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들을 본다. 우리가 조는 것은 피곤이 쌓인 일상의 흔한 반영이다. 월요병이란 주말에 주중의 피로를 풀고 더 쉬고 더 자고 나도 월요일에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현대사회에서 월요병은 남녀노소 막론하고 겪지만, 출근을 하는 직장인과 등교를 하는 학생에서 두드러진다. ‘병’이라고는 명명되었으나, 보통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은 아니다. 주말 동안의 달콤한 휴식과 잠에 대한 미련, 반대로 다시 한 주를 시작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과 긴장감으로 흐트러진 생체리듬으로 우울감이나 스트레스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는 월요일뿐만 아니라 즐거운 휴가 기간 후에도 비슷한 현상을 겪는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경우에는 낮시간의 졸음이나 피로, 수면의 질 저하, 흐트러진 생체리듬으로 인한 개운하지 못한 상태는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건강한 수면은 우리 인체의 기능을 유지·회복하는데 필수적이다. 잠을 잔다는 것은 동물계 전체가 공유하는 공통적인 특징이다. 그런데 수면 구조 측면에서 볼 때, 인간은 특별한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인간과 계통학적으로 가장 가깝다고 하는 원숭이, 침팬지, 고릴라,
아침 햇살에 따듯함을 기대하면서 빼꼼히 창문을 열면 포근한 느낌보다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바람결에 성큼 들어옵니다. 일교차가 꽤 나서 몸이 웅크려질 지경입니다. 어느덧 올해가 9월도 마지막 주로 접어들어 바야흐로 가을의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30도를 훨씬 넘는 날들이 이어져서 꽤 무더웠고, 하늘이 찢어진 듯이 퍼부어대어 많은 침수 피해를 내었던 폭우, 그리고 연이어서 찾아온 태풍은 대비한다고는 했어도 많은 분들을 힘들게 했지만 그런 여러 가지로 힘겨웠던 여름이 그래도 시간이 지나가니 어느덧 멀리 가버리고, 절기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닫도록 하는, 아침, 저녁으로 결실의 계절 기운을 느끼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가을에는 가까운 교외에서 코스모스의 여린 모습을 볼 수 있고, 산에라도 가면 오르내리는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겹겹이 낙옆이 쌓여서 걸을 때마다 나는 바스락 소리에 절로 시인의 감성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단풍은 곱게 물들어 우리 모두의 마음을 때론 붉게, 때론 노랗게 바꾸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찾아오는 봄이 앞으로에 대해서 생명의 시작과 설래임이 있는 계절이라면 가을은 왠지 만남, 그리고 그 이후에 느껴질 그리
지난 5월, ‘구강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은 앞서 시행한 여러 나라의 사례가 있고, 우리나라 또한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여러 지자체 중심의 사업 시행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의 목적은 치과의료 이용의 접근성, 특히 예방서비스 수혜율 향상과 사회 경제적 수준에 의한 구강건강 불평등을 줄이는 효과다.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을 맞이하게 되는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은 지금까지의 시행경험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 이에 실제 사업에 참여했던 치과위생사와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을 맡았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성공적인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을 위한 의견을 모아봤다. 첫째,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은 체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팀워크에 의해 움직여야 하므로, 공유된 정보와 각 직종별 활동에 대한 구체적 업무 지침서나 매뉴얼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치과위생사들은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에 참여할 때, 우선 참여 여부에 대해 해당 기관장에게 통보받고, 그 뒤 관할 보건소로부터 안내 절차가 담긴 방대한 양
알프스 산맥의 많은 산 중에서도 가장 높다는 몽블랑(Mont Blanc, 해발 4,807m)은 ‘흰 산’ 이란 뜻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계에 위치하여 국경분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실제 전쟁이 일어난 것이 아닌, 자존심 싸움에 가까운 것입니다. 관람을 위해 방문한 에귀뒤미디(Aiguille du Midi, 해발 3,842m, 한낮의 바늘) 봉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는, 프랑스의 샤모니 마을에서부터 케이블카로 연결되어 있는데, 정상부근을 빠른 속도로 오르내릴 때는 놀이기구를 타듯 몸이 붕 뜨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늘 함께하면서도 특별한 느낌 없이 있는 듯 없는 듯 존재하는 것, 그것은 바로 ‘공기’입니다. 실제로 공기에도 무게가 제법 있어서, 1기압에서는 1세제곱미터 당 1.2kg이나 됩니다. 단시간에 고지에 빠르게 오르면서 산소부족으로 나타나는 증세가 고산병인데,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구토 증세와 호흡 곤란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늘 곁에서 지켜 주고 있었으나,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감사함도 표하지 못하여, 떠난 뒤에야 비로소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은 못난이들의 숙명입니다. 휘청거리게 취했을
