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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병원 치과병원 성공…치의 일자리 창출”

2022년까지 5층 규모 증축, 보훈가족 치과 서비스 향상
장영일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장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이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으면 현재 지방의 보훈병원에 하나의 과로 있는 ‘치과’도 치과진료부 등으로 승격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 보훈가족에게 더 나은 치과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치과의사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곧 취임 1주년을 맞는 장영일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장을 지난 8일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들었다. 

그가 지난해 3월 이곳에 부임한 후 1년여 동안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치과병원 증축이다. 그 결과 국가보훈처로부터 약 4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5층, 지하 4층 규모의 치과병원을 증축한다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장 병원장은 “내가 병원장으로 부임하기 이전부터 이야기되던 치과병원 증축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하고 확정 지으려고 애썼다”면서 “현재 치과병원으로 쓰는 이 건물은 완공된 지 30년이 넘은 데다가 애초 기숙사로 지어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건물 노후화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공간도 비좁아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병원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지만, 오는 2021~2022년에는 현 치과병원을 허문 자리에 새로운 치과병원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장 병원장은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을 치과계가 관심 가지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 지방의 보훈병원에 하나의 과로 있는 치과도 치과진료부 등으로 승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최근 치과계가 관심 갖는 치과의사의 공직 진출의 문을 넓힐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장 병원장은 “(보훈병원 내에서) 메디컬이 커나가는 것에 비해 치과는 너무 못 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광주, 대구, 대전, 부산에도 보훈병원이 있지만 이곳에는 치과가 하나의 과로 있다”면서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을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면 지방의 보훈병원에서도 치과진료부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장 병원장은 “현재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의 경우 6개 과에 전문의 20명, 전공의 37명이 근무한다. 그런데 향후 치과병원이 증축되면 전문의는 30명, 전공의는 45~5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면서 “거기에 따라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숫자도 늘게 된다. 그야말로 치과계 일자리 창출이 상당히 기대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장 병원장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보훈 대상자만 30여만명, 이들 가족까지 합치면 약 200만명이 보훈병원의 환자원이다.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의 일 평균 내원 환자수만 따져 봐도 560~600명가량이나 된다. 이는 웬만한 규모의 치과대학 부속병원에 버금가는 것이다. 치과 인력 수요가 클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장 병원장은 임기 동안 치과병원의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의료진들의 학술연구 지원 등 소프트웨어 부분도 잘 완비할 계획이다. 

그는 “보훈병원 치과병원장이 내 인생 마지막 공직생활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치과병원 증축 공사와는 별개로 의료진의 연구 활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잘 정돈해서 보훈 가족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