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멈춤(쉼)
눈 멈춤(쉼)
언제부턴가 날이 차가와지면 어느 산에 눈이 많이 오나?휴일까지 그대로 쌓여 있으려나? 설산행의 설렘이 있었는데…
2010년 첫 출근 날, 하얀 눈이 경인년 ‘하양 호랑이해’를 열어 주려는 듯 하루 종일 내렸다. 기록적인 도시의 폭설은 도로의 마비, 스키용자들의 출몰, 지하철사고 등 많은 뉴스거리들을 만들어 냈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은 전날 밤(1월 3일) 저녁부터 제설대책 1단계 비상근무를 시작으로 4조로 나누어 24시간 작업, 12일에야 겨우 제설작업 보강근무가 해제된 상태다. 고요와 침묵을 닮은 희디 흰 눈은 잘 쌓이는데 그 아름다움이 있다고는 하지만,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기에는 너무 많이 내렸고, 이틀 뒤엔 한차례의 눈이 또 예고되어 있다.
며칠 전 H신문의 공감이 가는 기사가 있었다.“폭설로 비효율적인 하루를 예상하면서도, 쉽게 ‘휴무’를 결정하지 못함은 휴식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누군가 ‘오늘은 그냥 모두 쉬자’고 이야기 할 수 없었을까? 그런데 그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우리의 삶의 일터 종속성은 엄청난 수준으로 사회 전체가 ‘과로’를 미덕으로 삼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운영되는 이유다. 최근의 경제학은 과
- 김미경 서울 영등포구보건소 치과과장
- 2010-01-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