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북쪽이 아닌 남쪽에서 들려오는 한파주의보 입니다. 그 동안 우려했던 영리병원 설립이 드디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표면적으로는 1000억원에 달하는 사업 백지화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공론조사위원회의 권고를 뒤집고 정치적인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밀어붙이는 그 내면에 어떤 이면 계약이 있을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778억을 투자해 병원을 짓고 134명의 인력 고용을 마친 상태로 병원설립허가를 신청한다는 것은 투자금을 날려도 좋다는 엄청난 배짱이 있거나 혹은 확실한 보장이 없었으면 실행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이나 삼성서울병원을 학교법인, 사회복지법인 등 비영리법인이 설립한 것과 비교하여 녹지병원은 말 그대로 이익을 추구하는 영리법인이 세운 최초의 병원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직 진료 과목에 치과는 포함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네개 진료과를 가지고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미용 병원의 성격이 강한 듯 합니다. 그렇다면 조만간 치과도 포함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
일년 중 가장 풍요롭고 감사한 계절 10월. 모아치과 네트워크는 치과계에 기장 큰 문화행사 중에 하나인 골든옥토버를 치른다. 여수 밤바다~~~ 노래만으로도 낭만적인 여수에서 18년 골든옥토버 행사를 치르기 위해 네트워크에서는 연초에 기획하고 4개월 전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작년까지는 한 회원치과의 직원 한사람으로 참석하였으나 올해는 본부장이라는 직함으로 처음부터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직원들이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며 그 어느 해보다 즐겁고 의미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였다. 여러번의 출장으로 행사를 치를 호텔과 음식, 그날 재미있는 진행을 해 줄 MC 섭외에서 스케줄 정리, 명찰, 사진까지 많은 준비를 하며 외부행사로 비가 오면 어쩌냐고 걱정하는 사람들한테 20년 동안 골든옥토버중에 한 번도 비가 온 적이 없었다고 걱정말라며 호언장담 했지만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렇게 골든옥토버의 날이 왔다. 하루 일찍 출발한 치과는 여유롭게 여수의 맛과 멋을 한껏 느끼고, 여수모아치과 방문도 하며 친목을 다지기도 하고, 처음으로 병원 직원들과 기차여행을 하며 학창시절도 떠올려 보고, 아침 일찍 리무진 버스로 서둘렀던 치과는 여수를
폭설과 한파가 잇따르는 동절기가 살림살이가 팍팍한 사람들에게 가장 춥고 배고픈 시기이고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겐 삶 자체가 고단하고 힘겹다. 매년 성탄절과 연말연시가 되면 붐비는 번화가엔 구세군의 빨간 냄비가 등장하고 광화문 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진다. 신문과 방송에서도 연례행사처럼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접수받거나 사회단체에선 홀로 사는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 연탄배달을 해주는 뜻 깊은 행사를 갖는다. 예전의 가난 구제는 지역사회와 마을 공동체의 책임이였고 대상의 문제와 상황을 알고 이웃들이 십시일반 담당하였다. 최근들어 기부 문화는 선택과 관심의 범위가 다양해지면서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아프리카 어린이나 재해 난민, 장애인, 환경단체 등 기부자와 기부의 대상이 모르는 사이에서 진행되게 된다. 최근 국민의 기부 참여 열기는 주춤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3년까지 증가 추세였던 개인 기부금은 계속 감소하고 있고 특히 작년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고 한다. 그 원인의 하나로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가 희귀병에 걸린 딸 수술비 명목으로 기부 받은 돈 대부분을 호화생활 경비로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에게 기부했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다른 단체
오늘은 손불초등학교 41회 친구들과 함평군 손불면에 있는 군유산 산행과 함께 10월 19일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개막해 11월 4일까지 17일 동안 열리는 함평 국향대전에 가는 날이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여 좋다. 여러 여건상 재경손불향우회가 좀 어려운 상황에서 구원투수 격으로 재경 향우회장을 맡게 되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친구들과 의견도 나누고 의지도 불태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주마등처럼 어릴 적 추억이 스쳐 간다. 손불초등학교 5학년 때 산간벽지 오지 학교 대표로 서울에 자매 결연된 용산고등학교에 시골뜨기 학생으로 지금은 내과의사인 쌍둥이 동생과 같이 와서 어리둥절했던 추억도 생생하다. 그해 5학년 겨울방학 때 서울 전곡초등학교에 전학을 왔는데 학생들이 너무나 많아서 오전 오후 수업도 2부제로 하고 교실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여서 많이 놀랐다. 밤마다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몇 개월 동안 남쪽을 향해서 잠을 잤다. 또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방과 후에는 미친 듯이 축구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중학교 때에는 방학 때마다 시골에 갈 때에는 너무 좋아 며칠 전부터 잠을 설치고 지금은 2시간이면 가지만 당시에는 5시
