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과 “겸손”은 요즈음 온실속 화초인 저에게 다가온 화두입니다.저는 그런 노력을 많이 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저의 게으름으로 첫째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마치기전까지 아주 힘든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째는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때 아이들이 있는 앞에서 하얀 봉투를 받는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습이 떨어지는 아이에게 방학때 보충학습을 받으라는 내용으로 방학때 그 수업을 받았습니다. 창피했다고 했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몇명 모아서 하는 학습이라 도저히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중학교에 들어가기전에 열심히 공부를 시작했지만 그렇게도 노력했던 수학은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3학년 1학기까지 ‘양’‘가’집 규수가 되었습니다.학원의 도움없이 아내와 제가 매달렸고 아이는 스스로 방학이면 매일 학교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게다가 왕따의 친구가 되어서 같이 왕따를 당했기 때문에 학교는 지옥같은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좋은 선생님과 좋은 친구도 만나게 되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첫째는 최선을 다했고 아주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더 들지만 아내는 첫째에게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꼭 가르쳐주고 싶어했는데
체감경기도 안 좋은데 왜 이렇게 귀찮게 구는 일들이 많을까요? 치과전문의제는 돌고 돌아 원점으로 갔습니다. 내년 4월 대의원 총회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 그 전에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고 심도있게 시간을 가지고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그냥 4월 대의원 총회에서 함께 다루기로 하였답니다. 대의원 총회 기간 중에 어떤 결론이 나올지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토의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제 1안에서 3안이 나왔다는데 전문의제에 그 동안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존의 주장과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특위는 왜 했는지 당황스럽습니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특위에서 애쓰신 여러분들에게 비난의 뜻을 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결과만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특위의 결과가 이렇게 나올 것이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예측했었는데 그 예측이 빗나가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 입니다. 의료법 77조 3항에 대해 전문의 30명이 헌소청구를 하였답니다. 누구나 이런 일이 일어 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다른 입장에 있는 분들은 그런 일이 발생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발생하면
태종태세 문단세 예성연중 인명선 광인효현 숙경영 정순헌철 고순. 옛날옛적에 27명 조선시대의 왕들을 이처럼 순서대로 외웠던 기억이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왕(王)은 한자어이고, 이에 해당하는 순수한 우리말은 ‘임금’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임금이란 단어가 ‘치아’와 관련되어 탄생되었다는 것이다.신라시대에 사용되었던 왕의 호칭 중 하나인 이사금(尼師今)은 떡을 베어 물게 해서 잇자국 즉 ‘이의금’이 많은 사람이 왕이 되었다고 한다. 이의금이 줄어 ‘잇금’이 되었고 다시 변형되어 ‘임금’이란 단어가 생성되었다. 그 당시 치아는 임금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잣대였다고 하니 우리 조상님들의 현명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조선 왕조 오백년을 다스렸던 임금님들 중에서 몇 분들의 치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조선왕조실록이다. 그 당시에는 지금의 대통령 치과 주치의도 없었기에 임금님에게 치통이 발생되었다면 그 고통을 헤아리기 쉽지 않다. 21세기인 지금도 조선시대 임금님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록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 조상님들의 위대함에 감사한 마음을 깊이 새겨본다.치통으로 고생을 많이 한 임금님으로는 성종, 연산군, 중종, 광해군, 현종
