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방주를 방불하는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탈 LA 차량 행렬들이 하이웨이를 가득 메웠고, 해병전우회를 중심으로 총기무장한 한인들은 집에서 각종 보급품과 무기들을 가지고 3대 대형한인 마트를 중심으로 집결하여, 군 복무시절의 계급을 형성하여 질서를 잡아가며 잘 대처를 했다. 한인들은 집집마다 구호품과 성금을 모으고 있었고, 한인타운 곳곳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옥상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전시를 방불하는 기지를 제작하고, 어디어디에 흑인들이 쳐들어온다는 정보가 들어오면 즉시 대기하고있던 차량들을 출동시켜 마구 총을 쏘아 조기 진압을 했다고 한다. 단결을 호소하며 LA시내로 모이자는 아나운서의 울부짖는 목소리를 연 이틀동안 숨 죽이며 커튼 안에서 듣던 나는 드디어 LA시내 탈출을 하기로 했다. LA북부 Valley 지역에 사는 사촌언니 집으로 피신을 하기로 하고, 새벽 3시 자는 아들을 들쳐업고 차를 몰았다. 학교부근을 지나 한인타운을 들어가볼 엄두조차 나지않아 최단거리로 하이웨이진입을 시도했다. 가는 길 곳곳마다 약탈당하고 불탄 상가들이 흉칙하게 널부러져있었고, 천사의 도시 LA가 죽음의 도시로 변해있었다. 언제 추가 폭발과 약탈이 있을지 모른다는 방송을 들으며
지난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2017 FDI(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Perth group meeting을 시작으로, ADA Reception, French Reception, 4 Countries meeting, 각국 주최 행사 등을 순회하며, FDI 주요인사들과 만나 한국 치협 활동을 소개했다. 한국 대표단은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 이사회의 ‘지헌택 상’ 제정 ▲2022년 FDI 한국총회 재유치 추진 ▲APDF 재가입 추진 ▲한일 치협간 교류협력 MOU 체결 합의 ▲한중일 치과계 포럼 잠정협의 ▲외국의 구강보건전담부서 운영 현황 파악 등의 업무를 추진하는 등 쉴 틈 없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번 대표단 방문에서 가장 의미 있는 쾌거는 박영국 원장(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이 FDI 최고 집행기구인 FDI Council의 집행위원에 당선된 것이다. 내로라하는 국제적인 ‘치과 외교관’을 물리치고 당선된 이번 성과는 한국 치과 외교사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될 만하다. 박 원장의 당선은 지난 2001년 FDI 차기회장에 당선돼 2003년부터 2년 동
#1. 치아교정 66만원… 8억 챙겨 야반도주한 강남 치과 ‘치아 교정을 저렴한 가격에 해준다’며 환자들로부터 8억 4000만원의 진료비를 미리 받은 뒤 병원을 폐업하고 잠적한 치과 실소유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의사가 아닌데도 월급쟁이 의사를 고용해 속칭 ‘사무장 병원’을 운영했다(2017.3.22. 조선일보). #2. 이벤트 치과 먹튀 사태,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 지난 7월 18일 서울 강남 신사동의 화이트치과에 환자 100여명이 항의 차 방문했다. 조세인 원장이 3주간 갑자기 휴원을 한 것도 모자라 7월 17일부터 병원에서 환자들과 의사소통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모습을 감췄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치과 교정시술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치료이기 때문에 재개원 할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2017.8.6.경향신문). 이런 기사를 접하면서 그 병원에 관여했던 원장이나, 고용의사들의 비윤리적인 행태에 대해 비난과 질책을 하게 된다. 그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며 윤리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윤리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
오늘 오후, 몹시 더웠지만 환자가 많았다. 약속을 하지 않고 온 환자는 많이 기다려야 했다. 흠흠~ 머리에 두건을 두른 여성이 진료실에 들어왔다. 차트를 보니 30대 후반이었고, 2011년에 온 이후 처음이다.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뭔가 답답함을 하소연하는 그녀의 얘기에 몰입하게 되었다. “원장님이 치료해주고 10여년 정도 아무 문제없이 좋았어요. 그런데, 작년 말에 뭐 먹다가 왼쪽 아래 어금니가 안 좋은 것을 느껴 집 가까운 곳(수도권)에서 치료를 했어요. 금으로 때웠는데 그 이후로 이상하게 불편한 거예요. 이가 안 맞는 것 같이 느껴지고, 잘 씹어지지도 않고… 그래서 그곳에 가서 얘기하고 치료를 3번 정도 했어요. 그래도 나아지지 않았는데… (잠시 멈칫) 저에게 정신과치료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거예요. 치아는 멀쩡한데,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거라고.(중략) 또 마지막에는 치아에 금이 갔다고 했어요.” 그녀의 말을 집중해서 들어주었고, 이것저것 관심있게 물어봤다. 그렇지만 대꾸를 쉽게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치료하지 않은 치아에 대해 진단하기도 어렵지만, 평을 하는 것은 더욱 조심스럽다. “그런데 제가 갑자기 지난달에 림프암 진단을 받아 항암치료를 시작했어요
