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갤럽을 통해 이뤄진 전문직종 직업인에 대한 신뢰도 조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서울 및 전국 6대 광역시에 사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신뢰받는 전문직종 직업 순위에서 치과의사는 의사, 간호사, 한의사에 이어 의료인 중에서 네 번째에 올랐다. 의료인을 신뢰한다는 비율이 교사나 변호사 등 타 전문직종에 비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는 그리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치협에서도 대국민 치과의사 이미지를 개선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써가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아직도 치과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치과 진료비나 치과치료에 대한 거부감 같은 부정적인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고정관념이 깨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를 개선시켜 나가기 위해 치협을 비롯한 치과계는 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 행사를 벌이고 평소에도 드러나지 않게 각 요소에서 선행과 봉사 등을 실천하는 이들이 타 단체에 비해 많은 편에 속한다. 현 집행부에서도 대국민 이미지 개선과 신뢰회복을 위해 ‘우리동네 좋은 치과’ 캠페인을 의욕적으로 벌여 기자들과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제가 능력부족으로 감사를 사퇴하고 이런 글을 올릴 자격이 되는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협회의 사정이 좋지 못한데 전직 임원으로 ‘걱정은 할 수 있지 않나’라는 심정으로 글을 써 보았습니다. 여기에 사용한 통계는 비교적 정확한 통계입니다. 해석은 다분히 저의 주관이 들어갔습니다. 2년의 짧은기간 협회를 살펴보았고 저의 아둔함으로 모자란 부분이 많겠지만 걱정의 눈으로 바라보았다는 점을 이해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협회비 인상의 선제조건은 투명한 회계입니다. 지금 우리 협회가 과거에 비해 많이 투명해 졌다고는 하지만 회원들의 눈높이에는 모자라는 점이 많습니다. 우리가 이익단체라 투명하기 힘들다는 말은 이제는 김영란법의 시행으로 더 이상 핑계를 대기 힘듭니다. 제가 모자라서 그런지 협회의 회계를 정확히 감시하기는 역부족 이었습니다. 반드시 외부 회계감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한다지만 전문가의 회계감사를 받아보면 협회의 시스템을 정비해야 될 부분이 많을 걸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협회재정에 거품이 분명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대표적인 것은 협회대상 상금입니다. 심사위원이 상을 받고 그 상금은 회원 33명의 1년 회비입니다. 이러한 구석구석 거품은 반
세계 여러 곳을 안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누비고 다닌 어느 가이드가 꼭 가볼만한 여행지로 네팔을 꼽는 걸 예전에 들은 적이 있다. 언젠가 꼭 가보려고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네팔. 그 곳을 이번에 병원 식구들과 가게 되다니. 기뻤다. 걷고 또 걷는 반복되는 동작속에서 일상속에 묻혀서 하기 힘들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중요한 결정들을 내릴 수 있다고들 하는데 특히나 그 환경이 이 곳과는 너무나 다른 태초의 풍광속 이라면 좀 더 큰 생각들을 품어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았다. 히말라야 트레킹의 대표적인 코스로 푼힐(hill이라고 이름붙었지만 3000m가 넘는다고 한다)과 ABC가 있는데 신비로운 설산을 눈앞에서 보고 싶었기에 우리는 ABC로 일정을 잡았다. 병원 일정 조정 때문에 직항대신 경유를 통해 가느라 밤늦게서야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그 다음날 일찍 포카라로 가기 위해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했는데, 프로펠러로 돌아가는 정말 조그만 비행기를 보고 다들 꽤나 놀랐다. 그 좁고 흔들리는 기내에서 40분의 짧은 시간동안 커피를 나무스틱까지 챙겨 서빙해주는 승무원은 더 놀라웠지만 말이다. 창문밖으로 구름위로 솟은 설산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히말라야로 가고 있다는
항상 새해가 되면 신년다짐을 합니다. 올해 정유년에도 지긋지긋한 병신년을 보내서 그런지 새롭게 다짐을 했습니다. 다짐의 첫 번째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일 조금씩 운동을 하기입니다. 다니던 헬스장에 일주일에 3번은 가고, 가서도 꼭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여 운동하기를 계획합니다. 나이는 어쩔 수 없으니 운동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획합니다. 다음으로 책읽기를 계획합니다. 전공분야 등 교양이든 인문학이든, 베스트셀러 등 상관없이 다독을 계획합니다. 날이 갈수록 눈도 어두워지고, 두뇌회전도 안되지만 안경을 다시 맞추든지, 될 때까지 읽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신년계획을 합니다. 대외관계…, 외국어…, 절주…, 그러고 보니까 작년에 어떻게 했나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찾아봅니다. 작년 신년계획은 못 찾고 다른 것을 찾았습니다. 작년 휴가 갔을 때의 노트를 봅니다. 근데 올해 계획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살빼기, 외국어 공부하기 등등. 많은 사람들이 신년에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 그중 제일 많은 것이 다이어트(47%)고 다음이 어학공부나 독서, 악기배우기 같은 자기계발(39%), 재테크(27.1%) 등등이라고 하네요. 이런 신년다짐을 얼마나 수행했는가를 보
