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치과계가 잇단 의료사고와 악의적인 매체보도 등으로 인해 비등해진 부정적 여론에 직면해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한 학생이 치과 수술 후 사망하자 치과 분야 의료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의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고 야후닷컴, 시애틀피아이닷컴 등 인터넷 및 지역 뉴스매체들이 지난달 26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언론들은 매리 셀렉키 보건부장관이 치과진료 품질보증 위원회(이하 DQAB)에 최근 발생한 치과의료 사고에 대한 과실여부를 조사토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최근 컴퓨터 공학 전공자인 미카일 마냑 씨는 스웨디시 병원의 치과전문의로부터 수술을 받은 후 복용 약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검사담당 기관은 마냑 씨의 경우 약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후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돼 사망한 것으로 발표했다. 현재 제대로 된 치과의료 사고 사망자 수는 집계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워싱턴에서 지난 3년간 구강 수술이후 최소 5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DQAB에서는 2004년과 2005년 7명, 2006년과 2007년에는 11명의 환자가 사망했거나 합병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일부 주의 경우 치과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흡연자가 감기에 걸리면 비흡연자에 비해 증상이 악화되는 원인이 밝혀졌다.메디컬뉴스투데이는 지난달 25일 잭 엘리어스미국 예일의대 박사가 ‘임상연구저널’에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가 담배연기 속의 화학물질과 만나면 상호작용을 일으켜 폐의 염증과 손상을 증폭시킨다고 보도했다.연구팀은 쥐에게 하루 2개비씩의 담배연기에 2주 동안 노출시킨 뒤 유사 독감 바이러스를 주입했다. 그 결과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퇴치했으나 지나친 면역반응을 일으켜 폐의 염증이 심해지면서 조직손상도 커졌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하나인 폐기종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도가 심하게 손상됐다. 연구팀은 “흡연자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막아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과잉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감기와 독감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엘리어스 박사는 “이번 실험 결과가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유달리 흡연자에게 심하게 나타나는 감기나 독감에 의한 폐조직 손상을 막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일해 기자
자폐증이나 다운증후군 자녀를 둔 부모는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에 걸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영국 버밍험대학의 연구팀이 과학전문저널 ‘뇌, 행동, 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 최신호를 통해 정상자녀를 둔 부모와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면역체계를 비교 연구하고 이와 같은 결론을 발표했다고 BBC 뉴스가 지난달 1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실험대상으로 60명의 부모들을 선정하고 폐렴쌍구균 백신을 투여했다. 실험대상이 된 부모들의 절반은 발달장애아를 둔 부모들이었다. 백신 투여 한달 후 면역반응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확률은 발달장애아 부모가 20%, 정상자녀를 둔 부모가 4%였으며 6개월이 지난 후에는 발달장애아 부모의 비율이 48%로 높아졌다. 정상자녀를 둔 부모의 비율은 변함이 없었다.연구팀은 발달장애아를 둔 부모의 경우 백신 투여 후 항체생성률이 정상자녀를 둔 부모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고 보고했다. 선임 연구원인 스테판 갤러거 박사는 “발달장애아 부모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아이를 24시간 돌봐야 하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다”며 “발달장애아 부모들의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
햇빛을 제대로 쬐지 않으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BBC는 지난달 21일 영국 전국골다공증학회(NOS)가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하루에 최소한 15~20분간 피부를 햇빛에 노출하지 않으면 비타민 D 결핍으로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도했다.NOS는 2600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의 사람이 햇빛을 쬐는 것이 안전하지 않으며 햇빛에 피부가 노출될 때는 반드시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고 믿고 있어 이 같은 권장사항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NOS는 최근 영국에서 피부암 발생률이 치솟고 선크림이나 적절한 피복이 없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가급적 제한하라는 공중보건 캠페인으로 인해 햇빛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분석하고 야외 점심 식사나 정원 가꾸기, 빨래 널기 등을 적극 권장했다.로저 프랜시스 교수는 “지나치게 햇빛을 쬐면 피부 노화와 흑색종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지만 겨울까지 지속할 수 있는 비타민 D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햇빛을 쬐야 한다”며 “닫힌 창가나 온실에 있는 것은 비타민 D 생성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정일해 기자jih@kda.or.kr
