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시론박인임 <본지 집필위원> 패치 아담스 헌터 아담스는 바보라는 뜻을 가진 패치 아담스로 불린다. 아담스는 자살충동을 이기지 못해 힘들어하다 스스로 정신병동에 입원하게 되는데 거기서 여러 환자들을 만나게 된다. 손가락 네개를 내어 보이며 몇 개 인가를 계속 물어 보면 네개 라고 하면 미쳤다고 소리치는 아더. 하지만 그를 직접 개인적으로 만나 보면 그는 오히려 인생에 있어서 문제 해결방법을 알려준다.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 해결책을 볼 수 없어.” 다른 이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두려움과 순응과 게으름 때문에 문제 너머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 사람인 루디. 그는 다람쥐 때문에 화장실을 가지 못하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고 아담스는 그를 위해 같이 싸워주면서 다람쥐의 환상을 이기게 해 준다. 아담스는 의사의 무관심한 상담을 뒤로 하고 의과대학에 진학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히는 진정한 의사가 되려고 열심히 공부한다. 의사의 권위만을 생각하며, 환자의 이름을 부르기보다는 병명으로 부르면서도 아무 거리낌이 없는 교수를 보면서 아담스는 환자의 이름을 물어본다. 그
월요 시론서은아 <본지 집필위원>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심리학 (5)-변형적 내면화의 장 제공- <1969호에 이어 계속> 아기가 어머니의 예민한 반응을 충분히 경험하고 나면 아동은 현실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현실적인 한계의 깨달음은 어머니의 실패에서 시작되는데, 어머니는 아동의 요구에 맞춰주는 것에 조금씩 실패할 수 밖에 없으며, 엄마의 이 실패를 통해 아동은 자신이 할 수 없는 것과 창조할 수 없는 것을 배운다. 아이는 자신의 내부에서 발생한 분리 욕구에 힘입어 이러한 가혹한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래서 이제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어머니가 아니라 실제로 표현되는 욕구에 반응해주는 어머니가 된다. 이것을 “적응의 점진적 실패"라고 명명하며 아동의 분리발달의 본질적인 요소로 지적된다. 유사한 개념으로 “변형적 내재화"라는 개념으로도 설명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 좌절됐던 자기대상 관계를 대상과의 전이관계를 통해 다시 경험하면서 멈췄던 발달을 재개시키는 과정이다. 즉, 점진적으로 실패를 경험하면서 보다 현실적으로 모두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이같이 자신을 반영해주는 변형적 내면화로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야망
월요 시론 정원균 <본지 집필위원>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드리는 간곡한 당부 최근에 미국의 포브스(Forbes)라는 잡지에서 미국인이 존경하는 직업을 조사했더니 그 으뜸이 단연 ‘소방관’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은 나라마다 크게 다르지 않는 듯하다. 국내의 어느 포털사이트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소방관이 사회복지사와 더불어 가장 존경스러운 직업으로 꼽혔다고 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러한 직종이 존경을 받는 것은 이들이 희생적으로 사회의 공익에 헌신하고 있다고 국민이 믿기 때문이리라. 그러면 작금에 우리나라의 치과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평판은 어떠한가?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생활인이 사회적 존경을 의식하며 이를 위해 생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며,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소방관이나 사회복지사는 그저 자신의 생업에만 충실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직업적 속성과 사명이 곧 사회적인 가치와 연결되기 때문에 이를 성실하게 감당했을 때 그에 대해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하물며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치과의사의 직업적 사명이 이에 미치지 못하
월요시론강병철 <본지 집필위원> 커피 3ml 마시면 죽는다?방사선에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과 우리의 의무 우리가 60℃의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 체온과 같은 37℃로 식어 온도는 60-37=23, 즉 23℃만큼 온도가 내려간 것이다. 물 1㎖를 1℃ 내리면 1칼로리 가 방출되므로, 커피를 아주 조금 즉 3㎖를 마시면 23x3=69cal 만큼의 에너지가 우리 몸에 흡수되게 된다. 몸무게 70kg인 사람의 몸 전체에 4 Gy의 방사선을 조사하면 조사받은 사람의 50%는 30일 이내에 사망한다. 이것이 치사량(Lethal dose)인데 LD 50/30 =4Gy이다. Gy는 에너지로 표시하면 Joule로 표시할 수 있고 Joule은 다시 칼로리도 표시할 수 있다. 70kg인 사람이 몸 전체에 4Gy를 한 번에 조사받을 때의 에너지 흡수량은 70kgX4Gy(Joule/kg)=280Joule 이고 4.18 Joule이 1cal이므로, 280/4.18=67cal이다. 즉 50 %의 사람이 30일 이내에 사망하는 방사선 피폭량 4Gy가 70kg인 사람에 조사되면 67cal의 에너지를 몸에 흡수하게 되는 것이다.
