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척수부상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영국의 제임스 포세트 케임브리지대학 박사 연구팀이 ‘콘드로이티나제(chondroitinase)’라고 불리는 박테리아 효소가 손상된 척수신경의 재생을 돕고 다치지 않은 주위 신경의 가소성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BBC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포세트 박사는 “이 효소가 손상된 척수신경 부위에 형성된 반흔조직 분자들을 먹어치움으로써 손상된 신경섬유가 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포세트 박사는 “척수손상을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는 손상된 신경이 재생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재생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손상부위에 형성되는 반흔조직이 이를 가로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포세트 박사는 “콘드로이티나제는 이런 반흔조직을 없애 신경이 재생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손상된 부위 주위에 남아있는 성한 신경들의 가소성을 자극, 손상된 부위를 우회해 새로운 연결을 만들도록 촉진한다”고 강조했다.김정래 기자
소변검사로 심장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영국 글래스고대학 심혈관연구소의 안나 도미니차크 박사가 소변에서 심장병을 예고하는 15가지의 단백질 양상을 발견, 이를 토대로 심장병 진단을 위한 소변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의학전문 메디컬뉴스 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실험에서 연구팀은 관상동맥질환(CAD) 환자 88명과 건강한 사람 282명의 소변샘플을 분석했다. 실험결과 심장병을 나타내는 단백질 특징들을 포착한 연구팀은 이 단백질 조각들이 대부분 동맥벽을 구성하는 콜라겐들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도미니차크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소변검사법은 정확도가 83%, 민감도가 98% 이상”이라고 밝히고 “이는 ‘허위양성(false positive)’이 거의 없고 (일반적으로) 부정확한 결과의 경우 양성을 음성으로 판정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특히 도미니차크 박사는 “이 단백질 특징들은 운동을 하고 나면 보다 정상에 가까워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며 “따라서 (이 검사법은) 심장병을 진단하는 것만이 아니라 치료의 경과도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치과용 아말감이 아동의 뇌 발달에 아무런 해가 없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이언스 데일리는 미국치과협회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Dental Association)을 인용, 리스본대학과 워싱턴대학이 공동 조사한 아말감이 논문에서 아말감 충전을 받은 아동들에게서 어떤 신경계 관련 부작용의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최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간 아말감이나 레진치료를 받은 8세부터 12세사이의 포르투갈 아동 507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임상 신경계 조사를 실시했다.연구팀은 조사 대상을 신경구조에 특정 손상을 보인 중증징후 그룹과 미성숙한 감각운동기술 정도나 미미한 중추신경계 기능장애를 가진 경증징후그룹 두 개로 나눠 발작의 유무도 조사했다.조사 결과 중증신경장애를 앓는 아동들과 경미한 중추신경장애를 가진 아동들 모두 더 이상의 징후나 고통, 발작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경미한 중추신경장애 아동들은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건강한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감소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환자에게 사용된 아말감의 양에 관계없이 치과용 아말감에 포함된 수은은 신경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영국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대신 운동을 권유하는 의사가 늘어나고 있다. 영국 정신건강재단(Mental Health Foundation·이하 MHF)이 가벼운 우울증 환자의 경우 항우울제나 기타 치료법 대신 운동을 권유하는 의사들이 22%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200여명의 영국 일반 개원의들을 상대로 한 이번 조사결과는 3년 전의 5%에 비해 4배 이상 크게 늘어난 수치다. MHF에 따르면 3년 전에는 우울증에 운동요법이 ‘효과가 있다’ 또는 ‘매우 효과가 있다’고 답한 일반개원의가 41%였으나 지금은 61%로 늘었다.셀리어 리처드슨 MHF 운동치료 캠페인실장은 “운동치료가 환자들의 육체적, 사회적, 생물학적으로 도움을 준다”면서 “현재 운동치료를 받고 있는 우울증 환자들은 다른 우울증 환자들과 만나도 한층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정래 기자 KJL@kda.or.kr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할 경우 대장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미국 연구자의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앤드루 찬 박사가 40세에서 87세 사이의 남자 4만7000명을 대상으로 18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325mg의 아스피린을 일주에 2회 이상 6년 넘게 규칙적으로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평균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 발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실험에서 5년 미만 복용한 사람은 대장암 위험 감소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복용량이 표준단위로 1주일에 1.5회이하인 경우는 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복용횟수가 1주일에 6~14회이거나 14회 이상인 사람은 대장암 위험이 각각 28%와 70%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장기간 복용하다 끊은 사람의 경우는 대장암 위험이 낮아지는 효과가 끊은 지 4년 후 소멸됐다.