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잘 씹는 게 제일 걱정이에요.” 여기저기 붙어 있는 메모 스티커와 약 봉투, 냉장고 옆 각종 건강식품들. 현관문을 열자 어르신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치과의사는 진료 가방을 내려놓고 준비한 기구들을 차례로 꺼낸다.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방문구강진료의 현실을 확인하는 현장은 이렇게 시작됐다. 부천분회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부천시와 함께 진행한 ‘방문구강진료 우리집 건강주치의’ 사업이다. 신흥식 부천분회장을 비롯한 강동림·김상희·민경민·오재권·이희용·정 욱·최유성·최희수 원장은 총 17명의 돌봄통합 대상 노인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방문구강진료를 시행하면서 현장을 세세히 살폈다. 현장에는 소사보건소 소속 치과위생사 1명과 담당 주무관 1명이 동행해 대상자 준비, 일정 관리, 현장 실무 등을 지원했다. 방문 진료는 검진, 상담, 교육 중심으로 운영됐다. 한 어르신은 허리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지만, 최근 제작한 상악 부분틀니에는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었다. 치과의사는 어르신 이야기를 먼저 듣고, 틀니 상태와 구강검사 결과를 차분히 설명했다. 잘 관리되고 있다는 말에 어르신의 표정이 한결 누그러졌다. 또 다른 어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이하 치기협)가 기한 내 면허신고 실태조사 현황표를 제출하지 않은 서울 구로·금천구 소재 치과기공소를 대상으로 현장 방문 조사를 실시했다. 치기협은 최근 2인 1조 총 20개 팀으로 실태조사원을 구성해 현황표 미제출 치과기공소를 방문해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7일까지 진행된 면허신고 실태조사 기간 내 우편 또는 치기협 메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치과기공소를 대상으로 한다. 실태조사원은 ‘치과기공사 면허 실태조사 현장 점검’ 교육을 받은 후 대상 기공소를 방문해 ▲면허신고 여부 및 이행상태 ▲보수교육 이수 여부 ▲무면허 고용 여부 ▲제도권 참여 의향 및 개선 필요성 체크 등을 확인하고, 면허신고 미이수자에게는 이수 예정일 조치 확인서를 받는 등 업무를 수행했다. 치기협은 문을 폐쇄하거나 조사에 응하지 않은 치과기공소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가 직접 연락해 실태조사를 하도록 조치했다. 비협조적인 치과기공소의 경우 보건소와 동행 방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치기협은 조사 결과에 따라 계도 및 고발 조치를 논의하고 미비 사항에 대한 보완 및 시정을 거쳐 전국 치과기공소 면허신고 실태조사 현장 방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인요양시설 입소자의 구강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특히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려면 치과의사의 안정적 지도체계를 먼저 구축하고 제도를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는 제언도 뒤따랐다. 이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와 한국노인복지중앙회가 주관한 ‘노인요양시설 치과위생사 배치 방안 토론회’가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훙수연 치협 부회장을 비롯해 이수진 의원,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변루나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 과장,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이하 치구협) 회장, 한철수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 장천식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사무총장, 박정란 치위협 회장, 김용익 돌봄과 미래 이사장, 송영옥 시립동대문실버케어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노인요양시설 구강관리의 현황과 과제: 치과위생사 배치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장천식 사무총장은 요양시설 입소자들의 구강관리가 제도 밖의 영역에 머물러 있음을 지적하며, 일본의 사례를 토대로 정기적인 구강건강관리가 흡인성 폐렴 발생률 감소에 효과적임을 설명했다. 실제 일본 A 요양원 417명을 2년 추적 관찰한 결과 구강관리(식사 후
육군 치의병과가 창설 76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2026년 치의병과 군위탁교육생 선발생들이 각오를 밝혔다. 홍성완 중위(간호사관학교 65기)는 치의군의관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간호장교로 임관 후 해군포항병원 응급실에서 근무를 할 당시 치과 질환 관련 기구가 부족해 진료가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그럴 때 치과 군의관 콜을 하는데, 어쩔 수 없이 시간적으로 딜레이가 되다 보니까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군위탁교육생으로 선발된 소감에 대해서는 “열심히 공부를 해서 좋은 성과를 내 군과 국민에 기여할 수 있는 치과의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김상지 중위(육사 79기)는 “육사 입학 전 치과의사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군위탁교육에 선발돼 저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좋은 기회인 만큼 열악한 군 의료체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필드에서 오래 뛰는, 초심 잃지 않는 군의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비 개원의를 위한 치과 경영 정보 및 임상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펼쳐진다.