미슐랭 가이드가 언제부터 유명해진 것일까요? 별이 몇 개짜리 식당이라든가 얼마 전에 예약을 해야 식사가 가능하다든가 이런 얘기들을 이젠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1900년 미슐랭 타이어를 설립한 에두와르 미슐랭의 형인 앙드레 미슐랭이 발간을 시작한 미슐랭 가이드는 도로법규, 자동차정비요령, 주유소 위치 등이 포함된 안내서였다고 합니다. 운전자의 허기를 달래주던 식당 위치를 표시하기 시작한 것에서 현재는 레드와 그린 시리즈로 나누어 발간되는 레스토랑, 여행 정보 전문서적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가는 것이 아깝지 않는 식당, 별 세 개.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별 두 개.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식당, 별 한 개. 이런 미슐랭 가이드 같은 것들을 기준 삼아 먼 거리라도 찾아 다니며 음식을 즐기는 사람을 미식가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는 ‘고독한 미식가’는 1994년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 중인 일본만화로 2012년부터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시즌 7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4월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방영 중입니다. 마츠시게 유타카가 수입잡화상을 혼자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어떻게 이루지?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어떻게 찾지? ▶보물지도 지은이 : 모치즈키 도시타카(1957년 일본 야마나시현 출생). 1판 1쇄: 2004년 02월 15일. 펴낸 곳 : 나라원 1964년생 55세. 사람들은 나와의 인연에 따라 “대덕치과원장, 환자와 함께하는 치과이야기 저자, 동창회장, 겸임교수, 박사, 우산신협 감사, 미래 발전 위원장, 바람꽃 주거 환경 개선 봉사단 대표”라 불렀고 부르고 있다. 20년 전 개업 초기 30대 중반이었던 나는 어떤 명함을 갖고 그리고 무엇을 이루고 싶었을까? 나에 대한 호칭은 이루었던 것 그리고 이루고 있는 것에 대해 말해 준다. 3년 전 같은 반에 개업하고 있는 15년 후배 원장과 점심시간에 경영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몇 번의 시간을 가졌다. 후배 원장과 나누고 싶은 첫 주제는 앞으로 10년, 20년 후의 자신의 꿈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1995년 나의 10년, 20년 후 미래에 대한 꿈이 무엇이었지? 20여 년 전 나의 미래에 대해 도표를 만들어 놓았던 자료가 있었던 것이 생각나서 자료를 찾아보았다. 1997년 한국리더쉽 센터에서 2박 3일 (수, 목, 금) 진행하는 “성공하는
예뻐지려고 하는 또는 보기에 예뻐 보이는 사람일수록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정말 많이 쓰는 것 같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어떤 모습으로 평가되는지에 대해서 참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멋져 보이는 데에도, 결국은 자기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고, 뭔가 신경이 쓰인다는 것이다. 주변 지인이 건 넨 말 한마디에 좀 더 상처를 쉽게 받고 외모적인 부분을 깊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주변에서 다른 사람의 외모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는 경우에 오랫동안 고심하여 진심으로 말을 하는 경우보다는 정말 아무 의미 없이 그냥 말 한마디를 툭 던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즉, 상대방은 별로 생각 없이 던진 말이지만, 정작 본인은 적잖은 상처를 받아 계속 고민하고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더욱이 요즘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늘 생활화 하면서 자주 접하게 됨으로써, 다른 사람이 잘 되고 있는 또는 멋진 모습만을 담아 올리는 영상을 보면서, 부러워하며 상대적인 채워지지 않는 또는 채울 수 없는 빈곤감을 자주 느끼면서 생활을 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쇼핑을 해도 물질적인 것
