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nuree@netsgo.com “준비 주최는 바로 우리 자신” 최근 서울치대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실시했다고 하는군요. 박사학위를 받기까지의 기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석사논문을 쓰고, 박사시험을 보고 하는 것이 줄어들기에 학위따기가 좋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에 대한 대학원의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4 + 4 제의 제도도입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게 정착되고, 전문치의 제도가 정착되고 나면 임상과목의 대학원 과정은 거의 퇴출될 운명입니다. 치의학 교육기관을 졸업하면 임상박사를 주는데 굳이 석사박사에 또 들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전문의 주는 것도 아니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외국인 유학생에게 학위 주는 정도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과는 큰 상관은 없지만 아무튼 대학원 교육제도의 개혁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 4 제가 정착되면 치위생과도 4년제의 치위생학과로 바뀌는 과정이 시작되리라 생각합니다. 간호과가 4년제 간호학과로 변천하는 과정에 지금 있듯이 말입니다. 과거 치위생과 출신은 방송대학에서 치위생학과 학사편입과정을 만들어 흡수할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그렇게 되면 또다시 자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봉사 절실 도움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 치의신보는 매주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치과의사의 약 절반이 30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치의신보가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해 많은 변신을 한 것과, 또 새로운 정보를 실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2월 16일 치과계의 심장재단을 목표로 창립된 사랑나누기 치과의사모임에서 진행중인 전국적인 무료틀니사업인 천사 캠페인에 대해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새천년 첫 해인 지난 한해는 의약분업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와 어려워진 경제사정 등으로 어느 해보다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불우한 이웃들은 점점 늘고 있지만,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도움의 손길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치과의사들을 포함한 모든 의료인들은 서민들의 이런 어려움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많은 사회봉사활동참여와 이익의 사회환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며, 단순히 치과의사 일부 소수집단, 소수지역에서 행해지는 사회봉사활동이 아닌, 많은 치과의사들이 참여하여 전국에 고루 혜택이 갈 수 있는 방향으로
“그런데....인성교육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재들이라고 하는 학생들을 모아 놓고 가르치는 학교의 어른되는 분에게서 들은 말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은 많은 이들이 다녀간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 단체로 며칠씩 연수를 하고 돌아간다. 작년에 약 90만명이 다녀갔다. 초등학교에서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기업체나 기타 여러 단체에서 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말이 성찬이 아니라 남녀 부랑인, 노인, 심신 장애자, 버려진 아이들, 정신 장애자, 죽어가는 사람들을 모셔 놓은 병원들에서 실제로 그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이른바 봉사활동에 임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얼마전 어느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연수에 들어온 일이 있었다. 그곳 최고 어른께서 학생들이 잘 하고 있나 잠깐 들린 일이 있었다. 잠시 대화를 나누는 중에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뛰어난 머리를 갖고 있는 이들이 국가와 인류를 위해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인성교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거듭 말한다. 쉽게 말해 사람들이 성품이 문제라는 것이다. 기술이 놀랍게 변하고 있다 하더라도 인성은 그렇게 변하지 않는다. 인성교
“my09, 심히 걱정된다” 우선 저는 개업하고 있는 치과의사입니다. my09 에서 올려 놓은 의료서비스의 내용을 보고 놀랐습니다. 의료비 할인을 걸고 하는 어떤 환자유치도 법적으로 불법인데 제가 알고 있는 너무나 당연한 불법사항을 이 사이트에서는 광고하고 있군요. 물론 일반인들은 이런 사항이 불법인지조차 모르고 있겠지만, 저의 생각으로는 이런 행사를 준비하신 분은 사전 법적인 문제를 검토하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판단아래 이 행사를 추진하였으리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공지사항란에 올라와 있는 내용은 괸리자로서는 좀 무책임한 것 같군요.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고 말하니 말입니다. 의료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즉 같은 명목의 치료라도 치료하는 의사의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것이지요. 만일 백만원하는 치료를 칠십만원에 공동구매(?) 하였다면 그 치료의 질을 어떻게 동일하다고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의사의 양심에 맡긴다고요?? 하지만 양심이 온전한 의사라면 자신을 이런 싸구려 거래에 자신을 팔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정당한 치료비를 받고 정당한 치료를, 최선을 다해서 하는 의사...
