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문둥병 환자의 딸이 집에 놀러 오더니 자기 입에 물던 사탕을 우리 애한테 물려주는 거야. 그 딸은 문둥병 환자가 아니어서 괜찮았지. 우리 마누라가 우스갯소리로 그 때 사탕을 물려주는 모습을 보고 당황해서 뭐라고 말을 못했다고 하더라고.” 40년간 녹야회에서 활동하며 장애인, 노숙자 등 사회에서 소외된 여러 사람들을 진료하며 온정의 나눔을 실천한 김일규 녹야회 회장이 지난 1982년 문둥병 환자를 진료했던 일을 떠올리며 이 같이 말했다. 녹야회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서 치과 진료 사업을 하는 단체로, 지난 1977년부터 시작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치과의사를 주축으로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기자재 등 치과계 종사자 및 봉사에 관심을 둔 남녀 회원 40명으로 구성됐다. 녹야회는 현재 5개 조를 편성해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꽃동네’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진료 봉사를 행하고 있다. 김일규 회장은 “주변에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들이 꽃동네로 모여들다보니, 구강 상태가 좋지 않다. 여기에 연세도 높은 환자들이 있다 보니, 간단한 충치치료부터 틀니까지 웬만한 치과치료는 다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치과의사부터 치과기공사,
소득수준 대비 높은 물가탓에, 스페인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이 오는 2026년까지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코트라는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가성비’를 내세우는 한국 임플란트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은 보고서 ‘스페인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동향’을 최근 발간했다. 코트라는 전문 시장조사기관 BMI 조사결과를 인용해, 스페인 치과용 임플란트 및 관련 용품 시장은 2022년 2억 7100만 달러에서 2026년 3억 43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의 시장 규모 4억 36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트라는 시장 위축 원인을 인플레이션으로 지목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그 여파로 물가 전반이 오르면 곧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이는 스페인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 하락으로 직결돼 결국 임플란트 시장 회복도 더뎌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트라는 이같은 상황이 오히려 제품의 ‘가성비’를 내세운 한국 임플란트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현재 스페인은 상대적으로 비싼 유럽·
우리나라 구순구개열 환아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봐도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북대병원 두개안면센터 연구팀(성형외과 류정엽 교수, 조병채 교수, 최강영 교수)이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6년부터 2018년에 출생한 574만 7830명을 전수조사 및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우리나라의 구순구개열 환아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도 높고, 사망 및 조산으로 태어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역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2022년 6월 호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구순구개열 환아는 1000명 출생 당 1.96명으로 이는 기존 유병률이 높은 나라로 알려진 일본(1.91/1000), 싱가포르(1.67/1000), 멕시코(1.37/1000)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다.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는 우리나라에서 구순구개열 환아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높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해 연구팀은 “구순구개열 환아를 임신한 산모는 고위험 임신일 가능성이 크고, 환아를 조산, 유산할 위험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 수준이 고위험 임신의 유지 및
의사와 의료법인(병원)은 상인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최근 의사 A씨와 B씨가 소속 의료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울산에 위치한 의료재단에서 의사로 재직하다 지난 2018년 퇴사한 A씨와 B씨는 의료재단을 상대로 시간 외 근로수당과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 퇴직금 차액 및 그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원심은 시간외 근로수당 청구는 기각했지만,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 및 퇴직금 차액 청구는 일부 인용하며 재단이 A씨와 B씨에게 각각 1억1248만원 및 5795만원을 지급하고 2018년 3월 15일부터 2021년 12월 8일까지 연 6%의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대법원도 연차휴가 미사용 수당 및 퇴직금 차액청구 부분에 대해선 원심의 판단을 받아들여 유지했는데, 지연손해금 이율을 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원심과 다른 판결을 냈다. 원심은 상법상 지연이율 6%를 적용한 금액을 지급하라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상법이 아닌 민법상 지연이율 5%를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의사의 영리추구 활동을 제한하고, 그 직무에 관해 고도의 공공성과 윤리성을 강조하며
