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감염관리가 우리치과를 차별화 하며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도 담보할 수 있다. ‘치과를 운영할수록 중요한 것이 감염관리, 예방 프로세스더라’라는 메시지를 동료들에게 전하고 있는 김진립 원장(서울샤치과대표원장)이 감염관리 팁을 연재한다. ▶연재순서 1. 감염관리를 해야하는 이유 2. 멸균기 선택시 고려사항 및 멸균신뢰성 검사 3. 개인방호 4. 예방치료를 해야하는 이유 보건 복지부가 발간한 ‘2015년 환자 조사’에 따르면, 치과의원당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7.4명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치과의원 수가 약 1만6,000여개 이고, 치과의사 수가 2만3,000여명이니 실제 치과의사 1인당 하루 평균 환자 수는 약 12명에 불과하다는 뜻인데, 이런 상황이다 보니 개원할 때 인근 병원에 떡을 돌리거나 점심때 주변 병원 원장님들끼리 모여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과거가 된지 오래다.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데 비해,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증가일로에 있다. 자고 일어나면 인근에 새로운 병원이 생기고, 인건비와 재료비, 임대료 등과 같은 고정비용은 계속 오르고 있으니, 병원이 매년 조금이라도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뜻이다. 의료 환경에 위
우리 몸에서 생체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체력이다. 뇌와 심장과 근육은 생체전기로 작동되지만 현대의학은 생체전기의 생성 원리를 모른다. 단전호흡으로 음기와 양기를 흡수하여 상단전과 하단전을 순환시키면 생체전기가 된다. 호흡을 하거나 손이나 발을 움직이면 호흡을 할 때마다, 움직일 때마다 온 몸의 기순환이 이루어진다. 기순환은 단전과 경락체계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하단전은 생체전기를 생산하기도 하며 저장하기도 한다. 저장된 정기를 생체전기로 바꾸기도 한다. 영혼이 활동하지 못할 때는 하단전에 저장된 정기를 생체전기로 바꾸어 사용해야 하므로 수명의 단축으로 이어진다. 기 순환과 심장의 박동 주기는 언제나 일치한다. 기순환 양상이 심장의 박동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기가 순환되며 상단전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심장의 박동모습으로 나타난다. 상단전으로 흡수된 음기가 양기로 바뀌어 하단전으로 내려가면 생체전기가 되기 때문이다. 정기가 소모되지 않으려면 호흡을 심장의 박동 주기와 일치하게 하든가 손이나 발을 심장의 박동 주기와 일치하게 움직여 호흡펌프와 근육펌프가 일치할 경우이다. 심장의 박동 주기와 일치하게 호흡을 하고 몸을 움직이면 뇌가 의식 활동을 하지 못
나는 여행을 참 좋아한다. 하지만 군의관을 마치고 처음 치과의원을 개업했던 1986년까지 해외여행이라곤 꿈도 못 꾸었다. 개업 이듬해에 가까웠던 친구부부와 태국 파타야를 다녀온 것이 생애 첫 해외여행이었다. 물론 그 전에 고등학교 수학여행지와 신혼여행지로 일종의 해외(?)인 제주도에 다녀온 적은 있었지만 말이다. 고등학생 때의 제주도 수학여행은 말 그대로 악몽이었다. 44년 전 어느 가을날이었다. 목포에서 제주를 왕래하던 여객선 ‘가야호’가 제주에서 목포로 돌아오던 중에 기관고장으로 동력을 잃고 표류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마도 추자도 근해였던 것 같다. 600명이나 되는 우리 일행을 싣고 배는 정처 없이 섬 사이를 헤집으며 떠 다녔다. 몇 시간을 파도에 흔들리며 떠돌자 모두가 심한 뱃멀미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날이 어두워진 후 출동한 해군함정에 의해 다시 제주항으로 예인된 다음날 새벽녘까지 온통 공포와 고통으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아마도 ‘세월호’사건의 전주곡은 아니었나 싶다. 1987년의 첫 태국 해외여행 이후 지금까지 30년 넘게 남아메리카를 제외하고 세계 곳곳을 두루 다녀왔다. 특히 ‘대한영상치의학회’를 따라 인도와 남아프리카 일대를 여행한 것이
대단했다는 프랑스 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전을 새벽 1시 재방송으로 봤다. 가족들은 모두 잠들고 거실엔 음량을 줄인 채 빛을 내뿜고 있는 TV와 나 단 둘 뿐이다. 밤 비행기라도 탄 것 같은 고적함이 깊고 고요한 대숲에 홀로 앉아 거문고도 타다가 휘파람도 불다가 정 외로우면 밝은 달을 한번 쳐다본다던 왕유의 시를 불러낸다. 여기가 대숲이라 치고 왕유나 도연명 흉내나 한번 내볼까, 세상사의 모방이지만 훨씬 원칙을 따르고 현실에선 찾기 힘든 정제된 선수들의 자태와 움직임이 있다는 게 스포츠 관람의 매력이니 거문고 연주 못지않은 풍류가 될 수도 있다고 하면 억지일까 등등의 생각에 괜히 기분이 좋아져 발까지 까딱이며 정작 경기는 반쯤은 건성으로 봤다. 그럼에도 역시 압도적 느낌은 찾아왔다. 마지못한 듯 가느다란 연기를 피우면서도 금세 여름날 대청을 자장가처럼 뒤덮던 모기향처럼. 우승자인 라트비아의 엘레나 오스타펜코는 연못가 바위에 다소곳이 앉아있던 워터하우스의 그림 속 오필리어를 떠오르게 하는 기다란 붉은 머리를 정수리쯤에서 질끈 묶고 베이스 라인 안쪽으로 2m는 들어간 채 뭔가 계속 중얼거리며 리시브자세 내내 몸을 흔든다. 흘러내린 머리를 매만지고 목걸이에 입을
