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거주하다 남편의 이직 때문에 뉴저지 프린스턴(Princeton)에 옮겨 와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이 모 씨는 걱정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지난 8일(현지시각)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가뜩이나 무거운 의료비 부담이 더 커질까봐 벌써부터 노심초사다. 이 씨는 2년여의 미국 생활에 대해 “의료보험이 있는데도 둘째 아이를 낳고 병원비가 3만불 가까이 나왔다. 돈이 많이 들고, 특히 의료보험제도 안 좋아서 좌절 중”이라고 전했다. 치과치료는 어떨까? 주마다 차이는 있지만, 알려진 대로 진료비가 꽤 높은 편이다. 최근 이 씨는 대형병원 그룹에 속해있는 치과를 찾아 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았는데, 총 진료비를 100불 가량(11만 7000원)을 지불했다. 그나마 보험이 있어 보장이 됐지만, 총 보장액 자체가 정해져 있어 그 액수를 넘어가면 무조건 본인부담이다. “남편이 매달 월급에서 230불 정도를 보험료로 지불하고, 회사에서도 부담하지만 1년에 우리 네 가족이 보장받을 수 있는 총액이 1750불(204만원) 정도다. 이 액수가 넘으면 무조건 자부담이다. 아프기가 무서울 정도다. 친한 세탁소 아줌마는 보험료로 매달 1500불을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정부 공동의 전담진료기관을 지역별로 설치해 지속적인 진료와 데이터를 구축해 가는 것이 그들의 정착과 통일시대 대비를 위해 중요하다.” 지난 9일 프레스센터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상임의장 박근혜) 주최 ‘2016 평화통일 대토론회’가 열려 치협이 북한 이탈주민 지원과 관련한 정책을 제안했다. ‘통일을 위한 종교 복지계의 역할과 국론결집’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 최남섭 협회장은 토론자로 참석해 ‘북한 이탈주민 정착 지원 및 제안’ 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주제발표에서 앞서 최남섭 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치과계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민간봉사단체 결성해 북한 이탈주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치과보철사업 등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이 자리가 한반도의 건강과 통일을 위한 유익한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수구 종교복지분과위원장(치협 고문)이 좌장을 맡은 2세션 발표에서 최남섭 협회장은 “북한 이탈주민의 치과치료는 80% 발치로 이뤄질 정도로 열악한 상태인데, 하나원 입소자의 97~98%가 치과질환자로 확인된다”면서 “이탈주민 지원사업은 통일 직후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이며, 의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이자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의 역사를 훑고 기록해서 미래의 치과계의 향방을 가늠하는 나침반이 되는 게 이번 학술대회의 목표입니다.” 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박준봉·이하 치과의사학회)가 최근 변화된 치과계의 상황들을 갈무리하고,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6일 약 3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희대학교 청운관 박종기대사홀에서 치과의사학회의 종합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는 ‘치의학이란 무엇인가? - 아름다운 당신의 얼굴을 보여주세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강연은 치과의사학 세션과 얼굴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반부 치과의사학 세션에는 ▲치의학의 역사를 연구해야 하는 이유(이주연 원장) ▲교합기의 역사와 임상 응용(손미경 교수) ▲치과의사학으로 떠나는 영국여행(권 훈 원장) 등의 강연이, 얼굴세션에는 ▲대법원 판결의 의의와 미래(김종열 명예교수) ▲우리가 얼굴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이부규 교수) ▲얼굴의 해부학적 구조는?(김희진 교수)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영역수호의 선봉에 섰던 김종열, 이부규 교수는 연단에 서 “안면부 치료는 원래 치과의사의 영역이었
"영국 헌터박물관에 가면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이 쓰던 틀니가 있습니다. 틀니의 구개부 플레이트를 많이 삭제하여 구개와 입천장 사이에 공간이 보존되도록 제작되어 특이한 형태임을 알 수 있는데요, 이건 처칠의 혀 짧은 소리(lisp)를 유지하기 위해 제작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책을 읽듯 자세한 설명에 곁들여 직접 찍은 사진을 공개할 때마다 좌중은 작은 탄성을 뱉었고, 눈빛에는 호기심이 어렸다. 매 여행 때마다 세계의 ‘치의학 궤적’을 밟아, 그 흔적들을 국내에 소개했던 권 훈 원장(광주 미래아동치과)이 지난 6일 대한치과의사학회 학술대회에서 ‘치의학으로 떠나는 영국여행’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 영국 최초의 여치의, 협회장되다 권 원장이 처음으로 호출한 치과의사는 릴리안 린제이(Lilian Lindsay 1871~1960). 린제이 여사는 1895년 면허를 취득한 영국 최초의 여성 치과의사로 시대의 편견을 돌파한 선각자라는 게 권 원장의 설명이다. 런던의 치과대학에서 입학을 거절당한 린제이 여사는 애든버러 치과대학에 기어코 입학을 했고, 1946년에는 여성으로서 최초이자 유일한 영국치과의사협회(BDA) 회장까지 지내게 된다. 