“치과계가 마치 개구리가 겨울잠을 자고 팔짝 뛰어오르는 느낌처럼 역동적입니다. 동호회, 동문회, 학회 등 그동안 조용했던 각종 모임들도 기지개를 피고 활동폭을 더 멀리 가져가는 느낌입니다.”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면서 치과계 동료들과의 골프 약속이나 각종 모임 등 외부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5월 2일부터는 50인 이상의 공연·스포츠경기 관람객 등 일부 실외 조건을 제외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했다. 여기에 지난 3월 말 30만명까지 올라간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 20일 기준 9000여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밖에 의료 대응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도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에서 ‘낮음’ 단계로 분류됐다. 이 같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현상과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맞물리면서 치과계에서는 동호회나 학회 모임을 갖는 등 외부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SIDEX 2022’에는 1만5000명의 치과인이 참가하는 등 오프라인 행사가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2020년 1월 이래 2021년까지 지난 2년 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치과의료종사자는 총 443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감염경로는 치과의료기관에서보다 외부에서 걸린 경우가 많아 치과에서의 감염관리는 적절히 이뤄진 반면 외부에서의 방역수칙 준수에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협회지 지난 4월호에 실린 논문 ‘대한민국 치과의료종사자의 코로나19: 2년간 감염발생 현황분석 및 치과감염관리지침 최신지견(저 허석모)’에서는 2020년 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3개월 간 질병관리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신고된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등 치과의료종사자의 코로나19 확진자 기초역학조사에 등록된 정보를 분석했다. 2020~2021년 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치과의사수는 129명, 치과위생사수는 291명, 치과기공사수는 23명으로, 총 443명의 치과의료종사자가 코로나19에 걸렸던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치과의사의 경우 30대가 40명(31.0%), 40대 35명(27.1%), 50대 33명(25.6%) 순이었다. 치과위생사의 경우는 20대가
치주염이 가장 위중한 상태인 병기4(Stage4) 치주염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제시한 지침이 최근 공개됐다. 근래 치주염의 새로운 분류 기준이 나오면서 중증 치주염에 대한 좀 더 명문화되고 구체적인 치료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유럽치주과학연맹(EFP)은 ‘4기 치주염의 치료 ― S3 수준 임상 진료 지침(Treatment of Stage IV Periodontitis - S3 Level Clinical Practice Guideline)’을 지난 6월 15~1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4년 만에 개최된 ‘유로페리오10(EuroPerio10)’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지침은 EFP 공식 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Periodentology’ 6월호에도 실렸다. 지난 2018년 미국치주과학회(AAP)와 EFP가 발표한 ‘치주염의 새로운 분류’에 따르면 치주염은 중증도에 따라 병기1~4로 나뉜다. 즉, 병기4 치주염은 다수 치아가 심한 치주질환에 이환돼 상태가 가장 위중한 환자를 뜻한다. 이번 지침에서는 병기4 치주염 환자에 대한 임상 실무 지침으로서 치주염 환자를 치료하고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제시했
