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9시간 이상 자는 노인은 치매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수다 세스하드리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프래밍검 심장연구(FHS: Framingham Heart Study)에 참가하고 있는 남녀 2457명(평균연령 72세)을 대상으로 수면시간을 조사하면서 10년을 관찰했다. 그 결과 조사 기간 중 234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수면시간이 규칙적으로 하루 9시간 이상인 노인은 수면시간이 그 이하인 노인보다 10년 동안의 치매 발생률이 2배 높게 나타났다. 세스하드리 박사는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긴 것은 치매에 수반하는 뇌 신경세포 변화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증상일 것으로 추측한다”면서 “수면시간을 줄인다고 해서 치매 위험이 낮아질 것 같지는 않다”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잠이 지나치게 많은 노인은 기억력과 사고 능력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치매를 일찍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충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는 초콜릿의 주 원료에 사실은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이 있다는 아이러니한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 오사카대학교 연구팀이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카오를 연구한 결과 카카오콩의 껍질에 구강 내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쥐들에게 설탕이 많이 든 먹이를 먹게 하고 한쪽의 실험군에는 카카오콩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이 함유된 물을, 대조군에는 일반 물을 줬다. 실험결과 3개월 뒤 카카오콩 껍질성분을 먹은 쥐들에서는 평균 6개의 충치가 발견된 반면, 그렇지 않은 쥐들에서는 평균 14개의 충치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카카오콩 껍질에 많이 함유돼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충치도 예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코코아는 길이 30cm 정도의 끝이 뾰족한 럭비공 모양의 열매로, 열매 하나에 20~50개의 씨앗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발효시켜 말리면 갈색 빛을 띠고 독특한 향기를 내는 카카오콩이 된다. 카카오콩을 갈아 코코아 음료를 만들거나 초콜릿을 만드는데, 껍질에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거나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한 번의 고지방 식사만으로도 2형(성인)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슐린 저항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당뇨병 센터 연구팀이 미국 임상연구학회 학술지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체중이 정상인 건강한 청년 14명에게 무작위로 포화지방이 많은 야자유 드링크나 생수를 한잔 마시게 한 뒤 자기공명 분광법(MRS)으로 포도당과 지방이 처리되는 과정과 에너지 대사를 관찰한 결과, 야자유 드링크가 간의 포도당 생산을 70%나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혈당이 장시간 상승하며 인슐린 저항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간의 지방이 증가하면서 간의 에너지 균형도 무너졌다. 인슐린 저항이란 당뇨병의 전 단계로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인슐린 호르몬에 세포들이 저항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포도당이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혈당이 올라간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인데도 단 한 번의 과다 포화지방 섭취에 신속하고 직접적인 에너지 대사 변화가 나타났다”며 “그나마 건강한 사람은 잘 버텨내겠지만, 지방을 자주
비타민D에 감기나 독감 등 급성 호흡기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메리대학 연구팀이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비타민D가 호흡기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 14개국에서 1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5건의 비타민D 관련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이 매일 또는 매주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면 감기, 독감, 기관지염, 폐렴 등 급성 호흡기 감염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타민D의 혈중 수치가 10ng/ml 이하로 아주 낮은 사람이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호흡기 감염 위험이 5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D 수치가 이보다 높은 사람은 비타민D를 꾸준히 복용했을 때 호흡기 감염 위험이 10%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장 박테리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스웨덴 룬드대학 연구팀이 최근 쥐 실험을 통해 치매 모델 쥐와 건강한 쥐는 장 박테리아 구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치매 모델 쥐의 장 박테리아를 건강한 쥐에 주입하고, 아무 것도 주입하지 않은 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치매 모델 쥐의 장 박테리아를 주입한 쥐는 건강한 쥐에 비해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세포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가 훨씬 더 많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의 프리다 할레니우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와 장 박테리아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인했다”면서 “장 박테리아가 정확하게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태어날 때 받은 장 박테리아와 유전자 그리고 식습관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이 단백질이 응집돼 플라크를 형성하면 뇌세포들 사이의 신호가 전달되는 통로를 차단, 뇌세포가 죽으면서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면근육의 세포를 활용해 심근경색을 치료한다? 