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치대(학장 안종모)에 한국 치과의사의 효시 함석태 선생의 흉상, 치의학의 아버지 피에르포샤르 부조상, 치과의사의 수호성인 아폴로니아 테라코타가 모셔져 치의학의 중세, 근대, 현대가 동시에 재현됐다.
지난 3월 22일 조선치대에서 조선치대동문회(회장 문익훈)의 흉상, 부조상, 테라코타 기증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치원 치협 부회장과 안종모 학장, 이상호 조선대 치의학박물관장, 문익훈 조선치대총동문회장, 부수붕 신우치과병원장, 권 훈 동문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동문회에서 기증한 상은 ‘대한민국 치과의사 1호’ 토선 함석태 선생(土禪 咸錫泰, 1889∼?)의 흉상(문익훈 회장)과 ‘치의학의 아버지’ 피에르 포샤르(Pierre Fauchard, 1678~1761) 부조상(부수붕 동문), 치과의사의 수호성인 아폴로니아(Apollonia) 테라코타(권 훈 부회장) 등이다.
조선대 치의학박물관은 이날 기증식으로 한국 최초로 중세, 근현대의 치의학을 상징하는 인물들의 기념물을 동시에 모심으로써 앞으로 치의학 역사의 구심점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안종모 학장은 “대학의 역사에 걸맞는 박물관이 동문회의 관심과 애정에 의해서 조성되고 조선치대의 상징처럼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 흉상, 부조상, 테라코타 기증으로 박물관의 획을 긋게 됐다. 앞으로 어떤 치의학 박물관보다 깊이 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상호 박물관장은 “대학에는 학문도 중요하지만 전통과 품격도 중요한데, 동문회에서 학교의 품격을 만들고 후학을 위해 기증해 주신 데 대해 매우 감사드린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후학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함석태 선생의 흉상을 기증한 문익훈 회장은 “학교에 상징적인 기념물이 없다는 게 늘 아쉬웠는데, 함석태 선생은 한국 최초의 치과의사면서 독립운동에도 힘쓰신 만큼 후배들이 치과의사가 되기 흉상을 보면서 좋은 영향을 받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피에르 포샤르 부조상을 기증한 부수붕 동문(신우치과병원장)역시 “학교는 시골집이나 고향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장성해서 출가한다고 해도 고향이 잘 되면 좋은 거 아니냐. 후배들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 좋은 기념물을 기증해서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날 기념식을 위해 참석한 최치원 치협 부회장은 “피에르 포샤르, 함석태 선생의 뜻을 기리는 것은 치과의사들의 자부심을 찾는 동시에 국민들을 위해 진보된 치과의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생각된다. 협회에서도 앞으로 치의의 자부심을 찾고, 공중보건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축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