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결핵들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WHO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81개국 결핵 환자 9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제내성 결핵(MDR-TB)’에 새로 감염되는 환자가 세계적으로 해마다 약 50만명에 이른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다제내성 결핵은 모든 결핵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약을 써도 완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를 뜻한다. WHO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결핵에 감염되는 환자는 연간 9백만명에 이르고 이 중 다제내성 결핵 환자는 5%를 웃돌아 지금까지 조사 가운데 최고의 확산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에는 특히 치료 불능으로 알려진 ‘슈퍼내성 결핵(XDR-TB)’에 관한 조사결과, 세계 45개국에서 슈퍼내성 결핵이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WHO는 현재 슈퍼내성 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장비들을 갖춘 나라들이 거의 없어 데이터들은 제한돼 있다고 밝혀 보다 광범위한 확산 가능성을 지적했다.정일해 기자
자녀들이 불소 처리된 수돗물을 마시는 것을 기피한 호주 부모들이 아동들의 치아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NSW) 치과의사회는 지난해 호주의 NSW주에서만 수천여명에 달하는 5살 이하 어린아이들이 충치로 인해 발치를 했고 약 1만3000여명은 충치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코글로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치과의사회측은 이 같은 이유로 부모들이 불소 처리된 수돗물을 아이들이 마시는 것을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6~2007년 공공병원을 대상으로 5살 이하의 아동들이 받은 치과진료기록을 바탕으로 했다.연구결과 NSW주 보건부에 따르면 취학 전 아동 7백78명이 지난 2006~2007년에 신경치료를 받았고 성인이 돼 치아 치료를 받는 경우도 64건에 달해 아동들의 치아 건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5세 이하 아동 발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시드니 남서쪽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토니 버게스 NSW주 치과의사회 회장은 “취학 전 아동들의 치아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조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불소물이 첨가된 수돗물을 아이들이 자주 마시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스트레스가 여성의 자궁경부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폭스 체이스 암센터 캐롤린 팡 박사팀이 최근 극심한 강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성은 인체유두종 바이러스의 일종인 HPV16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결국 자궁경부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전문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전했다. 이 바이러스는 성행위를 통해 전염돼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팀은 “HPV16 바이러스에 전염됐다고 해서 반드시 자궁경부암이 발병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건강한 여성들의 경우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만 일부 여성들의 경우는 전암 상태의 자궁경부암 또는 암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전암 상태의 자궁경부 병소를 지닌 여성들의 면역 시스템 반응도와 스트레스의 상관 관계를 조사하면서 지난달에 겪었던 스트레스 정도에 대해서 설문 조사를 통해 가까운 친척의 사망, 실직 또는 이혼 등과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실험결과 당일 경험한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은 여성일수록 HPV16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면역 시스템의 반응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
저지방 우유를 꾸준히 마시면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UPI통신은 지난달 23일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팀의 루 왕박사가 ‘고혈압저널(The Hypertension)’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 3만명 이상의 중년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저지방 우유와 유제품 섭취, 칼슘과 비타민D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혈압상승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매일 저지방 우유를 두 잔 이상 마셨던 여성들이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저지방 우유를 마신 여성들에 비해 혈압이 10%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고지방 우유나 고지방 유제품, 비타민과 칼슘 보충제를 섭취한 사람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신문은 지난 10년간 미국성인의 3명중 1명 가량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또한 점점 많은 수의 여성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면서도 치료는 물론 진단조차 받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에서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왕 박사는 “식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혈압 조절과 연관되어 있다는 많은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혈압이 높은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식습관 변화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
노인성 치매를 조기에 컴퓨터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영국의 런던대 웰컴 트러스트 신경영상센터의 리처드 프래코위어크 박사가 과학전문지 ‘뇌(Brai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에서 노인성 치매 환자의 뇌 영상에 나타난 특징을 컴퓨터에 기억시켜 96%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지난달 22일 보도했다. 프래코위어크 박사는 “컴퓨터에 입력된 노인성 치매에 관한 소프트웨어가 노인성 치매와 다른 종류의 치매 그리고 건강한 사람을 구별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노인성 치매 진단은 뇌 스캔, 혈액검사, 환자면담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다른 형태의 치매와 구분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정확도 또한 85%에 머물고 있다.이에 대해 프래코위어크 박사는 “컴퓨터 진단법은 기존의 진단방식에 비해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드는 반면 더 정확하며 의사의 개입이 필요 없는 객관적 진단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김정래 기자
