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교정 치료 역사는 국제적으로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열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의 문을 두드린 이유도 하루 빨리 몽골에 교정 치료를 뿌리내려 발전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치과교정과전문의 오윤빌렉 자르갈사이칸(Oyunbileg Jargalsaikhan) 씨는 몽골의 척박한 치과교정계에 뿌리 내릴 수 있는 씨앗을 찾아,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몽골 내 교정 치료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역사가 짧은 만큼 치료 기술도 국제사회와 비교하자면 상당히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동료 전문의들과 선진화된 교정 치료를 수련하고자 세계 각국으로 눈길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경희대치과병원의 바이오급속교정을 접하게 됐고, 순식간에 마음을 사로잡혔다. 특히 그들은 바이오급속교정의 창안자인 정규림 명예교수의 철학에 깊게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그들이 경희대치과병원에 수련 의사를 밝히게 된 배경이다. 이 같은 몽골 교정과 전문의들의 열정에 경희대치과병원은 화답키로 했다. 이에 양측은 기존의 단기 코스로는 정확한 치료를 습득할 수 없다고 판단, 2년의 장기 코스를 진행키
치과의사 출신 김찬진 인천동구청장이 펼치고 있는 노인 구강보건정책이 경인일보가 주관하는 ‘2023 경인 히트상품 지자체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인천 동구는 65세 이상 어르신 구강에 대한 체계적 관리 프로그램 구축과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최근 밝혔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건강한 100세를 위한 ‘체계적 구강 의료복지 강화’ 사업을 올해 2월부터 본격 추진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9월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복지부 장관상에 이어 경인일보가 주관하는 ‘제32회 2023 경인히트상품 지자체부문 대상’에 선정된 것이다. 인천 동구는 총인구 6만23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1만5003명(24.9%)으로 인천에서 고령화율이 강화·옹진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 이에 65세 이상 취약계층의 구강 건강 의료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신설하고 개정했다. 올해 7월 신설한 ‘인천시 동구 저소득층 노인 스케일링 본인부담금 지원 조례’와 올해 1월 개정한 ‘인천시 동구 저소득층 노인·장애인 임플란트 등 지원 조례’를 통해 어르신들의 치과 접근성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역 치과의사회 동구분회 등과
“오랄디자인(Oral Design)의 정신에 매료가 된 후 오랄디자인 그룹의 멤버가 되는 것이 심미 치과의사로서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마치 유능한 셰프들이 미슐랭 3스타를 받고 싶어하는 것과 같이요. 정말 너무나도 꿈만 같고 기쁩니다.” 서재원 원장(강남 티유치과의원)이 세계 심미 치과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오랄디자인 그룹( The Oral Design International Foundation)의 멤버가 됐다. 국내에서는 치과의사로서는 두 번째로 멤버가 됐고, 그룹 내에서는 최연소 치과의사다. 오랄디자인 그룹은 지난 1982년 Master Ceramist Willi Geller가 창립한 치과 심미 연구 그룹으로, 성별, 인종, 종교,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치과 심미에 관해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 간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 환자들의 구강 건강 및 심미를 발전, 향상시키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설립됐다. 전 세계 34개국 130여 명의 치과의사 및 Master Ceramist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기적으로는 2년에 한번 오랄디자인 심포지움을 개최하며, 지속적으로 각 국가에서 강연 및 핸즈온 등을 통해 많은 교육을 하고 있다. 서 원장은 연세치
차갑고 이성적인 사람, 뜨겁고 감성적인 사람 여러분은 혹시 어떤 타입이신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다양한 성격과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왔다. 아마 모두 비슷한 경험이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이유도 모르게 나와는 맞지 않아 피곤했던 반면, 반대로 아무 이유없이 편하고 잘 통하는 사람도 있었다. 모든 면에 계산이 한층 빨라진 신세대들이라서 일까? 요즈음 젊은이들은 처음 만날 때부터 서로의 성격부터 확인한다는데 이를 위하여 보통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라고 하는 성격유형검사를 이용한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최초의 MBTI는 1962년 처음 소개되었으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은 1998년에 수정된 것이라고 한다. 성격을 파악하는데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MBTI에 대하여 모르면 요즘 젊은이들과 대화가 힘든 상황이니 나이가 지긋하신 독자를 위하여 간단히 소개한다. MBTI는 네 가지 지표로 사람의 성격을 구분하는데, 각각의 지표는 두개의 극이 되는 성격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4개의 지표에서 2개의 세부지표를 선택하여 조합을 만들면, 으로 총 16개의 성격유형으로 구분된다. 네 가지 지표는 내향적(Introversio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중학교 2학년때. 학기초 수학시간에 옆 자리에 앉은 서로 데면데면한 짝꿍이 갑자기 저 선생님 이름이 뭐냐고 묻기에 정확히 기억 나지는 않지만 ‘뭐라뭐라’ 선생님의 존함을 불경스럽지 않게 알려주던 그 찰나에 왼쪽 정수리를 때리던 묵직한 타격감과 눈앞에 흩뿌리던 분필가루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앞에서 2번째 자리에 앉아 칠판에서 내 자리까지의 거리는 비교적 짧아 분필지우개를 던지는 선생님의 제구력은 완벽했고, 그 분필지우개를 포구하는 내 정수리의 위치도 완벽했던거 같다. 그 순간 칼날 같은 제구력을 뽐내시던 선생님이 하신 말씀은 ‘잡담금지’. 엄밀히 말하면 선생님의 존함을 친구에게 알려주는 정보의 전달이 잡담은 아니었으나, 그 날 이후 잡담은 내 머리 속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며, 자칫 잡담을 하면 폭력적인 응징으로 나의 육체를 힘들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한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어린 시절을 보내왔다. 어른들에게 잡담은 그리 생산적이지 않은 일이며 성공의 반대편에나 있는 무리들이나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낙오의 방정식이었던 것이었다. 잡담은 시간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일이고, 자칫 인생에서 낙오자로 자리잡게 하는 낙인이었