월요시론허택 <본지 집필위원> 자신에 대한 글쓰기 10월 24일 전 세계 동시에 스티브 잡스의 전기가 출간됐다.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됐고 출판계가 들썩였다. 스티브 잡스! 21세기 디지털계의 혁명가인 그가 왜 생의 최후에 비록 대필이지만 아날로그적 전기를 남겼을까? 스티브 잡스가 왜 삶의 흔적을 글로 표현했을까? 만일 스티브 잡스가 말년에 글을 적을 수 있는 건강만 유지됐다면 친필로 자서전을 남겼을 것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스티브 잡스의 혁명적인 IT 발명으로 21세기 들어와서 문장의 상실이나 종이책의 종말까지 염려스럽게 예언됐다. 필자가 소설가로 등단한 후 간혹 왜 소설을 쓰게 됐는지 주변에서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한 번쯤 일기체의 글쓰기를 해보라는 것이다. 글을 쓰다보면 우선 스스로 깜짝 놀랄 것이다. 글쓰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살아오면서 어떻게 말을 하고 글을 읽어왔는지, 어떻게 문장을 만들어야 할지,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어떻게 표현하고 정리해야 하는지 당혹감을 느낄 것이다.어느 소설가의 의미 있는 한 마디. “스티브 잡스도 결국 생의 정리를 글로 쓰인 책으로 했던 거야. 아직 책은 인류
월요 시론정재영 <본지 집필위원>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치과의사 (4) 치과계 안팎으로 어디를 가나 대화가 모치과 그룹 이야기다. 모두 걱정스런 얼굴로 각양 예측을 내어 놓는다. 그 동일한 내용은 현재가 위기라는 것이다. 위기의식이란 대부분 부족한 상태일 때 감지하게 된다. 샌덜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은 그 사회가 아직도 만족스러운 수준만큼 정의롭지 못하다는 현실의 표출이다. 사람도 신체가 불편할 때 그 기관(organ)의 존재를 감각한다. 예를 든다면 눈이 아플 때 눈이 있다는 것을 의식한다. 소화가 안 되면 자기 몸 안에 장기가 있음을 깨닫는다. 이처럼 지금 치과계의 결핍 중 하나는 공동체 의식이다. 공생이라는 정치담론과 비슷하다. 그래서 이번 사건은 우리 협회의 존재와 가치를 다시 상기하게 한다. 전국적인 조직을 가진 소위 그룹형 치과의료기관이 많이 있다. 그 동안에는 그다지 문제점으로는 인식하지 않았다. 일부는 많은 긍정적인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문제가 된 일부 인사들의 공동체 의식 결핍에서 온 소모성 불치병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그것이 전국을 망라하여 뿌
월요시론오성진 <본지 집필위원> 부와 행복 돈이 적어서 고생을 하지, 많아서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요새는 권투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아서 실감이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승리를 얻기 까지 권투선수는 링 위에서 수도 없이 맞아야만 한다. 1라운드 몇 초 만에 상대방을 넉다운 시키고 승리하는 일들이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권투를 생각하면 4전5기, 네 번 다운 당하고 나서 다섯 번째에 상대방인 지옥에서 온 사자라고 불리던 카라스키야를 넉다운 시키고 세계 챔피언이 되었던 홍수환 선수의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리 홍수환선수와 같이 강인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맞고 넘어져 있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 것인가. 아마도 “다시는 권투 하나 봐라”라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승리 후에 오는 행복감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본다면, 돈이 없어서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을, 권투시합의 링 위에서 수도 없이 맞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극복하고 나서 가슴에 차 오르는 기쁨을 기대하며 버티어 내고 이길 방법을 궁
월요시론박용호 <본지 집필위원> 치과계 국정감사, 그 이후에는? 심사가 불쾌해진다. 지난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란히 출석한 협회장과 한참 후배 UD 김종훈 원장의 사진은 전 치과인의 자존감을 상하게 한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전 회원의 분노를 대변한 협회장의 노기(怒氣) 띤 모습과 풍비박산을 일으키고 잔뜩 긴장한 UD원장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사과는 커녕 코빼기도 안보이다가 공권력이 부르니 할 수 없이 나간 꼴인데, 그 준수한 얼굴로 그는 자신이 벌리는 일의 결과와 의미, 그에 따른 타인의 이해관계를 판단할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번 협회장의 출석은 지난번 이수구 회장의 임플랜트 관련 답변으로 출석한 이래 두 번째로서 치과계가 몰고 오는 사회적 파장이 점점 심각해짐을 느끼게 한다. 특히 시민단체등에서 배출되는 국회의원들이 복지위원회가 아닌 정무위원회에서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의료문제를 샤프하게 다루는 것을 보면 시민의식이 그만큼 성장한 것을 대변한다. 이성헌 의원은 UD치과의 의료법 위반사실을 잘 지적했는데, 그 과오에 대한 시인을 제대로 답변받지 못하고 ‘메뚜기 치