어떤 사람이 클래식 음악감상을 취미로 삼으려고 음악회 티켓을 거금 10만원을 주고 구입해 음악회에 갔다. 드디어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처음 듣는 클래식 음악은 귀에 익지 않아서인지 따분했고, 점차 진력이 나면서 앉아 있는 것이 고역일 지경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일어서고 싶었으나 10만원이라는 티켓값이 아까워서 선뜻 일어서지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경제학 혹은 회계학 용어로서 매몰원가라는 말이 있다.사전적 의미는 “과거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된 역사적 원가로서 미래 의사결정과 관련이 없는 원가”이다.위사례에서 티켓값 10만원이 바로 매몰원가이다. 당신이 이성을 갖고 있는 합리적 인간이라면 바로 박차고 음악회장을 나와야 된다고 경제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헷갈린다면 좀 더 알기 쉬운 사례를 들어보자.음식점에 들어가서 오천원 짜리 해장국을 시켰는데 먹어보니 짜고 매운데다 약간 맛이 간 것 같기도하고 도저히 입맛에 맞지 않았다. 음식을 먹는 것도 고통이지만 배탈이 날까 걱정될 지경이다. 이런 경우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음식값을 포기하고 식당을 나온다. 본전이 아까워 끝까지 먹는 사람은 며칠 굶은 노숙자 빼고는 아마 없을
결국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다. 미용수술, 안과 라식 등 다른 분야는 차치하고라도, 우리 치의학의 전문분야로 자부하는 양약수술과 임플란트 시술이 정부의 “보건의료안전성”이라는 준거 안에서 어떤 형태로든 규제와 관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작년 12월과 금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질병관리본부장,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보건산업진흥원장, 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 보건의료연구원장, 의약품관리원장,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이 참여하고 보건복지부 차관이 주재하는 “보건의료안전대책협의회”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프로포폴 등 마약류 안전관리 방안을 위시한 10개 주제의 의료 안전 문제가 다루어졌으며, 그 중 하나가 “환자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이었다. 안전을 주요정책과제로 정한 박근혜 정부의 “정부 3.0” 추진과 맞물려, 이 사안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 보건의료분야의 안전을 핵심적으로 다루는 자문기구로서 복지부 산하 4개 보건의료안전전담 자문기구와 의료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보건의료안전자문위원회’를 설치·운영해 다루도록 가닥을 잡았다. 보건의료의 안전은 크게 식품의약안전처의 의약품·의료기기의 인허가와 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
필요악 이라하면 손에 쥔 뜨거운 감자가 생각납니다. 지금 국민연금이 마치 그 격이죠!누구나 아프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습니다. 개원의 입장에서 몸이 아플 경우 본인의 치과를 휴진 또는 비우고 진료를 받거나 입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월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으니 편안한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 기간 동안 진료수입을 올리지 못하고 환자와의 약속을 이행치 못하는 마음이 더 아쉽기에, 아파서도 안 되고 가급적 아파도 병원 이용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건강보험료를 내는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그래도 국민연금은 나중에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정부에서 하는 기초연금과 연계하는 정책이니 뭐니 하다 보니 마음이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국민연금이 우리에게 얼마나 득이 되는지 그리고 미처 알지 못했던 궁금한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복지정책을 대선공약처럼 하려면 무리수가 따르고 세원확보가 여의치 않게 되자 국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문제는 국민연금에 가입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초연금을 적게 받는다는 것이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과 기초
‘평안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다’란 옛 말이 있다. ‘평양감사’로 잘못 알려진 평안감사자리는 오늘의 해당지역의 도지사에 해당하는 종2품의 직으로, 조선시대에는 좋은 보직의 대명사로 사용된 듯하다. 대동강변의 넓은 평야지대에 먹을 것 걱정 없고, 선진 중국과 인접하여 진귀한 물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남남북녀란 말이 있듯이 출중한 기녀들 또한 많았으며, 무엇보다도 한양과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위치에 있었기에, 선망의 대상인 보직 중 하나여서 이런 말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중국에 접한 주요 지역의 최고 책임자를 제 싫다고 그만 둘 그런 허튼 인물을 조정이 임명했을 리 없으며, 실지 자의로 그만둔 예도 거의 없었을 것이다. 역설로 ‘주요 정무직은 제 싫다고 그만 둘 수 없다’는 반어적 표현일 수 도 있겠다. 내년도 우리나라 복지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 천문학적 예산집행의 주무 부서이자, 치과계를 비롯한 의료단체의 관할부서인 보건복지부의 수장인 장관의 사퇴를 둘러싸고 뒷말이 많다. 임명권자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면, 면담을 신청하고 치열한 논쟁과 조율을 거쳐 해결할 사안에 이메일 사퇴서나, 복귀를 요청하는 총리실 보도자료