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이하 대공치헙)가 주최하는 ‘DENTEX 2026 개원 및 경영정보 박람회 & 컨퍼런스(이하 덴텍스 2026)’가 오는 1월 11일 서울 코엑스 D홀(3층)에서 개최된다. 제26회를 맞이하는 덴텍스 2026에서는 3가지 트랙에 맞춰 18개의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개원 기본경영’을 주제로 한 트랙 1의 첫 강연은 이재윤 원장(신세계치과)의 ‘임상력과 경영감각,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법 – 리더형 개원의 모델 제시’로 꾸며진다. 이어 김정욱 케이닥터플랜 대표의 ‘2026년 신규입지 및 양도양수 원포인트 체크사항’, 홍준태 원장(논산연산치과)의 ‘나의 시골 치과 개원기 – 디지털을 이용한 임상 및 경영’, 이민형 세무사(택스홈앤아웃)의 ‘성공적인 개원을 위한 세무전략’, 김경욱 원장(광주본플란트치과)의 ‘이제 정말 자리가 없을까요?: 상권 분석과 입지 분석’, 김준현 실장(오스템임플란트 인테리어 본부)의 ‘2026 치과 트렌드 – 스마트 인테리어’ 등이 강연된다. ‘개원 필수임상’을 주제로 한 트랙 2에서는 최유정 원장(최유정치과), 권성준
소아청소년 교정치료 시 참고할 만한 지침서가 나왔다. 나래출판사는 최근 ‘소아청소년 교정치료 따라하기’를 발간했다. 이 책은 소아청소년 교정치료의 실제를 임상 경험 기반으로 정리한 지침서로, 성장기 아동의 1차 교정치료에 필요한 원리, 진단, 임상 절차, 술식을 상세히 다룬다. 소아청소년기의 교정치료는 성장 흐름 속 변화를 세심하게 파악해 임상적 결과로 만들어내야 하는 치료다. 책을 집필한 두 저자는 오랜 임상 경험과 교육 현장에서의 고민을 바탕으로 소아청소년 교정치료의 실제 과정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1차 교정치료를 중심으로 성장기 아동에게 자주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를 다뤄 임상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으며, 치료의 원리뿐 아니라 실제 임상 절차와 술식을 자세히 기술해 현장에서 바로 참고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목차를 살펴보면 ▲교정 진단 자료에 대한 분석 및 치료 계획 작성 ▲혼합치열기 전치부 반대교합 치료(치성 반대교합, 골격성 반대교합) ▲상악궁의 확장치료 ▲상악 제1대구치의 후방 이동 ▲II급 부정교합의 악정형치료 등 소아청소년 교정 치료의 전반을 체계적으로 다뤄 실용성과 임상 재현성 모두를 높였다. 출판사 측은 “이
방문치과진료에 대한 개념부터 고려사항 및 장비 구성까지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팁이 전수돼 큰 호응을 얻었다. 치협과 대한노년치의학회(이하 대노치)가 공동으로 주최한 ‘방문치과진료,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세미나가 지난 7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지하 1층 남촌강의실에서 개최됐다. 첫 연자로 나선 고홍섭 서울대치과병원 교수(구강내과)는 ‘돌봄통합법 시행과 방문치과진료의 개념과 필요성’을 주제로 방문치과진료 제도 실시 배경부터 체계 구축을 위한 제안까지 톺았다. 고 교수는 75세 이상에서 장기요양 신청률·이용률이 뚜렷하게 증가함을 설명하며 노인방문 구강건강관리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추혜인 원장(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의원, 가정의학과)은 ‘의과 재택진료의 현황과 방문치과진료 도입의 시사점’을 주제로 재택의료의 개념, 영역, 장점 등을 설명했다. 서미현 서울대치과병원 교수(구강악안면외과)는 ‘노인 치과 진료 시 고려해야 할 전신질환 및 약물의 이해’를 주제로 관혈적 수술 전후의 항혈전제 관리, 질환별 구강 내 발현 양상, 심혈관·고혈압·당뇨병 등 주요 전신질환별 치과 진료 프로토콜 등에 대해 강연했다. 백연화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교수(보철과)는 ‘방문
전국 8개 치대·치전원 동문들이 화합을 다지고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남, 강릉원주, 경북, 단국, 부산, 원광, 전북, 조선 치대·치전원 재경동창회 연합회(이하 재경연합회)가 후원하고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이 주관하는 ‘2026 eDEX 종합학술대회’가 오는 2월 1일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지하2층)에서 개최된다. ‘Together beyond Tomorrow’라는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일상 진료에서 놓치기 쉽거나 평소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기 어려운 분야를 짚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오전에는 권 훈 원장의 ‘치과의사학으로 알아보는 의료 윤리’ 강연을 시작으로, 엄상호 원장의 ‘임플란트 보철, 돌고 돌아 cementless type’, 정 원 전북치대 교수의 ‘안면 통증 환자의 관리’, 국민석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이게 뭘까? 리퍼해야 하나?: 악안면 영역 양성 병소의 이해’, 유재식 원장의 ‘치과의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전신질환 관련 치과치료 가이드라인’ 등의 강연이 마련된다. 오후에는 정성국 원장의 ‘앞니 부분 교정의 효율적인 적용’과 허남훈 원장의 ‘진단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치아 교정 vs 정확한
