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자정활동에 찬물을 끼얹는 대사건이 일어나 당혹스럽다. 서울 강남의 한 대형치과가 수가 덤핑 이벤트로 환자를 끌어 모으더니 돌연 폐업 후 잠적하는 ‘먹튀’ 사건이 발생해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성실하게 진료에 임하고 있는 3만여 치과의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피해 환자들은 분노를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회적인 이슈가 된 만큼 국회도 정부도 이 사건을 예의주시하면서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고, 이는 또 다른 규제로 부메랑이 돼 돌아 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치과의사들의 신뢰 회복이 중요한 상황에서 몇몇 치과의사로 인해 또 다시 씻지 못할 도덕적 흠결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로 인해 상처를 입은 환자의 마음 또한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참담함이 앞선다. 직업전문인의 경우 동료 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전체 직업군이 도매금으로 매도당하고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이번 사건을 통해 치과의사라고 하는 전문인으로서의 윤리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 치과의사는 사람의 생명과 구강건강을 지킴으로써 인류에 봉사할 임무를 부여받은 직업전문인이다. 이것이 ‘치과의사 윤리’에 등장하는 첫
최근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대형치과가 갑자기 폐업 후 잠적한 먹튀사건이 발생해 치과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이 치과는 SNS를 활용한 저수가 교정 이벤트를 동원해 전국에서 환자를 유인한 뒤 일시불 카드 선결제를 비롯해 현금결제나 계좌이체 등을 적극 유도하는 등 ‘먹튀’ 의도가 다분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도 몇 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피해액만 몇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 등을 통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치과의사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추락했고 선량한 다수의 치과의사들까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또한 인근에 있는 치과는 물론이고 치과업체와 치과기공소 등에도 피해가 이어지는 등 이번 사건으로 인한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을 접한 치과인들과 국민들은 참으로 황당하면서 참담한 심정을 갖게 된다. 더구나 이 치과는 사무장치과라는 증언과 정황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의료가 상업화되고 자본에 종속될 경우 어떠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건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후유증이 최소화될 수 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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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술식에 낯 뜨거운 마케팅이 횡행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임플란트틀니 상하악 패키지 7개가 650만원’이라거나 ‘임플란트 4개 패키지 280만원’ 등 임플란트 시술에서도 묶음상품을 뜻하는 ‘번들상품’이 범람하고 있다. 의료시술임에도 마치 마트에서 광고하는 패키지 상품을 연상케 하는 마케팅이 이뤄지는 현 세태에 의료인은 반성해야 마땅하다. 게다가 패키지로 표현되는 임플란트 시술 안에 보험과 비보험을 한데 넣어 보험과 비보험의 경계마저 허물어뜨리고 있어 문제다. 환자의 상태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런 패키지 상품을 유도하는 것이 과연 의료인으로서 올바른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고시를 통해 ‘치료재료 급여·비급여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를 일부 개정해 지난 11월부터 발령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임플란트 고정체, 임플란트 지대주 일체의 재료대 상한금액이 40% 가량 하향 조정됐다. 이는 올해 초 주요 언론들이 보험 임플란트 재료대 상한가가 실거래 보다 높게 책정돼 업체들이 ‘보험용 재료 패키지’를 별도로 판매하면서 업체와 치과의사들이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문제시 됐고, 이어 국회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가 언급되는 등 논란이 확
치의신보가 12월 15일자로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치과계 언론에서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계 단체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5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를 지닌 본지는 ‘최고 정론지’라는 자부심과 함께 질적인 면에서도 타 단체의 부러움을 살 만큼 괄목상대한 성장을 이뤄왔다. 창간 당시 ‘칫과월보’라는 월간지로 시작돼 주간지를 거쳐 지금은 주2회 지면 발간과 함께 인터넷신문 ‘데일리덴탈’을 통해 실시간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보건의료단체 기관지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가로쓰기를 시작했고 전면 올 칼라로 제작하는 등 언론을 선도해온 본지는 지난 50년 동안 치과계 성장과 함께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자부한다. 지금부터 20년 전만 돌이켜 보더라도 주1회 발간에, 발행면수도 28면이 채 넘지 않고 기자와 직원을 합쳐 8명밖에 안되는 조촐한 신문사 체계였다. 연간 광고 예산도 7억원에 못치는 상태였던 것과 비교해 보더라도 모든 면에서 2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으로 성장해 왔다. 치의신보가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역대 발행인과 편집인을 비롯한 신문사 소속 직원들의 노력과 땀방울, 전국 회원들과 유관단체 및 회원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사랑, 그리고 광고주들의 지속적인 성원이 있었
■ 2016년 12월 15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아래 첨부파일 다운받으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세액감면 조항에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는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대상에 ‘의료업에 따른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지만 ‘의원, 치과의원 및 한의원은 제외한다’라는 단서조항이 있어 1차 의료기관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의원, 치과의원 및 한의원은 해당 과세연도의 수입금액(기업회계기준에 따라 계산한 매출액)에서 국민건강보험법 제47조에 따라 지급받는 요양급여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100분의 80 이상으로서 해당 과세연도의 종합소득금액이 1억원 이하인 경우에 한한다’고 명시돼 있어 1차 의료기관도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1992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초 도입됐던 조세특례제한법 상의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제도는 2001년 1월 1일 적용대상 업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의료업을 포함시켜 세액감면이 적용된 바 있다. 하지만 2002년 12월 11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시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등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대상에서 제외시켜 문제로 지적돼 왔다. 그동안 치협을 비
지금까지는 의료사고 분쟁의 해결을 위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조정을 신청하더라도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 조정절차가 개시되지 못하고 각하 됐다. 그러나 11월 30일부터 조정신청만하면 조정절차가 곧바로 개시되는 강력한 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 5월 29일에 사망 등 중대한 의료사고의 경우 피신청인의 동의 절차없이 조정절차가 자동으로 개시되고, 이의신청도 가능하며, 벌칙 및 과태료 부과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등의 의료분쟁조정법이 개정된데 따른 후속조치가 마련돼 적용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의료사고 분쟁의 해결을 위해 피해자가 중재원에 조정 신청을 내도 각하되는 경우가 태반이었지만 이 법률 시행으로 의료분쟁조정 신청은 이전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진료기록부’ 작성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의료분쟁이 발생할 경우 진료기록부는 가장 중요한 법적 판단 근거 자료이자 자신의 진료권을 지킬 수 있는 보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심한 진료차팅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강조돼 왔으나 아직까지도 안이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진료기록부 작성 시 의료법에 나와 있는 원칙을 철
'의료인이 전자문서로 진료에 관한 기록을 작성하면서 전자서명법에 따른 전자서명을 하지 않은 경우 적법한 전자의무기록으로 볼 수 없다.’ 즉, 서명이 없는 전자문서는 진료기록부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 법원의 판결이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은 진료기록부를 갖춰 두고 환자의 주된 증상, 진단 및 치료 내용 등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의료행위에 관한 사항과 의견을 상세히 기록하고 서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단,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개설자는 진료기록부 등을 ‘전자서명법’에 따른 전자서명이 기재된 전자문서로 작성·보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거에는 종이로 된 진료기록부를 많이 활용했지만 전자차트의 편리함 때문에 종이 대신 전자로 대체하는 치과의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전자차트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전자서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전자서명이 없을 경우 합법적인 진료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환자가 조작된 의무기록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등 의료분쟁 시 피해를 입을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전자서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진료기록부를 작성하지 않은 것에 해당돼 자격정지 15일의 행정처분 및 3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