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포도주 하루 2~3잔 “충치 예방” 찬반양론 속 이탈리아 연구팀 “치아 건강 유익” 발표 언뜻 생각하면 치아건강과는 무관하거나 오히려 해로울 것 같은 포도주에 대한 새로운 면모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만 해도 치아건강과 포도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할 만큼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연구들이 더욱 눈길을 끈다. 적포도주에 포함돼 있는 일부 화학 물질이 치아에 유해한 박테리아가 달라붙는 것을 막아 결국 충치를 예방한다는 이탈리아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음식화학 저널 최신호에서 발표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지난 2일 보도했다. 파비아 대학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적포도주가 구강 내에서 치아의 법랑질을 부식시키는 충치 원인균인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의 부착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알코올 성분을 모두 제거한 적포도주를 이 박테리아에 노출시켜 결과를 살폈다. 실험결과 적포도주의 성분 중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e)이라는 성분이 박테리아가 치아의 표면이나 타액에 달라붙지 못하게 한 사실을 발견했다.이와 관련 연구팀은 “적포도주를 하
휴대폰, 뇌종양 “무죄”덴마크 연구팀 “유발 근거 없다” 휴대폰이 뇌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설이 근거 없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암역학 연구소 이사벨 델투어 박사 팀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국립 암 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12월 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의학전문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델투어 박사 연구팀은 지난 1974~2003년 사이에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에서 뇌종양으로 진단받은 6만 명의 자료를 모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구간별로 증가하거나 감소한 경우는 있었지만 전반적인 발병률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대폰 사용이 급격히 증가한 1998~2003년 사이에도 뇌종양의 발병률은 그 전과 차이가 없었다. 델투어 박사는 “만약 휴대폰이 뇌종양을 유발한다면 휴대폰 사용이 보편화된 시점부터 뇌종양이 증가해야 하는데 (분석결과) 이런 경향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이는 휴대폰이 뇌종양을 유발하지 않거나 아니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유방암 고위험군 X선검사 위험 유방암 고위험군에게는 유방암 진단을 위한 X선검사가 오히려 유방암 발병 위험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 연구팀이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학회’에서 X선 검사가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 유발 변이유전자를 지닌 유방암 고위험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유방암 고위험군의 여성 1만2000명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고위험군 여성이 20세 이전에 유방X선 검사 또는 흉부X선 검사를 받거나, 이런 종류의 검사를 5차례 이상 받은 경우, 검사를 받지 않은 고위험군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평균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티네 데르 바이드 박사는 “특히 30세 이하의 유방암 고위험군은 X선촬영 대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수환 기자
당뇨병 환자 구강관리 임상 지침서 나왔다 국제당뇨병연맹 발표…치주질환 연관성 외부단체 인정 ‘주목’ ‘국제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oundation·이하 IDF)’이 당뇨병 환자의 구강건강관리를 위한 임상 지침서를 발표했다. 이는 치주질환이 당뇨병을 비롯한 전신질환의 발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가설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 외부단체가 구강건강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DF는 최근 세계치과의사연맹(FDI) 및 미국치주과학회(AAP)와의 협력을 통해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당뇨병 환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을 다룬 임상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는 IDF가 그동안 학계에서 발표해 왔던 ‘치주질환이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수용한 것으로, IDF 측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열악한 구강관리로 당뇨병의 발병위험에 놓인 환자를 보호하고, 이미 당뇨병에 걸린 환자에게는 혈당관리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는 의료계 건강관리 전문가들이 잇몸이 붉게 충혈되고 붓는 증상을 보이거나 잇솔질
피부도 소리를 듣는다공기 흔들림으로 식별 가능 사람의 귀뿐만 아니라 피부도 소리를 듣는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BBC는 지난달 27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이 네이처지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내용을 인용해 소리와 함께 전달되는 공기의 흔들림이 사람이 소리를 듣는데 귀와 시각 이외에 신체의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파’나 ‘타’처럼 말할 때 들리지는 않지만 작은 숨소리가 이어지는 소리들과 ‘바’, ‘다’처럼 숨소리가 이어지지 않는 소리들을 비교하면서 피실험자들의 손등이나 목에 가볍게 공기를 불어주거나 불어주지 않았다.그 결과 ‘바’, ‘다’와 같은 평음을 들려주면서 공기를 함께 불어주면, 듣는 사람은 기식음(氣息音)인 ‘파’와 ‘타’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결과는 사람이 소리를 들을 때 다른 단서들과 함께 촉각 정보도 사용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연구팀은 “소리가 구성되는 방식에 관해 새로운 지식을 얻게 돼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의사소통 지원 방식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를 응용한 보청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연구책임자 브라이언 기
