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꾸준한 운동 기억력 ‘생생’ 초로의 나이라도 꾸준하게 운동을 하면 기억력이 오히려 좋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심리학과의 커크 에릭슨 교수가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55세 이상의 사람이 보통 강도의 운동을 1년 이상 계속할 경우 인간의 뇌에서 기억의 저장과 상기의 역할을 담당하는 ‘해마’의 크기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55∼80세 사이의 남녀 120명을 걷기 운동의 유무를 기준으로 나눠 관찰했다. 관찰결과 일주일에 3일 동안 하루 40분씩 트랙을 걷도록 한 그룹은 스트레칭과 근육강화 운동만 한 그룹에 비해 해마의 용적이 평균 2%정도 커졌다. 특히 걷기운동 그룹 중 해마 용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들의 경우 뇌건강과 연관이 있는 ‘뇌유래 신경성장인자’의 혈중수치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에스트로겐 젊은 여성 구강암 유발미국 연구팀 “효소 활성화로 암전구세포 증식”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젊은 여성에게서 구강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폭스 체이스 암센터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암예방연구(Cancer Prevention Research)’ 최신호에서 에스트로겐이 암의 전구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Cytochrome P450 1B1(CYP1B1)’이라는 효소를 활성화 해 구강암을 포함한 두경부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두경부암 환자 128명을 실험대상으로 정하고 이들의 머리와 목에 분포한 에스트로겐 통로의 미세효소를 조사한 결과 CYP1B1이 99.4%로 높게 나타났다. CYP1B1 효소는 암세포로 진행되기 바로 전단계인 암전구세포의 증식과 연관이 있는데, 연구팀은 에스트로겐이 CYP1B1 효소 활성을 유발해 암전구세포를 분화하고 이동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반면, CYP1B1 효소는 건강한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기 클래퍼 박사는 “연구결과 CYP1B1이 두경부암전구
폐경기 안면홍조 심하면유방암 발병 위험 낮다 여자들의 폐경기에 나타나는 증상인 안면홍조가 심할수록 유방암 위험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 연구팀이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s and Prevention)’ 최신호에서 폐경기의 안명홍조와 유방암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55~74세 사이의 유방암을 겪은 폐경여성 1000여명과 같은 수의 유방암 병력이 없는 폐경여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안면홍조나 야한증 등 갱년기장애를 심하게 겪은 여성은 가장 흔한 형태의 유방암인 침윤성 소엽암이나 침윤성 유관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최대 5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면홍조 증상이 심할수록 유방암 위험이 더욱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캐슬린 맬론 박사는 “일부 유방암 발병에는 에스트로겐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 안면홍조가 심한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한 형태인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최고 40%까지 낮게 나타난다”며 “폐경에 의한 갱년기장애를 일으키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결핍이 유방암 위험이 낮아지는 것과
커피·아스피린 숙취해소 효과 숙취에 의한 두통을 해결하는데 커피와 아스피린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토머스 제퍼슨대학 연구팀이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최신호에서 숙취로 인한 두통은 커피의 카페인이나 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쥐 실험에서 쥐에 소량의 알코올을 먹게 해 편두통을 유발하고 쥐들이 두통으로 예민한 반응을 보일 때 카페인과 소염진통 성분을 투여한 결과 쥐들의 두통이 해소되는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숙취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간에서 알코올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산염 때문인데 카페인과 소염진통 성분이 아세트산염의 발생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오신스키 박사는 “카페인이 탈수를 촉진하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카페인이 투여된 쥐들에게서는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숙취 해소를 위해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를 쓰면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전수환 기자
호흡기질환, 구강건강 ‘밀접’“기관지염·천식 환자 치주질환 발병 높다” 연구 잇달아 구강 건강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의 상관성을 입증하는 비교연구 결과가 잇달아 발표돼 눈길을 끈다. ‘미국 치주학 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 최신호에 실린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호흡기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8일자로 인용,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세부터 60세 사이의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환자와 건강한 일반인 2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한 결과 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치아건강이 상대적으로 나빴다는 것이다. 도널드 클렘 미국치주과학회 회장은 “치주건강이 신체 다른 기관의 건강에도 중요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유럽에서 아동 및 청소년기의 천식이 치주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의학전문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즉, 천식증상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구강위생상태가 나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스웨덴 살그렌스카 아카데미 연구진은 3세, 6세, 12∼16세, 그리고 18∼24세 사이의 아동 및 청소
