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3월 7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작년 겨울 요양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 앞니가 부러져서 빠졌다고. 코로나로 면회가 중단되기 전까지 나는 매주 주말 어머니께 찾아가 잇솔질을 해드렸었다. 뇌졸증으로 어머니는 몸 한쪽의 거동이 불편하시고, 이를 잘 못 닦으시니 오래된 브릿지가 수명이 다 된 것이다. 어머니 파노라마를 열어보았다. 틀니를 잘 못 쓰시니 임플란트밖에 답이 없었다. 연로하신 어머니에게는 시간과 체력이 넉넉하지 않았다. 항혈전제를 복용하시는 아흔의 노모를 코로나 시국에 모시고 나와 여러 개 발치와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 코로나 검사 등 모시고 나오는 과정도 쉽지 않고, 요양병원에서 치과는 한 시간이 넘는 거리였다. 수술을 하더라도 어머니 건강 상 복용 약을 중단할 수 없었고, 하루에 다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느 일요일 나는 어머니 임플란트 수술을 하였다. 어머니는 한 달 가량 고생하셨다. 나는 요양병원에 드레싱 하러 몇 번을 갔고, 요양병원 원장님도 나의 무모함에 할 말을 잃었다. 내가 왜 그랬을까. 확신과 불확신 속에서 불편한 몇 달을 보냈다. 마침내 지난 여름 보철 완성하던 날, 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어머니는 환하게 웃으셨다. 나는 그 모습을 놓치지 않고 내 휴대폰에
전문의 시험이 끝나고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학부 시절 장사를 하기 위해 1년 휴학을 한 것 외에는 여태껏 공식적으로 소속이 없어진 적이 없었기에, 조금은 붕 뜬 기분입니다. 물론 육아라는 과제가 매일의 삶을 충분히 채워주고 있어 무료하지는 않습니다.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오히려 근무할 때가 더 편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전문의 시험을 보기까지 육아를 도맡아준 아내의 희생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 아이와 놀아주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다행히도 저를 비롯한 올해의 모든 치과전문의 시험 응시자는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다들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공부하여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겠지만, 저는 특히나 더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근하여 진료와 공부를 병행하다가 퇴근 후 아이를 재우고 다시 나와 공부하는 형설지공의 삶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몰려오는 피로감에 효율은 떨어지고 후반으로 갈수록 부족한 부분이 자꾸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1차 시험은 객관식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긴장이 덜했지만, 문제는 2차 시험이었습니다. 매일의 준비는 부족한데 아이는 새벽마다 깨서 울고, 진료 배제 기간이라고는 하지만 진료실과 전혀 무관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얼마 전 기업컨설팅 대표님과 사석에서 대화하다가 치아교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대화의 시퀀스는 교정치료에서 시작하여 병원경영과 연결지어 경영철학의 본질인 뿌리경영에 대하여 한참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래 앞니 부분이 틀어져서 항상 신경이 쓰이는데~ 제가 바빠서 교정을 할 수는 없고, 이를 갈아서 씌우는 건 어떨까요?” “치과에서 상담은 받아보셨어요?” “받았는데~ 계속 교정이 가장 좋다고는 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아프고, 비싸고......” “이를 씌우는 방법은 안 물어보셨어요?” “씌우는 건~ 이를 삭제를 해야 해서 신경치료도 하고 수명이 짧아진다고 하니 걱정이 되어서요~” “그런데도 대표님은 신경은 쓰이니 이를 씌우는 치료로 하고 싶다는 것이죠?” “네~ 맞아요~ 크게 문제없겠죠?” “음... 대표님~ 지금 리더십, 동기부여, 조직문화에 관한 교육을 하고 계시잖아요~” “네~” “보통 기업에서 리더십과 조직문화가 제대로 잡혀서 직원들이 동기부여되어 으샤으샤~ 하게 되는 기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리더분들이 협조해 주시고 바로 실행으로 옮겨줘도 최소 6개월에서 3년은 걸리죠~” “그럼 대표님은 그 일을 하실 때 제대로 해주고 싶지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은희 원장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일본 Tsurumi University 치대 교정과 수련 및 치의학 박사 ·대한치과교정학회(KAO) 정회원, 인정의, 전문의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KSO) 정회원, 국제이사 ·대한여자치과의사회 국제이사 ·한국구강근기능연구회 회장 ·바른해치과의원 원장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의사면허취소법 때문에 꽤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료와 상관없는 다른 잘못으로 의사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이해가 잘되지 않는데요. 윤리학을 하시니 생각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아 여쭈어봅니다. 이런 법, 괜찮습니까? 익명 이미 여러 곳에서 들으셨겠지만, 2021년 고영인 의원 등이 발의한 의료법 일부개정안이 2023년 2
코로나 펜데믹으로 취소 혹은 연기되었던 결혼식이 활발히 재개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인연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분들의 행복을 빕니다. 부케(Bouquet)는 프랑스어로 다발, 묶음을 뜻합니다. 요즘은 결혼하는 신부를 위한 꽃으로 만든 웨딩부케가 그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풍요와 다산을 나타내는 곡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점차 나쁜 귀신이나 질병으로부터 신부를 보호하고, 신성한 결혼을 지켜줄 목적으로 들꽃을 사용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더 대담하고 화려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신부의 부케 던지기는 다음번 결혼과 행운을 잡으려는 즐거운 이벤트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비슷한 풍습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결혼식 후 신랑과 신부에게 쌀과 콩을 뿌리는 민족이 많고, 우리 민족도 폐백 시에 시부모가 며느리 치마폭에 대추, 밤, 은행 등을 던져주는데, 건강하고 많은 자손을 낳아 번성하라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부토니어(Boutonniere)는 꽃다발을 받은 신부가 답례로 신랑에게 준 한 송이 꽃, 코사지(Corsage)는 각종 기념식에 가슴이나 어깨에 다는 작은 꽃다발을 의미합니다. 오늘 올린 사진은 나비가 커다란 장미 한 송이를 내밀면서 연인에게 구애를 보
