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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영역 틈새를 찾아라

수면무호흡치료 홍보 부족 10% 수준…예방·금연진료도 부가 수익 창출 기대

새해가 시작됐지만 여러 악재들이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으면서 치과 개원가의 경영 환경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고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해법으로 치과 ‘진료영역 확대’를 제시한다.

기존에 해오던 진료만 고집할 게 아니라 새로운 진료영역을 찾아 도전함으로써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 치과계 파이 키우기 ‘고군분투’

최근 개원가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진료영역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치료’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0%가량이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상당한 환자 풀(pool)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들 환자 가운데 10명 중 9명은 ‘치과’가 아닌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치과에서 수면무호흡치료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수면무호흡환자가 치료를 위해 치과에 곧바로 내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학병원 수면 클리닉·센터 등에서 소개를 통해 치과에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

이에 수면무호흡치료를 오랫동안 해온 전문가들은 대학병원 교수들과 협업(co-work)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명립 (가칭)대한치과수면학회(이하 수면학회) 부회장은 “정성창 서울치대 명예교수님이 수면학회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노력했음에도, 여전히 전체 수면무호흡환자의 90%가량은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받는다. 치과에서 좀 더 관심 갖고 노력해 이들 환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면 부가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며 “수면무호흡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면’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필요하다. 또 구강내장치에 대한 작용기전 등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장은 수면무호흡치료에 관심이 있다면 수면학회 활동을 통해 구체적인 치료방법 등을 배우고 익힐 것을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치료와 마찬가지로 환자 풀이 넓지만, 환자의 발길을 치과로 충분히 끌어들이지 못하는 진료영역은 ‘턱관절장애치료’ 분야이다.

전체 턱관절장애환자의 5%가량만 치과에서 치료받고 있고, 나머지는 정형외과나 한의원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상선 대한턱관절교합학회장은 “현재 대부분의 턱관절장애 환자들이 한의원이나 정형외과에서 치료받고 있다”면서 “이들 환자들이 치과에서 치료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국민 홍보 강화를 통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금연진료 상담료 ‘쑥’,  예방진료 프로토콜 추진

‘예방진료’와 치과 ‘금연진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예방진료의 경우 관련 세미나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세미나에서 강조하는 내용을 보면 스케일링과 실란트, 불소도포, TBI 등 일회성으로 끝나는 전통적인 개념을 벗어나, 새로운 상담과 교육, 처치법 등을 가미함으로써 환자의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이끌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토콜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처럼 예방진료 프로토콜이 마련되면 부가적인 수익 창출뿐 아니라 동네치과의사의 주치의 역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상담료가 적어 관심이 낮았던 금연진료의 경우 정부가 의료기관 참여를 늘리기 위해 의료기관 상담료를 평균 55% 가량 인상함에 따라 실질적인 수익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인상된 상담료를 보면 최초 1회의 경우 1만5000원에서 2만2830원, 나머지 5회 유지 상담료는 9000원에서 1만4290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즉, 환자 1명당 기존 최대 6만 원에서 변경 후 최대 9만 4280원의 상담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성근 치협 문화복지 이사는 “흡연은 임플란트나 치주치료 등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치과의사가 치과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금연치료에 나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특히 금연 상담료가 대폭 인상됐기 때문에 치과 금연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프로토콜을 잘 정립하면 부가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