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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학술대회로 학문 간 ‘융합’ 시대 활짝

보존학회·치주학회, 동시 종합학술대회 성료



대한치과보존학회와 대한치주과학회가 치과계에선 사상 처음으로 학술대회를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대한치과보존학회(회장 조병훈·이하 보존학회)와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기영·이하 치주학회)는 지난 10월 22~23일 양일간 더 케이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제146회 추계학술대회와 제56회 종합학술대회를 각각 개최했다<사진>.

# ‘Crack tooth’에 관한 입장표명
먼저 보존학회 학술대회는 ‘Basic and Future of Conservative Dentistry’를 대주제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보존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우식에 대한 개념 변화와 최근 근관치료에서 관심이 커지는 ‘vital pulp therapy를 다뤘다. 또 최신 치료 기법으로 주목받는 3D 프린팅을 적용한 강의, ‘Crack tooth’에 관한 학회의 입장표명을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날에는 Burrow 교수(호주 멜버른 대학)와 송제선 교수(연세치대)가 ‘Getting to the root of the problem-management of root caries’, ‘For better pulp treatment of immature teeth’를 주제로 각각 특강을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일본 보존학회 회장인 Okiji 교수(TMDU)가 ‘Vital pulp therapy’에 대한 최신 지견을 발표했다. 또 정일영 교수(연세치대)는 임상에서 접하는 어려운 진단을 해결하기 위한 ‘clinical tip’을 제시했고, 이승종 교수(연세치대)는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에 유용한 이식과 재식술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한일공동보존학회 심포지엄은 6명의 연구자가 각자의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 치주치료 변화와 발전 방향 모색
‘Periodontal and implant therapy: Where are we?’를 대주제로 한 치주학회 학술대회는 치주 및 임플란트 치료 전반에 대한 임상 및 연구 분야를 다뤄, 치주학회가 어디까지 왔는지 냉정히 확인하고 앞으로의 변화 경향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학술대회 첫째 날 심포지엄Ⅰ은 전통적인 치주치료의 기본 개념과 이에 기초한 치료전략 수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됐다.

또 둘째 날 심포지엄Ⅱ에서는 치주질환에 이환된 환자들을 위한 임플란트를 이용한 보철 수복 전략에 대해 김현종 원장(가야 치과병원)을 비롯한 박휘웅 원장(서울에이스 치과), 정철웅 원장(광주 미르치과) 등이 증례를 중심으로 보철 및 치주과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심포지엄Ⅲ에서는 노인 임플란트가 65세 이상으로 확대된 현시점에 노인 환자를 위한 GBR 술식의 대안(alternative)에 대한 전략적 선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심포지엄 Ⅳ에서는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한 임상가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발치 후 즉시 식립과 임플란트 식립시기에 대한 고찰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문화 특강 코너에서는 ‘대치동 학원 원장님께 듣는 우리 아이 교육법’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마련돼 자녀 교육에 관심 많은 회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 보존·치주학회 공동 심포지엄
특히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 보존학회와 치주학회의 공동 심포지엄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는 학문 간 벽을 허물고 ‘융합’을 시도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The right way to save natural teeth’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민경산 교수(원광대 보존과)는 ‘To save or not, that is the question-endodontic considerations’를 주제로 근관치료와 관련된 어려운 증례 해결 및 발치 기준에 대한 고려, 이와 관련한 법적 분쟁의 대처법을 발표했다.

또 양승민 교수(삼성서울병원 한남클리닉)는 ‘Long-term Prognosis: Save or Extract: Periodontal perspective’를 주제로 치아 발거의 기준 및 예후에 관해 짚어보고 정기적인 치주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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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학회·치주학회 기자간담회


“새로운 형태 학술대회 모델 제시 큰 의미”

“학문 간 벽을 허무는 새로운 형태의 학술대회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존학회와 치주학회 임원진들은 지난 10월 22일 공동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양 학회가 동시 개최한 학술대회의 의미와 학술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에 관해 밝혔다.

먼저 치과계에서 처음 시도된 두 학회의 학술대회 동시 개최와 관련해 조병훈 보존학회 회장은 “TF팀을 구성해 2년 정도 준비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서로 양보하고, 또 신뢰를 바탕으로 이렇게 같이 할 수 있었다”며 “최근 진료의 경향이 ‘협진’으로 가고 있고, 연구도 서로 융합 연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두 학회가 같이 모여서 학술대회를 엶으로써 회원에게 또 다른 분야를 같이 생각해 볼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기영 치주학회 회장도 “보존학회와의 이번 학술대회 동시 개최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전문의 신설 과목과 관련해 치과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양 학회가 (학문 간) 융합을 이루는 학술대회를 같이 열게 된 것은 매우 적절한 타이밍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두 학회는 학문 간 벽을 허무는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새로운 학술대회 모델을 실현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두 학회는 평가회의를 거쳐 앞으로도 이 같은 형태의 학술대회 개최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