생약초성분 섭취혈중 납 농도 높여 약재의 원료로 많이 쓰이는 약초성분 중 일부가 혈중 납 농도를 높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돼 일부 한약재 및 생약 성분의 약을 섭취하는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ABC 뉴스는 지난달 26일 미국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병원 연구진이 ‘일반내과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연구팀은 20세 이상 남녀 1만2807명을 대상으로 약초성분 건강보조제 섭취여부와 혈중 납 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약초성분 보조제를 먹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혈중 납 농도가 평균 1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성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또 가임기 여성의 혈중 납 농도는 더 높았다. 생약성분 보조제를 먹는 16~45세 여성은 먹지 않는 여성보다 혈중 납 농도가 20~40%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인도와 중국에서 사용되는 약초성분을 섭취한 여성과 천연 항우울 성분이 있다고 알려진 여러해살이 풀인 ‘세인트존스워트’의 성분을 섭취한 여성에게서 이를 섭취하지 않는 여성보다 혈중 납 농도가 각각 24%, 23%씩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잇몸질환, 암세포 키운다종양 발생 ‘밀접’…두경부암 발병 확률 높여 구강 건강 통한 전신질환 예방 연구 기대 잇몸병 등 구강건강이 심장질환과 관계 깊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만성적인 잇몸질환이 구강뿐만 아니라 두경부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헬스데이뉴스는 최근 마인 테잘 로스웰파크 암연구소 박사 연구팀이 ‘암 역학과 지표 및 예방저널’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구강검진을 꾸준히 받은 사람이 두경부암을 더 잘 예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266명의 두경부암 환자들에게서 조사한 결과, 이들에게서 골과 잇몸 상실이 진행되고 있으며, 만성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구강과 목에 비늘모양의 세포로 덮인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특히 연구팀은 만성적이고 심각한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구강 주변의 알비올라 본 손실이 상당히 큰 것을 발견하는 등 잇몸질환이 골과 잇몸상실, 종양의 발생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알비올라 본이 1mm 씩 감소할 때마다 두경부암의 발병 확률이 4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흡연과 음주를 전혀 하지 않은 사람에게
미국 ‘뚱보 공화국’ 경고2018년 남성 40% 비만 우려 2018년이 되면 미국 남성 10명중 4명 이상이 비만 환자가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미국 사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뉴욕타임스는 지난 18일 케네스 토르페 에모리대 공공보건학과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지금같은 미국 사회의 식습관과 운동부족의 생활습관이 지속될 경우 9년 뒤인 2018년에는 현재 미국인구의 43%인 1억3백만명이 성인 비만으로 고통받을 것 이라고 보도했다. 또 토르페 교수는 이는 2008년 조사한 미국사회의 성인 비만인구인 31%보다 12% 가량 늘어난 수치로 미국사회는 빠르게 ‘비만사회’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토르페 교수는 “비만은 어떤 질병보다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본다”며 “당뇨나 고지혈증과 관련해 지출될 비만 관련 건강비용은 2018년에 총 3천4백4십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전체 건보 비용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액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정일해 기자
‘엄지족’ 목·어깨 통증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지나치게 많이 쓰면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템플대학 연구팀이 최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공중보건협회(APHA) 연례회의에서 휴대폰 문자메시지 사용량이 신체 각 부위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18~21세 사이의 남녀대학생 138명을 대상으로 하루 문자메시시를 사용하는 빈도와 몸의 어떤 부위가 불편한지를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결과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빈도가 많은 사람일수록 목이나 어깨에 통증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런 증상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쥬디스 골드 박사는 “문자메시지를 쓸 때 몸의 모양은 어깨와 허리가 고정된 채 손가락만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책상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문자메시지를 많이 쓰면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할 때와 같은 반복스트레스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녹차 구강암 예방‘유익’구강백반증 환자 절반 이상 임상 효과 텍사스대 연구팀 발표 녹차는 과연 구강건강에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일까.최근 녹차 성분의 효능에 대해 전 세계 과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의학·임상적 효과와 관련 학계의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단 구강암 예방 등 구강건강에는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는 잇달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텍사스대학 연구팀이 ‘암예방 연구저널’(Cancer Prevention Research)을 통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녹차 추출물이 구강 내 백반증(Leukoplakia) 환자의 구강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구강 백반증이 있는 환자에 대해 역학적 전임상 자료를 분석, 구강암 예방과 녹차와의 상관관계를 살폈다. 최종 분석 결과 구강백반증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녹차 추출물이 효과적이라는 임상적 반응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초기 연구로 녹차 추출물이 암을 예방하는데 있어 효과적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이를 통해 구강암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보다 많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외
“통증강도, 기분에 따라 달라요” 통증을 느끼는 강도가 기분이나 분위기 등에 따른 심리상태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연구팀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서 통증감각이 자극에 대해 긍정적 기분일 때는 약하게, 부정적 기분일 때는 강하게 고통을 느낀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13명의 실험대상자에게 여름에 즐겁게 수상레저 활동을 하는 장면과 무섭고 난폭한 곰이 나오는 영상, 감정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영상 등을 보여주며, 동시에 가볍지만 통증이 느껴질 정도의 전기충격을 가했다. 그리고 충격에 따른 실험군의 무릎반사와 뇌 활동 변화를 측정한 결과 불쾌한 광경을 보았을 때가 즐거운 광경을 보았을 때보다 훨씬 강한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티유 르와 박사는 “이번 실험결과가 기분에 따라 통증에 대한 뇌와 척수의 반응이 조절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