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붉은 고추가 사망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연관관계가 더 명확히 규명돼야 할 여지가 있지만 미국 버몬트대학 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붉은 고추를 즐겨 먹었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13% 정도 낮았다. 이 결과는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성인남녀 6000여 명을 대상으로 23년에 걸쳐 진행된 전국보건영양연구(NHANES) 조사자료를 분석하고, 식습관과 사망자를 추적조사했더니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붉은 고추를 즐겨 먹는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체적인 사망률이 13% 정도 낮았고,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의 의한 사망위험이 두드러지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고추의 이러한 효과를 설명할 수 있는 메커니즘은 확실하지 않지만, 고추의 주성분인 캡사이신처럼 자극성이 강한 물질을 처리하는 세포막의 일과성 수용체 전위(TRP: transient receptor potential) 통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캡사이신은 비만을 억제하고,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조절하는 세포와 분자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치며 항바이러스 효과도 갖
천식 진단을 받은 성인 환자 3명 중 1명은 진짜 천식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 병원 호흡기 내과 연구팀이 지난 5년 사이에 캐나다 10개 도시 의료기관에서 천식진단을 받은 성인 환자 613명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이 중 3분 1이 천식이 아닌 걸로 판정받았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환자를 대상으로 천식 전문의와 함께 폐활량 측정, 기관지 과민성 유발 검사 등 정밀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천식 진단을 받은 환자 중 202명(33%)은 천식이 아니었다. 천식이 아닌 것으로 판정된 환자 대부분 알레르기나 위-식도역류증 또는 불안 관련 과환기증(anxiety-related hyperventilation) 등 사소한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명(2%)은 폐고혈압 또는 심장병이 있었다. 28%는 전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천식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환자들은 80%가 천식약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천식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약을 끊었고 90%가 1년 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연구팀은 “천식은 환자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고 증상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을 수 있으며, 일부 만성
가벼운 운동을 20분만 해도 체내의 염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치과현장에서도 참고할 만 하겠다. 치주염이나 치은염 치료 시 약물과 함께 환자에게 ‘하루 20분 운동’ 조언을 하면 염증 관리는 물론 건강 관리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는 것. 미국 샌디에이고 칼리포니아 의대 정신의학-가정의학 전문의 수지 홍 박사 연구팀은 최근 성인남녀 50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20분 정도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염증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평균연령 41세의 남성 26명과 여성 21명을 대상으로, 러닝머신에서 보통 속도로 20분 동안 걷게 한 뒤 혈액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인 단핵구(monocyte)의 수가 운동 전보다 5%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단핵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종양괴사인자(TNF: tumor necrosis factor)와 같이 암세포 또는 감염 세포를 죽이는 단백질인 사이토킨을 만든다. 사이토킨은 그러나 염증 유발 면역세포를 손상된 부위로 불러들이기 때문에 염증을 유발하는 성격도 지닌다. 면역력 저하와 세균막 등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치주염, 치은염
충치로 손상된 치아를 충전제 대신 줄기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재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치의학연구소 폴 샤프 교수가 치아 자체의 줄기세포를 약물로 자극함으로써충치로 손상된 치아를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해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와 가디언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드릴로 쥐(mouse)의 치아에 구멍을 뚫은 뒤 생분해성 콜라겐 스펀지에 소량의 글리코겐 신타제 키나제3(GSK3) 억제제를 입혀 치아 구멍에 삽입했다. 그 결과 새로운 상아질이 생성되면서 6주 만에 치아 구멍이 완전히 재생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세포의 신호전달경로에 변화를 일으키는 소분자인 GSK3 억제제로 치아의 치수(gulp)에 있는 줄기세포를 자극하면 충치를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K3 억제제로는 현재 치매 등 신경퇴행 질환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에 사용되고 있는 티데글루십(Tideglusib)이 이용됐다. 티데글루십은 알츠하이머병의 잠재적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으며 임상적으로 사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프 교수는 “티데글루십은 그동안
가벼운 뇌 외상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 재스미트 헤이스 박사가 가벼운 TBI(뇌진탕)도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의 위축과 인지기능 저하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뇌과학 전문지 ‘뇌’(Brain)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가하고 돌아온 미국 재향군인 160명의 뇌를 촬영한 MRI 영상을 통해 이들의 유전자형(genotype)을 분석했다. 또 치매와 관련된 유전자 정보와 대조하는 방법으로 이들의 치매 위험 유전적 소인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뇌 외상을 겪은 사람 중 치매 유전적 소인이 큰 사람일수록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의 위축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벼운 뇌 외상을 한 번 이상 겪은 사람은 치매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위축되는 대뇌피질의 7개 부위 두께가 다른 7개 부위에 비해 얇은 것으로 밝혀진 것. 헤이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뇌 외상이 치매 같은 신경퇴행질환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로 이어져 어느 날엔가는 이 메커니즘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