치과용 드릴과 칫솔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충치를 치료하고 구강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영국 리즈대 치의학연구소의 연구팀이 드릴을 사용하지 않고 충전하는 방법과 빛을 비추면 활성화되는 물질을 이용해 치태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지난 2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단백질을 이용해 새 치아가 날 때와 같은 원리로 치아 표면의 법랑질 층을 형성하는 미네랄 성분을 생성, 치아 결손부위를 자연스럽게 메우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충치초기 치아의 결손 부위를 메우는데 사용돼 충치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충치 때문에 뜨겁거나 찬 음식을 먹을 때 이가 시린 현상을 치료할 수 있다. 연구팀의 또 다른 기술은 밝은 빛 하에서 활성화되는 분자를 이용해 구강 내의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방법이다. ‘포토 다이나믹 테라피(Photo Dynamic Therapy)’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안정성이 검증돼 이미 식품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기존에는 암 치료시나 칫솔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를 위해 쓰여 왔다.연구팀의 책임자인 제니퍼 커크햄 교수는 “드릴 소리에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드릴을 사용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뉴욕의 모든 식당 메뉴에 칼로리 공개 의무 조치가 실시된 가운데 뉴욕 시민들이 ‘칼로리 쇼크’에 빠졌다.NBC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미국 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칼로리 공개정책 후 뉴욕 시민들이 평소 즐겨 먹던 패스트푸드의 칼로리를 깨닫고 충격에 싸여 있다고 지난 16일 일제히 보도했다<사진>.미국 내 도시 중 최초로 칼로리 공개정책을 시행한 뉴욕시는 시내의 모든 식당의 메뉴에 인쇄된 음식이름 옆에 같은 크기로 정확한 열량을 기재토록 했으며, 이를 위반할 시 최고 200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피자가게의 경우 30여종의 메뉴를 칼로리 계산을 하려면 1만 달러의 돈이 들어가는 등 식당과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이 제도를 적극 반대하며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진 바 있다.뉴욕 시 관계자는 “성인의 경우 하루 권장 섭취량은 2000칼로리 정도지만 3073칼로리인 알프래도 파스타 한 접시만 먹어도 하루 반 분량의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며 “이번 조치가 최소 15만명의 비만환자와 3만 명의 당뇨병 환자를 예방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패스트푸드점에 오는 손님 중 열량을 따질 숫자가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고 회의
혀와 입술에 하는 피어싱이 치아손상 등 구강내 질환뿐 아니라 심하면 기타 심각한 질환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최근 리란 레빈 텔아비브 치대 구강재활과 박사가 발표한 연구자료를 인용해 혀와 입술 등 구강 내 피어싱을 한 청소년은 치아손상과 잇몸질환에 걸릴 확률이 15~20% 가량 증가한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스라엘, 미국, 덴마크 등 다른 국적의 십대들에게 구강검진 전 피어싱의 기간과 치아의 깨짐, 손상 경험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텔아비브의 청소년 20%가 피어싱을 하고 있었으며, 이는 뉴욕 10%, 핀란드의 3.4% 보다 많았다. 또 연구팀은 피어싱을 하지 않은 청소년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구강 내 합병증이나 심지어 죽음에 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구강질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레빈 박사는 또 “피어싱을 한 청소년들이 전치부의 치아상실이 빈번한 이유는 피어싱으로 인한 계속적인 자극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레빈 박사는 “피어싱을 한 사람이 드물게 부어오르거나 염증 증상이 나타나면 호흡기를 방해하는 부종이 생겨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탈리아