현 뉴질랜드 총리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띈다. 현직으로 재직하면서 6주간의 출산휴가를 사용해 큰 화제가 되었고, 얼마 전에는 3개월 된 딸을 데리고 유엔총회에 참석했다고 전해졌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면서도 약간은 낯설게 느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여성들의 사회참여는 여권신장과 더불어 빠르게 확대되었다. 필자가 개원한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치과에서 기혼직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결혼을 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었다. 지금은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2018년에는 국내외적으로 여성 관련 문제가 많이 이슈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에 대한 편파수사와 차별에 대한 항의시위가 크게 벌어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얼마 전에 페미니즘을 주제로 강사를 초빙해 얘기를 들었다. 강사는 ‘이런 주제에 치과의사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긍정적으로 얘기하면서 시위의 원인과 배경을 설명하면서 ‘본질적으로 여성들이 느끼는 차별과 공포를 남성들이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막연히 지레짐작하는 것과 구체적인 얘기를 듣는 것은 차이가 컸다. 강사의 얘
지난 9월 16일 ‘대한심신치의학회’가 창립총회를 열었다. ‘심신장애로 인한 환자를 치료함은 물론,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종사자들이 본인들 스스로가 건강한 상태에서 치과를 방문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기 위한 목적’으로 모여 이 학회의 창립을 동의하고 준비한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이제 막 시작하는 학회에 관심을 보이고 참가하고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참여하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그리고 학생들을 보며 ‘우리들의 마음’에 대하여 말하는 목소리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구강내과 전문의로 턱관절장애 환자나 안면통증, 비치성통증, 심인성통증과 같이 원인을 하나로 지정하기 어렵거나 만성화 되는 경우가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오다 보니 심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만성화 중 심리적 문제가 생기는 환자들을 만나는 경우들이 많고 사회가 복잡해져 갈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그러한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보통의 환자들 보다 우울, 불안 증상이나 분노, 편집 경향을 보이는 환자들을 치료할 때 의사의 긴장과 에너지 소비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진다. 말 한마디부터 표정 하나, 손짓 하나까지 신경 쓰고 긴장하며 그것을 티 내지 않기 위해 또한 집중한다. 만성통증 환
시간과 여유 돈이 생기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설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왜 여행을 하고 싶은지 왜 가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현재의 지친 마음과 몸을 재충전 하고 낮선 사람들과 문화를 만나면서 새로운 생각과 잊어버린 꿈을 되새겨 보기위한 것일 것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항상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세계테마여행’이나 ‘걸어서 세계 속으로’ 같은 TV 여행프로그램을 보며 언젠가 갈수 있다는 희망 속에서 대리 만족을 하곤 한다. 지난 번 봤던 여행지는 아프리카와 인도 대륙 사이의 바다, 인도양에 유유히 떠 있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 마다가스카르였다. 거대한 섬이기에 바다를 보려면 가장 가까운 동쪽 바다까지 자동차로 9시간이 넘게 걸리는 큰 대륙과 같은 섬이다. 실제로 가본 사람이 많지 않지만 그 이름만은 의외로 낯설지 않은 이유는 이곳이 바로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와 보아뱀의 고장이며,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남한의 6배 크기의 면적의 마다가스카르에는 18개에 이르는 다양한 부족 약 2,000만 명이 살고 있고,
추석 명절 잘 보내셨나요? 여자 치과의사분들 만큼이나 저 같은 남자 치과의사들도 명절이 다가오면 이유 없이 불안하고 소화도 잘 안되고 편두통이 생기는 스트레스 증상이 생기는 분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명절에 남자는 편하게 누워서 송편이나 먹고 깎아주는 과일이나 먹는 다는 게 대체 어느 나라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즈음 세대의 남편들은 부모님과 아내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눈칫밥 먹느라 체하기 일쑤인데요. 괜히 눈치가 보여서 도와줄 거 없나 부엌을 기웃거리다가 앉아있는 게 도와주는 거라며 한소리 듣기도 하고요, 가만히 앉아 있으면 혼자 속 편하다고 잔소리 듣기 십상입니다. 시댁에 오래 있자니 아내 눈치가 보이고 차례만 지내고 얼른 일어나자니 부모님 눈치가 보이고, 이래저래 이번 명절에 흰머리 늘어난 남자 치의분들 많으시죠? 다들 속으로는 차라리 명절이 없었으면 하셨을 겁니다. 예전에 한 마을에 제례를 지내는데 어느 집의 개가 시끄럽게 짖어 댔다고 합니다. 마을의 성인은 그 시끄러운 개를 제례를 지내는 동안 뒷산에 묶어놓도록 했습니다. 그 뒤로 그 마을에서는 제례를 지낼 때마다 그 시끄러운 개를 뒷산에 묶어놓곤 하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성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