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나는 오늘은 인생 가장 젊은 날
생물학에서 말하는 세대(世代)는 일반적으로 한 생명체가 태어나서 생활사를 마칠 때까지의 기간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회학에서 말하는 세대는 일정한 기간(약 30년)을 한 단위로 하는 연령층으로서, 이들은 공통의 체험을 토대로 해서 그들이 갖는 의식이나 풍속을 공통으로 공유하는 연령층을 가리킨다고 한다. 86년 당시에는 몇몇 분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9살과 20살 정도로 일률적인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입생들이 모였었다. 신입생 시절 수업시간에 왜 치과대학에 지원했는가에 대한 발표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중에서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러 동기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던 내용은, 아버지는 약사인데 자전거로 출근하시고, 2층의 치과의사는 차로 출근해서라는 답변이었다. 당시에는 그저 한바탕 웃고 지나갔지만, 92년에 졸업해서 치과의사로서 30년을 지내고 보니 정말 심오한 내용이었다. 이제 돌이켜보면, 우리 경희치대 20회 졸업생들은 여러 면에서 감사한 마음들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남들보다 다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대학의 전공을 선택했던 이유였던 것이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고, 이제 50대 중반을 넘어서고 보니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문득 느껴가
- 최유성 전 경기지부장
- 2023-07-05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