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환불해주라고! 환자가 이야기하는 게 우스워요?” 라미네이트 시술에서 불거진 의료분쟁이 법적 싸움까지 이어져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 금전적·정신적으로 힘들었던 판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수원지방법원 제8민사부(판사 이준규)는 최근 손해배상 소송으로 재판에 올라온 치과의사 A씨에게 손해배상액으로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또 환자 B씨에게는 업무 방해로 A씨에게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치아 미백을 위해 치과에 내원한 환자 B씨는 A씨로부터 위쪽 앞니 2개에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B씨는 오른쪽 앞니 부분의 라미네이트가 깨져 치과에 재방문했고, A씨로부터 크라운 치료를 권유받았다. 이에 추가로 크라운 치료를 받은 B씨는 치료 후 앞니 안쪽 잇몸 부위의 통증을 느꼈다. 이에 치과에 재방문해 불만을 토로했지만 직원들로부터 만족스러운 답변을 듣지 못하자,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B씨는 치과에서 “잇몸이 불편하다. 치과의사가 치아도 똑바로 못 고쳐놓았다. 처리도 다 똑바로 못해놓고 환자 말을 그렇게 무시하냐. 너네는 잘 모르니까 그냥 치과의사가 해주는 대로 가만 있으란 말이냐”며 다른 환자 앞에서 “치아도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이하 치과주치의사업)을 지난 한 해 동안 22만9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청은 치과주치의사업의 올해 대상자 25만9000여 명의 88.4%에 달하는 22만9000여 명이 해당 사업을 이용했다고 최근 밝혔다. 경기도의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은 영구치 배열이 완성되고 구강건강 관리 효과가 높은 시기인 초등학교 4학년 아동이 지정 치과 의료기관에서 구강검진, 구강 보건교육, 예방 진료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시작됐다. 특히 경기도는 코로나19로 2020년에는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초등학교 5학년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해 학교 밖 청소년, 미등록 이주 아동을 포함한 만 10~11세 25만90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전년 대비 사업대상자가 늘어난 만큼 지정 의료기관 역시 175개소를 추가해 총 1923개소로 늘렸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구강 보건교육 및 사전예약제 실시 등 감염 예방대책을 마련,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사업을 진행했다. 본인과 보호자 의사에 따라 사업 신청을 하지 않은 아동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치과 방문 전 경기도의 ‘덴티아이’ 앱을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코로나19 비대면 진료센터를 설치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이하 의협)가 이에 대해 즉각 성명서를 내고 중단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지난해 12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이하 한의진료센터)를 개소, 운영할 것을 밝혔다. 한의진료센터는 전화 접수 방식으로 운영된다. 접수한 내용은 환자 소재지 인근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전달된다. 이후 한의사가 환자와 1대 1로 직접 전화 및 화상통신 등을 통해 비대면 진료한다. 대상은 ‘재택치료자’,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코로나19 백신 후유증’ 등이다. 홍주의 한의협 회장은 “전국 2만7000명의 한의사는 정부의 결단을 기다리고만 있기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보다 적극적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한의진료센터 개설 취지를 밝혔다. 단, 비대면 진료센터 개설 및 운영은 코로나19 상황에 국한한다고 선을 그었다. 홍 회장은 “향후 코로나19 외 국가적 재난 수준의 감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이번처럼 한의진료를 개설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한의사를 배제하지 않고 활용해주길
“건보 보장성 강화와 보험료부과체계 2단계 개편에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강도태 제9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이사장이 지난 3일 강원도 원주 본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강도태 신임 이사장은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치고 초대 제2차관을 역임하며 보건의료정책에 관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아 왔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으로서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의료역량을 높여 코로나19 대응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강 이사장은 저출산·고령화 및 4차 산업혁명의 기술변화가 건강보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고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보건의료 전반의 문제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점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강 이사장이 제시한 중점추진과제는 ▲모두가 함께 누리는 건강보험제도 실현-보장성 강화, 보험료부과체계 2단계 개편 ▲공공의료의 확충과 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위해 공단역할 강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재정관리 ▲예방중심의 포괄적인 건강관리체계 구축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장기요양보험 ▲보건의료분야 최대 공공기관으로 ESG경영 선도 및 조직
