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은 미국의 경우 엄청난 사회적 비용 투자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미국 ABC방송은 미국 비영리 보건교육단체 아메리카보건신탁(TFAH)과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RWJF)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년간 미국의 전체 51개주 가운데 37개 주에서 비만 인구가 늘어났으며 비만 인구가 감소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2010년까지 성인 비만율은 15% 아래로, 아동 비만율은 5% 아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2000년 1월 발표했던 ‘국민 건강 2010’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2015년에 미국인의 75%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WJF의 제임스 마크스 박사는 “지난 1991년까지만 해도 비만 인구비율 20%를 넘기는 주는 하나도 없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충격적이다. 비만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국민 건강에 대한 위협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토마토를 고온에서 조리해야 항암성분인 ‘리코펜(lycopene)’의 체내 흡수량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헬스데이 뉴스는 지난달 23일 스티븐 슈워츠 오하이오 주립대학 종합암센터 식품과학교수가 미국화학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토마토의 주성분인 리코펜은 기본구조인 직선분자를 곡선분자로 바꿔 줘야 체내 흡수량이 55% 증가한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혈액 속을 순환하는 리코펜 분자는 대부분 곡선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리코펜의 직선 분자구조를 곡선으로 전환하려면 토마토에 지방을 섞은 다음 이를 고온에서 가열해 토마토 소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슈워츠 박사는 “사람의 혈액 속에 있는 대부분의 곡선구조 리코펜 분자가 토마토를 먹었을 때 체내에서 직선구조가 곡선구조로 변환한 것인지 곡선구조의 리코펜이 흡수가 잘 되는 탓인지를 분석한 결과 후자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또 슈워츠 박사는 “채소와 과일은 가열하면 영양소가 빠지고 색깔이 바뀌며 맛이 달라지지만 토마토의 경우에는 영양소의 흡수를 도와주는 채소다”라고 말했다.리코펜은 토마토와 같은 붉은색을 가진 과일(토마토, 수박, 딸기, 감, 붉은 포도, 석류, 자몽, 구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중년 성인들의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노팅험대학과 셰필드대학 연구팀은 의학저널 ‘심장(Heart)’ 최신호를 통해 30~70세 사이의 성인남녀 1만2000명의 심혈관질환 위험률을 조사하고 이와 같이 주장했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지난달 23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남성은 48세부터, 여성은 57세부터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성이 10% 증가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심장마비와 같은 심혈관질환은 혈전이 혈관을 막아 발병하게 되는데 아스피린은 혈전의 생성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연구팀은 위궤양이나 내출혈 등의 아스피린 부작용이 있는 사람의 경우, 아스피린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아스피린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내출혈의 위험 또한 높기 때문에 복용을 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선임 연구자인 이스칸다르 이드리스 박사는 “아스피린의 처방이 중년의 성인들에게 효과적인 심혈관질환 예방법일 수 있다”며 “그러나 복용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전수환
임신 초기에 단 한번이라도 폭음을 한 여성의 경우 구순구개열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의 리저 디루 박사가 1366명의 노르웨이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뉴욕 발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디루 박사 연구팀은 분석조사를 통해 임신 첫 3개월 동안 단 한 차례라도 폭음을 한 여성의 경우 구순구개열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역학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임신 첫 3개월 사이에 1~2차례 폭음한 여성은 구순구개열 아기 출산위험이 2배, 3차례 이상 폭음한 여성의 경우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디루 박사는 “한꺼번에 많은 술을 마시는 것이 태아에게 특히 위험한 것은 혈중 알코올농도가 일시에 급상승하기 때문”이라면서 “태아의 입천장과 윗입술이 형성되는 ‘시간의 창(time window)’은 짧아서 이 기간 중 단 한 번의 폭음이라도 (태아에게)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1366명에 이르는 이번 실험참가자들이 살고 있는 노르웨이는 유럽에서
항우울제의 복용이 운전기술을 감퇴시킬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 다코타대학 연구팀은 미국심리학협회(APA) 연례회의를 통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운전 중 집중력과 반응정도를 조사하고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BBC뉴스 인터넷판이 지난달 18일 보도했다.연구팀은 60명의 실험참가자들을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 ▲약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그룹 ▲강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그룹 등 세 집단으로 나누고 운전 중에 브레이크등, 일단정지표지, 교통신호 등에 반응하는 정도를 측정해 점수를 매겼다. 연구결과 약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69점을 기록했으며 약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그룹은 65점, 강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그룹은 54점을 기록했다. 선임 연구자인 홀리 단네비츠 박사는 “항우울제의 복용과 운전기술 간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운전을 하거나 다른 주의력이 필요한 일을 할 때 이와 같은 연구결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썰렁한 농담을 자주 하는 사람은 왕따가 될 수도 있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AP 통신은 지난달 22일 낸시 벨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언어학 박사가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서툰 농담을 한 사람은 듣는 사람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따가운 눈초리, 심하면 주먹질까지 당하는 등 공격적인 반응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평범한 대화 속에서 “큰 굴뚝이 작은 굴뚝에게 뭐라고 말했을까?”라고 묻고는 답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지. 굴뚝은 말을 못하니까”라는 수수께기를 내도록 지시했다.학생들은 이 농담을 207회 시도한 결과 상대방의 44%가 무례한 반응을 보였으며 특히 자신보다 어리거나 가까운 사이일수록 거친 모습을 보였다.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서 썰렁한 농담을 들은 사람의 두드러진 반응은 말 한 사람에게 거의 공격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벨 박사는 “사람들이 어이 없는 농담에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대화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방해됐거나 다음부터는 이런 농담을 못하도록 하고, 어처구니 없는 농담을 듣고 웃을 사람이라고 생각된 것이 기분 나빠서”라고 설명했다.또 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실제 코미디언들에게 일어나는