바텍엠시스(이하 바텍)가 오는 1월 11일 개최 예정인 ‘DENTEX 2026’에서 차세대 통합 진단 플랫폼 ‘Clever One’을 선보인다. 바텍에 따르면 ‘Clever One’은 단일 플랫폼에서 진료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CBCT, 파노라마, 스캔 데이터 등 치과 진료에 필요한 다양한 영상 정보를 통합 뷰어에서 확인 가능하도록 해 효율적인 진단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3D Segmentation 기능은 치아와 뼈를 한 번의 클릭으로 분할해 시술 시야을 확보토록 하며, Drag & Drop을 통한 데이터 정합 및 AI 기반 자동 시각화 기능은 치료 계획 수립 과정을 간결하게 만들뿐 아니라 근관 치료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한다. 더불어 진료 방식에 따른 맞춤 UI/UX 환경 구성과 듀얼 모니터 기능을 통해 환자와 동일한 화면을 공유할 수 있어 치료 동의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바텍 관계자는 “‘Clever One’은 단순 뷰어가 아닌 영상 통합과 AI 자동화를 기반으로 진단·계획·치료 전 과정을 연결하는 차세대 디지털 진료 플랫폼”이라며 “DENTEX 2026 현장에서 ‘Clever One’이 제시하는
1인 진료 치과의 보조 인력 구인난을 해소해 줄 가능성 있는 제품이 등장했다. 아르텍은 오는 1월 11일 개최 예정인 ‘DENTEX 2026’에서 1인 진료를 위한 치과용 리트랙선·석션 로봇 ‘DA1’을 최초 공개한다. ‘DA1’은 치과 시술 시 필요한 리트랙션과 석션을 수행하는 진료 보조 로봇이다. 의료진이 원하는 위치에 로봇 팔을 세팅한 뒤 미러를 장착하면, 구강 내 연조직을 안정적으로 리트랙션해 시야와 시술 공간을 확보해 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제품은 실제 보조 인력의 작업 패턴을 반영해 ‘한 손은 미러, 한 손은 석션’인 양팔 구조로 설계됐으며, 환자의 구강 내에서 다양한 각도로 미세 조정·고정이 가능하다. 아르텍에 따르면 ‘DA1’은 환자의 혀를 효과적으로 리트랙션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파워를 갖춰 술자의 피로도 감소 및 진료 집중도 향상에 기여한다. 아르텍 관계자는 “‘DA1’은 단순한 ‘로봇 장난감’이 아니라 치과 현장의 구조적인 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이라며 “DENTEX 2026 현장에서 1인 진료의 새로운 표준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강보건법이 시행 25년째를 맞았지만, 법의 실효성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법에 명시된 구강보건사업이 체계적으로 집행되지 못하면서 국민 구강건강 향상이라는 입법 취지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한 치아건강 시민연대’(이하 치아건강 시민연대)는 지난 3일 ‘구강보건법 제정 25주년 기념 토론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홍수연 치협 부회장을 비롯해 이흥수 원광치대 교수(치아건강 시민연대 집행위원장), 김진범 부산치대 명예교수(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회장), 김형성 치아건강 시민연대 대표(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집행위원장), 황윤숙 한양여대 교수(대한치과위생사협회 명예회장) 등이 참석해 국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흥수 교수는 ‘구강건강증진과 구강건강불평등 개선을 위한 법정 구강보건제도’를 주제로 현 구강보건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난 2000년 제정된 구강보건법은 구강보건과 관련된 유일한 법으로, 국가가 구강보건사업을 기획하고 수행하며 평가하는 법률적 근거의 기반이 된다. 다만 이 교수는 법에 규
치협이 봉사적인 삶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치과인의 대외 이미지를 고취시킨 치과의사를 찾는다. 치협은 지난 8일 ‘제15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후보 추천을 공고했다. 후보 추천은 오는 2월 6일까지 가능하다. 치협이 주최하고 부채표 가송재단이 후원하는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은 지난 2012년 제정된 후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대국민 봉사활동을 통한 국민 구강보건 향상 및 치과의료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개인 또는 단체 1인에게 수여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치과의료봉사 활성화 및 의료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하는 치과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겠다는 취지다. 접수는 2월 6일 18시 도착분까지 인정한다. 접수를 희망하는 자는 ▲공적조서 1통 ▲피추천자의 이력서 또는 피추천단체의 단체소개서 1통 ▲피추천자 또는 피추천단체의 심사에 필요한 증빙자료를 우편(서울특별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 대한치과의사협회관 사업국 대외협력위원회) 또는 이메일(external@kda.or.kr)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 기간 이후 공적접수는 불가하며, 시상식은 제75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다. 한편, 부채표 가송재단은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