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다’란 옛 말이 있다. ‘평양감사’로 잘못 알려진 평안감사자리는 오늘의 해당지역의 도지사에 해당하는 종2품의 직으로, 조선시대에는 좋은 보직의 대명사로 사용된 듯하다. 대동강변의 넓은 평야지대에 먹을 것 걱정 없고, 선진 중국과 인접하여 진귀한 물건들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남남북녀란 말이 있듯이 출중한 기녀들 또한 많았으며, 무엇보다도 한양과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위치에 있었기에, 선망의 대상인 보직 중 하나여서 이런 말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중국에 접한 주요 지역의 최고 책임자를 제 싫다고 그만 둘 그런 허튼 인물을 조정이 임명했을 리 없으며, 실지 자의로 그만둔 예도 거의 없었을 것이다. 역설로 ‘주요 정무직은 제 싫다고 그만 둘 수 없다’는 반어적 표현일 수 도 있겠다. 내년도 우리나라 복지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 천문학적 예산집행의 주무 부서이자, 치과계를 비롯한 의료단체의 관할부서인 보건복지부의 수장인 장관의 사퇴를 둘러싸고 뒷말이 많다. 임명권자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면, 면담을 신청하고 치열한 논쟁과 조율을 거쳐 해결할 사안에 이메일 사퇴서나, 복귀를 요청하는 총리실 보도자료
월요시론이찬일동산치과의원 원장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최근 들어 인류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와 욕구는 치의학의 발전 방향까지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확장돼 가고 있다.그렇다면 대체 아름다움(美)이란 무엇이기에 인류가 이토록 갈망하고 추구하려는 것일까. 인류학자나 생물학자에 따르면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멈출 수 없는 타고난 본성 때문이라고 한다.하버드 의학부의 뇌 연구가인 낸시 에트콥(Nancy Etcoff)은 “매력과 유혹적인 외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멍청한 사람이다”고 했다. 아름다움을 향한 인류의 광기(狂氣)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능적 DNA 때문이라는 것이다.낸시 애트콥의 말대로라면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적인 DNA 인자는 한국여성들이 가장 많은 건지도 모를 일이다.한국은 인구 대비 성형수술 비율이 세계 1위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성형의학회(ISAPS)보고서를 인용, 2011년 인구 대비 성형수술 횟수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성형의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1년 인구 1000명당 성형수술 시술 횟수가 13건이 넘은 것으로 조사돼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리스가 2위, 이탈
월요시론 고심하시는 후배들께 김성수희망을주는치과의원 원장 제가 게으르게 치료를 미루었다가 많은 우식이 생겨서 치관이 부러지고 남은 긴 뿌리를 치관확장술을 해서 겨우겨우 보존을 시도하는 치아를 보면서 나의 곰손이라도 적당한 때에 치료가 되었다면 이것보다는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1995년 처음 치과의사가 되어서 떨고 있던 소심한 마음이 1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떨고 있고 저의 손은 믿을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고속 핸드피스가 참 어색하고 집중한다고 해도 마음이 급하면 인접치를 다치기 일쑤 입니다. 이때는 제법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할 때입니다. 다시 조심조심 천천히 한단계 한단계씩 단계를 세분화하고 목표를 낮게 잡고 중간중간 쉬어줍니다. 그렇게 해도 미숙하지만 환자분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으면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능숙하신 치과선생님들께서는 금세 다 하는 일을 지금도 전전긍긍하면서 진행합니다. 저는 잘못하는 치료가 많습니다. 인레이를 포함한 전반적인 보철은 항상 저를 긴장하게합니다. 인레이는 치과의사가되고 10개 가량 만들어보았습니다. 교합력이 강하신 체육과 교수님은 2년도 되지 않아서 변형된 인레이와
월요시론 윤현중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구강외과 교수 지구는 왜 23.5도 기울어 있을까요? 1970년대 초반에 지금의 초등학교인 국민학교에 다닌 세대에게 유행하던 유머 중의 하나입니다. 담임선생님의 질문에 한 학생이 씩씩하게 대답합니다. “국산이라서요.” “이쪽 임플란트는 300만원이고, 이쪽 임플란트는 200만원입니다” 이란 원장님의 말에 환자가 왜 그러냐고 묻습니다. “이쪽은 외산이고, 이쪽은 국산이라서 그래요” 한창 임플란트가 치과의 수입을 올리는데 효자 노릇을 할 때 개원가에서 당연한 듯 설명하던 내용입니다. 지금도 그렇게 설명하고 계시는 많은 선생님들이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이 때에 치과의사선생님들만은 여전히 국산은 외산보다 훨씬 못하다는 설명을 합니다. 그 차이는 실제 제품의 가격 차이 (관세포함) 이상으로 국산을 수준 낮은 대상으로 인식 시킵니다. 그 이유는 환자를 쉽게 납득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임플란트 뿐 아니라 치과치료를 할 때 우리는 너무도 당연한 듯이 재료값의 차이라고 설명합니다. 왜 이 재료를 사용하는 술식이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술식보다 어렵다고 설명을 안