子曰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 자왈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 〈논어 자로(子路) 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서로 조화를 이루지만 반드시 같기를 요구하지 않고, 소인은 같기만을 요구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어울리지 못한다. 공자는 30세에 노나라에서 가장 박식한 사람으로 인정되어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3천명에 달한다. 당시 노나라는 노 환공의 아들인 계손(季孫), 숙손(叔孫), 맹손(孟孫) 세 집안(삼환 三桓)에 의해 다스려지고, 제후인 노소공은 허수아비 역할만 하고 있었다. 학문과 교육에 열중하였던 공자는 현실정치에서 자신의 학문을 실현해 보기를 원하였으나 51세 무렵에야 노나라 조그마한 고을의 수령이 된다. 고을 수령으로서의 능력이 인정되어 대사국의 (법무부 장관) 중책을 맡는다. 공자로 인해 노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안정되는 것에 불안을 느낀 이웃 제나라는 삼환(三桓)에게 뇌물을 주고 미인계를 쓴다. 공자는 삼환이 쾌락에 빠진 것을 만류하다가 대립하게 되었다. 공자는 벼슬을 미련없이 버린 후 14년 동안 제자들과 온갖 고초를 무릅쓰고 위·송·조·정·진·채 등 여러 나라를 주유한다. 공자는 “예가 아니면 보지를 말고, 예가 아
올해로 창립 6주년을 맞은 탑플란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자회사로, 고객 친화적이고 안정성 있는 임플란트 개발과 대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지난 2020년부터는 해외진출을 시작한 임플란트 전문회사이다. 특히 올해 1월 신임 장영환 대표이사가 취임하며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올 한 해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예고한 탑플란의 미래와 성장 동력을 장영환 대표에게 직접 들어봤다<편집자 주> “탑플란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치과의사와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장영환 탑플란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 일성을 통해 앞으로 탑플란이 펼쳐가야 할 기업 철학과 성장 동력을 이 같이 제시했다. 특히 장 대표는 올해 1월 2일 취임과 동시에 5년 이내 500억 원 이상 매출 달성을 공언했다. 그는 “5년 내 500억 대로 매출을 신장시켜 기존 임플란트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6대 브랜드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차별화된 영업 전략과 과감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치과임플란트 업계 Top-Tier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비전을 공개했다. 지난 2003년 오스템임플란트에 입사한 장 대표는 이후 오스템 울산지점장과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 제39대 회장으로 김영경 부산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가 당선됐다. 간협은 지난 2월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90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협 대의원들은 제39대 회장으로 김영경 부산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를 선출했다. 회장 후보자로 김 신임회장이 단독 출마한 가운데, 참석 대의원 275명 중 259표가 찬성표를 던졌다. 김 신임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간협을 이끌어가게 된다. 러닝메이트인 선출직 부회장으로는 제1부회장에 탁영란 한양대학교 간호대학 교수(간협 감사), 제2부회장에 손혜숙 간협 이사가 선출됐다. 당연직 부회장은 간협 정관에 의해 오는 3월 8일 선출될 병원간호사회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간협 정관은 선출직 부회장 2명과 당연직 부회장을 두고, 당연직 부회장은 간협 회원 수의 25% 이상이 회원으로 등록된 지부 및 산하단체의 장으로 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신임 이사 8명과 감사 2명도 선출됐다. 이사로 △김경애(국제대 간호학과 교수) △서은영(서울대 간호대학 교수) △윤원숙(전 국군간호사관학교 학교장) △이미숙(베스티안 서울병원 이사) △이종은(가톨릭대 간호대학 교수) △이태화(연세대 간호대학 교수)
신흥양지연수원이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예과 신입생들에게 소통의 장을 제공했다. 신흥양지연수원은 지난 2월 20~21일 연세치대 치의예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입생 60여 명을 비롯해 전공 교수진이 참석해, 따뜻한 환영의 자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신흥양지연수원은 신입생들이 연세치대의 역사와 비전, 인공지능융합심화 프로그램, 학생 마인드케어, 폭력예방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허경석 연세치대 교무부학장은 “신흥양지연수원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연세대학교 의료원 슬로건인 ‘THE FIRST, THE BEST’처럼 신입생들이 연세대학교에 온 자긍심을 갖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최성환 연세치대 학생부학장은 “신흥양지연수원에서 1박 2일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 신입생들이 편안하게 친목 도모를 할 수 있었다”며 “연세치대는 현재 세계대학평가 치과대학 분야에서 40위며, 내년에는 더 올라갈 예정이다. 교수진과 동문이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다. 신입생도 향후 더 발전하는 연세치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