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자기 의지대로 결정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장애없이 자유스런 사고로 내 인생을 걸어가고 있다고 여깁니다. 내가 계획하고 행동에 옮기고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모든 것들이 순수한 나의 마음의 표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나의 마음을 들여다 봅시다. 나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움직여지는지 관찰해 봅시다. 미워하는 사람을 앞에 놓고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노력해도 사랑하기 어렵습니다. 슬픈 일을 당하고서 이 슬픈 마음을 바로 없애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바꾸려 해도 그렇게 쉽게 되질 않습니다. 내 마음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마음을 내가 마음대로 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다루기 어려운 이 마음을 내 마음이라고 여기며 평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내 생각이나 의지는 하나의 관념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실제입니다. 관념이 실제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고 침샘에서 침이 나오지 못하게 막질 못합니다. 험한 욕을 듣고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려 생각해도 내 마음은 벌써 격한 감정이 올라와 있습니다. 내 안에 소장된 프로그램이 외부적 내부적 조건에 의해서 자동적으로 반응을 합니다. 이것을 내 마음,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에서 치과용 기구(dental instrument)에 대한 국제표준을 제ㆍ개정하는 분과(Sub-Committee, SC)는 SC 4이며 해당 분과 중 임플란트 기구(Implant instrument)를 담당하는 작업반(Working Group, WG)은 WG 13이다. WG 13의 의장 격인 컨비너(Convenor)는 독일의 치과의사인 Dr. Engels가 역임하고 있으며, 간사(Secretary) 또한 독일의 산업표준국(DIN)에 Dr. Keller가 수임하고 있다. SC 4 중 WG 13에서 대한민국의 활동은 매우 활발하며, 이미 2개의 국제표준에 대하여 프로젝트 리더 활동을 수임하여 해당 표준을 제정하였고, 현재 1개의 국제표준에 대한 프로젝트 리더 활동으로 치과용 임플란트 기구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SC 4의 WG 13에서 대한민국이 프로젝트 리더 활동으로 제정하였거나 제정 중인 표준은 다음과 같다. ISO 17937 Dentistry - Osteotome ISO 19490 Dentistry - Sinus membrane elevator ISO/DIS 20569 Dentistry - Trephin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으뜸을 달리는 통계수치들이 여러 가지 있다. 반도체 생산량, 철강 산업, 초고속 통신망과 컴퓨터, 스마트폰 보급률, LCD TV 생산, 조선 산업 ….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지만 빛이 밝으면 어둠이 짙듯이 선진국들의 경제협력기구인 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률은 가장 높고 출산율은 가장 낮으며, 단위 인구 당 성형수술 비율에선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린다. 살다가 힘들고 지쳐서 목숨을 끊는 이가 가장 많은 나라.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아 키우기가 가장 힘든 나라. 태어난 자기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서구인의 외모를 표준으로 삼아 이목구비를 뜯어 고치는 이들이 가장 많은 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000달러에 육박하기에 대부분 먹고 살만할 텐데도 하루하루가 힘든 곳이 지금의 이곳 대한민국이란 말이다. 영국의 옥스퍼드 인구문제연구소에서는 대한민국의 출산율 저하가 이대로 지속되다가는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에서는 결혼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초혼 시기가 점차 늦어지는 것이 저출산 문제의 원인이라고 분석하면서 청년 세대의 결혼과 출산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는다. 또 자살자를 줄이기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 78일 째 만에 보건의료와 복지의 최전선인 보건복지부 수장이 취임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신임 장관은 지난 3일 후보자 지명, 19일 1박 2일간의 인사청문회, 21일 국회 보고서 채택과 대통령 임명, 24일 취임식에 이르기까지 장관직을 맡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잘 마무리했다. 