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 부자이신 부모님께서 가르쳐주신 것 김성수희망을주는치과 원장 부자이셨던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생각보다는 부유한 소비를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쓰시던 수십년이 된 그릇을 아내가 물려받았습니다. 외국산 물품을 좋아하셨고 서양의 문물과 종교를 따르셨던 어머니의 우리집에서 붙여준 별명은 “함 헬로우”였습니다. 그래서 어릴적에 많이 입었던 옷은 구제품들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업을 열심히 하셨고 신용을 지킨 덕분에 상당히 번창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시전에 다녀오신 해외여행은 괌인가 사이판인가 하는 곳에 한번 다녀오신 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타고 다니셨던 자동차는 9인승 봉고차였습니다. 그 차면 여러 사람들을 싫고 낚시터를 갈 수 있었고 잡아온 생선은 그날 저녁이면 손질을 해서 이웃과 친구분들에게 나누어주시곤 했습니다. 도심에 300평 가량되는 주택에 살면서 그중 100평은 밭이었습니다. 한번을 똥을 싸는 소를 광안리까지 끌고 오셔서 밭이랑을 만들고 삯을 지불하고 그곳에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무우, 배추, 참외, 수박, 호박, 산초, 고추 , 고구마, 땅콩 그렇게 키우시고 밭일을 하시고 수확때가 되면 대부분 이웃에 나누어주셨
월요시론 엉뚱한 생각 왜 안될까요? 왜 어렵다고 할까요? 왜 불가능 하다 할까요? 정말 외부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외부의 뜻을 방패 삼아 내부의 문제임을 감추려 함일까요? 요즈음 만나는 치과의사선생님들마다 개업의 어려움을 토로하시고 과잉 배출되고 있는 치과의사 수가 문제라는 것으로 결론을 내곤 합니다. 치협 고충처리위원회에서 분석한 2005년 9월부터 현재까지 접수사항을 보면 회원간의 분쟁이 당당히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일부 치과 네트워크의 불미스러운 행동, 무보수 페이닥터, 보조 인력의 부족 등등 거의 모든 문제점들의 근간에는 치과의사 과잉이 원인이라고 이야기 하시지만 재미있는 것은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로 모임이 해산됩니다. 그럼 누가 해결 해 줄까요? ‘지방 소재 치과대학병원에 내원 환자가 줄어서 수련의 교육이 어렵고 재정이 문제다. 서울 소재 치과대학병원도 내원 환자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란 말이 들립니다. 경제가 어렵다는 것이 이유의 전부일까요? 현 상태로 치과의사의 배출이 지속된다면 일부 지방소재 대학은 문을 닫고 서울 소재 대학도 경영에 심한 압박을 받게 될 날이 멀지 않은 듯 합니다. 현재도 서서히 나타나고
월요시론 치과의사의, 치과의사에 의한, 치과의사를 위한 치과의사학(齒科醫史學) 치과의사학이란 치의학과 관련된 사회적 환경 및 역사적 배경 등을 치과의사의 입장에서 사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 정의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풀어보면 치과의사가 하고 있는 일의 역사적인 의미와 배경 지식을 알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E.H. 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라고 하였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우리는 과거의 사건을 통해 현재 일어나는 일들의 해결 방법을 얻을 수도 있고 지난 역사를 통해서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치과의사에게 치과의사학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분야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현실에서 치과의사학은 치과대학 학생에게는 국가고시 시험에도 나오지 않는 과목이라는 이유로, 치과의사에게는 임상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 다는 한계점 때문에 뒷방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능에서 국사가 선택과목으로 변경된 이후로 발생된 수많은 문제점들은 치과계가 한번쯤 곱씹어볼 필요가 있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약육강식 또는 적자생존의
월요시론 구본석전 대전지부 회장 갑과 을 얼마전 TV 채널을 이리 저리 돌리다 어느 대담 프로를 보게 되었다. 서울의 유명한 대학교 교수 한 분을 모셔놓고 여러 가지 사회 이슈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부 정책이나 논란이 되고 있는 사회 이슈들에 대하여 그 교수님이 명쾌하게 혹은 신랄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흥미를 끌어 당기고 있었다. 대담 프로 말미에 사회자가 교수에게 물어보는 대목이 재미 있었다. 교수님은 능력을 인정 받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장관이나 청와대의 요직에 부름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그 제안을 수락하여 국민을 위하여 능력을 발휘하시지 왜 고사를 계속 하시는 겁니까? 하고 물으니 그 대답이 재미 있었다. 왜 내가 찰나의 을이 되겠느냐? 그 자리를 안맡으면 영원한 갑이 되어 자유롭게 비판과 제안을 할 수 있는데, 응낙하게 되면 을이 되어서 고생하고 지금의 이런 시간도 못 누리는 거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런 관계는 회원들을 대신하여 일하는 협회 임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치협만 하더라도 2만여 회원들의 다양한 이해 관계를 반영하고 회원들의 이익을 지켜야하니, 우려의 말들을 듣게 되고
