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극단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연극 무대에 섰던 많은 분들의 헌신과 관객 분들의 박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9년 창단해 약 20여 년 간 치과인들의 연극 열정을 불태우는 화로였던 덴탈씨어터(회장 허경기)가 제21회 정기공연을 앞두고, 작품의 성공을 기원하는 시파티를 열어 치과 연극 애호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사진>.
지난 4일 서초구회 회관에서 시파티를 연 덴탈씨어터는 오는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가나의 집 열림홀(종로5가 연동교회 뒤)에서 제21회 정기공연 ‘지구에서 온 사람’을 무대에 올리고, 객석과 호흡한다.
이날 시파티에는 박인임 치협 부회장(대여치 회장)을 비롯해 김민정 치협 문화복지이사, 이상복 서울지부 회장, 윤정아 서울지부 부회장, 조서진 서울지부 홍보이사, 김건일 스마일재단 이사장, 이석민 서초구회장, 최태근 관악구회장 등의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파티에 앞서 허경기 회장은 “연극은 그때, 그 장소, 그 시간에 벌어지는 일을 관객과 호흡하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면서 “99년도에 창단해 매년 1~2편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 왔는데, 21회 정기공연을 앞두고 이 세월을 이어 온 것은 많은 분들과 관객의 도움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김철수 협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인임 부회장은 “세계 유일의 치과의사 극단이라고 불러도 좋을 덴탈씨어터의 정기공연을 축하드린다”면서 “동호회 등록단체 지원 사업 첫해로서 한정된 예산이지만 덴탈씨어터 같은 유서 깊은 단체에 지원하게 돼 뿌듯하게 생각한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하는 공연을 부탁드린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날 시파티는 각 내외빈의 축사를 듣는 순서에 이어 축문을 읊으면서 돼지머리(이미지)에 절을 올리는 고사를 치르면서 정점에 달했다. 허경기 회장을 비롯해 박승구, 이석우 등 주요출연진은 절을 올리면서 연극의 성황을 기원했다.
덴탈씨어터가 이번에 공연하는 ‘지구에서 온 사람’은 2007년 개봉한 ‘The man from earth’ 영화를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스타트랙과 환상특급 등의 각본에 참여한 제롬 루이스 빅스비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원작의 내용은 이렇다.
유능한 역사학과 교수인 존 올드맨은 10년 간 근무한 대학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어디론가 떠나려 한다. 그를 환송하는 작별파티를 하기 위해 동료 교수들이 집에 모여드는데, 그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 1만4000년 전부터 살아온 사람이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그리고 증명하려는 올드맨과 반박하려는 동료들 간의 설전이 벌어진다.
연극은 덴탈씨어터 예술감독인 오종우 원장(극작가, 백상예술대상 연극대상)이 연출을 하고, 차가현 전 회장이 협력연출한다. 허경기, 박승구, 차가현, 이석우, 장영주, 박해란, 유경내, 이동찬 회원이 출연해 열연한다.