거짓말 같은 치료법이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원리는 안면근육 세포를 재프로그래밍(reprogramming)해 심근 세포로 전환해 재생시키는 것이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의대 연구팀은 안면근육 세포를 심장을 박동시키는 심근 세포로 재프로그래밍(reprogramming)해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기술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음식물을 씹을 때 사용되는 강력한 안면근육인 ‘교근(masseter)’ 세포를 심근 유전자 발현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재프로그래밍, 심근의 기능을 지닌 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교근은 이를 꽉 물면 뺨 아래쪽에 불룩하게 만져지는 근육이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실제 재프로그래밍된 심근세포가 실제 심근세포처럼 저절로 박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향후 큰 동물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왕이강 박사는 “이 방법은 심근경색 환자 자신의 교근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이식 후 거부반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임플란트 시술 후 종종 나타날 수 있는 주위염 등의 증상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벨기에 연구진에 의해서 개발됐다. 벨기에 루벤대학교 미생물학 및 식물유전학 연구팀은 치과용 임플란트 내부에 항균제 등의 약물을 저장할 수 있는 일종의 저장소를 삽입하고, 이를 이식해 임상에서 효과를 거두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기존 임플란트의 커버 스크류를 제거해 공간을 확보하고, 그곳에 일종의 약물 저장소를 만들어 임플란트 식립시 서서히 방출되게끔 개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임플란트는 실리콘 재질의 ‘다공성 복합재료’로 제작돼 티타늄 고정체 내부의 약물 저장소에서 점진적으로 확산, 뼈세포에 직접 닿음으로써 약효를 발휘한다. 연구팀은 임상실험에서 이 저장소에 광범위 항균제인 클로르헥시딘을 넣고, 실제로 이식하고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새로운 형태의 임플란트는 일반적으로 충치와 염증을 일으키는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균제 저장소가 약물을 방출하기 시작하자 임플란트 주위에서 성장한 뮤탄스균의 바이오필름을 완벽히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카아트 드 크레머 박사는
‘비만’이 청소년 교정치료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치과 연구소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치과연구저널’(JDR)에 발표했다고 덴티스트리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호트(cohort) 연구를 통해 평균 연령 15세인 남성 27명과 여성 28명을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비만 그룹’과 ‘정상체중 그룹’으로 나눈 후 이들의 교정치료 시작부터 완료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비만 환자의 초기 치아 이동 속도는 정상 체중인 환자와 비교해 상당히 높았다. 또 치아 정렬에 걸리는 시간도 더 짧았다. 또 연구팀이 치료 전 비만 환자의 잇몸 조직 내 염증 유발 상태를 관찰한 결과는 해당 그룹 내에서 더 빠른 초기 치아 움직임과 관련이 있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비만이 구강 조직에 유의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 준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비만과 정상 체중 환자 사이의 교정치료 반응 차이를 확인하는 최초의 연구”라며 “비만이 생화학적·임상적 수준 모두에서 치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차이가 비만 환자를 위한 단기 및 장기간의 치아 교정치
초미세 먼지 노출이 알츠하이머 등의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노인학대학의 칼렙 핀치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영국의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48개 주에서 전국여성건강-기억력연구(WHIMS)에 참가한 여성 3647명(65~79세)을 대상으로 사는 지역의 초미세 먼지 농도(환경청 조사)와 치매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초미세 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여성은 낮은 지역에 사는 여성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81%, 치매 발생률이 9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초미세 먼지에 자주 노출되면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이 80~90%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초미세 먼지란 차량, 발전소 등의 화석연료 연소에서 배출되는 인간 머리카락보다 30배나 작은 직경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고체 또는 액체 비말을 말한다. 핀치 박사는 “초미세 먼지 노출이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축적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체중이더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당뇨병 전 단계(prediabetes)가 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예방의학회저널(AJPM)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정상 체중이면서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20세 이상 영국인 1000여 명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가운데 운동을 하지 않는 비활동적인 사람들이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사람들보다 혈당치가 5.7(미국당뇨협회 전당뇨 판정 기준치) 이상인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자 중 비활동적인 사람의 4분의 1이 전당뇨였으며 45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40%에 달했다. 연구팀은 “칼로리 섭취량이나 체중 등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전당뇨 등의 예방에 좋다”고 밝혔다.
천식이 있는 아이는 비만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연구팀이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 최신호에 천식과 아동 비만과의 상관성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5~8세 아이 2200여명의 건강기록을 10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시험군의 13.5%가 천식환자로 조사 시작 단계에서는 18%가 과체중이었고 비만아는 없었으나 조사과정에서 15.8%가 비만으로 진행됐다. 분석결과 천식이 있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51%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천식이 있는 아이들이 운동량 부족 또는 수면부족 등으로 비만아가 될 수 있는 요소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