흡연후 30분만에 DNA 손상 흡연 후 30분 만에 신체 내의 DNA가 손상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암센터 소속 스티브 헥트 박사가 담배연기 속에 함유돼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페난트렌’(penanthrene)라는 성분이 흡연을 통해 체내에 들어간 후 30분도 안 돼 DNA를 파괴하는 또 다른 독성물질로 전환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지난 15일자로 보도했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흡연자 12명에게 페난트렌이 들어간 담배를 피우게 하고 이 성분의 변화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 페난트렌은 DNA를 파괴하는 또 다른 독성물질로 변환, 15∼30분 만에 그 수치가 최고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는 독성물질을 직접 혈관에 주입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출산후 1년내 임신 자폐아 발생률 3.4배 출산 후 1년 이내 다시 임신하면 자폐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이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서 출산간격이 아이들의 자폐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두 번째로 태어난 아이들 66만273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출산간격이 1년 미만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자폐증 발생률이 3.4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출산간격이 12~23개월 사이인 아이들은 자폐증 발생률이 1.9배, 2~3년인 아이들은 1.4배 각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킬리 체슬라크 포스타바 박사는 “출산간격이 짧으면 산모가 첫 출산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엽산이나 철분, 다불포화지방산 등과 같은 임신 중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 자폐아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치과드릴 소음 공포 ‘안녕’영국 연구팀, 소음 차단 헤드폰 장치 개발 치과공포의 주된 요인 중 하나인 치과드릴 소음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영국 킹스대학 연구팀이 치과용 드릴의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헤드폰 장치를 개발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장비는 MP3 플레이어와 같은 환자의 오디오기기와 헤드폰 사이에 연결해 사용하는 장치로, 치과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음의 주파수를 디지털 신호로 바꾼 다음 장치에 내장된 디지털 신호 변환기를 이용해 원하는 소음의 주파수만을 차단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새로운 장치는 치과용 드릴이 내는 소음의 주파수만을 차단하면서도 치과의사의 목소리는 환자에게 그대로 전달해, 치료과정에서 치과의사와 환자 간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토록 한다. 환자는 장치를 자신의 휴대용 오디오기기에 장착한 채 평소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치과의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연구팀은 장치의 제작비용이 비싸지 않아 치과의사가 구입하는데 부담이 없고 환자가 휴대하고 있는 오디오기기를 이용하면 돼 활용도가 높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언 밀러 교수는 “새로운 장치는 치과
비타민D 폐결핵 치료기간 단축 비타민D가 폐결핵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바츠 보건과학연구소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서 비타민D가 폐결핵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폐결핵 환자 14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표준항생제 치료와 병행해 비타민D 2.5mg을 4차례, 대조군에는 위약을 투여한 결과 결핵균이 소멸되는데 비타민D 그룹은 평균 5주, 대조군은 6주가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아드리안 마티노 박사는 “일반 폐결핵 환자 치료에 있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으로 비타민D에 민감한 비타민D 수용체를 가진 환자는 훨씬 더 빨리 결핵균이 소멸됐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쥐 이빨 체외 재생 첫 성공치근·치조골·치근막 형성…앞니 이식 정상 기능 일본 니혼치과대 연구팀 쥐의 이빨을 체외에서 배양해 완전한 치아로 재생하는 실험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일본 연구진이 최근 발표했다. 기존 연구의 경우 쥐 체내에서 이빨을 재생하는 한 적은 있었지만 체외 재생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야후재팬 뉴스가 지난 3일자로 보도했다. 연구진은 향후 임플랜트, 의치 등을 대체하는 인간 치아 재생 분야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적극적으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니혼치과대 생명치학부 소속 나카하라 다카 교수와 사토 사토시 교수 연구팀은 사람의 치아와 뼈를 잇는 치근막 세포를 배양해 시트형태로 만들어 생후 5일된 쥐의 치관을 이것으로 싼 뒤 특수한 배양액에 넣어 이를 관찰했다. 관찰결과 1개월 만에 거의 완전한 형태의 치아가 재생됐으며 치근, 치조골, 치근막도 형성됐다.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거의 100%의 성공률로 재생이 가능하며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재생한 이빨을 쥐의 앞니에 이식한 결과 정상적으로 기능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나카하라 교수는 “치관, 치근, 치주 조직의 모두를 시험관 안에
초경 빠르면 우울증 유발13.5세 이후가 적절 초경이 빠른 여아들은 우울증이 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이 ‘영국 정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최신호에서 초경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0대 소녀 2184명을 실험군으로 정하고 이들의 초경시기에 따른 우울증 발생 여부를 연구한 결과 11.5세 이전에 초경을 겪으면 13~14세에 우울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13.5세가 지나서 초경을 겪은 여자아이들은 우울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경이 너무 이르면 10대 중반에 우울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초경을 겪으며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는 신체의 생물학적 변화 및 사회·인지적 변화가 일어나는 중요한 시기지만 이런 시기가 너무 빨리 오면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롤 조인슨 박사는 “사춘기가 빨리 오면 우울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학교와 가정에서 이에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