지난 8월 22일 치의신보 평론에 통합치과학회의 성찰과 역할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의도치 않게 어떤 한 사람이나 단체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오해와 반발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의도와 상관없이 아니면 본질에서 빗나간 기사가 문제가 될수 있음을 인지합니다. 제 자신이 학회의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학회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그동안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자 하는 충정이었으나 학회에서 받아들이는 시각은 다르게 본 결과로 생각하고 정정보도를 요구한 바, 이를 수용하고 한 달간 나에게 쏟아진 비난을 감수하며 다시 펜을 잡았습니다. 저의 지난 평론에 대해 먼저 학회와 학회 모 이사의 첫 번째 질문은 “본인의 직함은 무엇입니까?” 라고 질의를 하였습니다. 내부고발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면 당당히 학회 부회장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느냐? 그러면서 내부총질 이라는 표현으로, 왜 학회를 바로 잡아보려고 하지 않았느냐? 라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학회의 부회장겸 치과의사문인회장으로 직함을 갖고 있으나 협회에서 평론을 의뢰받고 글을 쓰면서 어느 학회를 대표하는 직함보다 일반적으로 글을 쓰는 일과 관련이 있는 치문회장이라는
복지부는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보건의료용어 표준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7차 ‘보건의료용어표준’ 고시를 개정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보건의료용어표준은 의료기관에서 다양하게 표현되는 의료용어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개념화(대표어․동의어)하는 용어체계로서 2014년 9월 이후 매년 개정·고시되고 있다. 진료기록 작성에 필요한 질병, 수술, 검사, 방사선, 치과, 보건 등 보건의료분야 용어 외에도 진료용 그림 및 문진표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개정에는 용어 코드를 신규 생성·변경·삭제하고 국가건강검진 문진표 구조화와 함께 국제 보건의료용어표준체계(SNOMED CT) 기반 암 5종(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에 대한 표준용어를 처음으로 개발해 고시했다. 이번 7차 고시의 주요 구성은 ▲한국 보건의료용어표준체계(KOSTOM) 기반 용어 33만9181개(6차 33만9161개), ▲국제 보건의료용어표준체계(SNOMED CT) 기반 참조용어 1만352개(5종, 신설), ▲진료용 그림 540개(전년 동) 및 ▲건강검진 문진표 29종 1232개(6차 19종 670개) 등이다. 치과용어는 2934개를 변경하고, 4개를 삭제해 총 1만1479개를 고시했다. 한
대한소아치과학회(이하 학회)가 3년 만에 대면 학술대회를 재개한다. 대한소아치과학회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2022 대한소아치과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제56회 전공의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첫째날인 21일 행사는 대면방식으로 단국치대 연송홀에서 개최된다. 특강과 전공의 구연발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자로는 먼저 Kyounga Cecilia Cheon 교수(The University of Alabama at Birmingham)가 ‘Pediatric Dentistry - Career Development in Clinical and Research Training’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다음으로 황성욱 원장(청산치과의원)이 ‘접착의 최신 이론과 복합 레진을 이용한 심미 수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이고은 교수(경희대)가 신인학술상 발표를 이어간다. 22일 행사는 전공심화교육으로 단국치대 연송홀에서 진행된다. ▲심리적 행동유도의 최신경향(정태성교수 ▲소아청소년을 위한 진정법의 최근경향(김종빈 교수 ▲치열의 발육과 교합유도(지명관 교수) ▲유치 치수치료의 최근개념(라지영 교수)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23일 행사는 진정법 연수교
