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 골프와 치과의사 박근혜, 안철수, 권 훈 세 사람에게 공통으로 연상되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대통령입니다. 첫 번째 분은 대한민국 대통령, 두 번째 분은 컴퓨터 백신 대통령, 마지막 사람은 미래아동치과 대통령. 따라서 치과의사도 자신의 치과에서는 대통령과 동급이므로 그 직위에 어울리는 언행을 해야겠지요. 정직한 대통령 또는 치과의사는 국민들이 바라고 원하는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는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골프를 하지 않는다’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치과의사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관심을 많이 두는 것은 골프인것 같고 골프와 (개원)치과는 서로 비슷한 점들이 많다. 먼저 상당한 양의 연습(훈련)이 필요하고 두 번째로는 잘하기 위한 특별한 비법이 없고 마지막으로는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반복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골프와 (개원)치과는 하면할수록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이처럼 쉽게 정복할 수 없는 골프계에 과거의 치과의사들이 남긴 발자취들을 따라가 보면 현재의 치과의사들로 하여금 도전 정신과 창의성의 의미를 가슴속 깊이 각인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클리브랜드 출신 치과의사 Coburn Haskell
월요시론 윤현중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구강외과 교수 공정한 사회 (?) 10년전 미국 Mayo Clinic에 연수를 2년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Mayo Clinic은 미국 내 1~2위를 다투는 병원입니다. 하루는 수술방에 들어 갔더니 그 동안 안 보이던 마음씨 좋아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저에게 악수를 청합니다. 본인이 원래 이 수술방의 수간호사이고 교육을 마치고 복귀했다고 하며 본인의 한국과의 인연을 설명합니다. 전 그 말보다 왼쪽 가슴에 달려 있는 5~6개의 배지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 생각을 읽었는지 배지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이건 심폐소생술 자격증, 이건 중환자실 전문 간호사 등등 얼굴에 자랑스러움이 가득합니다. 저를 툭 치며 이것들이 자신에게 pride도 주지만 그에 따라 봉급도 올라 간다고 씩 웃습니다. 이래서 선진국인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고 그 결과를 냉정히 평가해 이룬 자에게는 자존감을 줄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이득도 주는 사회. 공정한 사회란 이런 것들이 모여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닐까? 자신이 순수하게 노력한 만큼 대가를 나누어 주며 그 대가를 받는
월요시론 장례식장은 근사하고… 구본석전 대전지부 회장 며칠 전 읽은 글에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어 옮겨 적는다. B대의 창의성 아카데미 마지막 수업으로 A총장의 강의가 있었다. 원래 제목은 B대의 미래 비전이었는데 강의는 넋두리로 흘러갔다. A총장은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그런 그가 “총장이 되고 보니 도저히 경제학으로 풀 수 없는 세상이 널려 있더라”고 털어 놓았다. C병원을 새로 지을 때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다. A총장이 병원측에 물었다. A총장 : 응급실 규모가 작아 보이네요? 병원 측 : 최소한의 법적 기준은 맞췄습니다. 응급실은 의료보험 수가가 낮아 클수록 손해가 납니다. A총장 : 중환자실도 작네요? 병원 측 :그곳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병원들의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다 장마당처럼 복닥거립니다. A총장 : 그런데 장례식장은 왜 이리 근사하게 만듭니까? 병원 측 : 그건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장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A총장 : 아니, C병원은 사람 생명 살리자고 만든거잖아요? 목숨이 달린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작고, 장례식장은 크고 화려하고… 병원이 마치 사람을 살리
월요시론 스승의 예우에 대한 소고 사람을 참인간으로 길러내는 데는 유형과 무형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교육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문화를 창조하며, 위대한 과학자와 정치가 등 훌륭한 인재를 길러 나라를 빛내고, 세계를 이끌어 갈 인물은 만들어 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이처럼 발전된 것도 여러 훌륭한 가르침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크고 더 할 수 없는 거룩한 일을 하시는 그 분들을 우리는 선생 또는 스승이라고 부릅니다. ‘선생’에 대해서 찾아보면, 조선조 중엽 때의 문헌인 ‘해동잡록(海東雜錄)’에는 당시 선비들이 경관 빼어난 곳에서 글을 짓는 모임인 ‘문주회(文酒會)’에서는 벼슬의 고하를 막론하고 서로를 ‘선생’으로 호칭한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 ‘동언교략(東言巧略)’에 의하면 스승의 어원은 ‘사승’이었습니다 ‘스승 사’, ‘받들 승’을 사용하여 ‘사승’이라 하였는데, 스승 사(師)의 중국 발음이 ‘스’란 점으로 미루어, 사승(師承)이 ‘스승’으로 발음 되고 있는 것 입니다. 선생, 스승 모두 가르침을 주신 분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품은 말입니다. 이들에 대