얼마 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소아치과 학회에 다녀왔다. 짧지 않은 하늘 길 오가는 비행기에서 대부분 누구나 그러하듯이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무심코 영화채널을 돌렸는데 익숙한 제목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름하여 ‘미녀와 야수’.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비디오 테이프가 마르고 닳도록 보던 바로 그 이야기가 최근에 컴퓨터 그래픽의 발전으로 만화가 아닌 영화로서 개봉했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는데 마침 메뉴에 있길래 과연 그림을 어떻게 영화로 바꾸었을까 하는 호기심어린 마음으로 가볍게 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정작 나를 사로잡은 것은 신기하고도 정교한 컴퓨터그래픽의 화면이 아니라 영화 속에서 주인공도 아닌 어떤 등장인물이 독백식으로 읊조렸던 대사 하나였다. 프랑스의 어느 작은 마을에 홀 아버지와 함께 사는 벨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와 그의 아버지를 사차원 적으로 특이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녀를 흠모하는 번듯한 외모와 힘이 있는 개스통이라는 남자, 그의 옆에는 르푸라는 친구이자 조수같은 사내가 있었다. 개스통의 주위에는 사람들이 따랐고 개스통은 벨에게 프로포즈를 하지만, 벨은 개스통의 무식함과 잘난 척에 기겁을 하고 일언지
톨스토이(1828-1910)의 작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소설이면서도 인생의 길라잡이가 될 만한 글귀들이 있다. 다른 고전에 비해 읽어나가기가 쉽고 40쪽 분량의 단편이라 부담 없이 단숨에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읽고 나니 생각이 참 많아진다. 소설 제목은 <치과의사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물음으로 변경되어, 치과의사로서 25년간의 긴 여정을 걷고 있는 나 자신에게 던져지는 질문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끝없이 가지는 고민이기도 하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라는 노랫말처럼 치과의사에게는 ‘무엇’을 찾아 무엇을 남기느냐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숙제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하나님이 천사 미카엘에게 던진 세 가지 질문은 <치과의사 무엇으로 사는가?>를 고민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동일한 물음이다. 이에 대한 답은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1.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2.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몇 일전에 졸업 동기가 17년의 개원 생활을 정리하고 6월 말에 동아시아로 치과 의료 선교 활동을
우리나라 치과의료 기술과 학문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으며, 치과의료 산업 또한 눈부신 성장세를 이뤄왔지만 치과산업을 비롯한 치과의료정책이나 구강보건정책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정부 부서가 여전히 없어 문제다. 국민건강보험이 전 세계에 유례없이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으면서 해외로 수출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구강보건행정은 어떠한가? 해외의 경우 구강보건을 전담하는 정부 부서뿐만 아니라 정부 조직 내에서 구강보건정책을 수행하는 치과의사의 활동 또한 당연시되고 있다. 치과계 한 인사는 아시아 각국의 보건부에서 구강보건행정을 담당하는 수석 치과의사들이 각국의 구강보건정책을 토의하고 서로 간에 협조를 도모할 목적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수석구강보건담당관회의에 우리나라 구강보건행정을 주도하는 치과의사가 없어 대신 참석하게 된 데 아쉬움을 표시한 적도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구강보건행정의 현주소다. 1997년 11월 보건복지부 내에 구강보건과가 신설됐지만 2007년 5월 의료법 개악 반대 투쟁 과정에서 구강보건 전담부서가 폐지돼야만 했던 아픈 역사를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 정부 내 전담부서조차 설치되지 않은 상황이다. 구강보건 전담부서 폐지 전