치협을 비롯한 서울지부와 경기지부의 회장단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후보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출마의 변을 밝히면서 야심찬 결심을 공표하기도 하고, 더 나은 치과계를 위한 공약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나오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 문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에 돌입하지 않았음에도 상대 캠프의 약점을 폭로하거나 과거 행적을 문제 삼아 비방하는 등 상대편 흠집내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우려해 “후보는 서로 비방하지 말고, 정책선거·투명선거로 직선제 안착을 위해 헌신하고, 회원들은 선거에 꼭 참여해 주권을 회복해 달라”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상호비방,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 선거 전략은 유권자들에게 실망과 피로감을 넘어 환멸만을 줄 뿐만 아니라 표도 함께 떨어져 나간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후보자들은 정정당당하게 치과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정책들을 발굴하고 이를 이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함께 제시하는 정책선거를 지향하길 바란다. 유권자들도 이에 맞춰 메니페스토 운동을 펼치는데 앞장서야 한다. 메니페스토는 유권자에 대한 계약
“역사를 아는 치의에게 미래가 있다” 역사를 정의하는 아포리즘은 많다. 그러나 역사를 알아야 할 당위성에 대해서는 윈스턴 처칠의 격언이 가장 유명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정체성은 뿌리에서 기인한다. 뿌리를 모르면 지금 서있는 자리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는다. 권 훈 원장은 대한치과의사학회에 몸 담으면서 오랫동안 치과의사학을 천착해 왔다. 치과의사 역시 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하는 권 원장이 이번에는 예술과 치과의사학을 결합한 칼럼을 격주로 게재한다<편집자 주>.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에서 예술은 순수 예술인 음악이나 미술이 아니라 의술(醫術) 즉 healing arts를 뜻한다. 사람의 인생은 짧지만 의술은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기에 의사들에게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구이다. 최근 들어서는 전공학문 뿐만 아니라 인문학(humanities)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교육 과정에도 ‘치과의사학(齒科醫史學)’등과 같은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다. 그 이유는 사람이 어떤 질병을 갖고 있는지 보다는 어떤 사람이 어떤 질병을 갖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역사책을 읽
2016년에 미국의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 4216명(한인포함)에 이르렀고 이 숫자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한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세금 때문이다. 국적까지 포기하게 하는 세금은 우리의 삶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친다. 해마다 연 초가 되면 발표되는 기획재정부의 개정세법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세율이다. 세율은 수입에서 지출을 빼고 남은 과세표준에 곱해서 세액을 산출하는 근거이다. 이 세율의 최고세율구간을 표와 같이 5억 원 초과구간에 대해서 40% 구간을 신설했다. 이로써, 과세표준이 5억 원을 초과하게 되면 납부해야 할 세금이 기본세율 40%+지방소득세 4%+건강보험료 6%하면 50%가 세금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원장님의 얘기대로 국가와 50:50의 동업지간 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생각난다. 하지만, 엄밀히 이것은 정확히 맞는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 세율은 누진세 구조라 최고세율 구간이라고 할지라도 조세부담률은 매출대비 약 13% 정도이고 이익대비해서는 약 30%정도이다. 70년대에는 소득세율의 최고구간이 70%에 달했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세율이 역대최고는 아니지만, 그 당시 소득에 대한 신고와 검증이 얼마나
