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전국 16개 시도지부 회원들을 직접 찾아 가는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철수 협회장이 지난달 18일 대전 가수원동 관저반(반장 이중재) 점심 모임에 참석해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협회장이 반모임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개원가 최일선 회원들의 고충까지도 놓치지 않고 회무 추진에 민심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모임엔 조영식 총무이사와 대전지부 조수영 회장 등 일부 임원진이 함께했다.
조수영 회장은 “협회장님께서 지난해 호덱스에서 회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먼저 제안해 이 같은 자리가 마련됐다”며 “일선 회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형식과 격식 없이 편안하게 나누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서울에서 오는데 두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무리 멀어도 회원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만나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 회원들과의 스킨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부, 분회뿐만 아니라 반회의 일선 회원들까지도 격의 없이 만나 소통하고자 한다. 첫 반회 방문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협회장은 이어 보조인력난 해결, 치과의사전문의제, 구강검진 파노라마 포함, 문재인 케어 치과계 대비,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 미래치과계 파이 확대 등 치협이 추진 중인 주요 정책현안 등을 소개했다.
# 최대 화두는 ‘보조인력난’
대전지부 30개 반 중 가장 운영이 잘 되는 반으로 손꼽히는 관저반 모임의 이날 최대 화두는 ‘보조인력난’과 더불어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추진’에 대한 사항이었다.
현재 대전지부의 경우 전체 치과가 550개소에 달하는데 반해 매년 대전지역 3개 치위생과 졸업생 인원은 70-80여명 선에 불과해 보조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관저반 회원들은 “당장 현실적으로 치과위생사 인력이 부족해 개원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치과위생사협회가 의료인화를 요구하면서 광고까지 내는 것은 알력싸움을 하고자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 협회장은 “보조인력난 문제는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가장 심각한 현안이다. 현재 면허를 취득한 치과위생사는 7만5000여명이지만 현장에서는 3만5000명만 실제 활동하고 있다. 개원가에 실제 필요한 적정인원 4만5000명 대비 1만 명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협회장은 이어 “2019학년도 치과위생사 정원을 160명 늘렸다. 이와 더불어 ‘선 취업, 후 간호조무사 자격증취득 지원사업’, ‘북한이탈주민 대상 취업연계’ 등 치협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당장 한두 달 안에 해결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아 가겠다”고 약속 했으며 “치과위생사의 의료인화 문제는 향후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협회장은 이날 점심 관저반 모임 후 저녁에는 대전지부 간담회에 참석해 소통 회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