우주만물을 이루는 궁극적 단위를 동양철학에서는 기(氣)라 하며 현대물리학은 에너지-물질이라 한다. 우주만물에는 생물과 무생물이 있고 생물에는 식물과 동물, 인간이 있다. 우주 공간에서 물(物)이 존재를 유지하려면 회전해야 하며 내부에서도 기순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기 순환을 통해 음양이 바뀌는 현상이 전기이며 무생물에서 이루어진다. 음기와 양기가 바뀌는 현상이 생체전기이며 생물에서 이루어진다. 음기와 양기는 서로 다른 물질이 아니며 음기가 순수해져 100%가 되면 양기로 바뀌고 양기가 순수해지면 음기로 바뀌며 기순환이 이루어진다. 기로 이루어진 우주만물은 기순환이 중단되면 소멸되어 기로 되돌아간다. 기순환이 이루어지면 생성되며 존재를 유지하고, 이루어지지 못하면 소멸된다. 기순환 양상이 생로병사를 좌우한다. 불교에서 눈에 보이는 물(物)은 색(色)이며 색은 공(空)이 될 수 있어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 한다. 눈에 보이는 물(物)의 총 질량은 우주 전체 질량의 4%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정체를 몰라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라고 한다. 지구 주위에 기로 채워진 공간이 대기(大氣)이며 비워있어 공기(空氣)라 한다. 수소나 산소, 질소는 대기의 한 성분으로 기로 이
30년 전 태어날 때 필자하고 너무나 똑 같아 신기했고 무엇을 보아도 중첩되어 나타나던 아들이 치과의사가 됐다. 그리고 그 아들이 얼마 전 결혼을 했다. 필자는 아들과 자랑스럽거나 안타까웠던 추억이 유난히 많은 편이니, 온갖 일을 추억한 뒤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해 보자. 2살 때 자동차만 보면 차 종류를 다 알아 맞추어 천재인가 신기했던 일, 초등학교 때 전교 회장을 하면서 워커힐에서 악장으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던 일, 중학생 때 몽고 두르노고비에서 새벽에 천명의 환자가 기다리는 가운데 썩션을 잡아 주었던 의료봉사, 매년 강북 4개구 체육대회에서 필자와 같이 축구대회에 참가해 골을 넣었던 일은 즐겁고 가슴 벅찬 추억이다. 또한 고1 중간고사 때 엄마와 다투어 집을 나가 그 뒤로 매주 토요일 심리학 교수님과 식사를 싫다 하지 않고 3년 동안 한 일, 고 3때 엄마 몰레 아카펠라 대회를 나가 대상을 한 일,고 3때 9월 모의고사는 1등을 하고도 본 수능 시험을 잘 못 치르자 “애비도 그랬는데, 집안 내력인가보다”생각하며 가슴 아팠던 일도 있었고, 재수 4개월 동안 집을 떠나 외할아버지와 생활하면서 104㎏이던 몸무게에서 36㎏을 빼 너무나 놀라
깍쟁이의 명예를 걸고 (자충수 일듯 한 내용은 과감히 생략하며) 엄선, 정련한 고충 사례 몇 가지. 금연치료차 대기실에서 두런두런 하던 커플이 급기야 큰 소리로 다툰다. 요컨대 남자는 여자에게 끌려 왔을 뿐, 금연의지 따위는 없는 것이다. 이내 문을 박차고 나가버린 남자에 이어, 이게 다 빨리 진료와 처방을 안 해 준 탓이라는 애꿎은 항의로 직원을 다그치던 여자도 홱 돌아 나가버린다. 한때는 담배피우는 남자의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거나 적어도 담배쯤은 우리 사랑에 아무 문제가 안 된다고 믿었을 지도 모를 여자였을 것이다. 남자 또한 여자의 사랑만 얻을 수 있다면 담배 따위 아무래도 좋았을 거고. 그러나(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역시 요점은 네가 좋았던 거지 내 삶이 싫은 건 아니었다는 것 쯤 되려나. 그 아수라장과 함께 또 전화통엔 불이 난다. 상악 제2 대구치를 발치하고 가신 아버지가 대략 15분마다 한 번 꼴로 전화를 하시는 중이다. 아직도 피가 난다, 거즈를 바꿀까, 그냥 처음에 물고 있던 그대로 있을까, 밥 먹고 약 먹을까, 약부터 먹을까… 몰라서가 아니다. 85세임에도 아직 활활 불타고 있는 완벽한 기능과 구조를 향한 간절한 열망 탓인 것이다.
신체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진 자율신경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애쓰지 않더라도 신체는 이 자율신경계를 통해서 체온, 혈압, 소화, 면역, 감정 등 인체의 핵심적인 기능들을 알아서 조절합니다. 병이란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서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태라고 정의해 볼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으면 부교감신경이 출동해서 교감신경이 만든 팽팽한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부교감신경이 오랜동안 몸을 지배하면 교감신경이 작동을 강화해서 다시 몸을 균형점으로 되돌려야 하는데 이런 균형시스템이 깨진 상태를 병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직장에 출근해서 일에 열심히 집중할 때는 일종의 긴장상태로서 교감신경이 우위에 서게 되고 부교감신경은 억눌린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저녁에 편안한 집으로 돌아오면 신체는 부교감신경이 주도권을 잡고 교감신경의 작용은 줄어든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부교감신경은 몸을 이완시킴으로써 낮 동안 혹사되면서 고갈되었던 몸의 에너지를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적을 만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은 교감신경을 통해서 피부나 소화기, 면역계로 가는 혈관들을 수축시키고 근육으로 피를 몰리게 합니다. 일단 급한 곳으로 혈액과 에너지를 집중해서 사용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