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차량 등의 배기가스에 노출되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앤드류 루킹 에딘버러대학 교수와 스웨덴 연구팀이 미국심장학회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자동차의 배기가스에 다량 노출되면 적어도 하루나 수일 안에 심장발작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힌 것으로 UPI통신 인터넷판이 지난 7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300㎍/㎡의 디젤 배기가스 농도에 해당되는 오염된 방과 여과된 공기를 채운 방에 21세부터 44세까지의 건강한 남성 20명을 일정 시간 생활하도록 한 다음, 실험전후에 혈액을 채취해 배기가스의 경우와 여과공기의 경우 혈액 속의 혈전형성, 혈액응고, 혈소판 활성화 등에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배기가스에 노출된 후에 혈전형성, 혈액응고, 혈소판 응집등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징후들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일해 기자 jih@kda.or.kr
지방을 주로 섭취하는 일명 ‘황제 다이어트’가 혈관 손상 및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메디컬센터 심장병예방실장인 마이클 밀러 박사는 지난 6일 미국심장학회(AHA) 연례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황제 다이어트가 장기적으로 혈관을 손상키고 심장병, 동맥질환과 연관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 발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3가지 종류의 다이어트를 한 달 간격으로 시키면서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혈중지방, 염증표지단백질, 혈관의 신축성 등을 측정했다. 총칼로리 섭취량의 50%를 지방으로 채우는 황제 다이어트는 혈전을 일으킬 수 있는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의 혈중수치를 약 7% 증가시키는 반면 지방비율이 각각 30%와 10%의 저지방 다이어트인 ‘사우스 비치 다이어트’와 ‘오니시 다이어트’는 7~1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제 다이어트는 염증을 나타내는 염증표지단백질을 30~40% 증가시키는데 비해 저지방 다이어트는 염증표지단백질의 혈중수치를 안정시키거나 15~20%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윤선영 기자 young@kd
임신 중에 산모가 사과를 먹으면 유아의 천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네덜란드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Thorax’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어머니 1253명의 유아 19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과속의 식물화학성분이 천식과 잦은 기침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에 산모가 먹었던 과일, 야채, 과일주스, 전립곡물제품, 생선, 유제품 등 특정 식품과 소아 천식 및 알레르기 증상의 관련성을 조사했다.또 임신 중 산모의 식사를 음식섭취 빈도 질문표를 근거로 평가했고 이 결과를 5세 당시 실시한 소아의 증상 질문표와 관련성이 있는지를 조사했다.그 결과 1253명의 어린이로부터 증상관련 데이터, 1212명의 산모에서는 임신 중 음식 섭취 데이터를 얻었다. 분석을 보면, 임신 중에 사과 섭취 빈도가 최고 3분위인 산모가 낳은 어린이는 최저 3분위의 산모가 낳은 어린이에 비해 천명 위험이 37%, 천식 위험은 약 50% 낮았다. 또 임신 중에 1회 이상 생선을 먹은 산모에서 태어난 아기는 습진 위험이 약 40% 낮았다.연구팀의 관계자는 “임신 중에 사과와 생선의 섭취는 소아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
치주질환에 유산균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벨기에 윔 토겔스 루벤대학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이 최근 ‘치과연구저널(The 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치아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을 한 후 몇 종의 유산균을 치아에 투입한 결과 치주염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실시한 소규모 동물실험에 따르면 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을 한 이후 유산균의 혼합물을 치아에 적용하는 ‘GPR (Guid ed Pocket Recolonization)’술식으로 치료한 결과 ‘GPR’을 이용한 치주염 치료법이 항생물질로 인해 저항이 발생하거나 비항생물질을 이용한 치료에 대한 대안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이번 연구는 치주질환에 대해 유산균 대체 요법이 유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입증해낸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신문은 이번 연구에서 치근활택술 후 보조적으로 유산균을 투여한 결과 잇몸질환과 연관된 세균의 재증식이 지연 및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나 염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그간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
폐경 후 체중이 감소할 경우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제인 콜리 박사가 의학전문지 ‘임상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 과체중이 아닌 폐경여성 373명을 폐경이 시작된 44~50세부터 78개월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뉴욕 발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콜리 박사는 “폐경 후 체중이 줄어든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골밀도 손실률이 7%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폐경시작 때 호르몬요법(HRT)을 사용하면 골밀도 손실속도가 다소 느려지지만 이러한 여성이라도 일단 체중이 줄어들면 골밀도 손실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실험에서 콜리 박사는 참여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54개월 동안 한 그룹은 저지방식, 운동량 증가 등 적극적인 생활습관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체중감소를 유도하고 나머지 그룹은 단순히 지방섭취량을 줄이도록 권고만 하고 지켜봤다. 실험결과 프로그램 참가 그룹은 체중이 평균 2.6kg, 대조군은 0.4kg 줄었다. 그러나 고관절의 연간골밀도 손실률은 체중
식사습관과 생활습관이 불임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호르헤 차바로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박사가 지난 1일자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지난 2일 보도했다.차바로 박사는 간호사건강조사(II)에 참가하고 있는 기혼여성 1만754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랜스지방과 탄수화물 섭취량이 적고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많고 섬유-철분 섭취량이 높은 여성이 불임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또 차바로 박사는 “고지방 낙농식품을 많이 먹는 여성과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여성이 불임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매일 운동하는 시간이 많고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불임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차바로 박사는 “이같이 특정한 식사와 생활습관 중 최소한 5가지가 해당하는 여성은 한 가지도 해당되는 것이 없는 여성에 비해 불임률이 평균 80% 낮았으며 해당되는 항목 수가 늘어날수록 불임률은 더욱 줄어들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차바로 박사는 “이 결과는 연령이나
