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서은아 <본지 집필위원> 방어기제 행동이나 성격의 문제를 이해하는 핵심은 의식과 무의식의 수준에 있다. 의식은 자아와 초자아가 차지하고 있다면, 무의식은 원초아인데, 우리 마음속 자료의 85%(경험, 기억, 억압된 재료 등)를 차지하고 있다. 불안은 원초아, 자아, 초자아 사이의 갈등이 이용 가능한 정신 에너지의 통제를 넘어설 때 어떤 것을 하도록 우리를 동기화시키는 긴장상태를 말한다. 불안의 기능은 임박한 위험에 대해서 경고하는 것이다. 자아가 합리적, 직접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통제할 수 없을 때 자아는 비현실적인 방법, 즉 방어기제를 선택하게 된다. 방어기제는 자아가 강한 압력이나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며, 억압, 투사, 반동형성, 합리화, 치환, 승화, 퇴행, 보상 등이 있다. ·억압(REPRESS); 위험한 기억, 갈등, 생각, 지각을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밀어내고 그것이 의식으로 다시 표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즉, 생각, 기억 자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투사(PROJECTION); 자신이 수용할 수 없는 특성들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싫어하는 환자를 인정하기 싫어해서 환자가
월요시론정원균 <본지 집필위원> 치과의료윤리 교육에 관한 단상 요즈음 치계는 그동안 불법 치과 네트워크 사태로 내홍을 겪으면서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치과의사의 위상을 두고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학계와 교육현장에서는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해법으로 치과의료윤리 교육이 핵심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한국치과대학장·치전원장협의회에서 치과의료윤리 등의 인문학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그 일환으로 치과의료윤리 교재를 개발하는 방침을 정한 바도 있다. 지난해에는 치과의사학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교수협의회가 창립해 치과의사학을 바탕으로 치과의사의 전문직윤리 교육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한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는 치과의료윤리에 관련한 내용을 국가시험에 포함하기로 했고, 최근에는 치과의료윤리 교육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필자는 치계의 이러한 문제의식에 모두 공감한다. 하지만 필자는 몇 가지 점에서 이러한 의지의 진정성을 낙관할 수 없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이러한 선언들이 과연 어느 정도나 구체적으로 성사될 수 있겠느냐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치계의 이러한 목소리는 전혀 새삼스러운 것은
월요 시론강병철 <본지 집필위원> 즉시 임플랜트의 불편한 진실 아 임플랜트를 티타늄으로 만들어 생체와 완전한 친화성이 생기고, 다양한 표면 처리를 통하여 골 유착이 잘되고, 치과용 CT 영상을 통하여 골의 양과 형태 등을 정확히 평가하고, 골 이식을 통하여 치조골을 보완하여 치아 임플랜트의 성공률이 높아져 이제는 임플랜트 시술이 보편화되어 있다. 교과서적인 임플랜트 시술은 발치 후 잇몸 뼈가 다시 채워지면 임플랜트를 심고, 심고난 후 임플랜트 주위에 골 유착이 되면 비로소 보철을 하는 것이 순서이다. 이런 전통적인 시술은 몇 달의 시간이 걸린다. 몇 달간 이가 없으면 음식을 먹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보기 흉하고 늙어 보이고 바보 같아 보이므로 발치 후 즉시 임플랜트를 심어 쓸 수 있기를 바라는 환자들의 요구가 커져왔고 이에 즉시 임플랜트와 즉시 부하 임플랜트 시술이 보급되고 상당히 높은 성공률이 발표되자 빨리 시술하는 기법이 많이 강의, 연수되고 있다. 그러나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는 말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빨리빨리 임플랜트 시술은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교과서적인 임플랜트 치료를 하는 치과의사가 대부분이고 즉시 임플랜트 식립
월요시론허 택 <본지 집필위원>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됐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현재 일반 직장인의 평균퇴직 연령이 53세로 산정됐다면 베이비부머의 퇴직이 2008년도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베이비부머는 이미 알고 있겠지만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가족계획 정책이 도입된 1963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일컬으며,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약 71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한국경제가 성장하던 19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 취직해 죽기살기로 일했으며 그 덕분에 한국을 세계 상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베이비부머가 한국경제의 급속한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여러 경제수치로 알 수 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사회의 룰에 따라 은퇴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의 사회적, 경제적 역할과 비중이 매우 컸기 때문에 그들의 은퇴는 한국사회와 경제에 매우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게 된다. 또한 아직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연령에 그들이 은퇴하는 것은 사회 전반에 공황상태까지 유발시킬 수 있겠다. 또한 개인의 입장에서도 가정경제 타격과 건강한 사회활동의 위축
