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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직선제’ 대의원총회 통과 온힘

이달 내로 공청회 개최···투표방법은 ‘온라인’

치협이 협회장 선거제도 ‘직선제’ 정관개정안을 오는 4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이달 내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회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치협 직선제준비위원회(위원장 박태근)가 지난 5일 대전역 인근의 한 식당에서 박태근 위원장을 비롯한 이강운 치협 법제이사, 정국환 치협 국제이사 등 여러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었다.

# 회장과 부회장 3인(1+3), 결선투표 시행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월 치협 정기이사회에서 통과된 협회장 선거제도 직선제 정관개정안을 꼼꼼히 검토하고 ▲결선투표의 필요성 ▲투표방법 ▲개표시기 ▲정관개정안에 대한 홍보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앞서 지난 이사회에서 통과된 정관개정안을 살펴보면, ‘회장과 부회장 3인(이하 ‘선출직부회장’이라고 하며, 지부를 대표하는 부회장 2인, 분과학회를 대표하는 부회장 1인, 여성 부회장 1인 및 회장이 총회 위임을 받아 임명할 수 있는 부회장은 제외한다.)은 회원의 직접, 평등,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개정안에는 ‘총 유효투표수의 과반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한다. 다만, 제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없는 경우에 상위 1, 2위 후보자에 한하여 결선투표를 하고 그 중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하되, 득표수가 동일한 경우에는 회장 후보자 중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위원들은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협회장이 낮은 득표율을 나타낼 경우 타 보건의료단체의 사례처럼 협회장을 흔드는 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민주적 정당성과 대외적인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2위 후보자에 한해 ‘결선투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투표 방법은 ‘온라인 투표’를 기본으로 하기로 했다. 다만 인터넷 환경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회원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지부별 직접 투표소 설치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개표 시기’는 2월 20일께로 하기로 잠정결정했다. 이는 지부별 총회 일정과 협회장 선거 이후 인수인계 및 임원 인선을 할 시간적 여유를 고려한 까닭이다.

선거일정 가운데 개표 시기를 먼저 논의한 것은 선거규정상 모든 선거일정이 개표 시기에 맞춰서 짜이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관개정안이 통과되면 개표일을 기준으로 구체적인 선거일정이 관련 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위원들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직선제 정관개정안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달 내로 직선제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지부회장들에게 직선제 정관개정안에 대한 설명을 담은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강운 이사는 “협회장 선거제도를 ‘직선제’로 변경하는 것은 현 집행부의 핵심 공약 사항이다. 그 만큼 그 추진 의지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총회에서 직선제안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앞으로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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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준비위 위원장 인터뷰


“직선제는 회무 눈높이를 회원에 맞추는 것”

“협회장 선거제도를 ‘직선제’로 바꾸겠다는 최남섭 집행부의 강한 의지를 느꼈기 때문에 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한 것이다. 직선제 정관개정안이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5일 박태근 위원장(전 울산지부 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다음 집행부에서도 직선제를 가지고 지금과 똑같은 논의를 반복한다는 건 시간적·경제적으로 큰 낭비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이번 총회에서 대의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거제도를 직선제로 변경하는 것은 치협이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하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것이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직선제를 요구하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높은 이유에 대해 “직선제는 회무의 눈높이를 일반 회원의 눈높이로 낮추는 것”이라며 “기존 간선제의 경우 회무의 눈높이가 대의원들에게 맞춰져 있었다. 직선제가 100% 옳은 방법이 아닐 수 있지만, 협회의 낡은 시스템과 관행을 바꾸는 가장 파괴력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제도가 직선제로 바뀔 경우 나타날 문제점을 우려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민주적인 선거방식으로 선출된 협회장이 대외적으로 더 높은 대표성을 지닐 수 있다는 점으로 맞받았다.

박 위원장은 “직선제가 되면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전국적인 선거 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어지는 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간선제보다는 직선제가 훨씬 더 민주적인 선거 방식이다. 민주적인 선거방식을 통해 선출된 협회장이 우리 회원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일할 수 있고 대외적으로도 더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결선투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결선투표 없이 다수득표자가 당선되도록 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이웃 보건의료단체 사례를 통해 생생히 목격했다”면서 “직선제를 요구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전체 회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서 협회를 잘 이끌어나가게 하자는 것이다. 결선투표를 통해 과반의 지지를 얻은 협회장이 나오게 되면, 주위에서 흔드는 일이 없고 대외적으로 더 정당성과 정통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원칙을 가지고 남은 기간 동안 회원들에게 직선제의 필요성을 알리고 대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집행부와 함께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그는 “이달 내로 직선제 관련 공청회를 개최해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 또 여러 루트를 통해 직선제 정관 개정안을 홍보하고 이번 총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