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전북치과의사신협(이하 전북신협)에서 ‘치과 법정 의무교육’(이하 법정교육)에 대한 책자를 발간했다. 필자는 전북신협의 이사로서 책자발간의 실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법정교육에 대해 여러 가지를 살펴보게 되었다. 대부분의 치과원장들은 꼭 들어야 하는 법정교육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교육의 종류와 그 방법에 대해 약간의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봐도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고, 협회 등에서도 정확히 공지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운 점이 있어 외부기관에서 교육을 대행해준다며 연락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당수가 보험 등과 연결되어 회원들이 불편해하기도 한다. 또한 사이버 교육을 진행하려고 해도 상당히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전북신협에서는 가장 먼저 산발적으로 흩어진 법정교육 정보를 모아 현재 모든 치과에 적용되는 법적 필수교육을 4가지로 정리했다. 1. 성희롱 예방교육 2. 개인정보 보호교육 3.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4.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 중요한 점은 소규모 치과에서는 치과 내 ‘자체교육’으로 교육이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1년에 1회, 60분 이상 교육을 실시하고 근거자료(교육
2019년을 맞이하면서 직원 임금을 책정하는데 어려움과 피곤함을 토로하는 원장들이 많다. 본래 급여를 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새 정부 들어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변화되어 고려해야 할 것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소득주도성장’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정부는 임기 첫 해인 2018년에 최저임금 16.4%를 인상했고, 2019년에도 10.9%라는 두 자릿 수 인상을 이뤘다. 필자도 2017년까지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2018년 1월 직원들 급여를 정하면서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더불어 2019년 1월에는 더 큰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모든 사업장에서 최저임금을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지만, 몇 가지 주요사항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첫째, 공시되는 최저임금은 ‘세전임금’이다. 치과에서는 월급 개념이 통용되고 있지만, 최저임금은 시간당(2019년 8,350원)으로 책정되고, 편의상 월급(주 40시간 기준, 1,745,150원)으로 환산해 공지하고 있다. 이때 공지되는 월급은 세전임금이다. 통장에 지급되는 실수령액은 4대보험과 소득세 등을 공제해 산출되는데, 본래 정확히 떨어지는 금액이 아니다.(소득세 공제를
현 뉴질랜드 총리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띈다. 현직으로 재직하면서 6주간의 출산휴가를 사용해 큰 화제가 되었고, 얼마 전에는 3개월 된 딸을 데리고 유엔총회에 참석했다고 전해졌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면서도 약간은 낯설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여성들의 사회참여는 여권신장과 더불어 빠르게 확대되었다. 필자가 개원한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치과에서 기혼직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결혼을 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었다. 지금은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2018년에는 국내외적으로 여성 관련 문제가 많이 이슈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에 대한 편파수사와 차별에 대한 항의시위가 크게 벌어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얼마 전에 페미니즘을 주제로 강사를 초빙해 얘기를 들었다. 강사는 ‘이런 주제에 치과의사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긍정적으로 얘기하면서 시위의 원인과 배경을 설명하면서 ‘본질적으로 여성들이 느끼는 차별과 공포를 남성들이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막연히 지레짐작하는 것과 구체적인 얘기를 듣는 것은 차이가 컸다. 강사의 얘
지난 몇 달 간 팔자에도 없는 노무강의를 하고 다녔다. ‘치과의사가 노무를 알면 얼마나 안다고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닐까’ 생각하다가도 ‘치과원장이라는 똑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기에 충분히 의미 있을 것이다’라며 용기를 냈다. 이제껏 회원들과 만난 곳은 주로 전라도와 수도권이다. 직원을 두고 사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느끼는 심정은 거의 비슷한가보다. 매번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지역에 따라 주요 관심이 약간 다르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전라도에서는 무엇보다 ‘최저임금 계산’에 관심이 많았다. 사실 필자도 작년까지 관심 밖이었지만, 올해 7530원으로 훌쩍 오르면서 신규직원을 뽑을 때 적용해야 했고, 또한 이것은 기존직원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은 아직까지 최저임금보다 더 많은 급여를 책정하고 있어서 그런지 관심이 덜 했다. 그러나 당장 2019년에 8350원으로 인상되고, 이후 계속 오른다면 전국 모든 치과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갖게 되리라 예상한다. 수도권 치과는 직원들의 복지, 특히 ‘휴일’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5인 이상 치과에서는 연차를 주는 것이 큰 과제인데, 직원 수가 3~4명인 곳에서도 주 5일제를 실