월요시론 대통령과 치과치료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서 배우 안성기는 피아노 연주 장면을 위해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이라는 곡을 4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을 했다고 한다. 배우 안성기는 도레미 정도 칠 줄 아는 완전 초보의 피아노 실력이었지만, 그냥 악보대로만 건반을 눌러 훌륭한 연주를 했고 영화의 현실감도 더욱 살렸다. “연습이 완벽함을 만든다”는 진리를 증명해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고, 임상을 하는 치과의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대통령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주목을 끄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아서 일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된 것은 국가의 안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국가 1급 비밀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치과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치과의사학’을 통해서 먼 훗날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지폐는 총 7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1달러에 워싱턴 초대 대통령, 2달러에 제퍼슨 3대 대통령, 5달러에 링컨 16대 대통령, 20달러에는 잭슨 7대 대통령이 그려져 있다.
월요시론 우리의 또 다른 어려움, 세무문제 구본석구본석치과의원 원장 요즈음 모임을 나가보면 화제에 오르는 이야기 중 하나가 세무조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구에게 조사가 나왔는데 3년치를 보면서 조사기간이 2주일이라더라 이렇게 화두가 던져지면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진다. 어느 지역의 누구는 몇 십억을 맞았다고 한사람이 이야기하면 우리 지역에서도 누가 십억을 내야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듣노라면 그 액수에 놀라고 과연 그렇게도 버는 경우도 있구나 생각되면서도 그 액수를 내고도 버티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 돈을 한번에 다 낼까 아니면 분납할까 분납해도 그렇지 아! 이제는 최소한 수입면에 있어서는 같은 치과의사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큰 규모의 매출(?)이 있는 치과들이 우선적으로 조사를 받다보니 이런 수입을 전체 치과의원들도 같이 올리며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우리 모두가 탈세하는 집단으로 호도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기도 한다. 어느덧 개업한지도 20여년이 흘렀지만 거의 매년 연례 행사처럼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이 불법 탈세의 온상
월요시론 의료인 폭행 이승룡뿌리샘치과의원 원장 일반적으로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할 때는 건강에 좋은지를 생각하면서 가려먹습니다. 하지만 입에서 나오는 것들을 조절하지 않으면 역겨울 때가 많습니다. 과식이나 과음을 하였을 때 구토를 하는 경우와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지 않고 내뱉은 막말은 더럽기 짝이 없습니다. 매스컴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이 상대의원이나 타인에게 막말하는 행태를 보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한국인의 습성으로 치부해야하나? 아니면 인성교육의 부재인가? 여러 가지 착찹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비단 그런 모습을 보고 과연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서 우리들은 트러블이 없이 편안하게 진료할까요? 부처나, 공자님이 아닌 이상 환자와의 의견충돌로 인해 속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겁니다. 특히 요즘 환자들의 요구사항이 어찌나 구체적이고 까다로운지 진료하기 전에 미리미리 설명을 하고 동의서를 받고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을 다 설명을 하고 난후에도, 문제가 생기면 의료과실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오거나 치료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환자와의 언쟁은 더 깊어져 막말과 다툼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고 제 자신도 그런 경