골프스윙의 메커니즘의 이론은 다양하게 많으나, 골프경력 20년 동안 한 결 같이 믿고 있는 이론이 있네. 1996년 골프에 입문하고 데이비드 리드베터의 이론을 접하고서 나에게 접목시켜 1년 만에 싱글에 진입했고 지금까지 그 싱글을 유지하고 있네. 몸이 회전의 중심축 역할을 하여 하나의 큰 원을 그리며 회전운동과 직진운동을 한다는 것은 골프를 시작하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 그런데 좀 더 면밀히 살펴보자면 숏 아이언, 롱 아이언이나 드라이버는 모두 두개의 중심축과 두개의 원운동을 이루고 있다네. 이걸 이해하지 못하면 골프칠 때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아이언이 안 되고 아이언이 잘 맞으면 드라이버가 안 되는 것을 반복하게 되지. 두 개의 중심축이라는 얘기는 왼발과 오른발을 얘기하는 걸세. 먼저 테이크 백과 백스윙 시 오른발이 중심축을 이뤄 하나의 원을 그리고 다운스윙과 팔로우 쓰로우 시 왼발이 중심축을 이루어 원을 그린단 얘기네. 그래서 백스윙 시는 왼손을 곧게 쭉 펴서 낮고 길게 끌어 큰 원을 형성해 주어야 하고 바로 다운스윙 시는 왼발이 중심축이 되니 오른발로 형성된 탑이 왼쪽으로 옮겨서(그래서 힙이 먼저 리드하란 얘기를 하는 것이지만 나이가 들어 유연성이
내달 1일부터 경기지부가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공식선거 운동을 시작하는 등 치과계가 본격적인 선거 분위기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협회장 후보들도 4명이 출마선언을 마치고 공약을 하나씩 발표하는 등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반면에 상당수의 회원들은 아직도 협회장 선거나 해당지부에서 직접선거를 통해 차기회장을 선출하지는 지, 누가 선거에 출마하는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등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회원들도 있어 앞으로 얼마나 관심을 끌어 내느냐에 따라 직선제 도입의 취지를 살릴 수 있게 된다. 협회장 선거가 아직 두달이나 남았음에도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거인단제로 치러졌던 3년전 협회장 선거가 다른 해에 비해 상대방을 비난하는 문자나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이 이어지는 등 과열된 분위기였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처음 치러지는 직접선거이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모 신문에서는 후보로 출마하지도 않았음에도 여론조사에 해당 인사를 포함시키는 등 객관적이지 않은 후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그대로 공표하는가 하면 다른 한 신문은 특정후보를 악의적으로 비난하
세상 사람들은 각자가 볼 수 있는 만큼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만큼 들을 수 있습니다. 같은 장면을 보더라도 초등생이 보는 것이 다르고 중고생이 보는 것이 다르고 대학생이 보는 것이 다릅니다. 또한 사람마다 보는 것이 다릅니다. 비슷하고 공통적인 것이 있을 수 있어도 똑같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알고 인정해야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소통과 화합이 가능해집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내가 본 것만이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반드시 갈등과 비난과 싸움이 찾아옵니다. 대학생이 초등학생이 본 것을 다르게 보인다고 하지 않고 틀리게 본다고 한다면 초등학생의 의견은 무시되고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만 존재합니다. 그 대학생 역시 다른 사람이 보면 똑같은 논리로 바로잡아야 할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르게 보인다는 기본적인 인식이 없으면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설득시키려 하거나 참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화합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화합(和合)과 화합(化合)입니다. 和合은 자기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한 채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을 말합니다. 음악으로 치면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자기의 소리를 내면서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ISO/TC 106/SC 1/WG 13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은 치과 교정용 선재이다. 교정용 선재는 브라켓을 통하여 생 역학적 힘을 치아에 전달함으로 교정치료를 돕는 중요한 재료이다. 교정용 선재가 갖추어야 할 특성은 최적의 힘(하중), 탄성(작용)범위 또는 되돌이 힘(spring back), 조작의 편의성, 납착 성능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므로 교정의사는 환자 개개인에 치료계획에 맞는 선재를 선택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교정용 선재는 스테인리스 강, 코발트-크롬-니켈 합금, 티타늄 또는 니켈-티타늄 소재가 시판되고 있다. 교정용 선재를 구성하는 소재에 따라 탄성계수와 되돌림 힘이 모두 다르므로 판매업체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치과의사는 이를 기반으로 치료에 맞도록 적절히 사용하여야 한다. 교정용 선재에 관한 국제표준은 ‘ISO 15841 Dentistry - Wires for use in ort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