식사량을 매일 일정량 줄이면 노화속도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미국 세인트루이스 보건과학대학 연구팀이 ‘회춘연구(Rejuvenation Research)’ 최신호를 통해 식사량을 조절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것과 갑상선 호르몬인 ‘트리요오드티로닌(Triiodothyronine·T3)’과의 상관성을 연구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평소 운동과 흡연을 하지 않는 건강한 50~60세의 남녀를 세 그룹으로 나눠 1년 동안 한 그룹은 하루 식사량을 300~500칼로리 줄이고 다른 한 그룹은 정상적인 식사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 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 그룹은 평소와 같은 식사량에 일상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게 했다. 실험결과 칼로리 제한 그룹과 운동 그룹 모두에서 체지방이 줄었지만, 트리요오드티로닌의 감소는 칼로리를 제한한 그룹에서만 나타났다. 칼로리 섭취를 줄여 트리요오드티로닌을 감소시켰을 때 수명이 연장된다는 사실은 과거에 쥐 실험을 통해 이미 밝혀진 바 있다.선임 연구자인 에드워드 웨이스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암이나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다빈도 질환의 위
미국의 담배회사들이 담배의 멘솔(박하)향을 조작해 특히 젊은 흡연자들을 현혹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뉴욕타임즈는 지난 18일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 연구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미국의 담배회사들이 멘솔 함유량과 특정 집단의 담배 판매량을 조사한 뒤 이를 통해 순한 멘솔 담배를 도입해 젊은층을 상대로 판촉해 왔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담배회사들의 내부 문서를 검토한 결과, 이들은 멘솔 함유량이 낮은 제품들이 젊은층 흡연자들의 취향에 맞는다는 시장 조사결과를 통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시장조사를 거쳐 나온 몇몇 순한 멘솔 담배 신제품은 젊은층을 직·간접적으로 겨냥하는 것을 금지한 1998년의 담배회사와 주 정부들간의 조정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하워드 코 하버드대 교수는 “멘솔 담배는 미국 담배시장에서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흑인 흡연자들 사이에서는 그 비중이 75%로 높다”며 “담배업계가 수십 년간 젊은층을 유혹하는 것은 물론 평생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교묘하게 멘솔을 조절해왔다”고 강조했다.정일해 기자
폐경여성의 경우 하루 수면시간이 너무 많으면 적정 수면을 취하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최대 70%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실비아 바서트하일-스몰러 박사가 미국 40개 도시에 거주하는 50~79세의 폐경여성 9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워싱턴 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9시간이상인 폐경여성은 7시간 수면을 취하는 폐경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60~70% 높아지며 아울러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이 못 되는 폐경여성도 뇌졸중 위험이 14%정도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서트하일-스몰러 박사는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수면시간이 길다고 해서 전체가 완전한 수면이 아니고 중간 중간에 자기도 모르게 잠이 깨는 불완전한 수면일 수 있으며 또 수면무호흡증 같은 호흡장애가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수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것이 남성과 폐경 전 여성들에게도 해당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바서트하일-스몰러 박사는 덧붙였다.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간접 흡연에도 노출될 경우 구순열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노르웨이 과학자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임신초기에 담배를 피울 경우 구순열 및 구개열 아기를 출산한 위험이 높아진다는 관련 학계의 기존 가설을 지지하는 또 하나의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의 롤브 리에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인 ‘역학(Epidemiology)’ 최신호(7월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임신 초기에 담배를 피운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구순열 아기 출산 위험이 크게 높았다고 밝힌 것으로 최근 뉴욕 발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리에 박사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구순열 아기 573명 등 신생아 1336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임신 첫 3개월 동안 하루 10개비이상 담배를 피운 여성은 구순열 아기를 낳을 위험이 임신 중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2시간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도 구순열 아기를 출산할 가능성이 60%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팀은 구순열과 관련 있는 특정유전자와 이 같은 직·간접 흡연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뚜렷한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