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치주염을 앓는 사람은 폐암, 대장암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터프츠대학 의대 도미니크 미쇼드 공중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고 덴티스트리 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1990년대 말에서 2012년까지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 연구에 참여한 74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주염이 심한 사람은 치주염이 없거나 가벼운 사람보다 암 발생률이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각한 치주염으로 치아를 상실한 사람은 암 발생률이 28% 더 높았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 위험이 가장 높았는데, 치주염이 심한 사람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를 전혀 피운 적이 없는 사람만 따로 분석했을 때도 치주염이 심한 그룹이 치주염이 없거나 가벼운 그룹보다 암 발생률이 2배 높았다.
또 대장암의 경우에는 80%가량 더 높았으며 췌장암 위험은 약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방암을 비롯한 전립선암, 혈액암 등은 치주염과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헬싱키대학 연구팀이 약 7만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진행한 다른 연구에선 치주염이 췌장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