월요시론 NCD에 대한 이스탄불 선언<비전염성 질환> 박영국경희대 치전원교무부대학원장 UN이 주관하는 제42차 세계경제포럼이 2012년 1월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세계 경제 위기와 자본주의의 미래라는 대토론 주제를 가진 이 포럼에서 다뤄진 의제 중 중요한 하나는 “지구 곳곳의 만성질환이 가지는 영향과 이에 대한 정치적 관심의 유도”로서 이 포럼의 중요한 세부 주제가 구강질환과 같은 비전염성질환(NCD; noncommunicable diseases)에 대한 이슈였다. NCD는 현재 인류의 60%에서 사망의 일차적 원인으로 작용하며, 매년 350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이들 중 80%는 개발도상국가에서 발생한다. UN은 이와 관련해 2011년 9월 뉴욕에서 NCD 관련 고위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세계치과연맹(FDI World Dental Federation)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와 더불어 능동적으로 NCD를 추적 관찰하고 있으며 세계보건의료인연맹(World Health Professionals Alliance)을 구성해 이의 관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월요시론 젊은 여성의 흡연, 보고만 있을 일인가 1929년, British American Tabacco 회사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PR 전문가이며 현대 마케팅의 대부로 꼽히는 Edward Bernays를 통하여 여성 흡연을 여성의 해방과 연결시킴으로써,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당시 사회적으로 억압되어 있던 여성 고객 공략에 성공하였다. 여성들은 니코틴을 원해서가 아니라 자유의 횃불을 얻은 것 같은 착각 때문에 담배를 선택하였던 것이었다, 그것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나라의 사정을 보면 계속된 금연 운동과 더불어서 남성 흡연율은 모든 연령에서 서서히 감소하고 있으며 노인여성의 흡연율 역시 감소하고 있으나, 젊은 여성 흡연율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젊은 여성의 경우 흡연의 실태가 실제보다 훨씬 축소되어 보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무엇보다도 젊은 여성의 경우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대조군 대비 높은 흡연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더 많은 간접흡연에 노출되어 있는 등, 이들에 대한 우리의 사회, 경제, 문화적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그러하다
월요시론 명품 규정 만들기 구 영서울치대 치주과 교수 지난 연말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는 51.6%의 득표율로, 48%에 그친 2위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만약에, 정말 만약에 두 후보자의 최종 득표수가 동수가 나왔다면 어떻게 했을까? 혹자는 연장자 순으로 당선자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도 있고, 재투표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지도 모른다. 어느 주장도 일리가 없지는 않지만, 목소리가 크다고 정의롭지는 않는 법이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국회의원 선거, 시군구의회의 의원선거로 유권자의 수가 적어질수록 최다득표자가 동수가 될 가능성은 점점 커지게 되며, 초등학교 학급 반장 선거 정도가 되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경우가 된다. 또, 만약에, 정말 만약에 대통령 후보가 한명만 등록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무투표 당선이 옳을까? 아니면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선거를 진행해야 할까? 초등학교 반장 선거쯤이야 동수가 나오든, 혼자 출마하든 어느 경우에도, 관련 규정이 없어도 담임선생님의 현명한 판단으로 간단히 학생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판단에 불만을 품은 아이의
월요시론 누가 선생님이 될 것인가? “나를 키워주고 가르쳐줄 사람은 누구인가?” 좋은 선생님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친구나 배우자를 찾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의사선생님은 누구일까?라는 질문도 할 수 있습니다. 과연 공부를 잘하고 학식이 높고 기술이 우수한 사람이 가장 좋은 나의 의사인가?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질문에 대해서 아주 조금은 아닐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딸은 중학교 3학년입니다. 1학년때는 왕따가 된 아이의 친구가 되었다가 같이 왕따가 되었고 2학년이 되어서는 선생님의 배려로 외톨이가 된 아이들을 모아주셔서 그 아이들과 친한 친구관계를 맺었습니다. 그중에 설 모양은 딸이 아내에게 이야기내용을 들려주면 아내도 감탄을 하는 아이입니다. 아이는 정말로 천재성이 번뜩이는 말을 하곤 해서 그 말의 뜻을 모르는 첫째가 우리에게 말을 해주었을때 우리는 그 아이의 숨은 진가를 발견했습니다. 언어발달이 늦게 이루어진 첫째에게 설 모양은 아주 자세히 상황을 설명해주곤해서 첫째 딸의 국어실력이 늘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