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넘치는 의사
어느 월요일 아침, 치과에 출근했더니 50대 여성 환자가 대기실에 앉아 있었다. 일반적으로 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치과에 오시는 분들은 주말에 큰 불편함을 겪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디가 불편하셨냐고 환자분께 물었더니, 앞니에 때워 놓은 수복물이 빠져서 주말 내내 곤란함을 겪었다고 하셨다. 검진을 했더니, 위 앞니 사이를 수복했던 재료가 완전히 탈락한 상태였다. 나는 환자분에게 다시 때워야 한다고 설명을 드리면서 혹시나 또 떨어지면 치아를 완전히 씌워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하였다. 순조롭게 치료가 끝난 후 환자분은 다시 예쁘게 때워진 앞니를 거울로 감상하며 말했다. “아유, 이제 말을 제대로 할 수 있겠네요.” “주말 내내 외출도 못 하시고, 많이 불편하셨죠?” “말도 마세요. 사실 제가 이 앞니를……” 환자분은 환하게 웃으면서 이제야 말문이 트였다는 듯, 자신의 앞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해 주었다. 어렸을 때 생겼던 앞니 사이 충치 때문에 치과에 주기적으로 다녔다는 그분은 3~4개월 전에 앞니의 수복물이 완전히 떨어져서 치과에 갔었다고 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한 치과였는데 원장님의 호탕하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그
- 정유란 모두애치과의원 원장
- 2024-06-19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