전남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박홍주)이 개원 13주년 기념식에서 받은 쌀 화환을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나눴다. 박홍주 병원장과 병원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 개원 기념식 당시 전국 국립대치과병원과 관계기관으로부터 받은 쌀 화환 14포대(10kg 13포대·20kg 1포대)를 지난달 17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광주애육원(원장 윤경선)에 전달했다. 박홍주 병원장은 이날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코로나19로 지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면서 “전남대치과병원은 앞으로도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치과의료봉사 등 공공의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경선 원장은 “전남대치과병원의 온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전남대치과병원을 비롯한 사회 각계의 격려에 힘입어 아이들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전남지부(회장 최용진)가 HODEX 2022(제11회 호남권 치과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 조직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사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HODEX 2022’는 ‘Form & Func tion, the ultimate goal of dentistry’(치의학의 궁극적 목표 : 형태와 기능)를 주제로 오는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전남지부는 지난달 22일 목포시 사무국에서 HODEX 2022 조직위 출범식 및 위촉식을 갖고 HODEX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최용진 회장은 조직위원장에 임현철 원장을, 사무총장에 이명진 원장을, 부위원장 및 본부장에 윤지현, 김종욱, 윤헌식, 이계형, 류진 원장을 위촉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최용진 회장은 “HODEX 2022는 코로나에 힘든 치과 일선에도 배움과 발전이라는 치과의사의 본연의 마음가짐을 확인하며 전남지부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기회”라면서 “호남의 모든 치과인들이 다시 한번 단합해 상생과 도약의 치과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자”고 조직위원들을 격려했다. 임현철 조직위원장은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아준 조직위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 2022년 1월 10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코로나19가 2020년에 이어 2021년 크리스마스(Christmas, 성탄절)도 집어 삼켰습니다.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즐거운 크리스마스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잦아들었습니다. 흥겨운 연말 분위기 보다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람들은 개인방역에 조심 또 조심하고 있고, 외출 포비아 현상이 뚜렷합니다. 캐롤이 흐르는 카페나 식당에서 삼삼오오 모여 한 해를 정리하며 얘기하고 소소한 선물을 나누는 대신, 비대면 만남이나 텍스트 메세지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사실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뿐만 아니라 12월 전체를 신비롭고 즐거운 분위기로 만드는 마법같은 날이었습니다. 영어 어휘 Christmas는 ‘그리스도(Christ)의 예배의식 미사(mass)’라는 의미로 고대 영어인 Cristes Maesse에서 유래합니다. 크리스마스는 X-mas라고 표기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서 X는 그리스어로 그리스도(크리스토스, ΧΡΙΣΤΟΣ)의 첫 글자를 뜻하고, 영문 알파벳의 X는 아닙니다. 영단어 Christmas에서 t는 묵음이 되나, 일부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이 감춰지는 것
재능기부로! 김치를 아삭아삭 씹어먹는 기쁨을 저소득 중증 장애인에게 주는 스마일재단. 더스마일치과의원과의 만남. 2016년 코엑스에서 학술대회의 강의를 마친 후 강단에서 내려오는데 대학 은사이신 이긍호 교수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대학에서 정년 퇴임후 장애인 구강보건 증진 지원 비영리재단인 스마일재단의 장애인 치과 진료소인 더스마일치과의 센터장으로 정년 후에도 평생 수고하신 장애인치과진료를 계속하고 계셨다. 교수님의 러브 콜(?)로 2016년 11월 30일부터 더스마일치과에서 월 1, 2회 구강외과 수술을 하고 있다. 5년간 다양한 환자를 전신마취 국소마취로 진료를 하였다. 전신마취 환자는 마취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진료는 하지만 마취가 깬 후의 과정이 많이 걱정되어졌다. 그런데 비장애인들이 깰 때보다 대부분 온화하다. 왜 그럴까? 아마도 더스마일치과의 직원 모두의 사랑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없이 직업으로만 담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또 환자 중에는 목의 일부 각도만 움직일 수 있는 전신마비 환자도 있으셨다. 환자에게 맞추어 내 몸을 조절하여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후 몸의 피로감은 매우 심할 수밖에 없다. 느끼는 마음 속에 사랑을 가지고 해
얼마 전, 가까운 친구 한명이 ‘바디프로필’이란 것을 찍었다. 바디프로필의 열풍이 분지도 벌써 몇 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 바디프로필을 찍는 친구를 봤을 땐 솔직히 ‘저렇게 헐벗고 찍는다고?!’라며 놀랐었지만, 이제는 안 찍는 사람이 없다. 말그대로 개인의 profile 중 하나가 되어버린 듯 하다. 언젠가 분명 자기 PR이라는 단어가 큰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생각난 김에 단어를 찾아보니, Public Relation의 약자라고 한다. ‘Public relation을 위한 자신의 홍보’라는 의미로 통용되는 듯 하다. 어느 순간 겸손이 최고의 미덕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며 스스로를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그놈의 ‘겸손’이 문제라며, 자신감 넘치게 자신을 ‘홍보’하는 서구의 방식이 더 멋지다고 여겨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자기 PR이라는 단어가 예전처럼 많이 들리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처럼 자기 PR이라는 단어가 피부로 와닿은 적도 없었다. 지금은 자기 PR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인스타그램을 눌러보면 제일 위에 내 프로필이 뜬다. 내 직업은 뭔지, 어느 학교를 다니는지, 나이는 몇 살인지 등등
국민건강보험이 단일 보험자로 건강보험을 통합한 것은 2000년이었다. 이 당시에는 건강보험에 재정적자가 발생하여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일어나지 않았으나, 2004년 재정적자가 해소됨에 따라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함으로써 건강보험 혜택의 범위를 넓히고, 본인부담률을 낮춤으로써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최초의 중장기 건강보험 보장성 계획이었던 1차 보장성 강화 정책은 2005~2008년 이루어졌으며 암, 심장, 뇌혈관 등 중증질환 본인부담 경감, 6세 미만 입원 본인부담 면제, 장기이식 및 MRI 보험적용, 식대 보험적용이 개시되었다. 이어진 2차 보장성 강화 정책(2009~2013년)을 통해서는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및 고액 비급여 의료보장 확대, 취약계층 본인부담 인하가 이루어졌다. 3차 보장성 강화 정책(2014~2018년)을 통해서는 생애주기별 핵심 건강 문제에 대한 필수의료 보장 강화, 고액 비급여의 적극적 해소 및 증가 억제를 위한 관리체계 도입,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료지원 강화가 이루어졌다. 현재 진행 중인 보장성 강화 정책은 문재인 케어라고도 불리우며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