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근 원광치대 치주과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임플란트 시술 시 흔들림 없이 정확한 드릴링이 가능한 핸드피스를 특허출원해 등록했다. 치주과학교실 교수진 뿐 아니라 전공의들이 함께 연구해 참여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이다.
유형근, 피성희, 장희영 교수와 치과대학병원의 치주과 강명범, 장재원, 조승기, 김아름 전공의는 2016년부터 치과기구 개발을 위한 정기적인 연구모임을 운영하며 임플란트 시술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핸드피스와 드릴을 고안해 특허 등록했다.
유형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특허제품은 새로운 형태의 박스형 핸드피스로 임플란트 식립 부위 인접치아에 박스형태의 지지틀을 고정시키고, 임플란트 식립부위에 맞춰진 박스 구멍을 통해 박스 내 장착돼 있는 드릴이 내려와 드릴링을 해 주는 개념의 장비다. 인접치를 지지대 삼아 드릴링 시 움직임 없이 수술부위에 안정적인 어프로치가 가능하다. CT 등 디지털장비를 이용해 식립 위치를 정확하게 선정하면 핸드피스의 미세한 위치변동 없이 정확하게 술자가 원하는 위치에 드릴링 할 수 있다.
이 특허기술은 약 6개월에 걸친 아이디어회의와 공동연구 등의 과정을 거쳐 개발된 것으로 기존 핸드피스와는 기능과 사용법 면에서 진보했으며, 디지털 치의학이 발전에 따라 컴퓨터 활용 수술에 적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조승기 전공의는 “기존의 핸드피스와 드릴 방법은 정확한 식립을 하기에 불편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와 같이 아직 임플란트 수술에 많은 경험이 없는 치과의사들이 가급적 편하고 쉽게 수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아이디어 발전에 많은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평소 예과생들을 대상으로 창의과학을 강의하며 학생들의 창의성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유형근 교수는 “지금은 단일 임플란트나 간단한 증례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아이디어 개발을 더 해 여러개의 임플란트 수술 시에도 사용 가능한 핸드피스를 만들어 보고 싶다”며 “진료만 하는 치과의사가 아니라 새로운 기구와 기자재를 개발해 치과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또 우리가 함께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면 다른 치과의사들의 진료술기를 발전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전공의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이번과 같은 공동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