월요시론 박영국경희대 치전원 교무부대학원장 프로페셔널리즘의 위기 우리 치과의사들의 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이 위기를 맞고 있다. 치의학전문직업성 정도로 번역되는 프로페셔널리즘의 위기에 대한 원인을 찾아보고, 좀 늦었지만 그 해법을 적극적으로 찾기 위해서는 프로페셔널리즘의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에서의 우리들 스스로의 프로페셔널리즘을 구현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13세기 경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베니스에서는 길드 형태의 의사 공동체인 Surgeons’ Collegia가 구성돼 집단적 윤리를 발전시켜 왔다. 이때부터 그들 자신의 집단적 이익과 사회적 책무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공공 사회 활동을 시도함으로써 의사 직무에 대한 배타적 권리 획득과 공익 지향의 직업윤리를 동시에 충족해 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프로페셔널리즘이란 단어의 어원인 Profiteor는 공개적으로 인정한다는 “Pro”와 엄숙히 서약하고 스스로에게 책무를 지운다는 “fess”에서 유래된 것임을 상기하면, 현재 서구 사회에서의 의료인 직역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은 수 세기에 걸
월요시론 이 승 룡뿌리샘치과의원 원장 희소성의 가치 ‘다다익선’이라는 한자가 있습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더 좋다 라는 표현인데 저는 원래 이 사자성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많고 넘쳐나면 귀한 줄 모르고 오히려 부족하거나 모자람이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하므로, 논어의 선진편에 나오는 과유불급(지나침은 모자람에 미치지 못한다.)이라는 사자성어가 의미하는 중용의 뜻을 더 깊이 새겨 항상 마음의 평정을 찾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는 너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고 희소성에 가치를 찾을 겨를이 없이 살고 있습니다. 박정희시대 이전까지의 전국의 치과대학은 5개였습니다. 그때는 치과의사가 귀한 존재로 요즘말로 개원하면 무조건 대박을 터뜨리는 시대이고 공직에 있는 것보다 금전적인 수입여건은 훨씬 좋았습니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으로 이어지면서 무려 5개 치과대학이 같은 해와 이듬해에 동시다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때에 입학해서 졸업한 치과의사 인력이 80년대 중후반을 시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현재 전국의 치과대학에서 한해에 배출되는 치의는 매년 800~900명씩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우후죽순이라는 표현을 해도 무방하리만큼 배출된 치의들은 이제 도로
임철중의문화산책 꽃의 예찬 1- 야생화 … 수줍은 듯 옹기종기 모여 앉은/ 채송화 포기 헤며 디딤돌 짚어 가면/ 깻잎처럼 윤기 나는 대청마루 너머로/ 넉넉하신 외할머니 웃음소리. 아내의 시‘외갓집 풍경’의 종장이다. 할아버님 댁 안채 회단에도 석류와 파초 밑으로 채송화 분꽃 봉선화가 즐비하고, 한 여름엔 뒤 곁 장독대를 에워싸고 맨드라미가 피었다. 솔밭 쪽 흙담 아래에서는 호박꽃이 벌을 부르고, 사당 채 둘레는 아예 무궁화나무가 울타리였다. 이렇듯 우리 백성은 조상대대로 꽃을 지척에 두고 살았다. 그것도 화분에 초대받는 귀티 나고 화려한 꽃이 아니라 눈에 잘 띄지 않는 수수한 들꽃에서 눈의 즐거움과 마음의 행복을 얻었다. 사람의 손을 안타는 척박한 산과 들에는 야생화가 저희끼리 모여 군락을 지어 살았다. 지금도 봄이 오면 제주에는 유채가 들판에 가득하고, 남도 영취산에서는 진달래가 벌겋게 불탄다. 유채는 그 노란 파스텔 색깔이 안구를 정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하루나 김치로 밥상에 올라 늦은 봄 향기를 전하며, 끝내 온몸을 쥐어짜서 인간의 삶을 살찌우는 기름이 되니, 서민에게는 가히 축복과 행복의 꽃이다. 국민시인 소월의‘진달래
월요시론 기대여명 단상 구 영서울치대 치주과 교수 필자가 몇 해 전, 우리나라 노인들의 치주건강과 삶의 질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서울시내 노인복지시설 여러 곳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노인회관 등으로 대표되는 이런 시설에는 간단한 취사시설과 운동기구, 심지어 노래방 기기까지 완비되어, 연세드신 분들이 담소도 나누고 여흥도 즐기면서 소일하기에 좋아 보였다. 앞으로도 특정할 수 없는 많은 세월들을 함께 보내야 하기에 엄연한 규율과 질서가 있었으며, 대부분의 시설에서 연령대별로 비슷한 일상의 역할 분담을 하고 있었다. 60대 분들은 마당 청소 및 장보기, 70대 분들은 식사 준비 및 방 청소를 하고 계셨다. 어르신 대접을 받으면서 치매 예방을 위한 고스톱 화투놀이를 할 정도는 적어도 80대 중반의 연령은 되어야 가능했고, 90대 이상의 어르신들은 노인회관의 육칠십대 ‘젊은이’들의 무례를 탓하시거나, 이런 저런 일로 ‘젊은이’들 사이에 생기는 분쟁 해결사 노릇을 하고 계셨다. 연구자료를 구하기 위해 방문한 자리였지만, 선진국들이 직면한 초고령화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