만족할 줄 알면 항상 넉넉해 내가 살고 있는 이 곳 강릉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언론에 오르내렸다. 해마다 눈으로 교통이 두절되는 대관령 때문이다. 지난 98년 1월에 본인도 대관령 횡계 구간에서 고립되어 2박 3일 간의 짧으면서도 긴 색다른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대한적십자에서 공급해준 담요와 사발면에 의지하며 예약환자 약속변경 걱정을 해가며, 추위에 떨며 조금씩 불편해 지는 다리와 허리를 느끼며..... 그런 한계 상황 속에서 난 좌절보다는 오히려 인생의 새로운 단면을 조금씩 보기 시작했다. 조급해 하며 교통이 소통되기만을 생각할수록 현재의 상황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었고, 반대로 대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이 어떻게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자는 생각을 하게되니 모든 것이 너무나 한가롭고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미국의 철학자 마르쿠제는 이 시대를 풍요로운 감옥에 비유하고 있으며 우리들은 자신이 그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낸다고 한다. 또한 불교의 ‘보왕삼매론"에선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하셨느니
베풀면 몇 배로 받습니다. 성경이나 어느 종교의 경전에서 인용하려고 말한게 아니다. 더구나 어느 종교인 또는 독실하다는 형용사가 붙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말도 아니다. 이름없는 어느 노부부가 평생을 살아 오면서 얻은 체험을 표현하는 말이다. 시간상으로 보면 작년 3월의 일이다. 필자가 속리산 법주사를 다녀 오다가 어느 노부부를 만날 일이 있었다. 법주사에 간 것은 종교인 협의회 관계 때문이었다. 우리나라는 다 종교 사회이다. 종교는 서로 달라도 한 사회안에 있기에 어떤 식으로든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기에 만나 대화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동 관심사에서 함께 하는 일은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이에 각 도마다 종교인 협의회가 이루어져 가는 중이다. 충북에도 이 모임이 있는데 필자가 어줍잖게 천주교 대표로 나가고 있다. 법주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중이었다. 물론(?) 나 홀로 차였다. 충북 보은을 조금 지나 청주 쪽으로 가다 보면 곧게 뻗어있는 길을 나온다. 그 중간쯤이라고 기억되는데 아주 초라해 보이는 두 노인(할아버지와 할머니)이 손을 들어 차를 세우길래 태워 드렸다. 쑥스러운 고백이지만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안되지 하는
영리목적 의료광고 위배되나요? 치협 법제이사님 귀하 wonmin77@hotmail.com 저는 대학에서 의료법규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성잡지를 보니 삼성전자(주) 의료기기사업팀에서 광고를 낸 것이 있더군요. 내용은 ‘신난다 치과야! 삼성레이저가 있으니까 이젠 웃으면서 치과 가세요’하면서 그 밑에 ‘당사로 문의하시면 가까운 삼성레이저 시술 치과병·의원을 안내하여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위 광고내용이 의료법 제25조 제3항에 명시된 무면허의료행위 등 금지에 관한 조항에 위배되지 않는지 여부입니다. 이 조항에는 ‘누구든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 또는 의료인에게 소개·알선 기타 유인하거나 이를 사주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조항에 비추어 볼 때 삼성전자는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이며 이 회사가 자사 제품을 구입하여 시술하는 병원을 안내(알선)하는 행위는 영리를 목적에 둔 행위로서 상기 조항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협회에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추가로 같은 잡지에 모 치과병원의 광고내용 중 ‘고품격 진료를 시행’ 등과 같은 용어의 사용이 개정된 의료법에 비
치과계의 가이드 역할 당부 치의신보는 주로 치과의사가 보는 신문이다. 독자는 원로치과 선생님으로부터 미래의 치과선생님인 치과대학생까지. 또 치과위생사와 조무사, 기타 병원직원 그밖에 치과계통에 종사하시는 기공계, 재료계, 컴퓨터업계의 독자 등 그 범위가 작지 않을 것이다. 연령별로는 피라미드 형태를 띄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치과의사로서의 활동과 역할, 애로사항, 사회공동체 속에서의 우리의 위치, 앞으로의 비전 등 서로의 관심사를 다루는 소식지이다. 지금은 정보의 시대로서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신문들은 앞 다투어 새로운 정보들을 싣는다. 세미나 정보도 싣고 성공한 치과 선생님들의 소식들을 전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경영에 도움이 되는(돈이 벌리는)가에 대해 글을 올린다. 사회는 1등에게만 박수를 보내는 경향이 있다. 치과도 예외는 아니어서 성공한 치과, 매출이 많은 치과, 대형화한 치과에 대한 관심이 많다. 물론 성공한 치과의 예로부터 여러 가지를 배워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전체 치과의사 중에서 성공한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소수이기 때문에 일반 대다수의 목소리에도
