“다시 직원 구할 생각을 하니 막막하네요. ‘구인광고’ 자꾸 나오면 구직자들도 이상한 데다 싶어 지원을 더 안 하겠죠?”
“원래 나가는 직원 절대 안 붙잡는데, 이 직원은 정말 잡고 싶네요. 말로는 ‘조금 쉬고 싶다’고 하는데, 급여에 불만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원가에서 날이 갈수록 직원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이 같은 ‘푸념’과 ‘고민’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이에 ‘능력’ 있고 ‘성실한’ 직원과 함께 일하고 있다면, 해당 직원이 이직하지 않도록 관심을 쏟는 게 치과 경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원장과 직원 관계를 ‘갑을관계’로 인식하는 낡은 생각에서 벗어나, 이제는 함께 일하는 동반자로서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직원’은 치과 경영의 A to Z”
이런 가운데 허핑턴포스트(US) 기고문에서 ‘감성지능 2.0’(Emotional Intelligenc 2.0)의 저자인 트래비스 브래드베리 박사는 ‘훌륭한 직원을 그만두게 만드는 원인’을 아홉 가지로 분석했다.
SNS를 통해 퍼져 나간 이 글은 페이스북에서만 10만 건 이상 공유되며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허핑턴포스트 보도 내용을 보면, 좋은 직원을 떠나게 하는 관리자의 최악의 행동 9가지는 ▲과로시킨다 ▲좋은 성과에 대한 기여를 알아보고도 보상을 하지 않는다 ▲직원들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부적절한 사람을 고용하고 승진시킨다 ▲직원들이 열정을 따르지 못하게 한다 ▲기술을 키우게 해주지 못한다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 ▲지적으로 도전을 하지 못한다 등이다.
브래드베리 박사는 “일 잘하는 직원을 붙잡아두고 싶다면 그들을 어떻게 대할지 주의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며 “좋은 직원들은 재능이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얼마든지 있다. 그들이 당신을 위해 일하고 싶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과에서의 직원 관리가 갖는 특수성이 분명 있겠지만, 좋은 직원과 함께 오랫동안 일하는 데 중요한 참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개원의 원장들도 대개 ‘공감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치과 경영에서 직원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한 개원의 원장은 “이 분석의 일부분에 대해선 매우 공감한다. 치과 경영에서 성실하고 능력 있는 직원의 안정된 도움은 원장의 진료능력과 치과 위치만큼이나 중요하다”며 “훌륭한 직원과 오래 같이 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심 어린 칭찬과 적절한 연봉, 월차 같은 적절한 휴식 보장, 의사로서의 도덕적 행동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원의 원장도 “직원은 치과 경영의 A to Z(모든 것)이다. 좋은 직원이 많은 병원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며 “직원들과 사적으로 접촉하는 시간(회식, 문화생활, 대화 등)을 많이 가져서 감정을 서로 공유하는 기회를 갖고, 일 잘하는 직원에게 적절한 대우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