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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축구를 맛 본다
풋 살

풋살은 1930년 우루과이의 후앙 까를로스 쎄리아니가 창안했고 그 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YMCA 청소년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남미에서는 브라질,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중심으로 현재 전세계 약 2,500만 이상의 인구가 즐기고 있는 명실상부한 독립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포르투갈어로 축구를 의미하는 Futebol과 큰 홀을 의미하는 Salao의 합성어인 Futebol de Salao. 실내축구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풋살(Futsal)은 5인제 실내축구로서 사용구는 11인제 축구의 5호 공보다 약간 작은 4호 공을 사용하는데 공의 탄력에 있어서는 5호 공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빠른 경기진행과 높은 득점률, 그리고 정교한 개인기술을 요하는 풋살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남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본래 풋살은 발바닥만을 사용하여 경기를 진행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일찍부터 브라질은 풋살의 보급 및 다방면으로의 활용을 꾀하기 위해 풋살을 더욱 세분화하여 운영해옴으로써 브라질에서는 현재 여러 형태의 미니축구가 성행하고 있다. 그 중 실내에서 하는 경기를 브라질에서는 풋살이라고 칭하고 있으며 실내외 모두 가능한 경기 스타일은 쏘싸이치(Society), 유럽식의 실내축구 스타일은 프리(Free)라고 구분 지어 즐기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실내외 모두 가능한 쏘싸이치의 경기 스타일을 받아들여 즐기고 있으나 대부분 이를 잘못 받아들여 풋살 경기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규칙 또한 국제표준의 풋살과 차이가 많아 명칭 및 규정, 규칙의 수정이 시급한 실정이다.풋살은 원래 11인제 축구선수를 양성하기 위해 개발된 스포츠였다. 하지만 지금의 풋살은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스포츠로 정착되었고 전세계적으로 스포츠클럽에서 운영하는 풋살팀, 프로풋살, 일반인을 중심으로 하는 풋살동호회, 지역별 풋살모임 등을 중심으로 저변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전 FIFA 회장 후앙 아벨란제가 미래의 축구라고 했던 풋살. 그렇지만 오히려 풋살은 과거의 축구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축구와는 달리 과격한 태클이나 몸싸움과 같은 불필요한 반칙은 기본적으로 금지가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심판(주심 1명, 부심 1명)에 의해 그러한 반칙들은 미연에 방지가 되고 있기 때문. 물론 11인제 축구처럼 심판이 경기장내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경기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장 면적(축구장의 4/1)이 작은 풋살 경기장에서는 오히려 세심한 부분까지도 식별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풋살 경기에서 반칙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은 것.풋살은 경기장의 규모가 작아 경기진행이 빠르게 이루어지다 보니 보는 이들로 하여금 스릴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활기로 넘쳐난다. 이처럼 풋살만큼이나 정직한 경기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축구에서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상대방과 심판을 속여가며 경기를 풀어가야 하지만 풋살에서는 그런 일들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훨씬 더 신사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풋살은 브라질사람들에게 인기가 상당하다. 비록 아직까지는 축구에 비해 인기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긴 하나 경기장에서의 응원분위기만큼은 축구 못지 않다고 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풋살의 인기비결은 바로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는 응원문화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2008년부터는 풋살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서 전 세계인에게 선보이게 된다. 이로써 풋살도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남미와 유럽 등 풋살선진국들의 독주 또한 예상되고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