우리는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말을 자주 쓰며 산다. 이는 어느 개인 또는 한 가문에서도 그렇겠으나 그 보다는 어느 사회, 국가 단위로 쓰여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후손에게 물려 준다고 할 때 보통 부강한 나라, 건전한 사회 풍토, 환경 친화적인 견지에서 잘 개발되거나 있는 그대로 보존된 아름다운 산하 등을 의미할 것이다. 요즈음 필자는 한가지 사건으로 인해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더 골똘히 생각하는 계기를 맞고 있다. 몇 달 간 어느 일간지에 보도된 바 있는데 필자가 살고 있는 꽃동네 주위에 금(金)이 매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행정 구역상으로 정확히 말하자면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金旺邑) 용계리, 백야리, 읍성읍 동음리, 맹동면 인곡리, 군자리가 포함되는 곳이다.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금이 매장되어 있는 곳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위에서 말한 지역 한 가운데 꽃동네가 자리잡고 있다. 금이 얼마나 묻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경제성이 있는 것은 분명한 모양이다. 꽃동네를 가운데 두고 동서남북에서 광산회사들이 광권을 확보하고 채광준비를 하고 있는 회사도 있고 이미 몇 달전부터 지하 80m는 유지하며 금맥을 찾아 파고 들어 온 회
이 글의 저자인 원재훈 시인은 여러 권의 시집과 산문집, 장편소설을 쓴 전업작가로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글은 대한치과의사협회 기획위원회의 요청으로 국립재활원 치과를 방문하고 쓴 글이다. whonjh@chollian.net 세상에는 글로 쓸 수 없는 것이 있다. 처음 원고 의뢰를 받고 국립 재활원의 치과를 찾았을 때가 생각난다. 주차를 하고 최승현 치과과장을 만날 때까지 나의 몸과 마음은 가벼웠다. 병원의 출입문에서 치과로 가는 그 짧은 거리에 장애인들이 있었다. 그 장애인들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정상적인 것에 대해 어떤 감사의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나는 가끔씩 대학병원의 응급실에 간다. 그 곳에 가면, 그리고 그 환자들의 절박한 모습을 보면, 지루하고 나태해지는 나의 몸과 마음에 긴장감이 들기 때문이다. 병원과 시장은 서로 다른 면으로 나의 생활에 자극제가 된다. 그리고 갑갑한 내 정서의 창문을 열어준다. 처음 국립재활원을 찾았을 때의 마음은 이 정도였다. 그러나 장애인들이 와서 진료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난감한 마음이 들었다. 이걸 어떻게 써야 할까하는. 그것을 글로 쓸 수 없을 것 같았다. 15매 정도의 글을 쓸 수 없다니 명색이
4천개의 십자가! 갑자기 십자가라는 말이 튀어나오면서 그것도 4천 개나 되는 십자가라고 하니까 왠지 썰렁해지는 느낌을 갖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하지만 4천개의 십자가가 한 장소에 꽂혀 있는 데가 있다. 바로 필자가 살고 있는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내 넓은 마당의 한 쪽에 마련된 작은 동산이다. 말이 동산이지 조경에 쓰이는 돌과 흙으로 이루어진 울타리라는 표현이 더 나을 것 같다. 그 앞에는 평퍼짐한 좀 넓은 공간이 있는데 평지는 물론이고 경사진 곳 언덕위에까지도 빼곡하게 십자가가 꽂혀 있다. 또 4천개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3천개가 조금 넘는다. 더 꽂을 곳이 없어서 의미가 중요한 것이지 숫자가 문제 아니라고 자위하면서 그만 두었다. 십자가 한 개의 길이는 약 40cm정도, 굵기는 어른 손가락 3개정도를 합친 정도로 흰 색으로 되어있다. 개구장이들이 뽑아서 칼싸움하기 꼭 맞는 크기이다. 이렇게 말하면 짐작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우리나라 전국에서 하루에 벌어지고 있는 낙태시술을 가리키는 숫자이다. 일년에 우리나라에서 약 1백50만의 태아들이 시술대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것을 필자 같이 계산이 어눌한 사람들을 위해서 열 두달로 나누고 다시 30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