노아의 방주를 방불하는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탈 LA 차량 행렬들이 하이웨이를 가득 메웠고, 해병전우회를 중심으로 총기무장한 한인들은 집에서 각종 보급품과 무기들을 가지고 3대 대형한인 마트를 중심으로 집결하여, 군 복무시절의 계급을 형성하여 질서를 잡아가며 잘 대처를 했다. 한인들은 집집마다 구호품과 성금을 모으고 있었고, 한인타운 곳곳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옥상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전시를 방불하는 기지를 제작하고, 어디어디에 흑인들이 쳐들어온다는 정보가 들어오면 즉시 대기하고있던 차량들을 출동시켜 마구 총을 쏘아 조기 진압을 했다고 한다. 단결을 호소하며 LA시내로 모이자는 아나운서의 울부짖는 목소리를 연 이틀동안 숨 죽이며 커튼 안에서 듣던 나는 드디어 LA시내 탈출을 하기로 했다. LA북부 Valley 지역에 사는 사촌언니 집으로 피신을 하기로 하고, 새벽 3시 자는 아들을 들쳐업고 차를 몰았다. 학교부근을 지나 한인타운을 들어가볼 엄두조차 나지않아 최단거리로 하이웨이진입을 시도했다. 가는 길 곳곳마다 약탈당하고 불탄 상가들이 흉칙하게 널부러져있었고, 천사의 도시 LA가 죽음의 도시로 변해있었다. 언제 추가 폭발과 약탈이 있을지 모른다는 방송을 들으며
치과를 운영하다 보면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1년에 한번씩 성희롱 예방교육, 개인정보 보호교육도 해야 하고, 방사선 발생장치 사용대장, 본인부담금 수납대장 작성도 해야 하고, 명찰도 달아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귀찮은 것이 개인정보 보호법에서 요구하는 사항인 것 같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이트나 회사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지 않지만, 치과는 의료법 시행규칙 제14조에 의해 진료를 받는 사람의 주소, 성명, 연락처, 주민번호 등의 인적 사항을 수집하여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청구 프로그램 또는 전자차트)에 입력 하는, 주민등록번호를 취급하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보니,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고, 얼마 전 치과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법에서 요구하는 조치(행정자치부 고시 2016-35호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 고시)를 이행하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받은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정보 보호법 관련 고시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일반 치과에서는 도저히 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고, 사용하는 청구 프로그램에서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부분들도 있는데, 귀찮게 이런 걸 자꾸 하라고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긴
출근길 라디오에서, 백로까지 패지 않은 벼이삭은 잘 영글기가 힘들고 쭉정이가 된다고 하네요. 심어만 놓는다고 끝이 아니란 것쯤이야 짐작했지만 알곡이 되기 위해서는 이삭 패는 시점까지 맞춰야 한다니 그만 좀 뭉클해져 버렸습니다. 그 때 왜 선배님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이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옛 생각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남산의 긴 터널을 지나니’ 병원이었습니다. 아직 백로이니 눈이 왔을 리는 없구요(하하). 여기까지가 이 편지를 올리게 된 내막입니다 라고 말씀 드려봤자 어리둥절해 하시긴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만. 그해 여름, 제가 선배님 병원에서 일인지 걸리적거리기인지를 하게 된 것은 실로 여러 가지 우연들이 교차된 결과였습니다. 뭐든 멋있지 않을 바에야 그냥 안 해 버리고 말겠다는 뒤늦은 사춘기를 겪는 중이던 저는 여름방학 동안만이라도 일손이 되어달라는 선배님 말씀을 차마 거역할 수 없어 출근은 했지만 마음은 완전히 콩밭-철들고는 결코 해 본 적이 없는 무위도식을 제대로 한 번 해 보고 싶다는-에 가 있었습니다. 그 날 사랑니 발치를 할 선배님 환자 한 명이 약속을 취소 한 걸 미처 모르고 어시스트가 소위 ‘밥상’을 차려놓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그