예방치학과 구강보건학의 최신 디지털 변화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이하 학회)가 오는 29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2022년도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의 구강보건’으로, 국내외 다수 연자가 디지털 치의학 정의부터 치의학 응용분야까지 두루 탐색할 예정이다. 먼저 고상백 교수(연세대 원주의대)가 ‘대전환 시대의 디지털 헬스’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이승표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가 ‘디지털 치의학이 우리를 어떻게 풍요롭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Alice Horowitz 교수(University of Maryland), Yuichi Ando 선임연구원(National Institute for Public Health, Japan)의 특별 초청강연도 열린다. 심포지엄과 전문학술강연도 병행된다. 한동헌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류재인 교수(경희치대), 최용삼(아이센랩), 조현재(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주현정(원광치대)가 데이터 주도 예방치학부터 이동노동자 구강건강 실태까지 각종 구강보건에 대한 강의를 펼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경제 한파 속에서도, 치과기자재 제조 기업들이 미래 성장성을 앞세워 자본시장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치과용 임플란트 픽스처 표면 재생활성기 등을 제조하는 ‘플라즈맵’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최근 제출했다. 플라즈맵 상장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대우는 플라즈맵 기업가치를 3000억 원 내외로 평가했다. 치과용 임플란트 산업 확장으로, 관련 기자재 산업도 넓어지는 선순환이 형성돼, 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주관사는 플라즈맵 당기순이익이 현재는 적자지만, 내년부터는 흑자에 돌입해 오는 2025년에는 34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강스캐너 제조 기업 메디트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M&A 시장에서 기업가치 4조 원 내외로 거론되고 있다. 메디트의 지난해 매출액이 1906억 원, 영업이익이 1032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구강스캐너 산업 성장성이 매우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메디트 M&A 인수전에는 국내외 유명 사모펀드 뿐만 아니라 대기업까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칼라일 컨소시엄, KKR, CV
키오스크로 내원 환자에게 비대면 접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덴탈터치’의 100대 한정 무료 체험 이벤트가 실시된다. ㈜티앤비는 지난 9월 1일 기준 500대 판매 달성을 기념해 이 같은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한 덴탈터치 무료 체험 서비스를 통해 치과병·의원은 규모에 따라 15.6인치 키오스크형, 10.1인치 태블릿형을 선택해 1주일간 무료로 덴탈터치를 이용해 볼 수 있다. 덴탈터치는 내원 환자가 스스로 접수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접수시스템이다. 오스템S/W 두번에, 하나로, 원클릭과 차트연동이 이뤄지며, 내원 환자가 치과를 방문해 덴탈터치에 개인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신환·구환 환자를 구분해 치과 방문 기록이 있는 환자는 바로 접수가 진행된다. 또 신규환자는 개인정보, 사전문진표, 개인정보수집 및 활용동의서 등에 서명 과정을 거친 후 접수가 완료된다. 한번 방문 이력을 접수하면 다음 방문 시에는 핸드폰 번호만 입력해도 자동 접수가 완료된다. 덴탈터치는 이번 무료 체험 서비스를 통해 많은 치과에서 해당 접수 시스템의 편리함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종이 서류 없는 디지털 치과 실현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신흥의 대표 학술대회 중 하나인 제17회 DV컨퍼런스가 학술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성공 개최를 향한 돛을 펼쳤다. 제17회 DV컨퍼런스는 내년 3월 19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 예정이다. DV컨퍼런스는 지난 2020년 ‘샤인학술대회’에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이번 DV컨퍼런스 학술위원회는 정현성 학술위원장(서울퍼스트치과)을 중심으로 홍재현 원장(연세이예쁜치과), 이창훈 원장(인터서울치과), 설현우 원장(가야치과병원), 박준석 원장(서울리더스치과), 이경훈 원장(바른스마일치과교정치과), 김정주 원장(마이스터치과), 정유진 원장(서울ok치과남양주점) 등 총 8인 구성됐다. 특히 이번 DV컨퍼런스에서 학술위원회는 깊이 있고 신선한 콘텐츠를 마련해, 개원의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임상 팁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또 이를 실현하고자 최근 오픈 미팅을 진행하고 강연 구성에 관해 학술위원들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오픈 미팅에서는 진료 환경 개선 및 효율적 진료를 위한 실질적 임상 팁 마련, 풍성한 학술주제 선정, 분야별 저명 연자 섭외 등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 관계자는 “지난 16년간 쌓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