월요시론정재영 <본지 집필위원> 예술인이자 과학자인 치과의사 (6)-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추구하자 치과 정의를 내릴 때 왜 과학이라는 단어보다 예술이라는 용어를 먼저 사용하였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예술은 인간으로 어떤 대상을 ‘봄(watch)’에서 시작한다. ‘본다’는 것은 관찰과 사고를 통해 그 대상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파악하는 데는 사고의 전제가 상상을 동원함에 있다. 그래서 콜링우드는 “예술은 최초의 기본적인 정신활동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말을 원용한다면 치의학도 무엇보다도 정신의 분야라는 것을 강조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예술가는 정서적인 공명(共鳴)을 통한 설득에 근거하고, 철학가는 논리적으로 일반적인 진실에 도달하고자 한다. 예술가는 감각적인 형상을 창조하려 하고, 사상가는 진리의 구조에 관심을 가진다. 따라서 예술가는 주제나 소재를 통해 인생을 해설하고, 철학가는 지성을 통해 경험에 바탕을 두고 과학적인 이해를 하려한다. 그래서 철학자와 예술가는 서로 갈등의 관계가 상호보완의 관계보다 강하였다. 그러나 바움가르텐이 미학이라는 말을 사용한 후 비트겐슈타인 등의 예술철학자들에 의해 예술과 철학의 상호관계가 해명되었던 것이다. 이제
월요 시론오성진 <본지 집필위원> 선량(選良)의 시기 선거철이다. 세상을 변화시킬 절호의 기회이다. 어떤 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정치지망생들은 자신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자기의 경쟁상대인 사람은 그런 개혁을 하기에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흠을 찾아 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때로는 평소에 하지 않았던, 몸을 혹사시키는 행동을 보이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변함없이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끈 사람이 당선이 되어, 이 세상은 큰 변화 없이 이어져 나간다. 사실, 목소리 큰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 온 적은 없었다. 오히려 어지럽히는 일들이 많았다. 세상의 변화는 소리 내지 않고 꾸준히 한가지 길을 걸어 온 사람들의 노력들이 쌓인 결실이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다. 세상을 바꾸려고 하기 전에 자신먼저 바꾸라는 금언을 한번쯤 마음에 두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것을 실천하고자 계획도 세우고 실행에 옮겨보지만, 실제로 결실을 얻는 경우는 별로 없다. 소위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이
월요 시론박인임 <본지 집필위원> 희망을 노래한다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은 가난한 이들에게 스스로의 ‘작은 민주주의’를 체험하게 한 경험을 소개해 준다. 빈민들에게 정치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며, 공적인 삶으로 나아 가도록 알려준다. 무력의 포위망에 둘러싸여 무기력하고 삶을 포기한 그들에게 살아갈 힘을 부여해주며 자기통제능력을 키워준다. 또한 그들 스스로 자치를 할 수 있는 능력도 생겨났다. 이는 인문학을 통해 스스로 사유하는 과정을 거친 후의 일이다. 여자치과의사(여치)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고달프다. 물론 전문인으로서의 사명을 가지고 활동한다. 하지만 치과 뿐 아니라 육아, 가정, 사회활동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짐을 지고 있다. 주변에서 슈퍼우먼처럼 여겨져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하나라도 감당을 못하면 스스로도 위축이 된다. 자신의 일들 외의 것에 생각하고 참여하고 활동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마음의 여력이 없기도 하다. 아픔이 있을 때조차 함께 나눌 곳이 없을 때도 있다. 이러할 때 짐을 같이 나누어 지고, 함께 고민해 주며,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동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까지 정치는 나