Horseshoe appliance는 혼합치열기 기능성 3급 부정교합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옵션중 하나다. 교정 장치의 모양이 Horseshoe와 비슷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Horseshoe는 한자로 편자(鞭字)이고, 말발굽 바닥에 붙이는 U자 모양의 쇳조각을 말한다. 이러한 편자를 만들거나 말굽에 편자를 박아 넣는 사람이 Farrier(편자공, 鞭字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편자공과 같은 직업을 장제사(裝蹄師)라고 한다. 한자 편자공에는 ‘장인 공’이, 장제사에는 ‘스승 사’가 사용된 것이 이채롭다. 편자공은 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편자의 장착과 교체를 결정한다. 발톱이 자라는 속도는 교체에 영향을 주므로 말에 대한 해부학적 및 생리학적 지식도 필수적이다. 편자공은 빠른 손놀림으로 정밀한 작업을 신속하게 끝내야 하고, 갑작스런 말의 움직임에도 대처를 해야 하는 숙련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말이 출혈이 야기될 정도로 다치면 이 또한 편자공의 몫이었기에 horse-doctor(말전문 수의사)였다. 이러한 직업의 역사적 배경이 편자공으로 하여금 발치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주었고 18세기 발치사로서 한 축을 담당하였다. 17세기 조선시대 마의(馬
탈레스는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느라 그만 우물에 빠져 어느 하녀로부터 “밤하늘의 별은 보면서, 어찌 발밑의 우물은 못 보십니까?”라고 비웃음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 사람 탈레스를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에서 최초로 철학을 시작한 철학자라고 합니다. 그에 따르면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아르케)은 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전을 읽다보면 우리가 보기에 너무 뻔하거나 허무맹랑한 말을 읽게 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고전적 상상력’입니다. 그 때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들처럼 생각하는 것이죠. 그가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하던 시절은 신화적 사고가 주류를 이루던 시절입니다. 지상에서 사람들이 먹고사는 문제는 대략 인간의 경험과 기술로 해결하지만, 천재지변과 같이 하늘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던 시절에 인류는 기우제를 지내고 천벌을 두려워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지상의 삶을 설명하는 말과 초자연적 세계를 설명하는 말이 달랐고, 후자의 언어와 사고가 신화이고 신화적 사고입니다. 탈레스의 저 한심한 말은 두 개로 갈라진 세계를 하나로 묶으려는 대담한 기획이었습니다. 지상의 언어인 ‘물’로 초차연적 세계를 포함한 모든 세계를 통일적으로 설명하려던 것이었죠. 다음
요즘은 참 혼자라는 게 트렌드인가 보다. 온 세상이 혼자 열풍이다. TV에서는 혼밥, 혼술 열풍이고 서점에 가도 나 혼자 즐기는 xx, 나 혼자 떠나는 xx 이런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런 트렌드가 절묘하게도 내 삶의 곡선과 시기에서 접점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학교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지냈고, 대학교 입학하고 자취를 하며 자립하긴 했지만 친구들과 몇 발짝 안떨어져 살았기에 거의 마을 공동체와 같은 생활을 하였었다. 그렇게 어울려 지내다 보니 그 당시에는 혼자라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다. 혼자 밥을 먹으면 안되고, 혼자 여행을 가서도 안되고, 혼자 운동을 해서도 안되고 그런 규율을 사회가 정해놓은 것도 아닌데 내가 그저 혼자 무엇을 한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어서 혼자가 되기를 꺼려했던 것 같다. 그랬던 내가 변했던 시기는 공중보건치과의사로 일했던 3년간이었다. 동료 의사들이 근처에 있긴 하였지만 예전에 보냈던 나의 학창시절과는 많이 달랐다. 예전에는 나와 하루 스케줄을 공유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혼자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고, 동료들과 같이 밥을 먹을 때도 있었지만 혼자 밥을 먹는 시간도 늘어났다
치과대학 및 한의과대학의 정원 외 입학비율을 의과대학과 동일하게 5%로 조정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지난 8월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에 따라 치과대학은 2019학년도 학생 모집부터 정원 외 입학비율을 10%가 아니라 5%로 적용해 선발해야 한다. 치협은 최근 노인틀니 및 임플란트 본인부담률 30%로 인하 등의 열매를 거둔데 이어 20일 만에 또 다른 낭보를 접하게 됐다. 치협이 이 같은 성과를 얻은 것은 결코 ‘한 방에’ 이룬 것이 아니다. 치협은 그동안 끊임없이 정부, 국회를 상대로 치과의사 인력수급추계에서 지적한 치과의사 과잉공급, 치과병•의원 폐업률 증가, 구강보건의식 및 예방치료를 통한 치과의료 이용량 감소 등을 근거로 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책 추진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해왔다. 치과와 한의과의 경우 일반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정원 외 입학정원을 10%로 규정하고 있는 반면 의과의 경우 이와 별도로 지난 2007년부터 5%로 낮추도록 시행령이 개정된 점을 피력하면서 형평성 문제를 적극 지적, 한의협과 공동으로 관련 시행령 개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12년 5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