우선 신임 장관 취임에 대해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 특히 이번 정부의 보건의료 기조는 의료영리화를 막고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인데 이는 치협의 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 누구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한편 의료비 지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의료비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하는 바이다. 이를 위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하지만 정도를 벗어난 지나친 비급여의 급여화는 발전적인 의료제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장 오는 9월 21일 시행할 예정에 있는 ‘의료기관의 제증명수수료 항목 및 금액에 관한 기준’ 고시 제정안은 문제가 많다. 의료 현장의 특수성을 무시한 정부의 과도한 통제행위라는 것이 의료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시발점이 돼 다른 비급여행위에 대해
7월의 지중해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았으며 태양빛은 강렬했으나 습기가 없어 무덥지 않았고 그늘에서 태양빛만 피하면 선선하였다. 로마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해 한참을 달려 2천년 전 베수비오 산의 화산 폭발로 땅 밑으로 사라진 비운의 도시 폼페이를 관람 후, 버스는 어느덧 쏘렌토에 다다르고 있었다. 쏘렌토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 매혹적인 노래로 뱃사람들을 홀려 바다에 빠져 죽게 했다는 인어 아가씨 세이렌의 유혹으로 유명한 바다 도시이다. 멀리서 보는 쏘렌토는 생각보다 훨씬 아담한 마을이었다. 에메랄드 빛의 지중해 바다와 절벽 위에 펼쳐진 평지에 파스텔 톤의 낮은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게 몰려있는 마을을 보니, 세이렌이 아니더라도 배를 타고 바다를 나가고 싶은 충동이 생길 것 같았다. 쏘렌토에서 포지타노로 가는 도로는 가파른 산등성이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해안도로로 모퉁이마다 마주 오는 차가 어느 한쪽이 서거나 속도를 줄여야 할 만큼 매우 좁다. 게다가 길 아래로는 바다로 솟구친 까마득한 절벽으로 버스가 허공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버스 안에서는 연신 두 가지 소리가 뒤섞여 나왔는데 곡예운전에 따른 긴장 어린 신음소리와 순간 순간 펼쳐지는 해안
얼마 전 환자가 되어 병원을 찾을 일이 있었습니다. 병원이라는 공간은 신기하게도 저희가 매일 출퇴근 하는 공간인데도 제가 환자가 되면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은 공기부터 다릅니다. 알코올을 비롯한 여러 소독제, 약제가 섞인 냄새가 여기가 병원이구나 하는 것을 인식시켜 줍니다. 데스크에 가서 접수를 하고 대기실에 앉아서 순서를 기다립니다. 대기 시간이 20분이 지나자, 빨리 진료받고 일하러 가야 하는데 이거 한 시간은 기다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슬슬 초조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원장이었을 때는 30분 기다리다 들어온 환자가 불평을 하면 여기가 식당이나 미용실도 아니고 왜 저럴까 싶었는데 그 심정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환자분 들어오세요.’하는 호출에 진찰실로 들어가서 원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진찰을 받았습니다. 몇 군데 집어보고 몇 가지 물어보더니 별거 아니라고 합니다. 남들이 들으면 우습다 할 정도로 정말 별거 아닌 증상을 가지고 혼자 머릿속으로 망상을 하며 애들과 집안 걱정으로 며칠을 고민했는데, 무엇보다 큰 병이 아닌 것에 안도감이 들면서 믿지 않던 신에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진찰 마무리에 하지만 다른 병이 있을 수도 있으니 지켜보자는 원장님
아들이랑 프리미어 리그 골 모음을 보는데, 관중석에 ‘Mind the Gap’이란 손 팻말이 있었다. 별로 안 궁금한 척 담담한 표정으로 나름 괜찮은 말이네 툭 던졌더니 역시나 걸려든 아들은 천일야화 같은 EPL스토리를 풀어 놓는다. 어느새 물으면 짐짓 잘 안 가르쳐 주고, 다 안다고 하면 굳이 더 많은 걸 알려주려고 하는 남자 그 자체가 되어버린 아들에 한동안 아연실색 했었지만, 곧 대책이 섰다. 뭐 이쪽도 내공이 있으니까.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핫스퍼와 아스날이 북 런던 라이벌인데, 오랫동안 아스날이 절대 우위였지만 올 시즌 토트넘이 리그순위에서 앞섰단다. 한 때 초강팀 이었지만 최근 계속 부진했던 아스날의 팬들이 지역 라이벌인 토트넘 보다는 성적이 좋다는 점을 유일한 위안거리로 여기며 하던 말이 바로 “그렇게 나쁘진 않아. 적어도 토트넘 하고는 승점차가 좀 나지. 그 격차를 명심해! (Mind the Gap!)” 이란다. 오늘 저 팻말은 그러니까 토트넘이 올 시즌 선전하고는 있지만 과거를 통틀어 아스날을 따라잡으려면 멀었다는 뜻 정도일 텐데, 북 런던 더비가 100년이 넘은 라이벌전이고 팬들의 충돌을 우려해 반드시 한낮에 열리는 치열함을 감안해 준다 해
