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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대회 첫 승 ‘신의 선물’

이상남 원장, 테니스 입문 27년만에 승리 감격


테니스에 입문한 지 27년 만에 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인생 승리’의 주인공이 있다. 그는 지난 3월 24~27일 열린 ‘제11회 필드테크배 전국 동호인 테니스대회(KATO) 오픈부 개인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상남 원장(조은부부 치과의원)이다<사진>.

이 원장이 테니스에 입문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인 1989년. 전북치대 테니스 동아리인 ‘덴탈 스피릿’에 가입하면서 테니스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특별한 목적없이 가입했지만 테니스는 평생 친구가 됐다. 현재는 한국치과의사테니스동호인연합회에서 경기이사를 맡고 있다.

이 원장은 우승을 거머쥔 직후의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우승을 하고 나자 저도 모르게 한 줄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습니다. 멋도 모르고 시작한 테니스…. 포기하지 않으니 이런 날이 제게도 오고야 마네요. 1등보다는 2~3등이 더 어울렸던 제 인생에서 오늘은 정말 의미있는 하루입니다. 우승은 허황된 꿈이 아니라 선·후배들과 인연을 맺고 살아온 것에 대한 신의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그의 눈물은 수많은 좌절의 순간을 이겨내면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이뤄낸 우승의 감격이다.

10여 년 전부터 테니스대회에 참여하기 시작, 3~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합을 찾아다녔다. 2년 전인 2014년 처음으로 청호나이스배 대회에서 준우승, 2015년 김춘호배 대회에서 3위, 올해 2위와 3위를 한데 이어 드디어 우승을 차지한 것.

이 원장은 “오픈부는 현직 코치들도 참가하는 대회로 순수 테니스 동호인이 우승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주위에서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며 “가족들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됐다. 우승을 축하하는 가족들의 헹가래를 받고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시합을 하면서 정말 너무 힘들다고, 버겁다고 생각한 상대를 역전승할 때의 짜릿함이나 다 이겼다고 여긴 게임을 역전패당하는 드라마틱한 상황은 잊히지 않는다. 잊을 수 없는 한 포인트나 한 순간, 이런 테니스의 조합이 오늘의 이 원장을 있게 한 이유이리라.

이 원장은 테니스든 그 어떤 것이든 운동을 하는 것을 권했다.

그는 “저도 운동을 싫어했고 할 수 있는 운동도 없었지만 테니스에 입문해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정신적으로도 더 건강해지는 것을 느낀다”며 “일과 중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힘들었던 일들이 운동을 하면서 해소가 된다. 특히 치과의사들은 자세가 좋지 않은데 온 몸으로 뛰어다니면서 땀을 흘리다보니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