월요시론이찬일동산치과의원 원장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최근 들어 인류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와 욕구는 치의학의 발전 방향까지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확장돼 가고 있다.그렇다면 대체 아름다움(美)이란 무엇이기에 인류가 이토록 갈망하고 추구하려는 것일까. 인류학자나 생물학자에 따르면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멈출 수 없는 타고난 본성 때문이라고 한다.하버드 의학부의 뇌 연구가인 낸시 에트콥(Nancy Etcoff)은 “매력과 유혹적인 외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멍청한 사람이다”고 했다. 아름다움을 향한 인류의 광기(狂氣)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능적 DNA 때문이라는 것이다.낸시 애트콥의 말대로라면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적인 DNA 인자는 한국여성들이 가장 많은 건지도 모를 일이다.한국은 인구 대비 성형수술 비율이 세계 1위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성형의학회(ISAPS)보고서를 인용, 2011년 인구 대비 성형수술 횟수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성형의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1년 인구 1000명당 성형수술 시술 횟수가 13건이 넘은 것으로 조사돼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리스가 2위, 이탈
월요시론 고심하시는 후배들께 김성수희망을주는치과의원 원장 제가 게으르게 치료를 미루었다가 많은 우식이 생겨서 치관이 부러지고 남은 긴 뿌리를 치관확장술을 해서 겨우겨우 보존을 시도하는 치아를 보면서 나의 곰손이라도 적당한 때에 치료가 되었다면 이것보다는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1995년 처음 치과의사가 되어서 떨고 있던 소심한 마음이 1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떨고 있고 저의 손은 믿을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고속 핸드피스가 참 어색하고 집중한다고 해도 마음이 급하면 인접치를 다치기 일쑤 입니다. 이때는 제법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할 때입니다. 다시 조심조심 천천히 한단계 한단계씩 단계를 세분화하고 목표를 낮게 잡고 중간중간 쉬어줍니다. 그렇게 해도 미숙하지만 환자분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으면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능숙하신 치과선생님들께서는 금세 다 하는 일을 지금도 전전긍긍하면서 진행합니다. 저는 잘못하는 치료가 많습니다. 인레이를 포함한 전반적인 보철은 항상 저를 긴장하게합니다. 인레이는 치과의사가되고 10개 가량 만들어보았습니다. 교합력이 강하신 체육과 교수님은 2년도 되지 않아서 변형된 인레이와
월요시론 윤현중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구강외과 교수 지구는 왜 23.5도 기울어 있을까요? 1970년대 초반에 지금의 초등학교인 국민학교에 다닌 세대에게 유행하던 유머 중의 하나입니다. 담임선생님의 질문에 한 학생이 씩씩하게 대답합니다. “국산이라서요.” “이쪽 임플란트는 300만원이고, 이쪽 임플란트는 200만원입니다” 이란 원장님의 말에 환자가 왜 그러냐고 묻습니다. “이쪽은 외산이고, 이쪽은 국산이라서 그래요” 한창 임플란트가 치과의 수입을 올리는데 효자 노릇을 할 때 개원가에서 당연한 듯 설명하던 내용입니다. 지금도 그렇게 설명하고 계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이 때에 치과의사선생님들만은 여전히 국산은 외산보다 훨씬 못하다는 설명을 합니다. 그 차이는 실제 제품의 가격 차이 (관세포함) 이상으로 국산을 수준 낮은 대상으로 인식 시킵니다. 그 이유는 환자를 쉽게 납득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임플란트 뿐 아니라 치과치료를 할 때 우리는 너무도 당연한 듯이 재료값의 차이라고 설명합니다. 왜 이 재료를 사용하는 술식이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술식보다 어렵다고 설명을 안
월요시론 대통령과 치과치료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서 배우 안성기는 피아노 연주 장면을 위해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이라는 곡을 4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을 했다고 한다. 배우 안성기는 도레미 정도 칠 줄 아는 완전 초보의 피아노 실력이었지만, 그냥 악보대로만 건반을 눌러 훌륭한 연주를 했고 영화의 현실감도 더욱 살렸다. “연습이 완벽함을 만든다”는 진리를 증명해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고, 임상을 하는 치과의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대통령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주목을 끄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아서 일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된 것은 국가의 안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국가 1급 비밀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치과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치과의사학’을 통해서 먼 훗날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지폐는 총 7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1달러에 워싱턴 초대 대통령, 2달러에 제퍼슨 3대 대통령, 5달러에 링컨 16대 대통령, 20달러에는 잭슨 7대 대통령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