권 원장이 많은 시간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홍순호·이하 정책연)가 주최한 치과의료정책전문가 과정 2기가 치의학계의 큰 관심 속에서 종강을 고했다. 지난 3일 신흥 본사에서 전문가과정 마지막 강연과 종강식이 진행됐다. 이날 9번째 강연은 최상묵 서울치대 명예교수가 ‘치의학적 민간문화’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치의학계에 조언을 보냈다. 최상묵 명예교수는 강연을 통해 “대학을 나와서 보니 학교에서 방법론(methodology)만 가르치지 역동적인 학생들을 길러내지 못했다는 반성이 들었다”며 “환자의 신체(human body)가 아니라 환자라는 인간(human being)에 집중하는 치과의사를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의사는 과학자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의술을 펼쳐야 한다. 의술이 최종적으로 지향해야 할 점은 기예(art)인데, 이런 기예와 과학이 의사의 마음속에서 평화롭게 공존해야 좋은 의사가 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하단. # 치과계 백년대계 만드는 원동력 한편 강연 후에는 종강식이 진행됐다. 홍순호 소장은 수강생 대표(조영진 대전지부 부회장)에게 수료증을, 이용익 신흥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41명의 수강생이 수료증을 받았다. 이어 홍순호 소장은 “벌
보험 임플란트 시대에 고령환자에 맞춤한 임플란트 강연이 마련돼 개원가의 이목이 쏠린다.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회장 여환호·이하 카오미)는 오는 12월 5일 서울대치과병원 지하1층 제1강의실에서 동계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고령환자 임프란트, 무엇이 다른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강은 보험 임플란트 시대를 맞아 고령환자의 임플란트 치료 및 계획, 덴처시술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개원가의 ‘목마름’을 해결해 줄 전망이다. 19시부터 진행되는 강의는 허성주 교수(서울대치과병원장)의 기조강의 ▲고령환자 임프란트 보철의 고려사항을 시작으로 ▲어르신들 걱정 줄이는 임프란트 치료계획(염문섭 원장) ▲꼭 알아야 할 수술 전 인지 및 건강 스크리닝(조비룡 교수) ▲틀니 및 임프란트 보험시대, 최적의 복합치료(조영진 원장)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더불어 카오미는 우수회원 취득을 위한 구술고시도 진행하는데, 오는 25일까지 학회사무국을 통해 증례를 접수하면 된다. 카오미 측은 “보험 임플란트 시대를 맞아 고령환자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에 대해 특강을 마련했다. 더불어 우수회원제도와 관련한 구술고시도 진행하니 회원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오미
“저는 학생의 본분을 다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연아인이 되겠습니다.” 간단해 보이는 위 문구의 의미는 간단치 않다. 처음으로 치과대학생 스스로 ‘명예선언’을 만들어 양심에 따라 시험에 임하겠다는 엄중한 다짐이다. 학생들은 시험을 보기에 앞서 자신의 이름 밑에 위와 같은 명예선언을 직접 수기로 작성하고, 시험에 임한다. 감독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감시자’가 아닌 ‘조력자’로서의 역할만 수행할 뿐이다. 지난 10월 31일, 이 작업을 주도한 연세치대 본과2학년 학생대표 이승원 학생과 이를 학교 차원에서 독려하고 있는 김광만 학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순수하게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 명예선언 작성에 학생들이 너나없이 참여하고 있다는 게 두 사람의 전언. 먼저 이승원 학생의 말이다. “과거부터 시험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반성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학생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면서 시험에 임하는 분위기 자체가 싫었다. 각 학년대표들과 논의하고, 두루 토론한 끝에 명예선언 문구를 만들어 적극 알리기로 했다.” 김광만 학장은 학생들의 이런 자율적인 흐름이 마냥 기특하다. “치과대학의 미션인 ‘기독정신을 실천하는 창의적 지성과 사랑의 인술’
매월 월례모임 통해 유대감 다져 부산진구는 부산의 중심이다. 부산이 한국전쟁 와중에 임시수도가 되면서 부산의 가운데 자리 잡은 부산진구는 서면(부전동)일대를 중심으로 도시의 세를 키워 나갔다. 지금도 ‘서면로터리’ 일대에는 의료기관을 포함해 금융기관, 백화점 등 각종 주요시설이 포진해 있다. 부산시는 서면 일대를 ‘메디컬스트리트’로 지정하고, 의료관광의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 실제 약속장소로 가기 위해 저녁 7시 경, 서면역 출구로 나왔을 때 서면로터리 일대는 치과를 비롯해 성형외과, 피부과 등 의료기관의 간판으로 ‘불야성’을 구축하고 있었다. 이곳의 터줏대감인 이동한 원장(하버드림치과그룹)은 “한번은 하도 궁금해서 서면로터리 인근 치과를 하나하나 세어봤더니 50개가 되는 기라. 30년 전에 처음 개원할 때는 부산시 전체에 치과가 120개 남짓이었는데, 지금은 부산진구에만 이보다 더 치과가 더 많습니다”라고 자기 터의 역사를 소개했다. # “우리 분위기 참 좋지예?” 지난 10월 25일 부산진구 분회의 월례모임을 찾아 이 지역 원장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잘 뭉치는 걸로는 부산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부산진구 분회는 매달 한 번씩 월례모임을 갖고, 반회 모