Q. 6월 13일 지방선거일이 임시공휴일이던데, 치과도 쉬어야 하는 건가요? A.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체공휴일이나 다른 임시공휴일도 마찬가지입니다. Q. 앞으로는 기업체에서도 법정 공휴일이 휴일이 된다고 하던데요. A. 현재 공무원•공공기관에만 의무적용되는 법정 공휴일 유급휴무가 민간까지 확대되어 30인 이상 사업장은 2021년부터, 5인 이상 사업장은 2022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습니다. Q. 주휴일은 무엇이죠? A. 사업자는 근로자에게 1주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어야 하는데, 이것을 주휴일(週休日)이라고 하며 근로계약서에 명시해야 합니다. 보통 치과에서 일요일에 진료를 쉬는 경우 일요일에 해당됩니다. Q. 직원이 하루 결근한 경우 임금을 공제할 수 있나요? A. 결근한 날과 주휴일에 대한 날을 합쳐 2일 분 임금공제가 가능합니다. 주휴수당은 1주간 개근하는 경우만 발생하기 때문이죠. Q. 근로자의 날에 근무하는 경우 어찌 해야 하나요? A. 사전에 상의해 대체휴일을 주거나 휴일근로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5인 이상은 가산수당으로) Q. 여름휴가는 의무적으로 주어
Q.모든 치과에서 주 40시간을 지켜야 하나요? A.현재 주 40시간제는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Q.점심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되나요? A.점심시간은 보통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Q.진료준비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되나요? A.업무 전 준비시간, 회의 시간, 업무 후 정리시간 등 실제 근로에 부수된 작업시간은 원장의 지시나 관행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근로시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Q.오전, 오후 근무를 하고 야간진료까지 하는 경우 1일 8시간을 넘게 되는데, 이런 경우 연장근로수당을 책정해야 하나요? A. 네, 5인 이상 사업장은 가산수당이 발생됩니다. 다만 ‘탄력적 근로시간제도’를 도입해 명시한다면 지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Q.대체휴일이 있듯이 대체시간은 없나요? 어제 생긴 30분 오버타임을 상쇄하기 위해 오늘 30분 일찍 퇴근하면 되는지요? A. 안됩니다. 사전에 서면으로 약정한 계약에 의해서만 근무시간 변경이 가능합니다.
1. 근로개시일 - 정규직은 기간을 정하지 않는다. 2. 근로시간 - 휴게시간(점심시간)은 근로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 진료시간과 근로시간은 다를 수 있다. - 주휴일(일요일) 8시간을 포함시켜야 한다. 3. 휴일 - 근로기준법상 휴일은 ‘주휴일’과 ‘근로자의 날’ 뿐이다. 4. 임금 - ‘시간당’으로 임금을 책정하며 월급은 ‘세전임금’이다. - 법정항목은 포함하되 항목을 단순화시켰다 -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많도록 했다. - 식대는 10만원까지 비과세이다. - 시간외수당은 소정근로시간 외 시간에 대한 수당으로 ‘포괄임금제’를 적용했다. - 공제는 4대보험 공제(2018년 기준, 과세대상 급여의 8.5%)와 소득세 공제를 합친다. - 실수령액은 급여계에서 공제계를 뺀 금액이다. - 5인 미만 치과이기에 연차휴가수당은 포함하지 않는다. Q. 근로계약서를 써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가장 쉽고 간편한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안 하던 것을 하려면 귀찮기도 하고 어색하죠. 왠지 삭막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이제 생각을 바꾸셔야 합니다. 실제 마음먹고 하면 그리 어렵지 않고, 특히 5인 미만은 간단합니다.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필수항목만 정확하게 넣
2008년 치과의사회 회무를 시작해 전주분회와 전북지부를 넘나들면서 10년 개근을 하다가 올해 안식년을 맞이했다. 특히 전주시치과의사회 총무이사로 일한 지난 2년은 치과에 대한 생각보다 총무로서 해야 할 일을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일이 몰릴 때는 내가 치과의사인지 행정가인지 헷갈리기까지 했으니… 그 부담에서 벗어난 지금의 편안함과 행복감은 뭐라 표현해야 좋을지 모를 만큼 크다. 전주시치과의사회는 사업과 활동이 1년 내내 쉼 없이 이어진다. 체계적인 일처리 방식과 회무의 연속성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회원들의 참여와 호응이 굉장히 높은 편으로 일례로 ‘회비 납부율이 거의 100%다.’고 얘기하면 ‘무슨 공산당 조직이냐?’라며 되묻기도 한다. ‘전주시에 내는 돈은 그리 아깝지 않은데 치협에 내는 돈은 너무 아까워. 돈 걷어서 뭘 하는지를 모르겠어’ 이런 얘기를 하는 회원들이 있다. 분회는 회원들 가까이에서 실생활을 챙기는 반면, 치협은 높은 곳에서 큰 날갯짓을 하는 곳이기에 상대적으로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동안 대한치과의사협회라는 이익단체가 있어 우리 치과의사들이 얼마나 이익을 얻고 보호를 받아왔는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