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보톡스 대법원 판결이 승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치과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범치과계 비상대책위원회’가 해체되고 치협 집행부 산하에 ‘치과진료영역 특별위원회’가 구성된다. 치협은 지난 16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앞으로 예정돼 있는 프락셀 레이저, 스플린트 시술과 관련된 소송 뿐만 아니라 향후 진행될 의료법 개정 과정에서 치과영역을 지켜내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의결하고 위원장에 이강운 법제이사를 임명키로 했다. 이강운 이사는 지난 6년동안 보톡스 소송 문제를 담당해 왔던 치협 법제이사로 누구보다 많은 지식과 그동안의 재판 경험 등을 통해 재판의 흐름과 대응방향을 잘 알고 있어 최적의 위원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법원의 보톡스 공개변론을 앞두고 급하게 구성됐음에도 비대위를 잘 이끌어 왔던 김종열 위원장과 이종호 부위원장도 특위 고문으로 위촉해 이번 소송 경험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도움을 줄 계획이다. 특위 위원구성도 실무에 강한 이들로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구성돼 앞으로 예정돼 있는 소송 등에 신속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치협에서도 최대한 특위를 지원할 방침이다. 의협은 지난달 보톡스 판결 이후 있을 레이저
의료진은 안중에 없고, 주변 환자의 심기가 불편하든지 말든지 아랑곳 않는 밉상 환자들이 문제다. 치과대기실을 마치 커피숍처럼 착각하고선 커피에, 신문에 게다가 고성으로 전화통화를 하면서 몇 시간 씩 업무를 보는 환자, 급한 진료도 아니면서 치과 마감시간을 넘겨 내원해 꼭 진료를 받아야겠다고 우기는 환자, 애완견을 ‘우리 아기’라고 하면서 진료 받을 때 항상 동행하는 환자, 대기실 물품을 자신 개인의 물품처럼 함부로 사용하거나 가져가는 환자, 심지어 욕설이나 폭행까지도 일삼는 환자. 이처럼 자신만 우선시하는 환자들 때문에 치과의사와 직원은 고달프다고 하소연한다. 물론 이런 평범한 범주를 벗어나는 극단적인 환자의 모습은 극히 일부의 실상이겠지만 개원가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일이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관계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치과의사라는 면허를 취득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경제적으로 유복함이 보장됐던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갔다.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영주 마인드는 기본이고, 직원에게는 모범적인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며, 환자를 진심으로 보살펴야 하는 박애주의 정신까지 겸비한 전인적인 의사상이 요구되는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이
■ 2016년 8월 18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아래 첨부파일 다운받으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치과병·의원 폐업 상황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최근호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011년에서 2015년까지(인허가 시점 기준)폐업한 치과 평균운영기간이 겨우 1.3년에 불과했고, 이는 5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이전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 등을 분석해 보면 치과의원의 개원 대비 폐업기관 비율은 58%에 달해 신규 치과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6곳 정도가 문을 닫는다는 분석결과가 있었지만 이번 자료는 가장 최근의 개원가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분석결과는 치과 현장 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젊은 층에서는 개원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늘었고 중국과 동남아를 비롯해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치과의사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치과업체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도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개원이 어렵다는 말은 이전에도 계속 있었지만 이번 자료는 그만큼 말뿐이 아니라 정말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다 심
6년여를 끌어온 보톡스 논쟁을 종결한 지난 7월 21일 대법원 판결에 대해 치과계의 차분하고 성숙된 대응이 돋보인다. 치협이 지난 4월 이사회에서 범 치과계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 법적·학문적인 근거를 치밀하게 준비해 공개변론 등에 임하는 과정도 그랬지만 판결 이후에도 자만하지 않고 차분하게 다음을 준비하는 성숙함이 전문가단체로서 국민들에게 더욱 큰 신뢰감을 주고 있다. 치협이 판결 결과에 대해 옳은 결정을 내린 대법원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 뒤, 전문 의료인으로서 국민의 건강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하는 등 전문가다운 입장을 밝히는 성숙함도 칭찬 받기에 충분했다. 치협의 주무이사로 지난 6년여 간 드러나지 않게 이 사건에 매달려 온 이강운 법제이사의 감회를 들어보면 이번 판결이 결코 쉽지 않았고, 이 이사처럼 남모르게 노력한 숨은 주역들이 있었기에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이번 판결 결과에 대한 개원가의 반응도 차분하기 그지없다. 기존에 해오던 일을 재확인 받은 것이라며 묵묵하게 앞으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책임감을 다지는 모습에서 승자의 자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반면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