탈레스를 비롯해 밀레토스학파 사람들은 지진이나 번개 등과 같은 자연현상을 포세이돈이나 제우스와 같은 신을 끌어들여 설명하는 방식을 탈피하여 그 현상을 자연적인 요소로 설명함으로써 합리적 사고에 의한 철학의 길을 열었다. 그 후 히포크라테스학파도 질병을 자연적 요소로 설명함으로써 합리적 의학을 탄생시킨다. 이전에는 질병이란 신의 격노에 의해서 생기며 질병의 치료도 결국 신에 달려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호메로스나 헤시오도스의 서사시에 나타난 의술의 전형적 형태는 다음과 같다. 즉 인간의 오만불손에 신이 격노해 인간에게 질병을 보내고, 예언자가 그 격노의 원인을 추정하여 기도나 제의로 신의 격노를 누그러지게 해서 병에서 벗어나게 한다. 히포크라테스학파가 합리적인 의학을 확립할 무렵에 주술적·종교적 의술은 고도로 정교한 방법과 이론을 갖추고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보인다. 히포크라테스전집 중 한 작품인 ‘신성한 질병에 관하여’의 저자는 주술적·종교적 의술을 행사하는 무리를 거세게 비판한다. 그는 최초로 질병을 신성화한 사람들을 ‘마법사들’, ‘정화꾼들’, ‘사기꾼들’, ‘돌팔이들’이라고 몰아세운다. 그리고 그들이 질병을 신성화하는 까닭은 “자신들이 아무 것도
여름이다. 7월과 8월에 여름 휴가를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관공서나 회사는 8월 첫째 주 전후로 여름휴가를 활용케 한다. 그보다 조금 늦은 8월 15일 광복절 휴일을 이용해서 여름휴가를 길게 가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필자는 최근 몇 년간 여름휴가를 가지 않았다. 열대야에 무더운 여름, 피서지의 인파와 바가지 상술에 내 몸을 맡기느니 치과 에어컨과 함께 보내는 여름이 한결 편안했다. 광복절은 나라가 일제의 지배에서 독립한 날이지만 열대야에서 독립하는 시기인 듯도 하다. 광복절 전후가 되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가끔 이래서 무더위로 부터의 독립인가?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3·1 운동 이후 우리나라 독립 운동가들은 하나의 나라로서 온전한 독립을 주장한 단체와 일제의 지배이긴 하지만 자치권을 부여 받자는 단체로 나뉘게 되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당연히 독립을 해서 나라를 찾았어야지 자치권이 웬말이냐는 소리를 할 것이다. 그만큼 독립은 중요하고 소중한 단어이다. 독립(獨立)의 사전적 의미는 타인ㆍ타국가 등에 의해 지배되거나 종속적인 입장에 있던 상태에서 벗어나 하나의 주체로서 성립하는 것이다.
8년쯤 전인것 같은데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약속을 한적이 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 강아지를 키우게 해주겠단 약속. 강아지를 결정하고 멀리서부터 가정견을 입양을 했다. 그의 이름은 토리이며 남아였다. 처음엔 그냥 강아지라고만 생각하며 키우기 시작했고 그냥 집을 지키는 강아지였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는 어느새 우리의 가족이 되어 우리집의 막내가 되어가고 있었다. 토리는 그렇게 우리집의 지키미 강아지이고, 낯선이로부터 가족을 지켜주는 작지만 강한 아이였고, 우리를 웃게하는 애교쟁이였다. 그렇게 가엽게 집만 지키던 토리에게 항상 미안해 하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그 아이가 외로울까봐 파양도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함께 지나온 시절이 8년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토리가 병이 났다. 입원을 반복하면서도 그 아이는 잘 버텨 주었다. 딸 아이가 대학을 가면서 집을 비우게 되어 토리와 함께 할머니댁에서 토리와의 동거가 시작되었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받고 토리는 잘지내고 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말벗이 되어주고 일거리를 주는 그런 토리였다. 그는 애완견이 아닌 반려견이 되어있던것 이다. 그런 그에게 다시 병이 생겼다. 가끔씩 발작을 하는 병이 생겨 1년반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2018년 최저임금을 올해 시급 6470원보다 16.4%(1060원)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했다. 월급 기준(주40시간 근무·주휴수당 포함, 월 209시간 기준)으로는 157만3770원이 된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현실화된다면 월급은 209만원으로 대폭 인상된다. 최저임금이 1년 사이에 1000원 이상 오르는 것은 1988년 최저임금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며, 인상률은 IMF 외환 위기 직후인 2000년 16.6%(인상액 265원)에 이어 17년 만에 최고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광호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저임금인상과 산업별, 연령별 영향’을 주제로 한 연구(2016년)에서 최저임금이 1만 원으로 인상될 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경우 최저임금 대상에 포함되는 근로자가 7.7%에서 56.6%로 48.9%p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최저임금이 개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저임금이 의료기관 경영에 큰 영향을 줄 것임이 자명한데도 정부가 내세운 대책은 초라하다. 치과계에 영향을 줄 만한 정부의 ‘소상공인, 영세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살펴보면 ▲상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