오메가-3 지방산이 안구건조증 완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헬스데이뉴스는 레자 다나 하버드의대 박사가 안과전문지 ‘안과학기록(Archives of Ophthalmology)’ 2월호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ALA)’이 함유된 점안액이 안구건조증 증세를 크게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연구팀은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킨 쥐들을 대상으로 알파리놀렌산 0.2%, 리놀렌산(오메가-6 지방산) 0.2%, 알파리놀렌산과 리놀렌산을 각각 0.1%씩 섞은 것 등 3가지 점안액을 하루 한 차례씩 투여했다. 그 결과 알파리놀렌산을 투여한 그룹이 아무 것도 투여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각막의 내피손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다나 박사는 “이번 연구는 특정 지방산이 안구건조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을 증명한 첫 번째 연구”라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이러한 효과가 확인되면 알파리놀렌산 점안액이 기존의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고 식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으며 생선 중에서도 고등어, 꽁치, 청어, 삼치, 참치 등 등 푸른
일본 연구팀 80% 이식 임상시험 골수이식을 통해 중증 치주병으로 얇아진 턱뼈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아사히 신문은 일본 토쿄의대 연구소의 카가미 히데아키 객원 준교수 연구팀이 골수세포를 이용한 임상실험결과 10명 중 8명이 임플랜트를 이식할 수 있는 상태까지 뼈가 두꺼워져 향후 중증 치주병의 치료에 효과적인 치료법의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최근 보도했다.연구팀은 토쿄 의·치대와 공동 연구해 2년 6개월 전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해 10명의 환자에게서 골수를 채취해 배양했다.이 중 8명에게 뼈가 빠졌을 때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보충재와 함께 배양한 골수 세포를 얇아진 턱뼈에 투입했다. 그 결과 반년 후에 8명 모두 임플랜트를 식립할 수 있을 정도로 재생됐고 1년 후 5명은 원래 뼈와의 경계선이 안 보일 정도로 회복했다. 중증 치주병에 걸리면 치아가 빠질 뿐만 아니라 치아가 박혀있던 턱뼈도 가늘어진다.기존 치료법으로는 의치를 식립하려면 허리나 턱의 다른 부분의 뼈를 이식하거나 인공 뼈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카가미 객원 준교수는 “앞으로의 과제는 얻을 수 있는 세포의 질이나 증식시키는 방법에 아직 격차가 있다는 점”이라
음악이 뇌졸중 환자의 회복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인지뇌연구실의 테포 사르카모 박사는 뇌졸중 발생 후 환자가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매일 1~2시간씩 들려주면 뇌졸중으로 손상된 ‘언어기억(verbal memory)’과 집중력 등 인지기능 회복이 빨라지고 기분도 개선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것으로 런던 발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실험에서 사르카모 박사는 뇌졸중의 가장 흔한 형태인 뇌의 왼쪽 또는 오른쪽 중간대뇌동맥에서 뇌경색이 발생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6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실험을 진행했다. 제1그룹에게는 평소 좋아하는 음악을, 제2그룹에게는 오디오북을 매일 들려주고 나머지는 아무 처치도 하지 않았다. 사르카모 박사는 “실험결과 3개월 후 음악그룹은 언어기억이 평균 60% 개선돼 오디오북 그룹의 17%, 대조군의 29%에 비해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음악그룹은 집중력 또한 평균 17% 개선되고 기분도 다른 환자들에 비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사르카모 박사는 “음악이 어떻게 뇌졸중 환자의 회복을 돕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뇌졸중 발생 후 손상된 뇌를 수리하고
독성물질에 손상을 입은 정자가 대물림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아이다호대 연구팀이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쥐에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살충제 물질인 빈클로졸린을 투여한 뒤 반응을 확인하는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 BBC 인터넷판이 지난 19일 보도했다.연구진은 “아버지들은 과도한 음주와 흡연이 대를 이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연구진에 따르면 독성물질은 정자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출산을 어렵게 하고 전립선암을 유발하는데도 영향을 미쳤다. 또 이 같은 물질에 영향을 받은 개체는 4대째에 이르기까지 부정적 영향이 지속됐다.미국 러트거스대의 신디아 대니얼스 교수는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의 정자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며 “담배의 니코틴은 정액뿐 아니라 혈액 속에서도 검출됐다”고 밝혔다.대니얼스 교수는 “아이를 가질 생각이라면 젊은 연령의 남자는 과도하게 술을 마시거나 흡연하지 않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김정래 기자 KJL@kda.or.kr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에 양성 반응을 보인 두경부암 환자들이 음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에 비해 오래 살고 예후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이 ‘미국 국립암연구소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논문 내용을 인용, HPV에 양성 반응을 보인 두경부암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더 오래 살고 치료에 대한 예후 또한 우수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자궁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는 최근 두경부암과 구강인두암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말기 구강인두암 또는 후두암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HPV에 음성 반응을 보인 두경부암 환자들의 경우 항암요법에 대한 반응률이 57%로 나타난 반면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84%로 조사됐다.또한 2년 생존율의 경우 음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62%인데 비해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95%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에 음성인 환자와 양성인 환자들에 대해 치료 시 술식의 유·불리를 개별적으로 고려해 접근해야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으면 간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AFP 통신은 최근 영국의학협회에서 발간된 ‘소화관(Gut)’최신호를 인용, 패스트푸드가 간 손상과 관련된 효소인 ‘알라닌 아미노트란스페라제(ALT)’의 혈중수치를 위험한 수준까지 증가시킨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스웨덴 린코핑 대학병원 프레데릭 니스트롬 박사는 날씬하고 건강상태도 좋은 남성 12명과 여성 6명을 대상으로 4주 동안 매일 두 끼씩을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먹게 하고 실험 전, 실험 중, 실험 후에 혈액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혈액검사 결과 실험 시작 1주일 후 혈중 ALT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해 전체 실험기간동안 4배나 치솟았고 실험대상중 한 명은 ALT 수치가 10배나 뛰어올라 중간에 실험을 그만뒀다.또 18명 중 11명은 ALT 수치가 간 손상을 반영하는 수준까지 올라갔으며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이 중 2명은 지방간이 나타났다.니스트롬 박사는 “ALT 수치의 상승은 햄버거에 있는 지방이 아니라 코카콜라의 당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따라서 ALT의 증가가 탄수화물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