2023년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57위로 OECD 국가 중 꼴찌를 기록했다. 그나마 2022년도 59위보다는 2단계 올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최근 신림역 칼부림 사건에서도 피의자는 경찰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요즘 주위에서 ‘나는 참 행복하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직장에서의 일 때문에 혹은 직장 상사 등 사람 때문에 행복하지 않고, 취업이 안 돼서 행복하지 않고, 사업을 하는데 잘 되지 않아서 행복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일까? 최근에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되는 주제 중의 하나이다. 하루하루가 경영한다고 힘들고, 환자 보느라고 힘들다. 환자가 많으면 많아서 힘들고, 적으면 적어서 힘들다. 또한 누구는 어디에 집을 샀다더라, 주식을 해서 큰돈을 벌었다더라 등 누군가와 비교를 하다 보면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불행으로 표현하기에는 많이 부정적인 단어인 것 같다.) 누군가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한다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여기 교수님 약력에 보니까 처음 보는 단어가 있어서요. 의철학? 오타 아니죠? 이런 것도 있어요?” 예, 선생님.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단어이실 것 같아요. 의철학(醫哲學)은 philosophy of medicine, 외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의학의 철학을 부르는 우리 표현입니다. 국내에서도 “한국의철학회”라는 이름으로 학회가 출범한
‘올해’라는 시간이 이제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이 시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의 때가 되면, 지난 시간 못했던 것들과 부족하게 해주었던 것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인지, 사태를 미연에 막아낼 수 있었는데 하는 회한이 깊습니다. 마무리는 끝이 아닙니다. 단지 미안하고 부족하고 아쉬운 것들을 다시 보듬고 마음을 다잡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에 무게를 싣고 감사함에는 감사함을 불러주어야 합니다. 스스로에 감사하고, 감사해준 것에 기꺼이 감사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으로써의 도리를 다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자극이 됩니다. 생색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무책임한 감사도 있습니다. 옳지 못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감사하는 자리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에 진실함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별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요즘처럼 정보가 쉽게 오고 가며 확산 속도가 빠른 환경에서는 진심을 숨기고 내지른 한마디 감사의 말이 존중받아야 하는 다른 여러 사람까지 부정적으로 만들어 손해를 입히기도 하고, 종국에는 비웃음의 비수로 되돌아오게도 합니다. 우리의 가치를 높이는 감사가 필요합니다. 감사함이 넘치는 감사를 하는 것이 우리의 자존감을 더 높여줌을 살아오는 내내
결혼식 풍속도가 변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가족과 가까운 친지만의 잔치에 주례는 거의 사라졌다. 이런 변화에는 장점도 있겠지만 결국 결혼의 무게감 또한 가벼워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과거에는 갑자기 주례가 빠지면 예식장의 대리 주례자가 등장하였다. 말끔한 정장에 유창한 주례사가 일품인데, “신록이 짙어가는 화창한 봄날에...”로 시작하는 천편일률의 ‘미사여구’였다. 그래서 미사여구 하면 성의 없고 내용이 빈약한 허사(虛辭)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지난 7월 15일 대전에서 전직 의장단 회의가 열렸다. 협회장 직선제 실시 후 관례처럼 뒤따르는 ‘선거결과 불복행위’가 도를 넘었으니, 원로들이 중재에 나서달라는 여론에 따른 것이었다. 세 시간이 넘는 열띤 토론 끝에 결론은, 의장단과 필자에게 당사자를 만나 조정을 시도하라는 위임이었다. 만남은 무산되고 박 의장의 ‘소송중단촉구’가 보도되었으나, 부척연은 이 또한 “내부 협의, 화해는 미사여구” 라는 거절로 응답하였다. 대전 태화장에서는 기자들을 내보낸 뒤 매우 격앙된 대화가 오고 갔으나, 박 의장은 외부에 공개되는 촉구문에 지극히 절제된 완곡한 표현을 한 것인데, 대화의 자리마저 거부한 부척연의 ‘미사여구’
■ 2023년 12월 4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을 클릭하세요.
'2023 연세임상강연회'가 오는 12월 17일 연세의료원 은명대강당에서 열린다. 연세임상강연회는 연세치대 치의학교육원이 주최하고 연세치대 동문회가 후원하는 전통있는 학술대회로, 해마다 연말이면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100세시대의 치과의사, 2023년이 가기 전에 이것만은 알아줍시다!’를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우선 김준혁 교수가 ‘돌봄 윤리로 이해한 치과의사의 삶’을 주제로 강연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차재국 교수의 ‘고령환자에서의 임플란트 수술 전략: Tips & Tricks’, 그리고 강정민 교수의 ‘용기 있는 자가 치아를 얻는다? Sedation이 필요할 때!’ 강연이 이어진다. 이어 치주교정 Special 세션에서는 김창성 교수와 정주령 교수가 ‘치주-임플란트 치료결과 향상을 위한 병적 치아이동의 새로운 접근법’과 ‘당당하게 권장하는 아버님, 어머님을 위한 효도교정’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Digital dentistry special session이 준비돼 이현종 교수와 김도현 교수가 ‘내 임상시간을 줄여주는 디지털 bite채득전략’, ‘보존치료에 디지털 더하기’의 강의를 진행한다. 임상강연회는 그간 실전에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