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진료할 때는 괜찮은데 환자가 없어 원장실에 있을 때에는 환자 보기가 너무 두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증상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치과의사인 제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아름다운 외모인데 환자가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무리한 진료를 요구하고 있어요. 이런 환자는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진료 현장에서 부딪치게 되는 여러 심리적인 갈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해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종사자들의 심신의 조화로움을 꾀하는 한편 심신장애로 인한 환자를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학회가 창립을 목전에 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칭)대한심신치의학회(이하 학회)가 오는 9월 16일 오후 1시 경희치대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이를 위해 홍정표 교수(경희치대 구강내과)가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뜻을 함께 할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심리학자의 결집을 호소했다.
홍정표 위원장은 “심신장애로 인한 환자를 치료함은 물론,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종사자들이 본인들 스스로가 건강한 상태에서 치과를 방문한 환자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학회를 창립하고자 한다”면서 “학회의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 하고자 하는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종사자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뜨거운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참석을 바랐다.
홍 위원장은 특히 외과적이고 수복적인 치과 진료를 넓혀 전신에 관심을 갖고 조명할 수 있도록 치과 진료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치과의사는 환자의 치아를 치료하는 사람에서 치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치료하는 전문인으로 변해가고 있다. 우리에게 이러한 전문성을 느끼고 실행하게 해 주신 은사 및 선배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치의학이 의학으로서 완성되려면 치과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외과적인 행위에 내과적인 개념이 보강되고 이해가 돼야 한다. 내과적인 개념이란 건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서 항상성이라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심리학적, 신경학적, 면역학적, 내분비학적 기전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심신치의학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면서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종사자들 또한 본인들의 심리적 건강에는 관심이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날로 급변하는 의료현장에서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종사자들의 심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심신치의학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에서는 앞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발생되는 구강안면질환의 연구와 대책 마련(정기적인 학술세미나 개최) ▲치과치료 후 발생되는 치과의사와 환자 간의 갈등에 대한 심리학적 해결책 마련 ▲치과계 구성원에게 발생되는 심리적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해결책 마련(상설 심리상담 창구 마련) 등을 목표로 활동을 펼쳐나간다.
또한 카톡 플러스 친구로 대한심신치의학회를 운영해 회원들과의 소통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홍 위원장은 2012년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치과진료에 집단심리상담을 접목한 진료를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