월요시론박용호 <본지 집필위원> 복지부는 더 이상 망설이지 말라 ‘한비자(韓非子)"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초나라 여수라는 강에 사금(砂金)이 많았다. 사람들이 몰래 사금을 훔쳐 가자, 나라에서 이를 금했다. 위반하다가 잡히면 찢어 죽여 판자에 못박아 길에 내거는 고책이라는 형벌에 처해서 본보기를 삼았다. 하지만 사금을 훔치는 사람은 줄어들지 않아서 시체가 강을 막을 정도였다. 그 이유는 (관리를 매수를 하든 속이든) 잡히지 않는 사람도 많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사람에게 “너에게 천하를 다 주는 대신 너를 죽이겠다”고 한다면,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천하를 가지겠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붙잡히지 않은 사람이 많은 것을 알면, 비록 고책 같은 무서운 형벌을 정해 놓아도 지켜지지 않는다.(내저설상편) 복지부는 얼마 전 치협과 관계 의료단체를 불러 모아 개정된 의료법 시행을 위한 회의를 시작한 것으로 보도 되었다. 복지부는 사실상 지금까지 치협과 UD치과와의 전쟁에서 어느 한편의 손도 들어주지 않고 객관자적 입장을 취해왔다. 여지껏 미동도 안하다가 치협이 애를 써서 ‘의료법 개정안’ 이란 별로 탐탁해 하지 않는 선물을 안겨주자 이제야 기
월요 시론박상섭 <본지 집필위원> 의료법 개정 이후 기존의 1인 1개소 원칙을 좀더 명확하게 규정하고 면허대여를 금지한 의료법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에서 처리되었다. 법안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이제 추가적인 논의가 유관기관에서 논의되고 있고 경과기간이 끝나는 8월부터는 법위반으로 인해 처벌받는 경우도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가히 치과계의 숙원사업이라고 할 만했던 그리고 여러 난관을 어렵게 극복하면서 마지막에 극적으로 통과되어 우리의 마음에 더 각인된, 의료법 개정을 위한 그간의 수개월 동안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라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이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법과 규정이 만들어지지 않고서는 개인의 양심과 상식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그 경우 서로의 이해가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당사자들 모두를 무척이나 곤혹스럽게 만든다. 양심과 상식은 서로 많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지역사회 치과의사회와 치협에서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소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법규정을 만들려면 국민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야
월요 시론정원균 <본지 집필위원> 치위생계 발전이 치계 외연 넓히는 길 우리나라에서 4년제 학부의 치과위생사 교육을 시작한 지 올해가 꼭 10년째이다. 이 분야에 첫 발을 뗀 필자로서는 세월의 무게만큼 그 소회가 적지 않다. 지난 시절에 4년제 치위생학과 설립의 필요성을 두고 지루한 논란이 거듭됐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4년제 학부의 치과위생사 교육이 출범해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이로 인해 치위생계에 일어난 크고 작은 변화를 돌이켜 보면 여기에서 녹을 먹는 필자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4년제 치위생학과가 탄생함으로써 치위생(학)계의 안팎으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으며, 아직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이 자라나고 있다. 외형적 측면에서 2002년에 하나의 대학에서 시작한 4년제 치위생학과가 현재는 무려 22개의 대학으로 늘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여러 관련 대학원에 치위생학의 석사과정이 생겨 운영되고 있으며, 치위생학 박사과정의 개설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렇게 급속한 양적 팽창이 바람직한지 하는 문제는 논외로 치더라도, 적어도 치위생학의 고등교육 및 학문 체계 구
월요 시론 서은아 <본지 집필위원> 나의 내면의 무의식 찾아가기 그 동안 5회에 걸쳐서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심리학을 알아보았다. 아이의 문제가 결국 나의 문제로 다가오고 나의 무의식을 자극하며 불안과 방어기제로 나를 무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부부관계든 환자와의 관계이든 우리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할 것이다. 이제는 아이의 문제가 아닌 우리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찾아가는 연습을 제시하면서 가족이 치유되고 자신을 치유하는 것으로 나아 갈 때 우리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고 보여 질 것이다. 자기를 찾아가는 치료법은 정신분석적 치료, 인간중심적 치료, 행동주의적 치료 등 세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정신분석적인 치료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Freud)에 의하면 인간행동은 비합리적인 힘, 무의식적인 동기, 생의 초기 6년 동안의 주요한 심리 성적 상상에 의해 전개된 본능적 충동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하고, 이 본능이 개인과 인류의 생존 목적이라고 보았다. 정신분석적 관점에 따르면 성격은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이루어진다. 1)원초아(id)는 긴장과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추구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