월요시론 이찬일동산치과의원 원장 미인의 조건 최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미인을 뽑는 2013 미스코리아 진에 대구 진 유예빈 양이 뽑혔다. 우리나라 최고의 미녀를 가리는 미스코리아 대회가 있는 날이면 온 국민이 TV앞에 모여들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미스코리아로 입상한 미녀는 웬만한 연예인 이상의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이중 상당수는 연예계에 진출해 스타가 되었고, 미스코리아는 곧 연예인 등용문이라는 등식을 만들어 냈다. 중년의 매력녀 김성령, 아기피부와 여신급 미모로 젊은 여배우들의 부러움을 사는 고현정, 오현경, 염정아, 완판녀로 불리우는 김남주도 있다. 2000년대 이후에는 김사랑, 이하늬까지 연예계를 좌우하는 미스코리아 출신 스타들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의 성 상품화 라는 경계섞인 목소리와 여성들의 본능적인 질시(?)로 인해 예전보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규모와 인기면에서 하락세를 걷고 있지만 파란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미녀들을 보는 즐거움은 7080 남성세대들에게는 아련한 추억거리로 남아있다. 그렇다면 과연 아름다움의 조건, 미인의 조건이란 무엇일까? 미스코리아, 미스 월드 등 미인대회에서
월요시론 부자이신 부모님께서 가르쳐주신 것 김성수희망을주는치과 원장 부자이셨던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생각보다는 부유한 소비를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쓰시던 수십년이 된 그릇을 아내가 물려받았습니다. 외국산 물품을 좋아하셨고 서양의 문물과 종교를 따르셨던 어머니의 우리집에서 붙여준 별명은 “함 헬로우”였습니다. 그래서 어릴적에 많이 입었던 옷은 구제품들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업을 열심히 하셨고 신용을 지킨 덕분에 상당히 번창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시전에 다녀오신 해외여행은 괌인가 사이판인가 하는 곳에 한번 다녀오신 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타고 다니셨던 자동차는 9인승 봉고차였습니다. 그 차면 여러 사람들을 싫고 낚시터를 갈 수 있었고 잡아온 생선은 그날 저녁이면 손질을 해서 이웃과 친구분들에게 나누어주시곤 했습니다. 도심에 300평 가량되는 주택에 살면서 그중 100평은 밭이었습니다. 한번을 똥을 싸는 소를 광안리까지 끌고 오셔서 밭이랑을 만들고 삯을 지불하고 그곳에 농사를 지으셨습니다. 무우, 배추, 참외, 수박, 호박, 산초, 고추 , 고구마, 땅콩 그렇게 키우시고 밭일을 하시고 수확때가 되면 대부분 이웃에 나누어주셨
월요시론 엉뚱한 생각 왜 안될까요? 왜 어렵다고 할까요? 왜 불가능 하다 할까요? 정말 외부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외부의 뜻을 방패 삼아 내부의 문제임을 감추려 함일까요? 요즈음 만나는 치과의사선생님들마다 개업의 어려움을 토로하시고 과잉 배출되고 있는 치과의사 수가 문제라는 것으로 결론을 내곤 합니다. 치협 고충처리위원회에서 분석한 2005년 9월부터 현재까지 접수사항을 보면 회원간의 분쟁이 당당히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일부 치과 네트워크의 불미스러운 행동, 무보수 페이닥터, 보조 인력의 부족 등등 거의 모든 문제점들의 근간에는 치과의사 과잉이 원인이라고 이야기 하시지만 재미있는 것은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로 모임이 해산됩니다. 그럼 누가 해결 해 줄까요? ‘지방 소재 치과대학병원에 내원 환자가 줄어서 수련의 교육이 어렵고 재정이 문제다. 서울 소재 치과대학병원도 내원 환자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란 말이 들립니다. 경제가 어렵다는 것이 이유의 전부일까요? 현 상태로 치과의사의 배출이 지속된다면 일부 지방소재 대학은 문을 닫고 서울 소재 대학도 경영에 심한 압박을 받게 될 날이 멀지 않은 듯 합니다. 현재도 서서히 나타나고