고용량 비타민C가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종합 암센터 영상종양 전문의 개리 뷔트너 박사 연구팀이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투여해 혈중 수치를 대폭 높이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산화환원 생물학’(Retox Biology)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를 이끈 뷔트너 박사는 “비타민C를 정맥주사로 직접 투여하면 정상적인 대사와 배설의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경구 투여보다 혈중 농도를 100~500배 늘릴 수 있다. 이러한 초고농도 비타민C는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사실은 시험관 실험과 쥐 실험, 그리고 예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비타민C 정맥주사가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인들이 자국의 살인적인 치과진료비를 피해 국경을 넘어 멕시코를 찾고 있다. 미국에 비해 1/3 수준이면 임플란트나 신경치료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경제전문지가 분석한 미국인들의 해외의료관광실태에 따르면 최근 미국인 의료관광객들이 멕시코 국경지대에 인접한 ‘로스 알고도네스’, ‘시우다드 후아레스’ 등에 치과치료를 받기 위해 몰리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최근 몇 년 새 미국 환자들이 급증해 매년 수만 명의 해외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42%가 치과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 또한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에서 치과보험을 제공하는 주는 16개에 불과하다. 치과보험을 적용 받아도 임플란트를 비롯한 각종 보철치료는 워낙 치료비가 비싸 숙박비 등을 고려하더라도 인접한 멕시코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저렴해 많은 미국인들이 멕시코로 몰려들고 있다. 관련 보도를 한 매체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를 기준으로 임플란트 시술비는 개당 약 1500달러인 반면,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는 시술비용이 1/3 수준인 550달러이다. 신경치료 후 크라운 치료까지 받을 경우 미국에서는 3500달러 수준이지만 멕시코에서는 1000달러
임신 전 간접흡연도 태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 의대 연구팀이 의학저널 ‘독성학(Toxicological Sciences)’ 신년호에 임신 전 간접흡연이 여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암컷 쥐를 대상으로 짝짓기 전과 새끼를 밴 초기, 후기 등으로 나눠 간접흡연에 노출시킨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쥐들이 낳은 새끼들은 모두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콜린성 뇌 회로와 기분,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회로의 기능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후기 간접흡연에 노출된 쥐가 낳은 새끼가 손상이 가장 심했으나 짝짓기 전 간접흡연에 노출된 쥐에서 태어난 새끼도 손상이 발견됐다. 시어도어 슬로트킨 박사는 “담배 연기 속 독성 물질의 영향이 암컷 쥐에 그대로 남아 나중 새끼를 뱄을 때 태아에까지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가임기 여성이면 임신 전에도 간접흡연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만성 두통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동부대학 연구팀이 영국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만성 두통과 비타민D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42~60세 남성 2600여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 최하위 그룹이 최상위 그룹에 비해 만성 두통을 겪을 가능성이 2배 이상 큰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D 수치 최하위 그룹은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여름 이외의 기간에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만성 두통을 빈발하게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다발성 경화증, 과민성 대장증후군, 대장암, 인지기능 저하 등이 발병하기 쉽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비타민D 결핍이 여러 가지 만성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밝혔다.
치아를 상실하면 전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각종 연구결과가 나와 있지만, 암 발병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치아 보존 및 수복의 중요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일본 아이치현 암센터연구팀은 최근 암 환자 5240명을 대상으로 치아 상실과 암 발병 위험성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보도했다. 연구팀 측은 “암 환자 5240명을 대상으로 치아 상실과 암 위험률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치아가 없으면 식도암, 두경부암, 폐암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더불어 연구팀은 연구대상 암 환자들의 치아 상실률과 각종 암 발병률을 조사하고, 암을 이겨낸 1만 명의 일반인과 비교했다. 그 결과, 한 개라도 치아를 상실한 사람은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136% 더 높고, 두경부암의 발병률도 6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에 걸릴 위험은 54% 더 증가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치아 상실 개수가 많아질수록 암의 발병 위험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 치아 상실은 평소 양호하지 못한 건강상태를 방증하는 한 지표이고, 식사불량 및 세균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각종 암을 일으키는 데 악영향을
치과의사 은퇴 후 손자나 손녀를 이따금 돌보는 게 건강에 좋겠다. 이따금씩 손자, 손녀를 돌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장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바젤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은 최근 70세 이상 노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20여 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따금씩 손자나 손녀를 돌보는 노인이 장수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 외신이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손주를 이따금 돌보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20년 동안 사망할 가능성이 3분의 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면 손주를 풀타임 돌보거나 전혀 돌보지 않은 대상자들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손주를 이따금씩 돌보는 노인의 50%가 첫 인터뷰 후 10년 동안 생존했으며, 손주가 없어도 성인이 된 자녀의 가사를 돕는 노인도 절반이 10년 동안 생존했다. 그러나 자녀가 없어서 친구나 이웃을 보살피는 노인은 7년, 다른 사람을 보살피지 않는 노인은 평균 4년 생존했다. 이런 효과에 대해 연구팀 측은 “보살핌을 주는 사람은 스스로가 다른 사람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존재라 생각하고 삶의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정신건강 및 신체건강에 좋은 영향을 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