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디케이드’ 환자 기피·6개월 이상 진료 대기도 메릴랜드주 2만여명 2년간 진료 못받아 선진국이라는 미국의 아동들이 치과진료를 제 때 받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메릴랜드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약 1만780명의 아동들이 지난 4년간 정부가 치료비를 부담하는 ‘메디케이드’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2만2110명의 저소득층 아동들이 지난 2년간 치과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 9일 보도했다. 메릴랜드주에는 약 50만명의 아동들이 정부가 빈곤층을 위해 치료비를 부담하는 ‘메디케이드’ 제도에 등록돼 있다. 그러나 메디케이드를 통해 치과치료를 받으려면 병원예약 후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치과의사 상당수가 메디케이드 환자를 기피해 대학병원 등 정부 지원을 받는 치과에 환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아울러 치과 치료비가 급증하면서 충치 등 기초적인 치과치료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미국에서 급증하고 있다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3∼2004년 충치가 있음에도 치료를 받지 못한 성인의 비율은 29%, 어린이는 27%에 달했다. 이는 치과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지
위식도역류 병행땐 16배 살이 많이 찐 사람의 경우 일반인보다 식도암 발생 위험이 상당히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퀸즐랜드 의학연구소의 데이비드 화이트먼 박사가 식도암 환자 793명을 대상으로 식도암 진단 전 10년 동안의 체중, 흡연, 음주, 위식도 역류 등을 조사하고 이들과 사는 곳이 비슷한 연령대의 건강한 사람 1580명의 자료와 비교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비만에 해당하는 30이 넘을수록 식도암 위험이 높아지며 고도비만인 40이상이 되면 BMI가 18.5~25인 사람에 비해 식도암 위험이 6배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리 발 AFP통신이 보도했다. 화이트먼 박사는 “물론 식도암의 위험요인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위식도역류 증상도 식도암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고도비만인 사람이 위식도역류 증상까지 있을 땐 식도암 위험이 무려 16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특히 화이트먼 박사는 “비만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것이 다시 또 다른 호르몬인 인슐린유사성장인자(ILGF)의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강조했다. ILGF는 세포의 증식을 자극하고 손상되거나 잘못된 세포를 스스로 자
여드름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항생제 ‘미노사이클린(minocycli ne)’이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노사이클린이 허혈성뇌졸중으로 인한 신경손상을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와 뇌졸중 발생시 혈전용해제의 투약가능 시간을 최장 24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스라엘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노사이클린은 박테리아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로 동물실험결과 파킨슨병, 헌팅턴병, 루게릭병 등 여러가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야이르 람플 텔아비브대학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급성허혈성뇌졸중 환자 15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만 미노사이클린 200mg을 매일 한차례씩 5일간 투여한 뒤 1주일, 1개월, 3개월에 각각 신경손상과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미노사이클린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증세가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람플 박사는 “미노사이클린이 뇌졸중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 같은 효과는 염증과 세포사멸(apoptosis)을 억제하는 미노사이클린의 효능과 연
계절성 우울증이 일조량과 관계있다는 기존의 가설을 지지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로욜라 보건대학 정신의학ㆍ행동과학교수인 안겔로스 할라리스 박사가 낮이 짧아지는 계절에 햇볕 노출량이 줄면서 뇌에 화학적 불균형이 발생해 계절성행동장애(이하 SAD)라고 불리는 계절성우울증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 6일 보도했다.SAD는 겨울철 우울증과 여름철 우울증으로 나뉘며 뇌의 한 부분인 시상하부와 관계깊다. 시상하부는 외부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나 이러한 계절 변화에 적합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면 계절성 우울증이 발병하며 환자의 83%가 여성이다.할라리스 박사는 “SAD를 피하려면 겨울이라도 밖에 나가 하루 1시간이상 눈을 자연광에 노출시키고 집안에서도 창의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열어 자연광이 들어오게 하라”고 권고했다.박사는 또 “SAD증세가 있는 사람은 광선요법과 항우울제 투여, 심리요법이 효과가 있으며 조명장치가 된 치료용 헤드밴드를 착용하면 실내외에서 눈의 망막에 빛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일해 기자 jih@kda.or.kr
독 효소로 만든 접착제 이용 봉합술 회복력 뛰어나 구강외과수술시 뱀독을 이용한 봉합법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모니카 바르보사 상파울로 바우루치대 교수 연구팀이 ‘치주병학저널(The Journal of Periodont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전통적인 외과봉합수술방법보다 뱀의 독에서 추출한 효소를 이용해 만든 접착제를 이용했을 때 더 우수한 회복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치주과학회(이하 AAP) 사이트가 지난 9일 전했다. 바르보사 박사 연구팀은 치은이식술(Gingival Graft)을 받은 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한 결과, 뱀의 독에서 얻은 효소로 만든 섬유성 접착제를 이용해 봉합술을 실시한 환자가 일반적인 방법으로 봉합한 환자에 비해 회복속도와 수술경과 면에서 더욱 좋은 결과를 얻었다.현재 뱀의 독을 이용한 약품과 치료법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항암제와 심혈관 질환치료제의 경우 국내연구진도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특히 이번 연구가 상용화 되면 뱀의 독을 이용한 첫 구강외과관련 약품이 개발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바르보사 박사는 “이 독특한 접착제는 조직의 회복을 촉진시키며 전통적인 수술방법에
암세포를 전이시키는 주범이 골수줄기세포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암 연구가인 카트 아니 박사가 골수줄기세포인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cell)와 암세포가 섞이면서 발생한 유전자변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이동한다고 밝힌 것으로 BBC가 지난 3일 전했다. 중간엽줄기세포는 새로운 뼈, 지방, 연골, 근육을 만들어 내는 모세포로 몸에 상처가 생긴 곳으로 이동해 상처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니 박사와 영국의 암 전문가들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쥐들에게 유방암 세포를 중간엽줄기세포와 섞어 주입한 결과 그렇지 않았을 때에 비해 폐로 이동하는 암세포가 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시험관실험에서 중간엽줄기세포가 만들어 내는 ‘사이토킨 CCL5’라는 화학물질이 유방암세포가 혈관을 통해 전이되는 것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또 연구진은 “암세포가 중간엽줄기세포와 섞이면 유전자변화를 일으키면서 다른 부위로 이동하지만 이동이 완료되면 원래의 유전자 상태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암세포를 전이시키는 핵심 유전자를 잡아내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를 차단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다”
