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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내 화학물질 어린이 치아 손상

프랑스 연구팀 “에나멜 성장 촉진 호르몬 차단”



플라스틱, 살균제, 음식 포장지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화학 물질이 치아 에나멜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해 어린아이의 치아를 손상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Health and Medical Research)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2016 유럽 내분비학회(European Congress of Endocrinology)에서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1차 실험에서 인간이 매일 노출되는 비스페놀A(BPA) 또는 BPA와 빈크로졸린의 혼합물 평균량을 실험용 쥐의 출생부터 그 후 30일까지 투여했다.

그 후 쥐의 치아 표면 세포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BPA와 빈크로졸린이 치아 에나멜 법랑질화에 관여하는 KLK4와 SLC5A8라는 두 유전자의 발현을 변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이 2차 실험에서 치아 발달 과정 중 에나멜을 형성하는 에나멜 아세포를 배양해 조사한 결과,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등의 성호르몬이 치아 에나멜을 형성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BPA와 빈크로졸린이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연구 결과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치아를 약화하는 잠재적 작용기전을 드러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 BPA와 빈크로졸린이 치아 에나멜 발달에 필요한 호르몬을 차단해 MIH(Molar Incisor hypomineralization)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치아 에나멜 형성은 임신 후기에 시작돼 5세 때 마무리되므로 해당 기간 내분비계 장애물질 노출을 최소화해야 치아 에나멜 약화를 방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