치과의사 부족·비싼 진료비… 헝가리·체코로 ‘치료여행’ 급증 치과 진료를 받기 위해 외국 여행을 떠나는 미국 및 유럽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영국인들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자국 내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공공진료를 하는 치과의사들의 부족 때문에 치과 진료를 받기 위한 영국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최근 들어 크게 급증, 4만여 명이 넘는 일반인들이 이 같은 고통을 피해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특히 치료시 통역이 동반되고 매우 정교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헝가리와 체코 등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 태국, 멕시코, 인도, 폴란드도 저렴한 가격때문에 영국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영국 국민의 세금으로 재정이 충당되는 국립의료원(이하 NHS) 소속 치과의사들의 수가 턱없이 모자라 일반인들이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치료비가 비싼 개인 병원에 가는 것보다는 해외로 나가는 게 더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국민 중 78%는 비싼 치료비나 의료진의 부족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자료가 나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은 노인들은 수명이 짧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게일 래플린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박사는 의학전문지 ‘임상내부분비학-대사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대체로 건강한 50세와 91세 사이의 노인 794명을 대상으로 1985년부터 2004년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수치가 낮은 노인은 정상인 사람들에 비해 이 조사기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지난달 25일 뉴욕발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래플린 박사는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으면 복부비만과 당뇨,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는 대사증후군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박사는 “단순히 낮은 수치의 테스토스테론과 조기사망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일 뿐 이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레플린 박사 연구팀은 앞서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면 복부비만과 대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나 조기사망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한편 테스토스테론 결핍의 기
담배를 피우면 건선이 생길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최현 박사가 7만9000여 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14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운 일이 없는 사람에 비해 건선이 나타날 위험이 평균 7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 BBC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건선은 피부의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증식, 은백색의 피부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만성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 박사는 “과거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도 담배를 입에 댄 일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는 건선 위험이 37%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담배를 피운 시간이 많을수록 건선위험이 더욱 더 높아지며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도 흡연으로 인한 건선 위험이 완전히 없어지려면 금연 후 20년이 경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박사는 “건선환자는 담배를 끊음으로써 치료효과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금연이 혈중 면역세포의 수를 감소시킴으로써 면역반응에 의한 염증을 완화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증상 악화 방지 특성 있어 O형인 사람은 말라리아에 걸려도 심하게 앓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에든버러대학 생물과학대학 알렉스 로 박사 연구팀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O형 혈액 적혈구는 말라리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지난달 30일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로 박사는 “말라리아에 걸린 말리와 케냐 아이들에 관한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 O형 혈액형의 아이들이 다른 형의 혈액아이들에 비해 말라리아에 의해 치명적인 증상인 혼수와 빈혈 위험이 약 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팀은 “O형 혈액 적혈구는 표면의 구조가 말라리아 원충에서 발생하는 단백질에 쉽게 달라붙지 못하게 돼 있어 로제트(장미꽃 모양)가 완전하게 형성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김정래 기자 KJL@kda.or.kr
고학력자일수록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위험이 낮지만 일단 치매에 걸리면 학력이 낮은 환자보다 기억상실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조사가 나왔다.찰스 홀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박사는 ‘신경학(neurology)"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고학력자는 치매로 이행되기 전의 기억력 저하가 학력이 1년 많을수록 2.5개월씩 지연되지만 일단 치매로 기억상실이 시작되면 그 속도가 학력 1년당 4%씩 빨라진다고 밝힌 것으로 워싱턴 발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23일 전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1894년부터 1908년 사이에 출생한 488명을 대상으로 1980년부터 최장 16년까지 추적하며 학력과 치매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그 결과 학력이 총 16년인 치매환자는 총 학력이 4년밖에 안 되는 환자에 비해 기억상실 속도가 50%나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학력은 대학원을 마친 고학력자에서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퇴한 저학력자에 이르기까지 수준이 다양했다. 홀 박사는 “학력수준이 높은 사람은 뇌손상에도 불구하고 뇌가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인 ‘인지기능 예비력(cognitive reserve)’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뇌가 손상돼도 그 영향을 지연시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