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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구강내 박테리아 균형 깨뜨린다

유익균 없애고 충치균은 비흡연자 보다 10% 많아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구강 내에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인 ‘연쇄상구균’(Streptococcus)이 10%가량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뉴욕 대학 메디컬센터 암센터의 안지영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미생물생태학회 저널’(International Society for Microbial Ecology Journal)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국립보건원(NIH)과 미국암학회(ASC)가 지원하는 암 위험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남·여 1204명(50세 이상)의 구강 내 박테리아 분포를 측정했다.

그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는 그룹은 담배를 피우다 끊은 그룹 또는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그룹과 비교해 구강 내 박테리아의 분포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흡연 그룹은 구강 내 박테리아 150여 종이 지나치게 많았으며, 반대로 70종은 너무 적었다. 또 흡연자 그룹은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가 4.6%로 비흡연자의 11.7%보다 훨씬 적었다.
프로테오박테리아는 흡연으로 생성된 독성 화학물질을 분해하는 박테리아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도 발견됐다.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담배를 끊으면 흡연으로 발생한 구강 박테리아 불균형이 원 상태로 회복된다는 사실이다.

안 박사는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지 10년이 넘은 사람은 구강 박테리아의 균형이 비흡연자와 같았다”며 “흡연으로 인한 구강 박테리아의 불균형이 담배 연기 속의 발암물질에 대한 방어기전을 약화시키는지 또는 실제로 구강, 폐, 위장관에 질병을 일으키는지 등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