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2022년 5월 구강건강에 대한 국제 전략(global strategy on oral health)을 발표하며 구강건강에 대해 “입, 치아, 구강안면부의 상태로서 식사, 호흡, 말하기 등의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며 자신감과 안녕을 가지고 통증, 불편, 당혹감 없이 사회생활 및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1) 이 정의는 2016년 세계치과의사연맹(World Dental Federation, FDI)이 구강건강을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으며 말하고, 미소 짓고, 냄새 맡고, 맛을 보고, 접촉하고, 씹고, 삼키고, 자신감을 가지고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면서 악안면영역에 통증, 불편함, 질병이 없는 상태”로 새롭게 정의하여 구강건강이 전통적으로 질병이 없는 상태(absence of disease)로 규정되었던 것에 비해 질병 상태 뿐 아니라 생리적 기능 및 심리사회적 기능을 포함한 것과 마찬가지로 구강건강이 다면성을 지니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치과의사연맹은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이유로서 구강건강이 오랫동안 전신 건강과 웰빙의 필수적인 요소
치과人들과 국민들이 기분좋게 소통하는 단어 중에 단연 으뜸인 단어는 “건치”일 것이다. 치과의사가 건네는 “당신은 건치입니다”라는 한마디에, 환한 웃음을 짓는 그 사람의 얼굴이 연상된다. 건강한 치아의 줄임말이 분명할 터인데, “건치”는 고유명사로도 손색없는 멋진 단어이다. 건치가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환영받게 된 이유를 추측해 보건데, 아마도 치과계의 건치아동, 건치연예인, 건치방송인 선정과 이벤트를 지역치과의사회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꾸준히 추진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건치신문의 ‘2005 건치 연예인 선정’ 기사를 통해, 서울시치과의사회의 건치 연예인 및 방송인 선발은 당시 14회째를 맞았다고 하니, 1992년 처음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선발 과정은 개원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였다고 한다. 치의신보를 검색해보니, 2000년 건치연예인은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수 임창정이다. 우리 치과의사 단체가 당대 최고의 연예인과 방송인에게 시상을 하고, 그들은 밝은 미소로 치과인들의 축제인 치아의 날을 축하해주는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멋진 이벤트였다. 더 거슬러 올라, 대한뉴스 1968년 6월 15일 자 제679호-토막소식(https:/
지금 28세인 나는, 20살 갓 대학생이 되었을 때부터 쉬지 않고 과외를 했다. 용돈벌이로 시작하긴 했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언니누나 사이로 지내는게 재미있었다. 어느덧 나이가 벌써 30에 가까워지다 보니 이제는 언니누나로 지내기엔 나이 차이가 너무 크게 나지만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내고 있다. 항상 1:1 과외로 수업을 했는데 약 반년 전 친구의 권유로 학원에서 파트타임 강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장소는 무려 대치동! 학생 시절에도 다녀본 적 없는 대치동 학원가에 선생님으로 다니게 되다니. 기대보다는 걱정이 큰 상태로 어찌저찌 시작되었다. 그렇게 우연히 시작된 대치동의 이미지는 내 생각과는 같기도, 다르기도 했다. 일단 대치동 그곳은 내 생각보다 더 강렬했다. 내가 맡은 반은 ‘중등 의대 준비반’이었으니… 내가 다니게 된 학원이 유별나다는 사실을 차츰 알게 되긴 했지만, 처음 마주하게 됐을 때 적잖이 놀란 건 사실이다. 대치동은 진짜 이렇구나 라는 생각으로, 내 색안경은 더 진해졌다. 첫 수업 날 학생들을 만났는데, 내 색안경이 옅어졌다. 학부모의 등쌀에 쓸려 좀비처럼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을 상상했는데 이게 웬걸, 학생들의 의욕이
1. 관성을 붙이자 타성과 동의어인 관성은 흔히 ‘타성에 젖다’라는 말처럼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만, 국가고시를 준비함에 있어서는 오랫동안 변치 않는다는 점에서 그만한 것이 없다. 보통 국가고시 100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니 세 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긴 레이스를 펼치게 되는 셈인데, 안정적인 완주를 위해 초반에 앉아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시간이라도 좋으니 타이머에 시간을 맞추고 목표한 시간 동안 앉아있는 연습을 했던 것이 장기전에 도움이 됐다. 눈에 힘을 주지 않아도 좋다. 첫 몇 주간은 가벼운 마음으로 앉아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며 관성을 붙여보는 것을 추천한다. 2. 왕도는 없다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 공부 방법이 있다. 계획을 세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내용을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빠르게 여러 번 보는 사람과 느리게 꼼꼼히 보는 사람 등 모두 다르다. 가뜩이나 처음 준비해보는 국가고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왕도는 없었다. 초반에 빨리 나의 공부 스타일을 파악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공부 방법과