출산 후 산모가 신생아에게 모유를 많이 먹일수록 임신 중 늘어난 체중을 많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UPI 통신은 지난달 20일 아이린 해츠 미국 조지아대학 박사 연구팀이 ‘국제 모유 저널(International Breast feeding Journal)’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모유만 먹이는 산모가 조제유와 모유를 번갈아 먹이는 산모 보다 체중이 더 많이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연구팀은 19세와 42세 사이의 산모 24명을 대상으로 산후 12주 동안 산모들의 체중과 체지방 변화를 조사관찰했다. 연구 결과 모유만 먹인 산모가 체중이 4.10~4.41kg, 조유제를 섞어서 먹인 산모는 2.79~3.09kg 가량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또 칼로리 소모량도 모유만 먹인 산모가 훨씬 많았으며 연구팀 관계자는 이에 관해 모유수유 자체가 상당한 에너지 소모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아이린 해츠 박사는 “출산 후 운동과 식이요법 등 임신 중 늘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지만 그중 모유 수유가 가장 성공률이 높고 쉬운 방법”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모유수유를 증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정
평균 3개 이상 충치 불구 치료 못받아 영국의 취학전 아동들이 지역에 따라 많게는 평균 3개 이상의 충치를 치료받지 못한채 입학하고 있다는 통계자료가 발표됐다. 영국치과의사협회(BDA)가 최근 일요주간지 ‘선데이 텔레그래프’에서 발표한 이와 같은 통계를 인용해 NHS(영국국민건강보험)의 잘못된 구강보건정책을 비판했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 판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취학전 아동들이 적어도 2개 이상의 충치나 치아상실을 갖고 있으며, 블랙번이나 노팅험, 맨체스터, 노슬리 지역의 다섯 살의 어린이들은 평균 세 개의 충치를 갖고 있었다.영국 치과계 전문가들에 의하면 2년 전 체결된 NHS의 비합리적인 계약 때문에 소속 치과의사들이 줄어 환자들이 치과의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어린이 구강건강증진 정책의 활성화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전문가들은 NHS의 구강보건정책 때문에 치과의사들이 충치예방과 같은 예방 진료보다는 발치나 치아충전 등의 진료에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하는 것도 치과질환을 앓는 어린이들이 많아지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영국 노동당은 2001년부터 모든 치과환자가 NHS 소
만성중이염을 앓는 아이들은 미각의 변화 때문에 비만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미네소타대학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연구팀은 최근 열린 미국 심리학회 연례회의를 통해 반복적으로 중이염을 앓는 1~2세 아이들이 과체중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중이염으로 인한 신경의 손상이 미각을 바꿔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은 충동을 만들기 때문에 비만이 유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반면 뚱뚱한 아이들이 마른 아이들에 비해 중이염에 더 잘 걸린다는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다.또한 플로리다 치과대학의 연구팀도 다른 연구보고서를 통해 16~92세의 남녀 6584명을 조사한 결과 과거에 보통 또는 심한 중이염을 앓았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비만에 걸릴 확률이 평균 6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전수환 기자
초등학교 입학 전에 정크 푸드를 많이 먹은 아이의 학습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15일 페인스테인 영국 런던대학 박사팀이 ‘역학 및 공중보건학지(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연구팀은 정크 푸드와 비만과의 관계를 조사한 ‘아본 부모-자녀 종적연구(ALSPAC, 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에 등록된 1만40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5%의 아동이 3살 때부터 정크푸드를 먹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다른 아동들보다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ALSPAC에 기록된 어린이들의 식단과 4~5세의 초등 입학 전, 6~7세, 10~11 등 세 그룹의 정크 푸드와 학업 성취도와의 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특히 3살 무렵부터 포테이토칩, 사탕 등 정크 푸드를 먹은 아동의 학업성취도가 현저히 떨어졌다.연구팀은 “만약 어린이들이 정크 푸드를 너무 이른 나이에 많이 먹었어도 빨리 건강한 식단으로 바꾼다면 몇 년후에는 학업 성취도를 조금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
약을 과일 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캐나다 CTV방송은 지난 18일 웨스턴 온타리오대학이 실시한 ‘약과 음식 간 상관관계"에 관한 실험결과를 인용해 특정 의약품을 자몽, 오렌지, 사과 주스 등과 함께 섭취하면 약효가 사실상 소멸한다고 보도했다.CTV는 데이비드 베일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알레르기 약을 환자에게 물과 함께 복용토록 했을 때 약효가 정상적으로 나타났으나, 자몽 주스와 함께 먹게 했을 때는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일리 박사는 “주스가 어떤 의약품의 약효를 떨어트리는 지 알기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암과 고혈압 치료제, 심장마비 혹은 장기 이식 관련 약품, 일부 항생제가 주스와 함께 복용할 수 없는 약품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베일리 박사는 “약은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며, 주스는 약 복용 전후 2시간 동안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이와관련 조지 드레서 온타리오 주 빅토리아병원 박사는 “특정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주스로 약을 복용하면 원래 약효의 절반 혹은 3분의 1 정도만 체내에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를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