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한국의 금연점수는 10점 만점 중 6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유엔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마가릿 박사는 지난 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흡연실태 보고서’를 발표하며 WHO 홈페이지에 이 보고서를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보고서에는 각 국의 흡연실태 조사내용이 실려 있으며 그 중 한국은 금연이 제대로 지켜지는 실태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길 때 10만점에 6점에 그쳐 일본보다 낫지만 유럽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담배 세율은 52%로 선진국의 75%에 비해 낮아 담배값이 싼 것으로 조사됐으며 담배회사의 신문·잡지 광고는 아직 허용되고 있고 담배를 판매하는 소매점 등에서 어려움 없이 광고물을 설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한국의 병원, 초중고교에서는 금연이 실시되고 있지만 대학, 정부기관, 사무실, 식당, 술집 등의 공공기관에서는 여전히 흡연을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일해 기자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일본 큐슈대학 요시히로 시마자키 박사연구팀이 ‘치주학저널(the Journal of Periodontology)’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뼈를 튼튼하게 하고 살을 빼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혀진 유제품을 매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치주 건강을 증진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지난 7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40~79세 실험참가자 9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시마자키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들에게 매일 규칙적으로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 섭취토록 하고 이 같은 처치가 치주질환 발병률을 줄일 수 있는지를 연구·분석한 결과 유제품 섭취가 구강 건강을 증진시켜 전신 건강에 대한 증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시마자키 박사는 “실험을 통해 치주질환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이번 연구는 규칙적인 유제품의 섭취가 구강 및 전신건강 증진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수잔 캐러빈 미국치주학회 회장도 “수백만의 성인들이 치주질환으로 고통받고 있
담배 피우는 사람의 경우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과대학의 나레시 푼자비 박사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깊은 수면시간이 짧고 얕은 수면시간이 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워싱턴 발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실험에서 푼자비 박사는 흡연과 관련된 질병이 없는 중년 흡연자 40명, 이들과 연령과 체격이 같은 비흡연자 40명을 대상으로 집에서 뇌파도(EEG) 검사기계에 연결시킨 채 잠을 자게 하고 뇌의 전기적 활동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푼자비 박사는 “두 그룹 간 수면형태의 가장 큰 차이는 잠든 직후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이는 니코틴이 수면의 초기단계에서 가장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나중에 잠을 잘 잤는지 물어본 결과 잠을 푹 자지 못했다고 대답한 경우가 흡연그룹이 23%로 비흡연 그룹의 5%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푼자비 박사는 “니코틴은 원래 흥분제의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잠들기가 쉽지 않은데다 밤이 다가오면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되는데 따르는 작은 금단현상이 나타나면서 흡연자들의 잠을 더욱 설치게 만드는 것으로
치매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적외선 방출 특수헬멧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영국의 의학연구회사인 ‘버룰라이트(Virulite)’가 하루에 10분씩만 쓰고 있어도 치매에 효과가 있는 적외선 방출 특수헬멧이 개발해 곧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BBC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버룰라이트 연구실장인 고든 도우걸 박사는 “특수헬멧이 적외선을 방출해 뇌세포의 성장을 자극한다”면서 “노인성치매 환자가 매일 10분씩 쓸 경우 4주내에 기억상실, 불안 같은 치매증상에서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도우걸 박사는 “치매환자 9명에게 적외선을 쬔 결과 8명이 증세가 개선돼 이 헬멧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노인성 기억장애를 보이는 사람 1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정래 기자
소리로 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진이 적외선에 노출된 사람의 세포가 특이한 소음을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하며 향후 10년 정도에 고통스러운 표본채취 과정 없이 소리로 암 발생 여부를 진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맨체스터대 피터 가드너 박사 연구팀은 ‘광음향(Photoacoustics)’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세포에 적외선을 조사했을 때 특이한 잡음이 발생하며 암 세포와 정상세포사이에 잡음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가드너 박사는 “적외선을 받았을 때 건강한 사람의 세포와 암세포는 관현악 연주에서 잘못 조율된 튜바가 내는 소리와 같이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며 “이 차이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가드너 박사는 하지만 이 기술을 이용한 암 진단이 실용화되려면 길게는 10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와 관련 의학 전문가들은 “발생하는 음파의 차이로 암을 진단할 수 있다면 전립선암처럼 기존의 외과적 조직검사나 혈액검사 등의 방법으로 진단하기 힘들었던 암들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판별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똥이나 거름냄새를 맡으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뉴질랜드 헤럴드는 지난달 28일 과학학술지 ‘뉴사이언티스트’에 실린 논문 내용을 인용, 목축업에 종사하는 농부들의 경우 일반인들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5배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목축업에 종사하는 농부들은 호흡을 통해 마른 소똥 등에서 나오는 많은 먼지를 마시게 되며 이 과정에서 소똥에 생긴 박테리아도 같이 흡입하게 된다는 것이다.또 학자들이 먼지와 세균에 노출되는 정도와 암 발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어렸을 때 세균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고,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이 세균에 노출된 성인들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더 많이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학계가 부유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 유방암, 림프종, 흑색종 등 특정 암에 많이 걸리는 점을 주시하고 있으며 위생적이고 감염 위험이 없는 환경이 역효과를 초래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정일해 기자 jih@k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