심장마비 위험 34% 높아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이 심장마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베르토 데 볼리 연구원 등 런던대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인터널 메디슨 어카이브’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영국 공무원 9011명을 1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밝혀냈다고 시카고 발 AP통신이 보도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결혼생활과 같이 가까운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는 사람은 부부관계가 화목한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 등 각종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무려 3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비만이나 흡연, 유전적 요인 등을 감안해도 불행한 결혼생활이 심장질환 발병 가능성을 뚜렷하게 증가시킨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 결혼한 사람보다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기존 연구결과와는 상충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데 볼리는 “일반적으로 결혼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어떤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느냐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부부관계의 질”이라고 지적했다.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붉은 포도 껍질과 적포도주가 제2형(성인형) 당뇨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과학원의 자이 치웨이 박사 연구팀이 과학전문지 ‘세포대사’ 10월호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포도 껍질과 적포도주에 들어있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제2형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지난 4일 전했다.레스베라트롤은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피토알렉신의 일종이다.포도의 경우 곰팡이의 공격을 받으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항균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이 다른 식물체보다 더 많이 분비된다. 연구팀은 쥐실험을 통해 레스베라트롤이 수명, DNA수리, 인슐린분비와 연관된 효소인 ‘SIRT-1’을 활성화시켜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연구팀 관계자는 “SIRT-1 효소가 포도당 대사 및 인슐린 분비와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으나 인슐린 민감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치웨이 박사는 “동물실험에서 이 효소의 기능을 차단하자 인슐린저항이 나타났으며 이 효소를 활성화시키자 인슐린 민감성이 개선됐다”며 “레스베라트롤의 소량도 세포의 인슐
흡연이 구강수술을 한 환자의 예후와 관련 장기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브라질 상파울로 소재의 캄피나스대학 소속 크레버손 실바 씨가 최근 ‘치주병학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비흡연자들이 흡연자에 비해 각종 치주수술 후 상처회복 등 장기간의 결과가 좋게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상파울로 발 UPI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자인 실바 씨는 각각 10명의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2년 동안의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실바 씨가 치근 표면의 조직 이식술을 한 이들을 상대로 장기간의 예후를 살펴 흡연의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수술 받은 부위의 남아 있는 잇몸의 패인 증상이 흡연자에서 훨씬 더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그동안 흡연이 수술 후 몸이 즉시 스스로를 치유하는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밝힌 기존의 연구들은 다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치주수술을 받은 환자들에 있어서 흡연이 장기간에 걸쳐 우리 몸의 치유 및 회복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와 의사들 모두 치주수술 전에
루게릭병 등 운동신경원질환(MND)이 안지오게닌(angiogenin) 유전자가 변이해 만드는 단백질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바산타 수브라마니안 배스대학 박사가 ‘인간 분자유전학(Human Molecular Genetics)’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서 안지오게닌 유전자가 혈관형성에 관여하는 것 이외에 운동신경세포 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깊은 관련이 있고 안지오게닌의 변이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이 운동신경세포를 손상시켜 운동신경원질환을 일으킨다고 발표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지난 4일 보도했다.수브라마니안 박사는 쥐실험 결과 “신경세포의 부분인 안지오게닌 변이유전자가 신경의 전기신호를 다른 신경이나 기관에 전달해 주는 조직인 축삭(axon)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변이된 유전자가 운동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과정을 알아내면 루게릭병의 진행을 중단시켜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신경질환협회(Motor Neurone Disease Association) 소속인 벨린다 쿠피드 박사는 “운동신경원질환은 아직까지 95%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근육운동을 관장하는 운동신경세포가 손상돼 근육기능이 서서히
전립선암의 경우 진단 시기에 따라 예후에 큰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오리건대학 보건대학 암센터 전립선암치료실장 토머스 비어 박사가 노르웨이 연구팀과 함께 노르웨이의 전립선암 환자 4만6000명의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를 의학전문지 ‘전립선(Prostate)’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의학전문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 7일 보도했다. 조사결과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가장 높아지는 여름과 가을에 진단된 환자가 겨울과 봄에 진단된 환자에 비해 진단 후 3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 세포의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어 박사는 그러나 “여름과 가을에 진단된 환자의 생존율이 높은 것은 일조량이 많은 노르웨이 남부 해안에서 휴가를 보냈거나 평소에 비타민D가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은 것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