예방치과학이 바꾸는 치의학의 미래 풍경을 점쳐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29~30일 서울대학교 글로벌컨벤션센터에서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회장 김영수·이하 KAPDOH)의 종합학술대회가 열려 약 300여 명의 국내외 연구자가 머리를 맞댔다. 이번 학술대회는 ‘구강보건과 치과의료산업’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저명연자가 대거 참여, 치과의료산업과 연계된 예방치과학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예방술식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특히 학회의 설립자인 故 김주환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김 명예회장의 족적과 학문적 성취 등을 반추하는 특별강연(김종배 서울대 명예교수)이 열려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 미래의 치의학 ‘비외과적 패러다임’치과의료산업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29일)에서는 ▲‘치주질환과 치아우식증의 진단과 예방에 관한 일본의 산업화 동향’을 주제로 일본 츠루미대학 노부히로 하나다 교수가 연단에 서고, ▲구강질환 조기 진단 기술의 현황 및 전망(김백일 연세치대 교수) ▲치약과 구강양치액 산업의 현황 및 전망(안영진 식약처 과장) 등의 강연이 진행됐으며, 진보형 교수가 ▲세치제, 이병진 소장이 ▲잇솔 및 양치액,
분만 시 진통을 완화하면 출산 후의 산후우울증 위험 역시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도출됐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분만진통을 완화하기 위해 경막 외 마취(무통주사시술)를 받은 여성의 통증 정도가 산후우울증 위험도와 유의미하게 연관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경막 외 마취란 요추의 척수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경막 외 공간에 플라스틱 도관을 넣어 진통제를 지속적으로 주입, 복부 이하 다리 부위까지 감각을 둔하게 만들어 진통 효과를 내는 시술이다. 연구진은 분만 시 경막 외 마취가 시행된 여성 200여 명을 대상으로 분만통의 정도를 측정하고, 출산 6주 후 산후 우울증 척도 검사(EPDS)를 진행한 결과 분만통 수치가 낮을수록 산후우울증의 지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만통이 산후 우울증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팀의 산과마취 전문의 그레이스 림 박사는 “분만 진통을 완화하면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염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경막 외 마취는 개인적인 결정이기에 산후 우울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이를 권장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가짜 약에 몸이 반응하는 이른바 ‘플라시보 효과(위약효과)’에 대한 비밀이 풀렸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과대학 재활의학연구소 연구팀이 가짜 약을 투여했을 때 플라시보 반응을 일으키는 뇌 부위를 발견했다고 최근 사이언스데일리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으로 만성 통증을 겪고 있는 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가짜 진통제를 투여,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의 반응을 지켜봤다. 그 결과, 가짜 약이 투여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우측 중전두회(mid-frontal gyrus)가 활성화됐고 실제로 통증이 크게 줄었다고 답했다. 중전두회는 감정과 결정이 이루어지는 뇌 부위다. 특기할 만한 것은 가짜 약을 사용한 그룹을 한정한 2차 실험에서도 플라시보 효과가 95% 입증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의 마르완 발리키 박사는 “플라시보 효과가 단순히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생물학적 근거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발견은 환자 맞춤형 진통제 개발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근거”라고 강조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스케일링으로 구강관리를 하면 폐렴에 걸릴 확률을 최대 87%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개원가의 이목이 쏠린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연구진이 1년에 2번 이상 치과를 방문해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치료를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겨울철 폐렴에 걸릴 위험률을 최대 87%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데일리메일이 최근 이를 인용 보도했다. 폐렴은 주로 박테리아 감염에 의해 폐의 조직의 일부분 또는 전체가 염증이나 종양으로 인해 곪거나 부어올라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는 가을과 겨울철에 특히 급증한다. 심할 경우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의 염증이 광범위하게 발생해 산소 교환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년에 2회 스케일링과 치과 검진을 병행하면 이런 폐 질환의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버지니아대학 마이클 돌 박사는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치과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