빗방울이 북치듯 우산을 두드리는 아침 그 다리 아래에 가보았지. 폐부를 간질이던 먼지들이 검게 씻겨 흐른다. 대지를 말끔히 치워낸 빗방울들은 배수통을 휘돌아 떨어지고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이슬 되어 춤도 추고 투두두둑 투두두둑 단단한 돌 위를 연주하듯 이리저리 뛰어논다. 이런 신명난 세상이 얼마나 좋은가?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작은 방울 모아모아 하얗게 청소된 봄날의 아침, 빗물은 낮은 곳에 하나 되어 조용히 큰 바다로 향한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어느날 지구 한 곳에서 셰익스피어(Shakespeare)라는 이름을 가진 평범한 사내가 사라진다. 화성의 두 개 위성 중 하나인 포보스(Phobos)에 의해 납치된 것이다. 포보스는 그냥 위성이 아니라 화성인이 만든 로봇이었다. 그것도 그냥 단순한 일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로봇이 아니라, 포보스는 학습을 통한 자기 개선 능력을 갖춘 로봇 곧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로봇이었다. 포보스는 지구의 라디오를 감청하여 인간의 언어를 습득하고, 라디오 방송을 통해 많은 지식을 습득한다. 그렇게 계속 지식이 증강되어 지구의 어느 인간보다도 박식하게 되었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었는데 인간의 희로애락의 감정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인간의 감정을 가장 잘 알고 표현한 사람이 셰익스피어라는 방송 대담을 듣고 지구의 세익스피어라는 사람을 써치(search)하다가 젊은 두 남녀가 함께 있는데 여성이 남성의 이름을 부르는데 셰익스피어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이때다 싶어 포보스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 셰익스피어를 납치해서 해부와 분석을 시작하였다. 이상은 1960년대 초, 중학교 도서관에서 읽은 공상과학소
이 작품에 대한 사회적, 역사적, 철학적 고찰은 접어두고 내가 가진 지극히 사적인 의문에 대한 내 나름의 사색을 펼쳐볼까 한다. 뮤지컬 노트르담드 파리를 감상하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하나의 의문이 있었다. ‘사랑의 본질은 무엇일까.’ 노트르담의 갈등은 사랑에 관한 서로 다른 방향성과 철학으로 인해 벌어진다. 더 쉽게 말하면 세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구도인데, 이거 원, 예수님, 부처님급의 인류애를 가지지 않는 이상은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귀결되기는 힘든 결말이다. 이야기의 줄거리를 일단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내가 공연 내내 든 생각을 이야기해보면 이것이다. ‘왜 굳이 사랑은 저리도 비극적이어야만 하는가, 에스메랄다가 선택하고 누려야 할 사랑의 형태는 어떤 것일까?’ 주교의 사랑은 음험하다. 성직자라는 페스소나를 쓴 데다가 막강한 권력을 가졌으니 그 사랑은 음험하고 비밀스럽다. 나 혼자 몰래 독차지해야 하는 사랑이며 날을 벼린 화살표로 상대를 찌르는 사랑이다. 그런 사람에게 세상 자유롭고 제멋대로인 에스메랄다가 사랑을 느낄 수도 굴복할 리도 만무하다. 근위대장의 사랑은 가볍다. 약혼녀에게 그토록 ‘죽네사네’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다가 어여쁜 에스메랄
다원화된 고도산업화 사회에서 영리법인(기업)이든 비영리법인(협회/단체)이든 그 추구하고자 하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의 중요함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업 규모와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업무가 전문화됨에 따라, 권한의 위임에 따른 분권관리 및 기업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적도 중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따를 수밖에 없는 리스크에 대한 관리 역시 필수 불가결한 것이 된 것입니다. 기업에서는 내규/사규/법규에 맞게 적절하게 직무수행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 여부를 감사부서와 준법부서, 리스크관리부서 등을 두어 진행함으로써,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부서의 업무는 예산에 관한 사항 및 회사의 주요업무에 대한 사전사후의 적정성 및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며, 준법감시 부서는 주요 업무에 대한 법규 준수 및 내부통제 측면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즉 금융기관 및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서는 감사(위원회) 및 준법감시인을 두어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여 기업을 보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회사의 업무와 재산상태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이 상법 제412조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감사의 요구, 조사에 등에 대하여 특