널리 쓰이는 인터넷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Explorer)’가 최근 공식 지원 서비스를 중단한 가운데 익스플로러를 사용하는 병·의원은 각종 보안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인터넷 익스플로러11 브라우저에 대한 기술 지원을 종료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1995년 익스플로러가 출시된 지 27년 만이다. 이번 MS사의 기술 지원 종료는 익스플로러의 보안 취약점이나 오류를 개선하는 업데이트가 앞으로는 더는 이뤄지지 않음을 의미한다. 특히 일선 치과 병·의원에서도 병원 홈페이지 운영, 요양기관 업무포털 서비스 등 인터넷 사용이 잦은 만큼, 적절한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 보안 조치로는 크롬, 엣지, 사파리, 웨일 등 최신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최신 운영체제, 보안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최근 공문을 통해 일선 병·의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을 제시했다. 우선 윈도우10(Windows 10) 이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만약 업그레이드가 여의치 않으면 윈도우7을 계속 사용하면서 ‘엣지(Edge)’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된다. 다만 인터넷 익스플로러 버전과 호환될 수 있도록 월 1회 환경설정을 하고,
영유아 부모는 자녀의 구강검진 당일에 충치치료를 병행하길 원하지만, 반대로 치과의사는 당일 충치치료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송제선 연세치대 소아치과학교실 교수 외 4인은 최근 대한소아치과학회지에 이같은 연구결과가 실린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연세치대 소아치과에서 구강검진을 받은 영유아 부모 90명을 비롯해, 영유아 구강검진 시행 경험이 있는 소아치과 전공의·전문의 50명 및 타과 전공의·전문의 50명 등 총 세 그룹 1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구강검진 당일 병행 검사에 대한 영유아 부모와 치과의사의 선호도가 상이하게 나왔다. 영유아 부모의 32.8%는 추가적인 비용이 들더라도 구강검진 당일 ‘치면세마와 불소도포’를 함께 받길 원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부모들은 충치치료(26.4%), 양치질 교육(24.4%) 순으로 원한다고 응답했다. 방사선 검사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낮았고, 응답률은 13.9%에 불과했다. 반면 치과의사의 36.7%는 ‘양치질 교육’을 가장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치면세마와 불소도포(28.1%), 방사선 검사(28.1%)가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충치치료를 선호한다는 대답은 단 4.6%에 불과할 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최근 해외 진출을 하려는 의료기관 개설자를 위한 상세한 신고 절차와 방법을 안내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의료 해외 진출 및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 개설자는 국외에 의료기관 진출 계약 또는 설립한 날부터 45일 이내에 지원기관인 진흥원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 요건에 해당하는 사항으로는 ▲국외 의료기관의 개설·운영, 수탁 운영, 운영 컨설팅 ▲국외 의료기관에 보건의료인 등 종사자 파견 ▲국외 의료기관·의료인에 의료기술·정보시스템 등 이전 ▲국외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의약품·의료기기 제공 ▲국외 의료기관·의료인에 의료지식·기술을 지원·교육 등이 있다. 신고 방법은 한국의료해외진출정보포털(KOHES, www.khidi.or.kr/kohes)에 접속해 기업 회원 가입 후, ‘의료해외진출지원사업’, ‘의료해외진출지원시스템’, ‘의료기관 해외진출신고’ 등 메뉴를 통해 진행하면 된다. 의료기관이 진출 정보를 온라인 시스템에 제출하고, 진흥원의 검토를 거쳐 신고 양식에 직인을 첨부해 업로드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이후 보건복지부가 신고 확인서를 발급하고, 의료기관이 수령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코로나19로 운영 중단됐던 국가대표선수촌 메디컬센터 치과진료실이 다시금 문을 열었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회장 전명섭·이하 스포츠치의학회)는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가대표선수촌 메디컬센터 치과진료실 운영을 2년 만에 재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치과진료실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치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스포츠치의학회와 대한체육회가 업무협약을 맺고 합동으로 운영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0년부터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스포츠치의학회는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에 따라 지난 5월 26일 치과 진료실 점검 및 자원봉사자 모집 등 사전준비를 시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체육회와의 협의를 통해 운영을 재개했다. 약 2년여 만에 문을 연 치과진료실은 스포츠치의학회 소속 치과의사·치과위생사의 봉사활동을 통해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치주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포츠치의학회 측은 원활한 운영과 적절한 치료의 질 유지·향상을 위해 치과진료실 운영인력을 위한 보수교육, 각 종목 국가대표팀 스포츠팀 닥터 및 의무위원 교육을 위한 연수회를 계획 중에 있다. 전명섭 스포츠치의학회 회장은 “진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