월요시론 치과의사의, 치과의사에 의한, 치과의사를 위한 치과의사학(齒科醫史學) 치과의사학이란 치의학과 관련된 사회적 환경 및 역사적 배경 등을 치과의사의 입장에서 사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 정의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풀어보면 치과의사가 하고 있는 일의 역사적인 의미와 배경 지식을 알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E.H. 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라고 하였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우리는 과거의 사건을 통해 현재 일어나는 일들의 해결 방법을 얻을 수도 있고 지난 역사를 통해서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치과의사에게 치과의사학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분야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현실에서 치과의사학은 치과대학 학생에게는 국가고시 시험에도 나오지 않는 과목이라는 이유로, 치과의사에게는 임상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 다는 한계점 때문에 뒷방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능에서 국사가 선택과목으로 변경된 이후로 발생된 수많은 문제점들은 치과계가 한번쯤 곱씹어볼 필요가 있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약육강식 또는 적자생존의
월요시론 구본석전 대전지부 회장 갑과 을 얼마전 TV 채널을 이리 저리 돌리다 어느 대담 프로를 보게 되었다. 서울의 유명한 대학교 교수 한 분을 모셔놓고 여러 가지 사회 이슈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부 정책이나 논란이 되고 있는 사회 이슈들에 대하여 그 교수님이 명쾌하게 혹은 신랄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흥미를 끌어 당기고 있었다. 대담 프로 말미에 사회자가 교수에게 물어보는 대목이 재미 있었다. 교수님은 능력을 인정 받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장관이나 청와대의 요직에 부름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그 제안을 수락하여 국민을 위하여 능력을 발휘하시지 왜 고사를 계속 하시는 겁니까? 하고 물으니 그 대답이 재미 있었다. 왜 내가 찰나의 을이 되겠느냐? 그 자리를 안맡으면 영원한 갑이 되어 자유롭게 비판과 제안을 할 수 있는데, 응낙하게 되면 을이 되어서 고생하고 지금의 이런 시간도 못 누리는 거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런 관계는 회원들을 대신하여 일하는 협회 임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치협만 하더라도 2만여 회원들의 다양한 이해 관계를 반영하고 회원들의 이익을 지켜야하니, 우려의 말들을 듣게 되고
월요시론 박영국경희대 치전원 교무부대학원장 프로페셔널리즘의 위기 우리 치과의사들의 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이 위기를 맞고 있다. 치의학전문직업성 정도로 번역되는 프로페셔널리즘의 위기에 대한 원인을 찾아보고, 좀 늦었지만 그 해법을 적극적으로 찾기 위해서는 프로페셔널리즘의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에서의 우리들 스스로의 프로페셔널리즘을 구현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13세기 경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베니스에서는 길드 형태의 의사 공동체인 Surgeons’ Collegia가 구성돼 집단적 윤리를 발전시켜 왔다. 이때부터 그들 자신의 집단적 이익과 사회적 책무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공공 사회 활동을 시도함으로써 의사 직무에 대한 배타적 권리 획득과 공익 지향의 직업윤리를 동시에 충족해 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프로페셔널리즘이란 단어의 어원인 Profiteor는 공개적으로 인정한다는 “Pro”와 엄숙히 서약하고 스스로에게 책무를 지운다는 “fess”에서 유래된 것임을 상기하면, 현재 서구 사회에서의 의료인 직역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은 수 세기에 걸
월요시론 이 승 룡뿌리샘치과의원 원장 희소성의 가치 ‘다다익선’이라는 한자가 있습니다.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더 좋다 라는 표현인데 저는 원래 이 사자성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많고 넘쳐나면 귀한 줄 모르고 오히려 부족하거나 모자람이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하므로, 논어의 선진편에 나오는 과유불급(지나침은 모자람에 미치지 못한다.)이라는 사자성어가 의미하는 중용의 뜻을 더 깊이 새겨 항상 마음의 평정을 찾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는 너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고 희소성에 가치를 찾을 겨를이 없이 살고 있습니다. 박정희시대 이전까지의 전국의 치과대학은 5개였습니다. 그때는 치과의사가 귀한 존재로 요즘말로 개원하면 무조건 대박을 터뜨리는 시대이고 공직에 있는 것보다 금전적인 수입여건은 훨씬 좋았습니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으로 이어지면서 무려 5개 치과대학이 같은 해와 이듬해에 동시다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때에 입학해서 졸업한 치과의사 인력이 80년대 중후반을 시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현재 전국의 치과대학에서 한해에 배출되는 치의는 매년 800~900명씩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우후죽순이라는 표현을 해도 무방하리만큼 배출된 치의들은 이제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