월요 시론박인임 <본지 집필위원> 의료인의 성도덕 수준 ‘도가니’의 논란이 뜨겁다. 감히 상상하기도 싫은 부분이 많다. 아니 이성적으로 설마 그랬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다. 교사로서, 경영인으로서 너무나도 ‘수준이하’다. 어떻게 불쌍한 아이들에게 인간의 탈을 쓰고 그랬을까? 양심이 딱딱해져서 전혀 작동할 수 없는 수준으로 행동한 그들은 법의 힘을 돈으로 요리한 듯한 느낌이 든다. 성도덕의 수준이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다를 수 있고 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성도덕의 본질적 수준, 최소한의 수준은 있다. C.S.루이스는 기독교의 결혼규범은 ‘결혼해서 배우자에게 전적으로 충실하든지 아니면 독신으로 완전히 금욕하라’고 한다. 현대사회의 일반적 결혼윤리도 일부일처제를 법률로서 정하고 있다. 기독교와 같이 높은 성도덕의 원칙을 따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지라도 의료인이라면 사회보편적으로 최소로 지켜져야 하는 원칙은 당연히 따라야 한다. 그러나 사회가 혼탁하다 보니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 의사예비생들의 동창 성추행으로 인해 의료인의 자격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모네트워크치과의 대표가 직원들에
정원균 월요 시론 치과의사는 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없는가? 과학적 또는 합리적 사고를 설명할 때 흔히 객관적 태도를 그의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사전적인 정의에 따르면, 객관적 태도란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에서 벗어나 제삼자의 처지에서 사물을 보거나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살면서 타산과 주관성을 배제하고 불편부당한 객관적 태도를 갖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이해관계에서 물러나 대상을 멀찌감치 바라본다면 최소한 그 전체를 가감 없이 조망할 수는 있지 않을까. 개원의이던 필자가 그간의 임상 생활을 접고 낯선 환경에서 외도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이 세월을 거치면서 필자에게는 이제 치과의사의 체취가 거의 사라진 모양이다. 이러다 보니 주위에서 필자가 치과의사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아무 거리낌 없이 치계에 대해 곱지 않은 속내를 드러내거나 심지어 노골적으로 폄하하는 난감한 경우를 필자는 종종 경험한다. 이럴 때에는 매우 당혹스럽고 또 불쾌하지만, 한편으로는 제한적이나마 국민이 치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우리 치계가 무엇을 자성해야 하는지 실감하기도 한다. 몇 년 전에 치과진료실의 감염관
월요시론박상섭 <본지 집필위원> 위험한 사람 치의신보는 9월이 되면서 1면에 기획기사를 통해 U모 치과네트워크로 인해 촉발된 치과계 내부의 최근 이슈를 심층분석한 기사들을 싣고 있다. 치의신보에서는 크게 보았을 때 오로지 경제적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일부 네트워크의 문제가 결국은 향후 영리법인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폐해의 서막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인데, 필자도 그런 해석에 공감하면서 기사를 쓴 분들의 노고와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십수년 전부터 치과에도 경영 개념이 좀더 적극적으로 도입되었는데, 이는 진료에는 전문가들이면서도 개인 의원을 운영하면서 매일매일 직원관리,치료비 상담 등의 실무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경영자로서의 고민에 대한 해법이 필요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진료행위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그리고 높아져가는 환자들의 욕구에 상응할 만한 질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병원의 시스템을 정비하고 좀더 능률적이고 체계적인 병원 경영을 해야만 하는 시대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경영에서 이미 통용되고 있던 마케팅, 성과급제, 관리부서, 대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