인터넷이 보편화된 이후 우리는 온라인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고, 이렇게 변화된 생활 패턴은 이제 삶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비슷한 취미를 공유하거나, 공통된 관심사항이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모임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처음에는 풋풋하게 시작된 다양한 온라인 모임들은 점차 대형화 되었으며, 이제는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하나의 사업 모델이 된 듯도 하다. 의료계에서도 특히 온라인 활용에 익숙한 젊은 사람들이 주 고객인 미용관련 분야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고, 최근 사업화 경향과 맞물려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치과계 의료 플랫폼 양상은 크게 치과의사들로 구성된 플랫폼과 치과 환자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나뉠 수가 있다. 치과의사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주로 치료 재료, 장비의 후기 혹은 가격비교, 공동구매 및 구인구직정보 등이 주요 주제이고, 환자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진료 후기 및 비용에 대한 것이 주 테마인 듯 하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환자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인데,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소소하고 솔직한 후기나 정보로 시작했던 사이트가 점차 대형화, 상업화 하면서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첫번째로 가
우리 동네 시장 어귀에는 작은 약국이 있다. 청년 약사님이 운영하는 약국이다. 여섯 평 정도의 작은 공간에 약국이 차려져 있다. 약들이 있는 공간, 약사님이 움직일 공간, 박스가 쌓여 있는 공간, 약국 손님들 몇 분이 서 있을 공간이 전부이다. 그런데 그 약국에 손님이 정말 많다. 약사님이 정말 쉴 새 없이 약을 파신다. 공간이 작은 탓에, 약사님의 동선이 짧기 때문에 약국이 돌아갈 수 있겠다는 느낌마저 받는다. 어떤 이유로 약국이 잘 되는 것인가 궁금해 하던 차에, 약국에서 신기한 광경을 목격하였다. “어~ 이렇게 이렇게 달라고? 알았어~. 이거 하고 이거~ 이것도 넣어 줄게~. 이거는 오전에 먹는 거~ 이거는 저녁에~” 고분 고분… 청년 약사님의 반말을 듣고 있는 상대는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였다. ‘와~, 약사님 신기하다. 굽실 굽실 친절을 베풀어도 모자랄 판에 반말이라니……’ 나는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약국에 손님이 뜸할 때를 기다려 어떻게 하신 거냐고 약사님께 여쭈었다. 약사님 말씀이…… 타이밍 같은 게 있다고 한다.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느낌이 온다고 한다. 반말을 하면 어르신이 좋아하실 것 같은 타이밍…… 그 타이밍에 반말을 잘 구사하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자기계발은 언뜻 개인적인 주제인 것 같지만 사실은 철학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광범위한 주제입니다. 결정론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닌, 누구에게나 삶은 스스로 만들어갈 잠재력이 있고 스스로 하는 일이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줍니다. 자기계발을 위해서는 세상에는 아직 배울 것이 많음을 겸허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여기에 자기계발의 사회적 의미가 있습니다. 더 나은 존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라고 하면 그 사회는 가르치는 것, 조언하는 일, 발전하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도 변화를 통해서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런 세상이라고 아직도 믿고 있구요. 자기계발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합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책, 영상, 강의인데 주의할 것은 지나치게 콘텐츠에 의존하는 것은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