월요시론 김성수희망을주는치과 원장 첫인사 앞으로 2개월에 한번씩 시론을 맡게된 김성수(희망을주는치과 원장)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부시절에 어떠한 독서도 어떠한 활동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자신이 글을 쓰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가 맞춤법이 여기저기 틀린 것을 보고 아내는 종종 생각이 단순하고 기본이 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거기다 영리하지도 못하고 체력이 탁월하다거나 생각이 잘 정리된 것이 아닙니다. 시론을 쓰면서 독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되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아무래도 불완전한 사람이 완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거나 끊임없이 돈을 벌어서 죽을 때까지 도저히 쓸 수 없게 되거나 너무도 큰 권력을 얻기를 희망하는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우리의 불완전한 제도와 불완전하고 한계가 있는 삶을 수용하고 자신과 이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학교에서는 모범생에 준하는 삶을 사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었고 단체에서 원하는 사람들이 되기 위해 애를 쓰셨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이번에 조금 모자란 삶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월요시론오성진 <본지 집필위원> 마음, 말, 그리고 행복 생각이 자신의 안에 있을 때에는 자신의 권한 내에서 마음대로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소리나 글로 바뀌어 자신을 떠나는 순간, 그것은 자신의 소유가 아니고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말이었다면, 말을 한 사람이나 듣고 본 사람 모두의 가슴에 만족함을 준다. 그러나 누구에겐가 상처를 주는 일이 생기면 말한 사람이나 상처를 입은 사람 모두에게 다시는 지울 수 없는 영원한 상처로서 남는다. 지혜의 글이라는 성경의 잠언을 보면, 분노를 참는 것은 장수 보다 낫고,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곳곳에 기록이 되어 있다. 처음 시론을 쓰기 시작했을 때에는,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부조리한 사회에 대해 지적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다. 비판적인 내용 일색인 글을 시간에 쫓기어 발송 버튼을 클릭하고서는,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다시 작성하여 보낸 일이 몇 번인가 있었다. 누군가로부터 지적을 받는다는 것은 즐겁지 못한 일이다. 동물을 조련할 때, 잘하면 먹을 것을 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더욱 더 잘해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행동까지도 한다. 어느 동영상을 보
월요시론허 택 <본지 집필위원> 중용의 미덕이 필요하다 20여 평 환자진료실에서 치과의사로서 1983년부터 30여 년간 근무 중. 1960~70년대에는 선친의 치과진료 업무를 봐왔음. 일정회, 미아회, 서울치대 산악회, 교우회, 치문회, 치대 동창회 등등. 필자가 활동했던, 하고 있는 동료 치과의사들과의 친목모임. 치과의사로서 은퇴는 언제인가 고려중인 60대로 접어든 필자의 간단명료한 인상이력서이다. 생활 속에서 필자와의 가장 긴밀한 대인관계는 동료인 치과의사들이다. 필자는 30년간 치과의사로서 보람찬 인생을 보냈다고 자부한다. 특히 동료 간의 유대관계는 어느 직업군보다 긴밀하고 정감 있으며 절도 있는 예의로 지켜왔다. 사회에서도 치과의사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보람되게 행해왔다. 하지만 작금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점점 사회적 위상이 위태하며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또한 경제적인 불안도 과거 어느 때보다 커져가고 있다. 근간에 치의신보에 게재된 기사 중 치대생들에 대한 설문조사 기사가 있었다. 치대생 63%가 안정된 삶을 위해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하지만 입학 후 절반 이상이 입학 전 꿈꾸던 것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통계자료를 읽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